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니다



스페인 데닉스에서 제작한 제품인데 현재는 단종 됐습니다.


이른바 타네가시마 댓포...


제품은 화승총의 특징이 잘 나타나 있습니다. 


화승을 달고 있는 용두(햄머 - Serpentin)도 잘 재현 됐으며 화약접시(Pan)와 화약접시 덮개(Pan cover)도 제대로 재현 됐습니다. 


이쁘게 재현된 화승이 달린 용두. 이른바 햄머인데 서양에서는 Serpentin(뱀대가리)라고 불립니다. 

용두를 작동시키는 외부 판스프링은 아쉽게도 몰딩처리. 내부 스프링이 방아쇠와 연동시켜 작동(나름 오버테크놀리지?)


화약접시와 접시 덮개도 잘 재현됨. 용두는 항상 저위치에 있다가 방아쇠를 당기면 연동해서 화약접시로 내려오고, 다시 방아쇠를 놓으면 저렇게 원위치 함.  



화약접시 덮개를 열면 내부 화약접시도 잘 재현됨. 



사진속 제품은 방아쇠를 당기면 용두가 화약접시로 움직이는 이른바 완발식 기종 입니다. 

이렇게 방아쇠를 당기면 천천히 용두가 화약접시를 향해 내려감. 



방아쇠를 놓으면 용두가 이렇게 원위치. 이게 완발식 타입. 반면에 순발식은 기존의 우리가 아는 플린트락 머스켓의 햄머처럼 쏘기 전에 뒤로 제꼈다가 방아쇠를 당기면 철커덕 하고 화약접시를 때려주는 방식. 



화승총은 항상 용두가 뒤로 가 있다가 방아쇠를 당기면 그 속도에 비례해 화약접시로 향하는 완발식

그리고 용두가 쏠 때 뒤로 당겼다가 방아쇠를 당기면 순간 철컥 하고 떨어지는 순발식 두 종류가 있습니다.


완발식은 평소 햄머가 항상 뒤로 가 있어서 안전하고 사용에 용이하여 다수의 비숙련 사수들을 활용해 사용하기에 좋습니다. 다만 방아쇠를 당기면서 발사하는 속도가 느려서 정밀 사격에는 부적합했습니다. 


반면 머스켓 처럼 햄머를 뒤로 당겨서 방아쇠를 당기면 발사가 되는 순발식은 쏘기 직전에야 햄머를 당기고 발사 순간에 방아쇠를 당기면 빠른 속도로 햄머가 떨어져(플린트락 머스켓 처럼) 발사가 되어 완발식 보다는 보다 정밀한 사격이 가능했습니다. 다만 불 붙어있는 화승을 올린 용두를 덮개를 덮은 화약접시 위에 두어야 하기 때문에 묻어 있는 화약가루에 불이 붙어 오발사고 위험이 높아 숙련된 사수가 사용해야 했습니다.


사진속 제품은 전형적인 완발식 화승총으로 길이는 112cm, 무게는 대략 1.7kg 입니다.


재미난 것은 기존의 데닉스 제품들과는 달리 옥타곤 형태의 총열이 무려 스틸로 제작되었다는 점 입니다.

스틸재질의 묵직함을 자랑하는 바렐. 



웃긴것은 바렐이 스틸인데 바렐앞 소염기는 그냥 아연합금으로 만들어짐. 


다른 버전의 화승총도 제작했는데 이것들은 대부분 총열도 아연합금으로 제작된 것이 반해 이 제품은 총열이 순수하게 스틸로 제작되어 내구성도 높고 무게감도 좋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유럽(네덜란드) 상인에 의해 일본에 전래된 화승총은 전국시대 전란을 거쳐 상당히 발전을 거듭하여 오히려 유럽으로 역 수출 될 정도로 호평을 받기도 했습니다.


사진속 제품도 일본에서 제작된 모델을 유럽(스페인)에서 복제해서 제작했다는 점에서 다소 역사의 아이러니가 느껴지기도 합니다.


제품은 실제 나무와 총열은 스틸, 기타 부품들은 아연합금과 알루미늄합금이 적절하게 활용되었습니다. 

실총처럼 화려한 문양을 재현. 실총이라면 이 부분이 황동이겠지만 역시나 복제품의 한계 때문에 아연합금으로 제작. 


스페인 데닉스 제품은 제가 한국으로 직접 수입해 판매해 오고 있는데 주로 1~2차대전 물을 중심으로 들여오고 있었습니다만 기회가 되면 별도로 요청해서 이러한 화승총들을 주문해서 들여오려고 구상 중입니다.



해서 국내 드라마 제작국 소품실 등에 납품하면 나름 고증이 잘 살아날 수 있겠죠?


PS. 해당 제품은 수백년전에 제작됐던 골동품을 복제한 예술품으로 별도의 실총 오인을 파히기 위한 칼라파트가 없어도 국내 총포화약안전관리협회에서는 이것이 범죄에 활용할 수 있을 정도의 실총오인이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여 모의총포가 아님을 밝혔습니다. 오해 없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