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에서 봄에 기침 콧물 ㅈㄴ 나오고 어느날은 숨쉬기도 힘들정도로 힘들고 그랬는데

감기인 줄 알고 감기약 쳐먹었는데도 2주가 넘게 안 낫는거임


일병 짬찌 나부랭이였던 본인은

구라 하나도 안 치고 3초 간격으로 기침이 나왔음

이유도 없이 계속 기침을 하니까 생활관 인원 (본인 포함) 다 미쳐 버리는거임

(특히 잘 때 생활관 인원들 중엔 봄이 가고 기침이 잠잠해진 여름에도 가끔 환청이 들릴 정도였다고)


나도 모르는 병으로 선임한테도 ㅈㄴ 닦임 (ㄹㅇ 닦이면서 제일 서러울 때가 이유도 모르고 닦이는거임 ㅅㅂ)

군병원가도 이게 뭔지 모르겠대 ㅅㅂ


그 해 봄이 지나고 겨울 쯤 유튜브 알고리즘으로 내가 기침 했던 게 꽃가루 알르레기였던 걸 확인함

검사해보니까 일반적인 화분증이 아니라 그 중에서도 극성 이었단 걸 알아버림


군대 오기전엔 봄에 집에만 쳐 박혀있어서 꽃가루 알르레기가 있었던 것도 몰랐던거임

가끔 사과나 복숭아 먹을 때 입 안이 붓는 것도 꽃가루 알레르기 증상 중 하나였던 것도 몰랐음 ㅋㅋ


다음 해 봄에는 꽃가루 알르레기 약 ㅈㄴ 쳐 먹어서 그러진 않았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