ㅖㅏ


작년 멀티캠 블랙 리뷰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는 타이거 스트라이프 위장 패턴에 대해서 간단하게 이야기를 풀어볼게



목차


1. 역사

2. 근황

3. 위장력 테스트

4. 코스프레 가이드 : 무슨 색과 조합해야할까?

5. 타이거 스트라이프로 도색을 해보자

6. 본인 군장짤




1. 역사



타이거 스트라이프야 베트남전의 상징인 만큼 


이 글을 보는 대부분의 솦붕이들은 타이거 스트라이프에 대해서 잘 알거야


그래도 명색이 리뷰글인데 역사 정도는 짚고 넘어갈게



최초의 타이거 스트라이프는 누가, 언제 개발했는지 알 수 없어


일단 등장한건 1960년으로, 1950년대 프랑스에서 나온 "도마뱀" 패턴을 베트남 등 동남아에서 카피를 한 것을 시초로 보고있어



(위 :  도마뱀 / 아래 : 최초의 타이거 스트라이프)





그 뒤 1962년 좀 더 진보된 패턴의 타이거 스트라이프가 나왔고


베트남 특수전 부대를 시작으로 차츰 사용되기 시작해


미국도 남베트남에 군사 고문을 보냈을 때 "어 새퀴들 좋은 거 입네?"하고 따라 입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베트남전 당시 특수부대의 상징처럼 됐어



(베트남전 당시 LRRP 대원 찰스 브라운)



이 타이거 스트라이프가 재밌는 사실이 있는데


바로 제조사마다 색깔과 패턴이 약간씩 차이를 보인다는 점이야


마치 크라이 정품 멀티캠과 묻지마 중제 짭티캠을 보는것처럼 패턴과 색상이 굉장히(?) 다양해





심지어 이게 같은 베트남전 시기에 나온 패턴들이야


이유는 간단하게, 원본 패턴의 시초부터가 앞서 말했듯 공식적으로 제작한게 아닌, 다른 패턴을 따라한 카피품이기 때문이야


"여기는 ##ff4450을 쓰시고요, 저기는 #98fb98을 쓰세요"라는 가이드라인이 없으니 말 그대로 만드는 사람 입맛대로 따라가는거지




그리고 미디어에서는 베트남전의 상징이라고 소개가 되지만


의외로 타이거 스트라이프를 안 입는 특수부대도 있었다고해


사제로 제작해야하다보니 가격이 너무 비쌌고, 제단사마다 사용하는 소재가 들쭉날쭉하니 


어떤 옷은 너무 두껍고, 어떤 옷은 너무 얇아서 사용을 하지 않은 경우도 있었어


위 영상 속 아재는 MACV-SOG에 복무했던 분인데, 본인은 타이거 스트라이프를 안 입고 개조된 정글 퍼티그를 입었다고해




이렇게 타이거 스트라이프는 베트남전 내내 사용되다


베트남전 후반인 1967년, 더 진보된 위장패턴인 ERDL이 등장하여 보급되고


더 나아가 흔히 우드랜드라 불리는 BDU가 등장하게 되면서 점차 사라지게 되버렸어







2. 근황


미안. 사라졌다는건 구라였어


미국은 ERDL의 등장으로 거의 쓰이지 않게 된 건 사실이지만


딱히 독자적인 위장패턴이 없던 동남아 국가들, 특히 베트남, 태국, 필리핀 등은 베트남전 이후에도 많은 양의 타이거 스트라이프를 생산했고


중동, 남미에서도 쓰이는 등 여전히 끈질기게 살아있는 모습을 보여주고있어


특이할 점이라면, 예전과 마찬가지로 좀 특별해 보이고 싶은(?) 특수부대 위주로만, 개인이나 팀 단위로만 사용된다는 점이야



(크라이 프리시전에서 판매중인 타이거 스트라이프 패턴의 G3 컴뱃 팬츠)





(아프간 전쟁, 데브그루)



(2005년 미국 마약단속국)




(GRS)




(전 국방부 장관 도널드 럼스펠드와 데브그루)




(아프가니스탄, 그린 베레 : PJ 패치를 달고있어서 파라점퍼라는 말도 있던데 상세는 불명)



(2016년 시리아. 레인저라는 말이 있음)




(2019년 필리핀 해군 특수부대 NAVSOCOM)  



(2021년 그린베레. 훈련 중 대항군 목적으로 사용함)



(2022년 훈련 중인 GIGN 대원)


이렇듯 비록 개인이 사제로 쓰는거긴하지만


베트남전 때 나온 패턴이 2022년 현재도 쓰이는걸 




3. 위장력 테스트



테스트...라고는 하는데 안타깝게도 제대로 된 테스트는 해보지 못했어


이유가 좀 어이없는데, 테스트 장소가 예상보다 훨씬 수풀이 울창해서 접근을 못했기 때문임. 이건 나중에 얘기해줄게




특이하게도, 경험상 타이거 스트라이프는


위장력이 좋다면 좋은 편이고, 나쁘다면 썩 좋지 않은 편이라고 생각해



위장력이 좋은 이유는 색깔의 선별이 좋다는 점이야. 위장에 가장 많이 쓰이는 녹색이 베이스이기때문이고

위장력이 나쁜 이유는 요즘은 위장에서 퇴출당하는 색깔인 검정색이 크게 들어가있다는점, 패턴이 파편화되지않고 큼직하게 그려져있다는 점이야


검정색의 경우, 지난번 TMI에서 말했듯 검정색 자체가 위장력에 도움이 안되서 퇴출중이고

패턴 모양의 경우, 위장력에서 색깔 다음으로 중요한게 얼마나 패턴이 뚜렷하게 그려져있지 않고 파편처럼 뭉개져있느냐가 관건인데, 타이거 스트라이프는 이 줄무늬가 너무 선명하고 크다는게 문제야




당장 위 짤만 보더라도


가장 눈에 먼저 들어오는게 바로 검정색 줄무늬야



색깔, 패턴 모양 등 상당히 비슷한 AOR2와 비교해보더라도


AOR2도 줄무늬 형태를 띄고있지만 디지털 픽셀 형태로 파편화가 되있기때문에 눈에 훨씬 덜 띄는 걸 볼 수 있어




물론 ACU 마냥 치명적인 하자가 있는 물건도 아닌 만큼


어두운 음영에서는 상당한 효과가 나와. 그래서 저런 벌판이 아닌 그늘에 가려져서 음영이 많은 산 속에서 유리해


결론은 장소마다 위장력을 좀 가리긴 하지만, 장소만 받쳐준다면 상당한 위장력을 발휘한다고 생각함









4. 코스프레 가이드 : 무슨 색과 조합해야할까?





어쨋든 유명하고 인기있는 패턴이니만큼


현대에 쓰이고 있는 군장에도 타이거 스트라이프 패턴이 있긴해


문제는 인기가 있어도 멀티캠마냥 수요가 많은 건 아니라서 구하기도 쉽지 않고, 가격도 만만치 않아


뭐, 꽥꽥이 지를 정도의 재력이 있는 사람이라면 신경 안 써도 되는데, 그렇지 않다면 결국은 다른 색상과 조합을 해야할거야





가장 좋은 것은 타이거 스트라이프의 베이스 색인 녹색의 위장 패턴과 조합하는 것


특히 그 중 가장 비슷한 계통인 멀티캠 트로픽과 AOR2가 최고인듯함


본인은 최애 위장이 AOR2라 AOR2와 조합을 하는데, 앞서 봤듯이 색깔과 패턴 둘 다 상당히 흡사하기때문에 꽤 잘 어울려


다만 AOR2는 타이거 스트라이프보다는 조금 더 밝기 때문에, 색깔만 따지자면 멀티캠 트로픽이 최고라고 생각함





굳이 단색을 써야한다면


앞서 말했듯이 녹색계통인 올리브 그린이나 레인저 그린과 조합하면 됌


위 짤의 경우 가방은 OD, 벨트와 파우치는 RG인데 그럭저럭 잘 어울려


OD가 좀 더 색깔과 매치가 되는데, OD색 군장은 수요가 없어서 구하기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어



자 여기서 문제가 있는데


녹색 계통이 없는 군장은 어떻게 해야하나요?






무릎보호대, 헤드셋 등이야 녹색으로 간다쳐도


탄색, 검정색 밖에 없는 야시경 등 일부 장비들은 어떻게 해야할까?


본인도 코스프레 준비하면서 이게 항상 골치거리여서


여러 차례 테스트를 해보고, 챈에도 투표를 걸기도 했음




깔맞춤으로만 봤을땐 큼직한 검정색 줄무늬가 있는 검정색이 어울리지만


원래 목적인 정글에서의 위장력을 보자면 탄색이 더 어울려


계속 고민하다가 나온 결론은 그냥 취향따라 선택하면 될 것 같아


무책임하게 들릴 수 있겠다만, 보다시피 검정, 탄 둘 다 잘 어울리므로 그냥 본인이 원하는 취향에 맞춰서 선택하면 될 것 같아


다만 본인 경험상 입고있는 군장하고의 색에 맞추는 게 좋다고 봐. 나도 AOR2와 조합하기 때문에 검정보다는 탄색과 조합하거든







5. 타이거 스트라이프로 도색을 해보자



지난번 멀티캠 블랙이나 크립텍과는 다르게


다행스럽게도 타이거 스트라이프는 도색이 정말정말 쉬운 편이야. 아마 위장패턴 중에서 가장 쉽다고 봐도 될거야



준비물 : 락카 3색 (녹색, 갈색, 검정색) , 스텐실



1. 전체를 녹색으로 칠해줌





2. 스텐실을 대고, 검정색을 뿌려줌




3. 검정색 바로 옆에 갈색을 뿌려줌


끝!





참 쉽죠?




6. 본인 군장짤


원래 이게 메인인 만큼 많이 올리려 했는데


사진만 40장 이상이 되서 너무 많기 때문에 여기에는 올리지 않고 다음 게시물에 올리겠음


지금은 맛보기로 컨셉별 2장씩만 올릴게












회색, 크립텍, 멀티캠 블랙 이후 네 번째 위장패턴 리뷰인데


이전것들보다는 리뷰가 좀 더 쉬웠던 것 같음. 오래된 위장인 만큼 자료가 많아서 편했음


그리고 어짜피 8월 프로젝트가 이 위장이었던만큼 준비도 많이 할 수 있었어


필력이 후달려서 개노잼이었겠지만 재밌게 읽었기를 바라며


다음엔 여기엔 못 올렸던 타이거 스트라이프 코스프레 짤인 Operation : Tiger Veil로 찾아오겠음




위장패턴 이야기 : 회색 https://arca.live/b/airsoft2077/19376267 

위장패턴 이야기 : 크립텍 https://arca.live/b/airsoft2077/19448705  

위장패턴 이야기 : 멀티캠 블랙  https://arca.live/b/airsoft2077/38982031

소음기 커버의 장/단점 https://arca.live/b/airsoft2077/29026694  

마펫 우드랜드 VS 크립텍 맨드레이크 https://arca.live/b/airsoft2077/29402876 

드라마 SEAL TEAM에서 블랙번이 보여준 CQB 분석 https://arca.live/b/airsoft2077/27359459 

존 윅 3 컨티넨탈 호텔 패닉룸에 있던 무기들을 살펴보자 https://arca.live/b/airsoft2077/28862262 

RIP 탄에 대해서 알아보자(혐) https://arca.live/b/airsoft2077/31946143  

TUI 탄에 대해서 알아보자 https://arca.live/b/airsoft2077/31993159  

탈레반에게 장악당한 아프가니스탄 상황 최종 요약 https://arca.live/b/airsoft2077/32060139  

MP7의 저지력에 관하여 https://arca.live/b/airsoft2077/32149385 

전 데브그루 대원 마크 오웬의 무기 Q&A https://arca.live/b/airsoft2077/33244149 

플레이트 캐리어를 올바르게 입는 방법 https://arca.live/b/airsoft2077/35986023 

이때까지 써본 락카 스프레이 소감 https://arca.live/b/airsoft2077/38567469 

MP7 VS .300 BLK  https://arca.live/b/airsoft2077/39462563 

검정색 전투화가 퇴출된 이유  https://arca.live/b/airsoft2077/40353322 

크립텍 하이랜더 오리와 짭 비교  https://arca.live/b/airsoft2077/42315485 

한반도 겨울 삼림에서의 위장패턴 테스트  https://arca.live/b/airsoft2077/42322521 

5.11 TACTEC 개봉기  https://arca.live/b/airsoft2077/43811070 

JB Weld 에폭시 접착제 사용기  https://arca.live/b/airsoft2077/43871745 

기관단총 몰락의 시작 - 북할리우드 은행강도 사건  https://arca.live/b/airsoft2077/44505825 

MP7이 저지력 이슈에도 여전히 쓰이는 이유 고찰  https://arca.live/b/airsoft2077/44909755 

특전픽셀과 AOR2의 차이점  https://arca.live/b/airsoft2077/46256791 

물 위의 건쉽, SOC-R  https://arca.live/b/airsoft2077/47484947 

독일 쾰른 종합학교 무장괴한 소동(Feat. 짜장) https://arca.live/b/airsoft2077/47986275 

위장패턴에 대한 아주 사소한 이야기들 https://arca.live/b/airsoft2077/50207765 

화강암 컴뱃셔츠, 입어도 될까요? https://arca.live/b/airsoft2077/529312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