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다른 챈럼들이 좋은 내용의 홉업 개선방법들을 많이들 밝혀서 빛바랜 점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개선 전후, 그리고 카빈킷 컨버전 후의 각각의 집탄성 테스트 결과를 비교해 본 것에 의미를 두고 자료를 올려봄.  참고로 먼저 올려주신 닉언죄) @남산위에  님의 글도 많은 참고가 됐으며 에어식스TV도 많은 도움을 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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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최근 시작한 프랙티컬 슈팅 덕분에 이런저런 슈팅매치용 핸드건을 세팅하면서 자연스럽게 PCC(Pistol Caliber Carbine - 피스톨 캘리버 카빈 : 기존의 권총탄을 활용한 카빈타입 소총)에 관심이 많았기에 이번에 출시한 APFG(라고 쓰고 VFC라고 읽음)의 MPX-K는 영입 목표 1호 장비였다. 



 

국내 첫 출시후 테스트 사격을 통해서 MPX-K의 반동과 작동성능, 개선해야 할 문제점, 그리고 가장 간단한 개선 방법을 밝혀 본다. 

 


MPX를 처음 접해서 격발을 해 보면 생각보다는 높은 격발 반동에 놀라게 된다. 


물론 기존의 AR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어깨를 때리는 반동은 덜 하겠지만 (다만 순정은 스톡 자체가 없기 때문에 순전히 양 손으로 반동을 느낄 수밖에 없다) 기존의 GBBR 스카나 89식 소총처럼 본체 자체에서 오는 반동은 더 큰 느낌으로 다가온다. 


숏 스트로크에 상대적으로 가벼운 볼트캐리어 덕분에 상당히 임팩트 있는 반동, 그리고 빠른 발사 속도는 기존의 AR15계열에서는 느끼기 힘든 묘한 쾌감을 갖게 해준다. 

 

이처럼 순수한 공격발 작동 테스트를 통한 느낌은 매우 좋았다. 

 

하지만 실제 비비탄을 넣고 실 사격에 나서게 되면 아무래도 이러한 기분 좋은 느낌은 급 우울로 바뀔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APFG의 MPX-K GBB의 가장 큰 문제점- 국내외 모든 사용자들의 지적- 은 바로 순정 상태에서 지나치게 과하게 걸리는 홉업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사실 이것은 MPX-K에 첨부된 잘못 표기된 전용 매뉴얼 탓도 큰 편이라 볼 수 있다.


일단 사진에 나온 것처럼 매뉴얼에서는 홉업을 우측으로 돌려 걸어주고, 좌측으로 돌려 풀어준다고 명시 되어 있다. 


결과적으로 이것은 반대로 표현한 명백한 메이커측의 실수라고 할 수 있다. 구조상 우측으로 다 돌리면 홉업이 완전히 풀리고, 여기서부터 조금씩 좌측으로 돌리게 되면 홉업이 걸리게 되기 때문이다. 

 

아마도 이 때문에 처음 접한 사용자들이 매뉴얼을 참고해 홉업을 거는데 반대로 걸면서 발사된 비비탄이 높게 승천(!)하는 황당한 모습을 볼 수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또 하나의 근본적인 문제는 실제로 우측으로 홉업 다이얼을 다 돌려서(전용 5mm렌치를 활용) 풀어주어도 0.2g탄과 가장 많이 사용하는 퍼프디노 블랙 가스를 사용할 경우 기본적으로 탄이 많이 뜨게 된다는 점이 지적 된다. 

 

사실 이것은 일부 대만-홍콩제 GBBR들의 가장 고질적인 문제점이 될 수도 있다.

애초에 메이커에서 파워가스와 중량탄을 염두에 두고 제품을 세팅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해외 사용자들은 MPX 노말에 0.2g탄 보다 무거운 중량탄을 넣고 홉업을 모두 푼 상태에서는 아주 이상적인 탄도를 보여준다고 언급한다. 

 

하지만 그런 부분을 감안한다 해도 이번 MPX의 홉업 문제는 약간 문제가 있다고 볼 수 있다.

 

홉업을 다 푼 상태에서도 단단하게 홉업이 걸린 것이기 때문에 이것은 내부를 분해해 일부 가공을 통한 개선에 나설 수밖에 없다. 

다행힌 것은 이번 MPX의 경우 홉업 파트를 분해하기 위한 레일 및 아웃바렐 분해가 상당히 간단하다는 점이다. 

 

이제 간단히 MPX를 분해해서 홉업 부분을 개선하는 방법을 사진을 통해 설명해 보도록 하겠다.


01- 일단 완전 순정상태에서 조준을 위한 최소한의 광학장비 하나와 견착사격을 위한 스톡만 세팅하고 테스트 사격에 나서기로 한다. (스톡은 아카데미 전동 MPX용을 차용, 광학은 볼텍스 UH-1 사용) 가스는 블랙 퍼프디노, 비비탄은 0.2g탄을 사용 했으며 사격 거리는 정확히 10m에서 건파워에서 나온 전자 타겟을 사용 했다.

 



02- 10m에서 홉업을 다 풀어도 이렇게 타겟 상단을 맞추게 된다. 사실 이 정도면 보통 서바이벌게임에 활용하기 어려울 정도다. 일반적인 교전이 벌어지는 20~30m 정도면 사람 키를 넘길 정도로 탄이 뜨기 때문이다. 

 




03- 일단 MPX를 분해한다. 분해는 일반 AR15와 동일하게 앞, 뒤 고정 핀을 빼서 상하부를 분리해 준다.



04- MPX는 이 상태에서 어떠한 고정장치 없이 그냥 프론트 레일을 앞으로 당기면 바로 빠지게 된다. 기존의 다양한 레일들을 분해하는데 큰 스트레스를 받는 것에 비하면 진심 감사한 부분이다.






05- 레일을 제거 한 후에 앙증맞은 아웃바렐을 시계 방향으로 돌려 빼준다. 물론 조립은 시계반대 방향으로 돌려 끼워주면 된다.





 

06- 홉업 및 챔버 유니트를 분리하기 위해서는 육각볼트 2개와 가운데 고정핀을 빼주면 된다. 




07- 볼트 및 고정핀을 빼주고 살살 앞으로 당겨주면 이렇게 홉업 유니트가 그대로 통째로 빠진다. 




08- 홉업 챔버 유니트는 아래 십자볼트 2개를 풀러주면 바로 분해가 된다. 홉업유니트 구조를 알 수 있다. 상부 홉업 다이얼은 5mm 육각 렌치를 통해 돌릴 수 있는데 이 다이얼을 돌리면서 가운데 은색의 홉업 누름쇠를 눌러주게되면 누름쇠가 아래 파란색 홉업 고무를 눌러주는 직관적인 타입(마루이 같은)이다.



09- 사진처럼 홉업을 눌러 주는 누름쇠를 살짝 가공해 주기로 한다. 다이얼과 맞닿는 상부분을 가공해 주면 된다.




10- 사진의 홉업 누름쇠 좌측 P자 방향이 다이얼과 맞닿는 부분이다. 곡선모양의 라운딩 된 부분 이므로 둥근 줄톱으로 살짝 갈아주기로 했다.



11- 해당 부분을 살살 가공해 준다. 주의 해 줄 것은 한꺼번에 많이 갈아주지 말고 적당히 살짝 갈아주고 테스트를 해주고 재 가공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는 점이다.




12- 1차 가공이 끝났다. 딱 P자 경계선까지 가공해 주었다.




13- 일단 홉업 다이얼에 대고 돌려보면서 부드럽게 잘 돌아가는지 확인 해 보자.





14- 다이얼에 대고 돌려보고 유격 조정을 위해 둥근 부분이 아닌 양쪽 끝 부분을 살짝 가공해 주었다. 그대로 조립 해 준다. 

 


15- 이너 바렐 길이는 마루이 하이카파와 동일한 11cm로 매우 짧다. 살짝 유격을 잡아준다는 의미로 종이 마스킹 테이프를 살짝 한 겹 붙여 주었다.




16- 아주 미세하게 홉업 유니트가 상부 본체에서 유격이 발생한다. 해서 챔버유니트 옆을 절연테이프를 붙여서 유격을 잡아준다. 제품 개체마다 차이가 있으니 절연테이프, 혹은 마스킹 테이프 등 상태에 맞춰 붙여준다.




17- 자세히 보면 살짝 유격이 발생하는 것을 알 수 있다.




18- 다시 동일한 조건에서 테스트 사격을 해보았다. 10m에서 블랙퍼프디노+0.2g탄을 사용했다. 홉업은 전부 풀면 탄이 굴러서 빠지게 된다. 이 상태에서 적정 홉업을 세팅(약 15%정도 걸어 주었다) 한 뒤에 사격했다. 다행히 탄이 안뜨고 적절한 탄도를 보여준다. 사격 거리에 따라 홉업을 다시 조정해 주면 된다. 나 같은 경우 실내 10m 사격(슈팅매치)에 맞추기 때문에 딱 이 상태로 고정 했다.

 

내부는 모두 노말이며 단순히 홉업 고무 누름쇠만 절절히 가공해 주면 이렇게 홉업은 적절히 개선된다. 여기까지가 MPX GBB의 홉업 개선방법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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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앞에서 언급한 대로 PCC 연습을 위한 장비 세팅을 목표로 두기 때문에 카빈 타입으로 세팅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서 해외 브랜드인 태스크포스에서 나온 MPX전동건용 카빈킷을 직접 구해 왔다. 원래 전동건용 이긴 하지만 탄창 범퍼 외에는 모두 GBB에 무가공 장착되기 때문에 가장 쉽게 카빈킷으로 만들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참고로 아래 사진은 해외 판매처 연출 사진이다)









19- 아웃바렐은 14.5인치 카빈 타입이다. 이너바렐은 VFC에서 나온 BCM MCMR 11.5인치용 노말 27.5cm 이너바렐을 그대로 활용했다.  실제로는 대략 35cm 이너바렐까지 넣을 수 있다. 

홉업고무는 메이플리프 80도 홉업고무를 사용했다. 이너바렐은 동일하게 종이테이프를 포인트에 붙여 유격을 최소화 시켜 주었다.



20- 동일 조건에서 테스트 사격을 해준다.  장소는 성남 LCS슈팅레인지. 


21- 11cm -> 27.5cm 이너바렐+메이플리프 홉업고무 덕분에 나름 집탄성이 전에 비해 상당히 안정적으로 잡혔다.




22- 한 탄창 모두 사격을 해 보았다. 비록 사수의 기량과 가스 블로백 특유의 가스효율성 때문에 상하 탄착이 나긴 하지만 그래도 전에 테스트 사격에 비해 무척 만족스러운 결과를 보여 주었다.



23- 개인적으로는 이번 PCC 장비에 무척 만족하고 있다. 목측 사이트는 VFC의 QRS 프론트 및 리어 사이트 이며 수직손잡이도 VFC에서 나온 BCM용 수직손잡이를 달아 주었다.  스톡도 BCM 타입 레플리카 스톡을 세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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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이번 MPX에서 메카니즘 적으로 좀 아쉬운 부분을 언급해 본다.


24- 일단 사용자의 부주의 탓이 크긴 하지만 탄창의 탈부착이 많이 빡빡한 편이다. 어느 정도 길들여 주면 큰 문제는 없지만 새 탄창에 탄을 가득 넣고 탄창을 결합 할 때 무의식적으로 탁~ 치게 되는데 결과적으로는 비비립의 파손이라는 비극적 결말을 낳게 됐다. 

 


25- 우측 볼트 캐치의 텐션을 주기 위한 스프링이 자주 자리를 이탈한다. 사실 이 스프링은 없어도 큰 문제는 없는데 순정상태에서 이런 모습이 자주 보이고 결국 스프링이 도망가는 경우도 있어 신경이 쓰이기는 한다.

 

이 외에도 사진은 없지만 VFC AR15 트리거 특유의 고질병- 신품 단발사격시 트리거가 리턴이 안되는 에러가 간간히 발생하기도 했다. 이것도 제품의 개체군마다 차이가 있었는데 이번에 소개한 취재 제품은 지금까지 딱 2회 발생했지만 다른 사용자의 제품은 빈번하게 발생해 살짝 걸리는 부분을 가공하기도 했다. 



26- 그래도 결과적으로는 무척 만족한 장비가 나오게 되어 매우 기쁘다.



27- 마지막으로 프론트에 20mm M-LOK 레일을 달아서 프론트 사이트를 좀 더 앞으로 세팅해주면 최종 완성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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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처럼 9mm 카빈을 구하려고 혈안이 된 사람에게는 복음과도 같은 존재였음. (이전에는 WE나 킹암스 것을 구해보려고 했는데 둘 다 이래저래 문제들이 많아서...)


즉 9mm 카빈 이쁘게 세팅하고 싶은 사람은 필구 아이템. 


아예 MPX를 넘어서 MCX를 원한다면 그대로 MCX GBB를 기다려도 좋을 것으로 생각됨. 


개인적으로는 레귤러 AR15로는 BCM MCMR, 9mm 카빈으로는 MPX로 장비 세팅 끝냄. 둘다 매우 만족함




보너스 비교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