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러 필드에는 아디다스 츄리닝 입고 가는거임.


그리고 건케리어를 여는데 열자마자 아카데미 0.12탄 노란색 페트병이 후두둑 떨어져서 


세이프티존 사람들이 다 쳐다봄


"저거 아카데미 0.12g 탄 아니야?"


"풉, 저런 후진 비비탄에, 아디다스 츄리닝을 입는다고?"


"딱봐도 뉴비인데 어디서 타르코프 뽕맞고 와서 맛이나 보려고 하는 초보네"


옆사람이 구경하든 말든 신경안쓰고


로더 하나 슥 꺼내서 비비탄 슥슥 담고


엠포 한자루 꺼내놓고 담배 하나 피고오면


주위사람들이 자리 몰려들어서


"와 미쳣다 이거 전부 오리잖아"


"아니 ㅋㅋ 이거 유튜브 나왔던 총 아님? 저번에 동숙이도 이거 오리 국내에서 더이상 못구한다 그랬잖아"


"이 사람 뭐하는 사람이길래 이런 장비를 가지고도 겸손하게 아무 말 안하고 있었지!?"


이렇게 떠드는거를


"거기. 내 자리."


이렇게 한마디 슥 해주면 구경꾼들이


"죄..죄송합니다!"


"어이! 사진 그만 찍고 빨리 안비켜드리고 뭐하는거냐!"


그럼 난 카메라로 얼굴을 정신없이 찍고있는 필드장을 향해 (얼굴에 홍조가 피어있음)


"사진. 곤란."


한마디 해주고 다시 자리에 슥 앉아서


오리 야투경 오리 헬멧 오리군장 슥슥 몸에 올리면서


"실물 방탄판은 역시 빡빡하네"


한마디 하고 있을 때


필드장이 (동네에서 제일 예쁘다고 소문난 쿨뷰티 미남, 몸매 S급, 숫총각임)


"서비스에요"


하면서 커피 한잔 주는데 커피 잔 밑에 포스트잇 한장이 붙어있음


'3월 5일 일요일 레디오어낫 필드 무료개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