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솦붕이들이 좋아할만한 게임을 하나 들고왔어. 베타테스트 중인 게임이라 오류도 많고, 과금요소도 있긴 하지만 그래도 난 나름 재밌게 하고 있어서 가져왔어.


시작하기 전에 나는 이 게임의 프리미엄 콘텐츠를 이미 구매한 상태야. 프리미엄은 9천원인데 사실상 이거 없으면 게임 콘텐츠의 절반 이상을 구매할 수 없거나 많은 레벨을 얻어야만 이용할 수 있어. 과금요소인거지. 장비를 바로 주지도 않고 구매 권한을 부여하는 주제에 모바일 게임에 9천원이면 적지 않은 돈이니만큼 이 점 고려해주길 바라.


나랑 취향 비슷한 솦붕이들이 있으면 한번쯤 해보라고 올려봐.


시작할게. 게임 이름은 Sierra 7이야.


제작사는 윾비소프트의 예비군 게임이 생각나는 SHD 라는 게임회사야. 다른 게임들은 없는거 보니 신생 인디회사인거 같아. 


메인메뉴야. 들어가면 텍티컬 가이 한명이 우릴 반겨주고 있어, 주인공인데 우리가 장착하는 장비에 따라 모습이 달라져.  가운데 Sierra 7은 주인공 이름인데, 바꿀순 없는것 같아. 그래도 닉네임처럼 가운데 떠 있는걸 보니 정식에서는 코드명도 바꿀수 있지 않을까 싶어.


그래픽은 세미3D 카툰 그래픽이라 3D FPS를 좋아하는 솦붕이라면 별로일수도 있어. '써틴'이나 '컵헤드' 같은 게임 좋아한다면 딱히 거부감은 없을 것 같아.


대충 게임 스토리는 어떤 민병대가 활동하고 있어서 8년넘게 백수로 생활하고 있는 용병을 데려와서 써먹는다는 내용이야. 당연히 그 용병이 우리 플레이어고, 별로 중요하진 않아.


아직 베타테스트 중인데 맵은 그래도 꽤 많은편이야.


각 맵은 EASY, MEDIUM, HARD 세 단계로 나눠져 있고, 처음에는 스토리 모드 진행을 위해 EASY 모드로 무조건 플레이하게 되어있어. 세 난이도를 다 클리어하면 Hell 난이도와 돈버는 보너스 모드인 크레딧 모드가 열려.


미션 시작전에 가볍게 브리핑을 해주는데, 지도나 대화로 설명해주진 않고 카카오톡 주고받듯 대화를 보여줘, 적들의 문자를 도청해서 대화를 들려주기도 하고, 스파이가 적 지휘관이랑 나눈 이야기를 보여주기도 해. 스토리 설명에 집중해서 그런지, 게임 진행에 딱히 큰 도움이 되진 않아.


게임 진행 방식은 오락실에서 자주 하던 '타임 크라이시스', 건슈팅 게임으로 유명한 '버추어 캅' 또는 예전에 ㅍ모 국내게임사에서 서비스하던 '스페셜 포스' 모바일 버전이랑 비슷해. 이동은 우리가 설정할 수 없고, 캐릭터가 알아서 적들이 있는곳으로 움직이는거지. 우리가 할 일은 조준하고 쏘는것뿐이야. 화면 오른쪽에 살짝 보이는것처럼 엄폐도 할 수 있는데, 이동 중간중간 갑작스럽게 적이 튀어나온다는 컨셉인지 몇몇 구간에선 엄폐할 수 없는 부분이 있어.


난이도를 선택하면 장비를 준비할수 있는 메뉴가 나와. 여기서 장비를 대충 고르고 미션을 하러 가는거지.

부무장, 주무장을 선택할 수 있고, 수류탄과 섬광탄은 소모품이야. 그 외 장비로 벨트랑 베스트, 헤드랑 레티클을 설정할 수 있어.


부무장은 P226, M1911, 글록, USP, 데저트이글 등 이름이 알려진 권총들 위주로 있어. 마이너 한 무기나 동구권 무기는 없어.


특정 무기를 많이 사용해서 "적을 일정 수 이상 사살" "헤드샷 일정 수 이상 달성" "일정 수 이상 명중 달성" 세가지를 완료하면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는데, 우리가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는건 아냐. 총알은 기본탄, 할로우포인트탄, 풀메탈 자켓 탄, 할로우포인트 겸 풀메탈자켓 탄(?) 4가지를 선택할 수 있고, 부착물의 경우 각 총마다 정해진 업그레이드만 할 수 있어. 위의 USP 같은 경우엔 아직 얻지 못했지만 소음기를 달 수 있게되고, 1911같은 경우엔 아킴보 모드로 바뀌어. 그 외의 개조는 없고, 지금 게임 시스템을 보아하니 앞으로 커스터마이징 기능이 추가될 것 같지도 않아.


다음은 주무기야. 이건 내가 애용하는 MP5SD지. 주무기의 경우 잉그램이나 산탄총같은 무기들도 있고, M4나 G36같은 무기들도 있어. AKM이랑 M1카빈도 있더라. 이 총같은 경우엔 업그레이드가 레이저포인터와 이오택 추가인데. 딱히 도움은 안되는것 같아.


아직 구매하지 않은 총도 미리 업그레이드 완료된 모습을 구경할 수 있어. 총 오른쪽 위의 P 리본은 프리미엄 계정만 살 수 있다는거야. 과금요소 표시 딱지인거지.


머리는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는게 많아. 군데군데 보이는 P 딱지가 이 게임의 과금요소를 실감하게 해주지. 헬멧이나 텍티컬 헤드셋같은 평범한 장비들도 있고, 안대나 반다나같은 왜있을까 싶은 것들도 있고, 그화력이 쓰는 카모베일도 있어. 머리에 뭘 쓰냐에 따라 '방어력 수치'와 '공포 수치'를 올려주거나 낮춰주는데, 방어력은 그냥 체력 높아지는거고, 공포수치는 적들의 반응속도나 조준실력에 영향을 준다는것 같은데 크게 체감은 안와.


벨트는 탄창 수랑 소모품 수, 의료품의 유무 등을 설정해 줘. EASY 난이도에선 부무장이 총알 무제한이라 큰 차이를 못느끼지만, 나는 다회차 플레이를 하면서 각종 챌랜지에 도전할 때 체력이 부족한 경우가 많아 의료품이 달린 벨트를 써.



베스트의 경우에도 탄창의 수와 소모품의 수를 설정해주고, 방어력 수치와 공포수치를 설정해 줘. 일반적으로 뭔가 많이 달려 있을수록 공포 수치가 높고, 뭔가 많이 없어 보일수록 방어력 수치가 낮아. 하지만 방어력만 만땅이고 탄창이나 소모품은 별로 안주는 바디아머도 있고, 방어력은 별로 안주면서 탄창이나 소모품만 잔뜩 주는 하네스같은것도 있어. 아래 베스트는 게임에서 사실상 제일 좋은 베스트인데, 게임 제작자들이 그렇게 텍티컬하진 못한지 CQB전에 완전무장을 넣어버렸어.

다만 이 게임이 플레이어가 직접 이동하는 게임이 아니다보니 이동속도에 영향을 주진 않아. 그냥 비싸고 좋은거 쓰면 장땡인거야.


레티클도 바꿀 수 있어. 사진속 레티클들 포함해서 33가지 정도의 레티클이 준비되어 있는데, +모양이나 ^ 모양 같은 평범한 것들도 있지만 대부분 불편한데 그냥 다른게임에도 있으니 넣어본것 같은 레티클들이야. 나는 주로 사진속의 세개를 많이 써. 근데 이것도 과금요소야. 프리미엄 계정만 바꿀수 있고, 일반 계정은 그냥 O 모양 레티클만 쓸 수 있어.


솦붕이들이 어떤 무기와 장비를 착용하느냐에 따라 메인 화면의 캐릭터 모습이 바뀌어. 위의 가난 솦붕이 캐릭터로 시작해서 아래 부자 솦붕의 모습으로 바꿔보는게 이 게임의 재미인것 같아. 게임성도 실패하기 어려운 건슈팅 게임인만큼 나름 나쁘지 않고, 게임 분위기도 너무 유치하진 않고 괜찮아. 하지만 커스터마이징 요소가 너무 적고, 베타라서 아직 부족한점이 많으며, 미러스 엣지 음영반전 시킨듯한 칙칙하고 어두컴컴한 바탕에 쉽게 눈이 질릴수 있고, 프리미엄 계정을 구매하지 않으면 안그래도 할거 없는 게임이 더 할게 없어지는 사실상 P2P 게임이라 그렇게 추천하고 싶진 않아. 하지만 이런 게임을 좋아하는 솦붕이라면 무료 컨텐츠로도 사흘, 9천원으로 2주 정도는 즐길 수 있을만한 게임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