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 주임원사 와서 중사까지 모아놓고 간담회 했음. 어케해야 초급간부들이 행복할 수 있을까 라는 주제로.

그중에 전역 예정인 중사분이였는데

"내가 뭘 하려고 출근하는지 모르겠다. 훈련을 위해서 작업을 하는것 까지는 이해하겠다. 내가 부사관을 지원한 이유는 과거에 훈련에 임하고 병사들을 교육하는 부사관들이 멋있어보여서였다.
그런데 지금은 뭐냐.
훈련은 보여주기 뿐이고 작업과 행정업무가 주 일이 된것같다.
얼마전에 소대 KCTC 훈련 할때 진짜 이게 군인이지 이게 부사관이지 하면서 너무 행복했었다.
그런데 휴가 갔다가 오니까 다시 업무랑 작업뿐인 일과가 기다리고 있었고 너무나도 실망했다.
초급 간부들이 어케해야지 행복해야하는지 묻는데 그런 겉으로 보이는데서만 찾지 말고 근본적으로 왜 이 사람들이 군인을 지원했는지를 생각을 먼저 해줫으면 좋겠다."

라고 하시더라


그리고 나도 동감함. 나도 군인이 나라를 지키는 모습이 멋있어서 지원한거지 절대 지금처럼 병사들 민원 무서워서 빌빌거리고 뒷바라지 행정업무 작업이 하고싶어서 지원한게 아니란말이지.

저 말에 대한 답변이
"현실적으로 힘들다. 이해해라"
뉘앙스여서 그날 현타 좀 씨게 왔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