원래라면 늘 하던대로


멀티캠 블랙에 대한 TMI글 따로, 본인 사진글 따로 올리려했는데


생각해보니 지난번 크립텍 리뷰처럼 하나에 통합하는것도 괜찮을 것 같아서 이렇게 리뷰 적어봄



목차


1. 멀티캠 블랙이란?

2. 사용 국가

3. 레플리카 브랜드 비교

4. 도색 방법

5. 본인 사진





1. 멀티캠 블랙이란?




뭐 멀티캠이란게 크라이 프리시젼이란 군장점에서 개발한 패턴이란걸 다들 알고있을거임


비록 베이직 멀티캠이 가장 많이 쓰지만, 어쨋든 한 가지 패턴만 고집하다 처절하게 ㅈ망한 UCP와는 다르게


멀티캠도 색상에 따른 다섯 가지 패턴이 있음. 오늘 살펴볼 패턴은 그 중 멀티캠 블랙임






블랙이란 이름답게 기존 멀티캠 패턴을 검정색 위주로 만든 패턴임


색상도 이에 맞춰서 검정색을 토대로 올리브와 회색을 섞은것임


검정색 위주이기때문에 시가전이나 야간전에 특화되있을것 같지만


멀티캠 블랙이 지향하는 사용처는 법 집행기관임






UF PRO같은 유명 군장점이나, 다른 곳에서도 멀티캠 블랙을 소개할 때


사용대상을 high-risk environments, 즉 고위험 환경에서 일하는 law enforcement, 법 집행기관 대원들을 정한 것을 볼 수 있음


여기서 고위험 환경이란 총탄이 빗발치는 야전이 아니라, 인질극이 벌어지고 있는 건물 복도같은, 우리가 흔히 연상하는 CQB에 가깝고


법 집행기관이야 이름대로 군대가 아닌 경찰을 뜻해. SWAT도 law enforcement 범주 내에 속하지 



여기서 그럼 왜 검정색이 시가전와 야간전에 특화되지 않는지 간략하게 따져볼게



시가전이라는게 회색 콘크리트들만 있으면 모를까


건물 잔해등 이것저것이 널려있는 곳이라서 숲 뺨칠정도로 고명도의 환경이야


이런 고명도에서는 검정색같은 단색은 눈에 엄청나게 잘 띌 수 밖에 없어





최대한 시가전 느낌 비슷하게 쓰레기 더미들 위에서 찍어봤어


AOR1은 잔해 색상과 잘 조화되서 한눈에 잘 들어오지 않아. 검정색 선글라스와 지혈대, 녹색 섬광탄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지, 특히 바지쪽은 거의 배경과 동화되는 수준이야.


그에 비해 멀블은 뭐...동화는 커녕 전신이 한눈에 바로 보이는게 보일거야


당장 미군이 검정색 전투화를 퇴출시킨 이유가 뭔지 생각해본다면 야전에서의 검정색의 입지는 좁을 수 밖에 없어





야간전의 경우


흔히 어두운곳에서 흑인들 사진 찍으면 안나오는걸 클로킹이라 부르는 개그짤이 있듯이 검정색이 어두운 곳에서 유리한 건 맞긴해


하지만 좀 더 '기술적으로' 다가가자면 검정색은 의외로 야간에서 큰 이점을 얻지 못해. 이는


1. 사람의 눈은 어두운 곳에서 색깔을 분별할 수 없다

2. 검정색은 야간투시경에 잘 걸린다




1번은 아주 간단해


당장 창문없는 화장실에 불 끄고 들어가서 문을 닫아봐


검정은 커녕 형광처럼 발광하지 않는 이상 색깔 구별을 전혀 할 수 없어







거기다 누가 야간에 맨눈으로 싸우겠어? 최대한 야시경을 쓰려고 하지


위 표와 짤에서 보이듯이 검정색은 야시경에 매우 잘 보이기때문에 야간전에서도 불리해


그럼에도 야간에서 검정색이 잘 안보이는 이유는


정말 '물리학적으로' 간단하게 따지자면 검정색은 색상이 아니야.


색깔이란것 자체가 빛이 특정 색상으로 반사되는 것인데, 검정은 우리 눈에 아무것도 반사하지 않고 가시 스펙트럼 상의 모든 색깔을 흡수해


즉, 빛이 없으면 모든 것이 검정색이란 얘기이니 당연히 빛이 적은 어두운 곳에선 검정색이 유리하긴해






당장 검정색이 왜 야간전에 그리 유리하지 않는지 좋은 예로 넵튠 스피어 작전이 있지. 


미국 건국이래 최악의 적을 암살하러 하는 특 SSS급 중요한 작전에서 깜깜한 한밤중에 레이드를 뛰는데


이 미칠듯이 중요한 야간작전에서 DG 아재들은 흑복이 아닌 평소의 AOR1을 입었지


정말로 검정색이 야간전에 유리했다면 굳이 AOR1을 입었을까? 당연히 시꺼멓게 올블랙으로 하고 갔었어야지


당장 개발사인 크라이 본인들도 멀티캠 블랙의 사용처에 '야간에 유리한 어쩌고'라고 홍보하지 않아




그렇담 멀티캠 블랙의 사용처는 왜 법 집행기관을 대상으로 할까?


답은 한 단어로 설명하자면 '위압감'이라고 생각해




 


여기 아주 좋은 글이 있어서 가져와봤어


위의 야간전에서 검정색이 별로라는 이유도 나와있고.


법집행이 검정색을 입는 이유는 to look dominant,즉 지배적인 모습을 보여주기위함이야




지배적인 모습이라는게 거창한 건 아니고


그냥 간단하게 '겁주기'를 뜻해


흔히 SWAT나 폭동 진압 경찰들을 보면 시꺼멓게 입고 물리력을 행사하는 이미지인데


이렇게 겁을 주고 위압감을 줘서 용의자들이 이성적으로 행동하지 못하게 하는 효과가 있어





또 다른 좋은 예시로는 이라크의 황금사단을 꼽을 수 있지


사막 한복판에서 검정색을 입는 건 그야말로 자살행위이지만 이들이 흑복을 고집했던 이유도 적들에게 위압감을 주기 위해서야


즉, 우린 눈에 잘 보여도 니들을 개박살낼수 있다는 정예부대의 자신감을 표출하고


이를 통해 적들에게 '어이쿠 맙소사, 황금사단이잖아. 우린 이제 죽었어'라며 사기를 떨어뜨리는 효과를 얻을 수 있었어







이러한 이유들로 아직도 전세계의 많은 경찰, 대테러부대들은 흑복을 입고


멀티캠 블랙은 바로 이 법 집행기관을 위해 나온 패턴이라고 보면 돼





2. 사용 국가


앞서 보았듯이 멀블의 사용처는 법 집행기관이야


그런데 기존의 흑복만으로도 충분히 잘 굴리고 있어서 굳이 멀블로 바꿀 필요를 못 느끼기 때문인지


생각보다 사용처가 그리 많지는 않아. 그래도 보이는대로 짤을 긁어모아봤는데





일단 밀덕이라면 흔히 봤을 미국 씰 아재가 입은 거


위에서 실컷 법집행 어쩌고 했는데 왜 갑자기 군 특수부대가 입었냐 싶겠지만


왼쪽의 이라크군 아재처럼 저 당시 씰은 이라크군과 합동작전을 벌이고 있었기때문에


이라크군과 비슷하게 보이기위해서 저렇게 멀블을 입었어







프랑스 정보국인 DGSI




그 DGSI의 산하 소속인 GAO





싱가포르





타이완






브라질 경찰 특수부대 COT






호주 경찰






러시아 FSB






707 특임단.


근데 이 분들은 장비 테스트를 하는 분들이라 정식 도입은 아직 알 수 없어


무엇보다도 707은 이미 흑복, 크립텍 티폰을 입기 때문에 또다른 검정색상인 멀블을 도입하기엔 좀 그렇지




서해해경청 SSAT



이렇게 보다시피 씰을 제외하곤


모두 경찰 특수부대와 대테러부대에서 사용하고있어





3. 레플리카 브랜드 비교


솦붕이들도 그럼 쌔끈빠끈하게 멀블을 입어봐야겠지?


여기서는 군장 레플리카의 대표 브랜드인 Emerson과 TMC 두 브랜드의 멀티캠 블랙 색상을 비교해봤어







본인은 에머슨, 틈씨 모두 전투복을 가지고 있었어. 에머슨은 더판해서 이젠 없지만...


일단 에머슨 바지빼고 모두 신품급인데 에머슨 바지는 중고에 사용감이 오래되서 재끼도록 할게





그래서 셔츠끼리 색감을 비교해봤어


둘다 원본하고는 약간 거리감이 있지만


대체로 에머슨의 색감이 좋지 않아. 에머슨은 물이 엄청나게 빠진 검정색이 베이스로 해서 색감이 끔찍해


틈씨 역시 베이스색이 좋진 않지만 그래도 에머슨보다는 어두워




착샷을 비교해보면


틈씨쪽이 훨씬 원본에 가까운 어두운 색인걸 볼 수 있지


뭐, 이건 에머슨이 워낙 색감이 안좋기로 유명한 레플리카 브랜드라서 어쩔 수 없긴해


AOR1은 심지어 주황색 빛이 감돌 정도거든


다만 틈씨의 문제는 재생산을 거의 하지 않아서 구하기가 지랄맞게 빡세다는 점이야. 저 바지도 본인 사이즈가 없어서 한 치수 크게 입었어



결론


- 색감은 TMC의 압승

- 다만 TMC는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다. 반대로 에머슨 앵간해선 알리에 다 있다







4. 도색 방법



군장뿐만 아니라 총에도 도색해보고싶은 용감한 솦붕이들을 위해


도색하는 방법도 찍어와봤어






준비물


- 도색할 총

- 락카 3색(검정, 어두운 올리브색, 어두운 회색)

- 멀티캠 스텐실





위장패턴으로 도색을 하려면 스텐실이 반드시 필요해


직접 A4용지에 출력해서 자작하는 방법도 있긴하지만 보다시피 저 울퉁불퉁한 패턴을 일일히 가위로 잘라내야하기때문에


본인이 정말 시간이 남고 고통받는 걸 원하는게 아니라면 그냥 얌전히 돈 써서 스텐실을 사는걸 추천해





뭐 일단 과정은 위 짤처럼 하면 되긴한데 


이번에는 영상으로 보고싶다는 요청이 많아서 


동영상으로 과정들을 찍어봤어




1. 베이스 도색


총 전체를 올리브색으로 도색해


미리 말해두는데


락카를 칠하고 난 후의 모든 과정에는 최소 15분 이상의 건조시간이 필요해


특히 이번에는 스텐실을 붙였다 뗐다 해야하기때문에, 가능하면 오래 말리는 걸 추천함





2. 1차 스텐실


1번 스텐실을 떼내서 한땀한땀 정성스럽게 붙여줘


총은 대체로 가로로 길쭉한 형태이기때문에 스텐실도 마찬가지로 가로 모양으로, 최대한 불규칙하게 붙이면 돼





3. 1차 도색


전체를 검정색으로 칠해




4. 1차 스텐실 제거


붙여놨던 스텐실 모두 제거해


스티커라서 손톱으로 좀 긁어가면서 떼야해




5. 2차 스텐실


스텐실 자리에 검정색을 칠할 거기 때문에


올리브색 공간에 2번 스텐실을 부착해




6. 2차 도색


2번 스틴셀은 1번과는 다르게 패턴있는 곳에 구멍이 나있었지?


이유는 영상처럼 부분적으로만 도색하기 위해 그렇게 나온거야


쨋든 스텐실 붙인 구멍에 검정색을 칠해


이번에는 부분도색이기때문에 다른 곳에 번지지 않도록 조심조심




7. 2차 스텐실 제거


1차보다는 떼내기가 쉬울거야






8. 3차 스텐실


이번에는 아무 곳에나 붙여도 되는데


가능하면 색깔이 안 섞인 넓은 곳에 붙여줘




9. 3차 도색


이번에는 회색으로 부분부분 칠해




10. 3차 스텐실 제거


이제 스텐실 관련 작업은 끝났어






11. 마무리 도색


스텐실 뗀 직후에는 뭔가 색이 원하던 그 색이 아닐거야. 대체로 색감이 밝아서 그런건데


색감을 죽이기 위해서 마무리 도색을 해야해


영상처럼 회색으로 최대한 얇게 펴바른다는 느낌으로 멀찍이서 흩날리듯이 뿌려줘


11번 과정은 잘못해서 망치면 도색을 다 지우고 처음부터 해야하므로


가능하면 다른데다가 테스트나 연습을 하고나서 하는걸 추천해





12. 열처리


열처리를 해도 락카 한계상 긁혀도 벗겨지는건 똑같지만


그래도 최대한 오래 보존하기 위해서 열처리를 해줘


보통은 안쓰는 전기오븐에 구워줘야하지만 본인은 흙수저라 그런거 없고


무엇보다도 위 수정탄같은 플라스틱 재질은 그렇게 구울 수 없으니 토치로라도 굽는 걸 추천해


토치로 구울때도, 굽는게 아니라 헤어드라이어로 머리를 말린다는 느낌으로 살살살 칠해(?)줘


만약 검은색 연기가 나오면 그 즉시 중단하고.




이렇게 12개의 과정을 거치고 나면


멀티캠 블랙이 쨔쟌!










5. 본인 사진


원래 이게 메인컨텐츠였는데 어쩌다보니 뒤로 밀렸네


이곳저곳 돌아다니면서 멀티캠 블랙 짤들을 찍어봤어





































6. 마치며


이번 글은 거의 한 달 정도 계획했어


보통 사진찍을땐 2주 정도 계획을 하는데


이번에는 여러 장소에서 찍다보니 장소 섭외도 시간이 걸렸고 


TMI 글도 포함하다보니 정보도 모은다고 시간이 걸렸어. 물론 현생산다고 시간 날린게 가장 크지만...



쨋든 내가 이런 글 쓴다고 누구한테 돈 받는것도 아니고


그저 솦붕이 너희들이 재밌게 읽어줬으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한것 같아


아, 그래도 개추는 좋아하니 고생했다는 표시로 개추 한 표면 정말 감사하겠음









위장패턴 이야기 : 회색 https://arca.live/b/airsoft2077/19376267 

위장패턴 이야기 : Kryptek https://arca.live/b/airsoft2077/19448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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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펫 우드랜드 VS 크립텍 맨드레이크 https://arca.live/b/airsoft2077/294028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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