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 전 올렸던 3월 프로젝트


SCP 기동특무부대 군장짤 간단한 촬영 후기를 적어보겠음


감상은 여기서  https://arca.live/b/airsoft2077/72437537 







SCP가 뭔지는 꺼라위키에 아주아주아주 상세하게 설명되있으니 간략하게 짚어보자면


흔히 말하는 인터넷 속 가상의 '도시 전설' 모음이라 생각하면됌. 


우리 식으로 들자면 빨간 마스크가 인간에게 피해를 끼치니 '격리 대상'이 되는거고, 그걸 격리시키기 위해 나서는 특수부대가 기동특무부대임


이번 촬영의 메인 컨셉인 SCP : OVERLORD 또한 사이비 종교 단체를 급습하던 중 SCP와 조우하는 기동특무부대 엡실론-6의 이야기를 담은 단편 영화임


팬메이드임에도 후원을 빠방하게 받았고, 굉장히 잘 만들어진 영화로 유명함. 조회수도 1800만 가까이 될 정도임






오버로드 속 부대원들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방독면과 방독면 페인팅임


등장 대원들 전원이 방독면을 쓰고 있고, 방독면에 각자 개성을 담은 페인팅을 그려놨는데


이는 감독 코멘터리에 따르면 죄다 방독면을 쓰고있으니 누가 누군지 얼굴과 목소리를 구별 못하니 이를 구별하기위해서 그려냈다고함






본인이 따라한건 Jensen역임


악마, 해골을 연상케하는 인상깊은 페인팅 외에도 배역의 목소리 연기, 시니컬한 성격 등이 아주 마음에 들었음


거기다 지난번 본인이 리뷰를 했지만 ( https://arca.live/b/airsoft2077/72094502 )


젠슨 역을 맡은 배우는 이라크에서 200번 전투를 겪은 참전 용사라서 그런지 움직임이 가장 택티컬함





본인은 이미 알리산 레플리카 방독면이 있지만


이번 촬영을 위해서 하나 더 구매를 했음


준비물은 간단하게 다이소에서 산 수성 페인트, 붓 정도가 전부.






어려운 건 없음


적당하게 칠하지 말아야할 구간을 밑선으로 딴 다음


그 선을 피해서 페인트로 슥슥 그려내면 됌


수성페인트라 아주아주 잘 지워지니 실패의 부담도 적음






적당히 몇 차례 덧그리고


방독면 필터에는 적당한 배관을 순접으로 붙여주면 끝!







방독면 그림보다는 복장 선택이 좀 까다로웠음


SCP 세계관 자체가 공식이라는 개념이 없다보니 그야말로 창작자 지 마음대로 지어내면 그만임


오버로드 영화도 마찬가지라서, 대원들의 복장이 그야말로 중구난방인걸 볼 수 있음


대체적으로 사복이 베이스지만, 크라이 스타일의 컴뱃 팬츠를 입은 사람도 있고, 젠슨 역시 검정 셔츠에 멀티캠 블랙 바지를 입고있어서 사복과는 거리가 멀어보임




어쨋거나 대다수의 대원이 사복을 입고있으므로


이번 촬영 컨셉 역시 사복으로 정하고 여러 시도를 해봤음


그런데 뭐랄까, 군장에 비해서 '너무 사복같다' 라는 느낌이 강했음


군장이 어느정도 뚠뚠하니 너무 캐쥬얼한것보다는 적당히 군인스러운, 그러면서도 사복같아보이는 말도 안되는 고집이 생겼던것임





그래서 어찌저찌해서 구한게 아디다스 컴뱃 셔츠


컴뱃 셔츠다보니 군인스럽고, 아디다스 삼줄로 사복 분위기도 잡을 수 있는,


어떻게보면 사복도,컴뱃도 아닌 이도저도 아닌 골칫덩이겠지만 본인에게는 일석이조의 물건이었음




청-청 조합인게 지금 와서는 살짝 아쉽긴하지만


그래도 내가 딱 원하던 분위기가 나왔음. 사복이면서 뭔가 완전한 사복같지는 않은 그런 스타일.




저기서 크게 변한건 없고


촬영 직전에 플캐를 탁텍에서 슬릭+체릭으로 바꾸었음


알다시피 탁텍은 어깨패드 뽕이 너무 커서 백팩과 방해가 되고


특히 이번에는 방독면 필터까지 어깨를 걸치기때문에 어깨 쪽을 슬림하게 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임







대원 역할은 로케이션이 건물 내부이기때문에


실내 소탕을 위한 브리쳐 컨셉을 했지만 정작 찍지는 못했음. 이유는 곧 후술함






영화 내에서 총격전이 거의 없다보니 별로 따라할만한 건 없었지만


캠코더로 투명 컬티스트를 상대하는 장면만큼은 따라하고싶었음


물론 본인에겐 캠코더같은건 없었으니 스마트폰으로 대체하였음





촬영에 있어서 가장 크나큰 장애물은 바로 습기였음


방독면 습기가 말도 안되게 차올랐던것임


입 쪽 진동판이 있어야할 부분은 뻥 뚫려있고, 필터에도 자그마한 선풍기가 있긴했지만


아무 쓸모짝이 없었음 ㅋㅋ 미리 김서림 방지제도 뿌려놨는데



한 30분 촬영하고나니 그때부터는 속절없이 습기가 차서 앞이 안보일 지경이었음


특히 본인은 원격촬영을 하는만큼 디스플레이 화면을 봐야하는데 그게 습기에 가려져서 안보이니 미치겠더라


그래서 준비한 것에 비해서는 많이 찍지를 못했음. 뭐가 보여야 찍지. 다시 닦아봤자 그 때만 잠깐 깨끗하니.




이건 원작 배우들도 마찬가지였을테니 뭐 그려려니함












후기는 여기까지임


방독면 안쪽에 차오르는 수증기때문에 짜증났던것 빼고는 컨셉, 촬영 당일 날씨 등 모든게 좋았음


아무튼 별거 없어보이는 사진들이지만 뉴?비가 나름대로 공을 들였다는걸 보여주기위해서 이 후기를 작성했음







4월 주제는 데저트 나이트 또는 5인 이상 분대가 될 것 같음


운 좋으면 둘 다 할 수도 있고. 쨋든 많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