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사자가 솦챈 해서 혹여나 눈치 못까라고 일부러 깡통계로 들어옴


최근에 꿀매를 주워 왔음

내가 가지고 있으면 중복템이라 어차피 아는 사람한테 내놓을 생각으로 사 왔는데

하필 이 아저씨가 가지고 싶다고 이야기를 함


이 아저씨가 사람은 좋음

사람은 좋은데 이 사람이 물건을 진득히 가지고 있는 꼴을 한번도 못 봄

나름 몇달을 공들여서 작업해주고 손봐서 넘겨줬더니 한달도 안 돼가지고 어디 이상한 데다 헐값에 팔아치우고는

그걸 또 저한테 와서 하나 더 안되냐고 물어보고 있음


이게 한두번이 아님

좀 그런 이야기이긴 한데 이런 부류면 솔직히 돈이라도 좀 넉넉하게 챙겨주면 모를까

그런 것도 아님

대놓고 짠 것도 아닌데 본인이 금액적으로 아쉬우면 하는 말이 꼭 아는 사람들끼리, 저번에는 해 줬었는데 소리 꼭 꺼냄

그런데 좋은 사람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이거 빼고 다른 부분에서는 참 좋은 사람임


그래서 그냥 내가 가지고 있겠습니다 하고 이 아저씨 내가 입 다물고 물건 안 넘기면 그만이긴 한데,

그러자니 괜히 미안함


어쩌면 좋겠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