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지마라 농담 아니고 진지했다 ㅆㅂ

동생놈이 학교가면서 현관에 세워놓은 장우산을 쓰러뜨리고 나간거 같은데 그게 하필 현관문 경첩에 끼어서 한뼘넘게 열려있었음


아파트긴 한데 옛날에 지은 건물이라 공동현관 비밀번호도 없는데 보자마자 소름돋더라
일단 현관 옆 내 방이랑 베란다부터 확인하고 바로 에솦 꺼내서 '튀어나오면 이게 얼마짜리고 자시고 이걸로 머가리 후드려 팬다' 하고 라이트 켜고 방에 불 다 켜고다니면서 도둑이라도 안숨어있나 확인함;

와중에 레플도 광량 빡세서 좋긴 하더라ㅋㅋ

베란다 창고 옷장속까지 다 확인하고나서야 귀중품이랑 보험문서같은거 잘 있나 확인하고 가족들한테 연락함
그와중에 엄마가 '너 문열리는거랑 사람들어오면 감지되는거 설치해놓은거 있지 않냐 확인해보면 안되냐' 하셔서 아! 하고 확인해봄

지가 설치해놓고 까먹는 능지ㄹㅇㅋㅋ


동생놈 나가고부터 계속 열려있었던거 맞더라 ㅅㅂ


계단식인데 복도쪽 문이 닫혀있어서 밖에서는 안 보여서 그런지 다행히 들어온 사람은 없었던거같음

원래 내가 퇴근할때 집에 가족들 있는지 보고 옆길로 새서 놀다 들어갈지 칼퇴할지 결정하려고 알리에서 도합 10불정도에 도입한 보안체계인데 이렇게 참고용으로라도 써먹어서 다행이다
설치할때만 해도 동생이 '아 집안 감시해서 뭐함ㄹㅇㅋㅋ' 해서 슬쩍 찔렸었는데
완벽한 당위성이 갖춰졌다ㅋㅋㅋㅋ

배터리 안떨어지게 관리 잘해줘야겟누


근데 그와중에 택배는 열린 현관문 앞에 덩그러니 잘 있었다
어째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