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나는 알바를 가끔 공장에 출근하는걸로 하고있음.

8시간씩 일했고, 아마 3교대일걸로 추정됨.

일단 우리는 기본적으로 근무시작 10분에서 5분전에는 와서 준비하고 교대해주는게 내부에서 국룰이었음.

근데 내 다음 교대자로 있는 인간이 계속 간당간당한 시간에 와서 교대를 하는거야.

막 시작 3분전에 오거나 그러는거지.
문제는 나랑 같은 타임에 일하는 사람들은 이미 교대자들이 다 교대를 한 다음이라는거야.

나랑 같이 일하던 사람들은 다 퇴근했는데 나만 내 다음 교대자 올때까지 계속 일한거지.


내가 하는일이 포장된 아이스크림 번들박스들을 파레트 위에 쌓는거거든.

처음 한두번은 그냥 그랬어.
뭐 어차피 정시퇴근인건 바뀌는게 없고 나는 그나마 집이 가까우니까.

근데 자꾸 늦어지는거 이 인간이.

그러다 결국은 퇴근시간인 11시에서 3분쯤 넘겼을때 퇴근하는 순간이 왔어.

나는 더이상 안참기로 했어.

그리고 그 다음에 일을 나왔을때 이 인간은 어김없이 지각을 하는거같았어.
11시가 되자마자 나는 박스에서 손 때고 장갑을 벋어서 버린다음 짐 싸서 나왔어.

밀리든 말든 ㅈ까라 하고 나왔어.

난 내가 받는만큼만 일을 하겠다고 야간조 반장한테 말했지.


만약 내가 또 출근했는데 그 인간이 지각을 하면 나는 그인간 머리에 폴라포 번들 박스를 던져버리고 악지거리 지른다음에 나올거야.

기본적으로 사과라도 한마디 했으면 모르겠는데 그런거 일언반구도 없는게 내가 제일 빡쳤던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