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 세줄요약

1. 입대날짜 입력 실수

2. 제대날짜 미정 통보

3. 예비역이 끝난 아저씨를 건들면 험한꼴 보는거야


자려고 누웠다가 갑자기 지난 새벽에 꿨던 꿈이 생각나서 바로 글 써봄.


참고로 본인은 제대 3개월 남기고 무릅 수술해서 수술받고 보조기구차고 중대전술훈련을 뜀. 후방에 시설부대라서 야전만큼 힘든건 아니었지만 훈련뛰고 나서 몇 일동안은 하루에 먹어야 할 진통제를 한번에 먹었음. 아! 그리고 소대장이 내무실에서 보조기구 차고 있는걸 못 마땅해하고 비꼬는게 일상이었음.


암튼 이렇게 서두를 깔고 시작함.


점심먹고나서 내무실에서 잠깐 자려고 3단 메트리스에 기대어 있는데 중대본부 인원이 나 좀 오라고 함.

그래서 갔더니 중대장이 나보고 좀 앉으래.


그래서 뭔일이지? 하고 앉아 있는데, 나보고 문제가 좀 있다는 거야? 그래서 무슨 문제인가요? 이랬더니 내 입대 날짜가 잘못 입력이 되어 있어서 제대날짜가 불투명하다는 말을 하는거임.  나는 바로 그게 무슨 말입니까? 입대 날짜가 문제라뇨? 했더니 전산상에 내가 1950년 8월 20일로 되어있다는거야? 엥? 뭔소리? 그랬더니, 이게 골치아픈일이래? 뭐 그런 소리를 하면서 원래 제대까지 몇 개월 남았냐고 물어보면서 그 날짜에 못할 수도 있다고 말을 하는거야.

바로 거기서 얼탱이가 없어서 그거 이제야 알았냐고 하니까 미안하다고만 하네? 바로 그거 대대장님도 아시냐고 물었지? 거기서 뭔가 얼버무리길래 바로 대대장실로 가려고 의자에서 일어나니까 중대장이 왼쪽 어깨를 누르더라? 꿈을 꾸고있는 사람은 민방위 30대 아저씨인데 뭔들 무섭지 않을까? 오른손으로 밀치고 어그적 거리면서 대대장실로 감. CP병한테 물어보고 바로 대대장실 들어감.


대대장이 무슨일이냐고 묻길래 그땐 그래도 정중하게 아셔야 할 일이 있다고 하면서 말을 꺼내니까 그 소파에 앉으라고 하네? 그러면서 자초지종을 물어보길래 직전에 중대본부에서 중대장이랑 나눈 이야기를 했음. 그랬더니 대대장이 바로 중대장이랑 행정보급관을 부름. 근데 행보관은 출타해서 없었는지 중대장만 옴. 그래서 중대장이 자초지종을 이야기하니까. 대대장이 웃으면서 자기보다 군생활 오래했으니 경례 받아야 하는거 아니냐고 쪼갬. 그리고 지금은 나보고 해줄 수 있는게 없다면서 기다리라고 함. 그래서 나는 그럼 언제 해결되느고 물으니 둘다 말을 안함. 근데 거기서 내가 삔또가 상했는지 그 지휘관실에 있는 탁자 있잔아? 차 같은거 마실 때 두는거, 내가 무슨 힘이 있는지 그걸 들어 엎어버림. 마치 밥상 뒤엎듯이. 그리고나서 중대장이랑 대대장을 번갈아 보고 이렇게 질러버림. "대대장님은 중령까지 했으니 진급에 대해선 여한은 없으실꺼고, 당신은 어디까지 진급하시는지 봅시다." 라고 질러버림. (여기에 대한 뒷 이야기는 당시에 본인의 아버지께서는 부관출신 준사관이시고 이모부는 부관출신 부사관이었음. 군대란게 계급으로만 설명이 안되는 부분이 보직인데, 아버지는 다음 보직을 저울질 하던 시기였음. 군생활 말미에 화려하게 불태우고(?) 가시려고 인사사령부의 보직을 저울질 하실 때고 그 자리가 전투 병과를 제외한 병과들의 장교 인사 평정을 관리(?)해야 한다던가? 수집해야 한다던가? 하는 보직이였음. 이모부님은 전투병과가 아닌 부사관들의 인사 평정을 관리or 수집하는 자리이자 아버지 자리를 따땃하게 데워놓고 있었음. 하지만 결국에는 어머니가 가지 말라고 해서 집 근처 군단사령부에서 근무하심.)


암튼 그렇게 지르고나니까 꿈이 깼음. 뒷머리에는 식은땀이 송글송글 맺혀있었는데...

정말 X같은 꿈이었음.


ps. 다들 요즘 더판에 꿀매가 많다고 하는데 왜 로넥스는 없는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