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스러운 포장

러시아스러운 박스 상태. 박스 상태가 개판이라 좀 아쉽긴 함.

박스 내부에 비닐봉지가 있고 그 속에 주문했던 핸드가드가 들어있었음.

영롱하다!

허나 기쁨도 잠시 핸드가드 돌기가 들어가는 부품이 V자에 가까워서 그냥은 못 넣는 고로 무(수한) 가공은 필연적이었음. 항공기용 알루미늄이라더니 존나 안갈리더라... 2시간 반 걸려서 겨우 저정도 들어가게 함.

아직 한가지 부분이 남아있지만 지금 더 하면 몸이 남아나질 않아서 오늘은 이만 여기까지만 하기로 함.

확실히 이쁘고 잘잡히고 잡을 수 있는 범위가 아주 넓어지지만 가장 큰 건 예상대로 기존 핸드가드의 결함이 완벽하게 해결됨. 스톡이 젖혀져 있어서 날렵한 느낌이 잘 안살아 아쉽더라.

실총용 기준이어선지 몰라도 악튜건 뭐건 장착할라면 가공이 불가피한데 먼저 핸드가드 삽입구의 돌기를 조오오오오오온나 가공해야 함.

L.A.C 로고.  그 다음에 가공할 곳은 상부 핸드가드 고정돌기인데 들어가는 부분이 꽤 두꺼워서 조금 휘어진 채로 끼워짐. 그래서 가공할 곳은 대략 두 곳. 이 두 부분만 야스리나 드레멜로 존나 갈면 된다.

그 개고생을 해가며 장착하니까 확실히 멋진 물건인 건 확실함. 제조사 피셜로는 항공기용 알루미늄이라는데 겁나게 잘 안갈리는 거 보니 7075 T6인가?

무엇보다 핸드가드가 흔들리는 문제는 완벽하게 해결되었음.

가공하는 걸 각오한다면 LCT제 제니트 레일보다 좋은 선택일 수도? 물건값 자체는 LCT제 제니트코 레일하고 가격이 같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