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VS-24 세팅으로 맞추려다가 지인이 제니트 세팅은 바로 구할 수 있다는 말에 정신놓고 헐레벌떡 제니트 물품 구성해서 구입함


이번에 구입한게


B-30, B-31, DTK-4, PT-1 개머리판


이렇게 4개였음


오늘 퇴근하고 바로 칼같이 택배 뜯고 조립해보는데 대충 30분에서 길어도 1시간이면 끝나겠지~ 생각함 ㅋㅋㅋㅋㅋ


1. PT-1 장착하려고 개머리판 분해하는데 핀 위아래 방향 반대로 내리침, 이땐 걍 LCT에서 동봉한 육각렌치로 했는데 지지리 안되서 나중엔 걍 공구함에서 드라이버 빼서 그걸로 두들김. 당연히 개같이 기스 발생


2. 이제 장착하려고 다시 두들기는데 밑에 PT 스페이서가 안 맞는지 개빡도는 상황 발생. 이때도 드라이버로 때리는데 옆에 여러번 빗맞아서 기어박스에 개같이 기스를 넘어서 크레이터가 발생 ㅋㅋㅋㅋㅋㅋㅋ


3. 생각보다 빡세서 걍 DTK-1부터 달자 싶어서 걍 DTK-1 달아버림. 근데 이상하게 위치 고정은 안되고 끝까지 감아봐도 옆부분이 상부로 오길래 걍 몇 나사선 풀어서 정방향으로 달아놓음, 근데 이게 장대한 개지랄의 서막이었음.


4. 이제 핸드가드만 남아서 핸드가드 분해, 가스튜브는 AK-12 경험도 있고 쉽게 유추해서 뽑고 하부핸드가드 분해하려는데 꼬질대에 막힘.


5. 뭐냐 ㅅㅂ? 하면서 꼬질대 빼려니까 DTK-1에 걸림. DTK-1을 빼려니까 갑자기 고정부가 올라와 있네? 나중에 안거지만 이놈이 구입 당시부터 걍 찌그러져 있어서 난 고정부가 없는 줄 알았는데 사실 있는거였고 이제야 스프링 장력으로 올라온거였음 ㅋㅋㅋㅋ


6. 이제 소염기 고정부 밑으로 내리려고 일자 드라이버로 졸라 긁어내림. 대충 겉에만 긁다가 얼떨결에 성공해서 빼고 꼬질대 빼는데 성공, 하부 핸드가드도 제거


7. 하부쪽 B-30 장착하는데 개같이 빡빡함, 망치로 치니 레일 전방에 나온 각진 부분 데미지 입음 ㅋㅋㅋㅋ 빡돌아서 걍 동봉된 여분 스페이서로 레일 덧대고 두드려서 겨우 장착 성공. 그래도 기스는 발생


8. 근데 다시 확인해보니 슬링 고정부 달린 하부 핸드가드 전방 고정부도 끼워야하는거였음 ㅋㅋ 위치 잡는다고 다시 빼고 고정부까지 두들겨서 고정


9. 아 ㅋㅋ 이제 끝이다 싶어서 B-31 장착하고 나사까지 다 조임. 근데 눈앞에 가스튜브가 있는거 발견. 그 순간 타르코프 모딩이 떠오르면서 가스튜브가 없는데... 완성이 가능? 하면서 다시 분해 ㅅㅂ


10. 가스튜브에서 상부 핸드가드 분리하는데 이거 방법이 안보임. 영상을 봐도 걍 빼면 쉽게 빠진다 언급하는데 다른 영상보니 돌려서 뺴는거였음. 첫 영상 촬영자 욕하면서 돌리는데 이거 또 핸드가드 유격에 걸림 ㅋㅋㅋ 그래도 어찌어찌 겨우 빼냄


11. 이제 가스튜브 장착하는데 안 끼워져서 당황하다가 레버 안 제낀거보고 제껴서 장착. 이제 진짜 끝났다! 싶은데 눈 앞에 조정간처럼 생각 핀이 있어서 이 부품 정체 알아낸다고 개삽질함


12. 찾아보니 하부 핸드가드 전방 고정부 위치를 고정하는데 쓰는  핀이었음. 근데 이 부품은 펀치로 분해하는게 아니라 걍 레버만 제껴서 위치 바꾸는거였음 ㅋㅋ. 심지어 공식 카탈로그 참고해봐도 거진 일체형 취급인지 따로 부품 명칭도 없어서 내가 못찾은 거였음 ㅋㅋㅋ B-30 장착한채로 장착하려 해봐도 위치 안나와서 결국 다시 분해


13. 저거 핀 다시 넣는다고 망치질 했다가 레버부분 안으로 휘어짐. 근데 걍 넣어보니까 잘 들어가네...? 휘어서 개같이 된건지 전보다 더 뻑뻑해진 느낌. 그래도 어찌어찌 또 위치 잡고 레버 원위치로 고정하는데 성공


14. 결국 핸드가드 장착 재반복하면서 어찌어찌 장착 다 성공하고 DTK-1 달고 장착 끝!


15. 이라 생각했는데 내 눈앞에 꼬질대가 있음 ㅅㅂ ㅋㅋㅋㅋ 다시 6 과정 반복하고 꼬질대 다시 넣고 진짜 마무리



확실히 챈을 비롯한 인터넷에서 왜 LCT는 가공 장착이라는 소리가 계속 나오는지 뼈저리게 느낌 ㅋㅋㅋㅋ


그나마 유격 차이가 큰 애들은 아니라 망치질이랑 위치 잡는걸로 다 들어가긴 했는데 ㄹㅇ 극한 경험이었음


특히 B-30은 거진 뺏다 끼웠다 3~4번 반복한거 같은데도 살짝 널널해지기는 커녕 계속 망치랑 드라이버 지렛대 신공으로 겨우 장착함;;


하다못해 공구라도 좀 제대로 갖춰져있으면 물건에 피해라도 적었을거 같은데 펀칭 없어서 드라이버로 하니 핀은 핀대로 상하고, 빗나가면 주변에 긁히고 크레이터 생기고... B-30은 앞서 말한대로 전방에 뭣도 모르고 쳤다가 전방에 살짝 노출된 경사면 다 찍어먹은듯 ㅋㅋㅋ


거기다 PT-1 제외하면 분해방법은 커녕 장착법도 제대로 없어서 초반에 삽질하다가 유튜브 보면서 겨우겨우 해냄...


이 ㅈㄹ 할꺼면 걍 ZK-74M 살껄... 이라는 생각이 계속 떠올랐음... 괜히 VS-24에 정신 팔려서 존나 피봄 ㅠ


결론: 분해 장착법은 예습하고 공구는 미리 구비하자... 육각렌치가 필수라 하던데 이번 경험으로 펀칭용 망치랑 펀치가 가장 필요하다고 뼈저리게 느낌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