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줄요약 있다.

이 새벽에 똥글을 읽게한것에 대한 사과 먼저 박음.




비교적 얼마전 일이다.

대학교1학년때부터 약 6년간 알고지낸놈 하나 손절했다.

애가 약간 반사회적인데다가 너무 자기고집이 쎄서 사람들이랑 어울리지도 못하는 인간이었어.

근데 은근히 옛날의 내가 비쳐보이기도 하고,
나랑 코드가 맞는 부분도 꽤 있어서 그래도 친하게는 지냈었거든.

그러다가 나 휴학하고 복학했을때 과에 같은학번이 얘랑 나뿐인거야. 복학이 꼬였었거든.


그러다보니 얘랑 더 가까워졌었는데 문제는 애가 점점 나에대해 집착을 하는거다.

정확히는 자기랑 이어진 사람에 대한 집착을 좀 심하게 했다.


물론 애가 힘들다고 하소연 할때마다 내가 잘 들어준것도 있긴했지만, 내가 얘한테만 그런것도 아니고 내 주변애들이 힘들다고 하면 잘 들어주는걸로 내가 꽤 유명했어.



제대로 문제가 터지기 시작한건 교수님이 주최한 파티에서였어. 교수님이 바베큐파티를 열었는데,

나는 후배들이랑도 좀 친해질라고 애들이랑 얘기하고 노가리 까는데 애가 자꾸 내 뒤를 그림자마냥 붙어다니는거야.

이게 나도 부담되고 그래서 좀 다른애들이랑도 얘기도 좀 해보고 그래라 이런식으로 얘기를 했지.

근데 애가 지 딴에는 내가 지를 밀어냈다고 일방적으로 판단을 내려버린거야.




그렇게 좀 지나고 나도 종강하고 이사준비하고 본가 가서 집안일 돕고 그로다보니까 자연스럽게 애랑 연락이 잘 안됐어.

애가 연락해도 내가 뭐 바쁜데 별수있나?



그러다가 1달전에 애가 갑자기 나한테 지가 은따 당하니 뭐니 그런얘기를 하는거야.

나는 일단 미안하다고 사과박았지. 내도 바빴긴 했어도 연락 못한건 좀 언짢을수 있으니까.



근데 걔가 갑자기 선을 넘네?

다른애들이랑은 연락 하고 지내고? 나랑은 안하고?

이러면서 점점 지가 주도권을 잡고 휘둘러볼라고 하는거다.



내가 그래서 단호하게 니 그러는거 아니다.
솔직히 니 막 그런 소리 할때마다 무섭다. 그러지 마라 이러니까

이젠 또 지가 뭐 죽으면 되는거지 이런 소리를 하는거지...



여기서 꼭지가 확 돌더라고.
나는 지 목숨 인질로 남 휘두를라는인간이 제일 역겹거든.

그런 소리 내가 제일 싫어한다. PTSD 오게 하지말라 이러니까


응 그래 ○○아 꺼져^^
앞으로 아는척 하지마라


이러더라...?
순간 이새끼가 뭔 소릴 씨부리는거지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



막말로 나는 얘랑 친구노릇 하면서 속 꽤나 썩었거든?
애가 일하는곳에서 따돌림 당한다 뭐 그런 소리 듣거나 애인이랑 트러블 있을때마다 나름대로 조언도 해주고 이야기도 잘 들어줬는데 그 결과가 이건가? 싶더라.



그래도 여기까지는 이성의 끈을 잡고는 있었는데 이새끼가

니 그렇게 이기적으로 살고
남들앞에서 깨끗한척 하지 마라

이러니까 그순간 이성이 확 끊겼다.
나는 최대한 주변사람들이랑 별 탈없이 지낼라고 수그리고 들어가기도 하고,
서로 타협해가면서 사람관계를 구축했는데


그 노력도 안하고 지 고집만 들이대온 놈한테 그런소리 들으니까 참 기분이 좃같더라고.
그래서 할말은 해야겠다 싶더라.




사람관계를 구축할땐 어느정도 노력은 필요한데 적어도 상대방이랑 어느정도 서로 타협은 해야되는거다.




그러고 그냥 차단 박았더니 지 카톡 부계정으로 방 만들고 거기에 나랑 지 차단당한 계정 초대해서 지가 부정적인 소리 해서 미안하다 이러고 1분도 안지나서 또 자살한다는 소리 지껄이길래 얘는 답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당신이 꺼지래서 꺼졌고 아는척하지 말래서 안하는데 또 뭐가 문제십니까?


이러고 다시 차단박았다.
이새끼랑은 같은수업 듣는거 하나 있긴한데 다행히 나한테 별 시비는 안걸고있다.




솔직히말해서 손절해봤자 지가 아쉽지 내가 아쉽냐? 라는 입장임...

얘는 누구 하나랑 친한 사람도 없고 거의 나랑만 같이 다녔는데 나는 최소한 후배들한테 먼저 다가가도 보고 어울릴라고 노력은 했거든.




아 참고로 말하는데 이새끼는 어지간히 큰 사고 한번 쳤던놈이다.

일명 신입생의 패기 라는 제목으로 유명한 교수한테 단톡방에서 반말하는 짤 돌아다니는거 있지?

이거 그새끼다.
지가 나한테 스스로 먼저 밝혔음.
당시 20년도였는데 얘 17학번이라 신입생은 아님.

덤으로 이거 다른과 교양에서 그 ㅈ지랄 쳐놓은거라 그 다음학기 복학한 내가 그 과 수업 들을때 은근히 그 디메리트 거의 다 받은 기분이었다.



사람은 고쳐쓰는거 아닌게 맞다.
사람에게는 감정이라는게 있고 공감이라는게 있는데 저새끼는 그게 없었다.
자조적으로 능지가 짐승이라고 말하고다녔던 내가 보기에도 저건 문제있던게 맞다.

챈럼들은 사람 잘 가려가면서 만나라.
이상한거 한번 꼬이면 상당히 머리아프다.
저런새끼는 어느순간 지가 편하다고 느끼면 감정쓰레기통 샌드백으로 쓸 위인이다.



긴 글 읽어줘서 고맙노...
솔직이 이랗게라도 좀 털어놓아야 내가 좀 버틸수 있을거같았다...

나도 ㅅㅂ 자격증 따는거랑 학교 막학기+개인 작업때문에 머리 깨지는데 저런거랑 엮인거때문에 너무 힘들었었다...
근데 털어놓을곳도 없었고...

똥글 읽게해가 미안하노 챈럼들아...




3줄요약

1. 6년간 알고지낸 대학교 친구가 있었음.

2. 애가 어느순간부터 나한테만 매달리고 선을 넘기시작함.

3. 선을 넘고 애가 나 감정 샌드백으로 쓸라고 가스라이팅 하길래 손절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