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너무 대충 작업한거라 작업물 사진은 없습니다..


매끄러운 금속 표면에 샌딩도 없이 제대로 된 탈지도 없이 알콜로만 대충 닦고


세라코트 C-192를 뿌려봤습니다.


일단 도료가 1액형이라 굉장히 효율적으로 사용할수 있고 편리합니다.


분사 도구는 0.5mm 에어브러쉬로 30PSI로 분사했습니다.


도료가 굉장히 묽고 발림성이 좋아서 도색 난이도는 최하였습니다.


세라코트는 자연경화형 세라코트를 상온에서 5일간 방치할것을 권장하고있지만


성질이 급해서 뿌리자마자 오븐에 넣고 100도에서 30분간 구워봤습니다.


구운 후 오븐에서 꺼내자 맨들맨들하니 완전히 마른것처럼 보이더군요


손톱으로 긁어봐도 딱딱했습니다.



...그런데 금속으로 긁어보니 너무나 쉽게 마모되고 박리되더군요


심지어 손톱으로도 벗겨지는 현상이 발생해서 돈만 날렸나..싶어서 방치해뒀습니다만


오늘이 방치 후 4일째라 다시 꺼내서 테스트를 해봤더니



1일째에서 보여줬던 설탕급 내구성이랑 다르게 아주 완전하게 단단해져있더군요


금속으로 긁어보면 긁히는게 아니라 아주 매끄럽게 미끄러지고 굉장히 강한 힘을 주어야만 절반쯤 벗겨졌습니다.


박리된곳을 손톱으로 뜯어보니 손상도 전혀 없었고 금속으로 파봐도 박리된 곳을 기준으로 쭈욱 긁히면서 벗겨지는게 아니라


그대로 위로 미끄러졌습니다.


세라코트에서 제시한 기술데이터자료대로 열경화형이랑 차이가 없는 수준이네요..


솔직히 좀 놀랐습니다. 1일차에서도 완전히 경화된것으로 보였는데 1일차하고 4일차하고 완전히 다르더군요


게다가 1액형 자연경화 페인트가 이만한 강도가 나온다는것도 신기했습니다.


심지어 내열성은 몇배나 더 높습니다.


단점으로는 색상이 열경화형에 비해 적다는것..


외국의 후기를 찾아보니 5일째부터 실사용해도 될 정도의 강도를 자랑하고 30일정도가 경과하면 더욱더 튼튼해진다더군요.


5일 경화 후 오븐에서 구워주면 더욱 빠르게 좋은 강도를 얻을수 있다는 글도 있으니 시도해봐야 할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세라코트에서는 VOC(휘발성유기화합물)을 적은것을 홍보하고 있는데


어차피 맹독성 물질에 보호장비는 필수로 착용해야하는지라 큰 의미가 있나 싶었지만


작업시에 훨씬 덜 피로하다는걸 많이 느꼈습니다. 실제로 분사시 냄새도 크게 자극적이지 않더군요(자연경화형 기준)


아무래도 오븐까지 구비하는것은 부담이 크고 전문성이 필요한지라 진입장벽이 높지만


자연경화형은 경화시간이 길다는것을 제외하면 일반도료보다 취급이 쉽기에 가벼운 마음으로 시도해봐도 좋을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