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2006년 9월7일4시

서바이벌게임을 마친 우리는 이제 짐을 싸고 내려가려는데

비비탄 봉지를 그만 바닥에 엎어버리고 말았다

그때 솦근출 해병님이 김형사처럼 달려와 “새끼!기열!”이라 외치면서 나의 가슴팍을 걷어차고 쓰러진 나는 남아있던 비비탄도 모두 흙바닥에다 쏟아버리고 말았다 그러고는 솦근출 해병님이 와치시길

“악으로 줏어라! 니가 선택한 서바이벌 게임이다! 악으로 줏으라!” 

나는 겁에 질려 허겁지겁 비비탄들을 다시 봉지에다 담았다

그날저녁 솦근출 해병님이 나를 불러 퍼프디노 가스를 두개 까시며 내게 말씀하셨다 

“여기는! 집이 아니다! 아무도 니 실수를 묵인하고 넘어가 주지 않는다! 여기 서바이벌게임에서 뿐만이 아니다! 파킨이 그렇다! 아무도 니가 흘린 비비탄을 대신 치워주지 않아! 그래서 무슨일이 있어도 쏟지 않도록 악으로!깡으로! 비비탄 봉지 묶으며 사는거고! 그래도 쏟았다면 니 과오는 니 손으로 되돌려야해! 아무도 책임져 주지 않아! 그래서 다시 주으라 한거다

명심해라 솦붕인 자신이 불러온 책임을 피하지 않는다.”


그날 나는 소주를 먹지 않고도 취할수 있음을 깨달았다



분명 빕탄한번씩 엎어봤을거야

내가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