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뛰다보면 저격수 유형이 몇 가지로 나뉘는데


1. 장판파의 장비


누가 뛰건 말건 딱 한자리 잡고 서서 그 루트 하나는 철통같이 막는 타입. 이 경우 진짜 엄청 잘하는 사람이랑 엄청 못하는 사람만 있고 중간정도는 잘 없는 듯. 잘하는 사람이 서있으면 대형 경로 하나가 그사람 혼자만의 킬존이 되어버림. 한두게임 그렇게 막히면 그쪽 루트로 아무도 안가서 반대쪽 루트에 병목이 난다. 


2. 저격총은 장식


슬금슬금 전진하는 타입의 저격수. 이런 스타일은 진짜 권총을 존윅처럼 쓴다. 어느 순간 보면 라이플은 뒤쪽에 세워놓고 권총들고 뛰어다니고 있음. 실력이 뛰어난 경우에는 그냥 잘하는 사람인데 부족한 경우에 돌격병의 쇄도에 놀라서 근거리에서 라이플 쏴버려서 시비의 원인이 되는 경우도 종종 봄.


3. 소총수는 나의 친구


소총수 옆에 딱 붙어서 소총수가 지정해주는 적을 톡톡 따주는 타입. 상대방에 이런 사람이 있으면 잡기가 정말 힘든게 근접해서 권총 룰 적용시켜 라이플 못쏘게 하려고 달려가면 호위병이 수두룩하다. 이 경우는 잘하든 못하든 소총수 입장에서 정말 고마운 타입. 중거리 안으로 들어오는 적을 소총수가 처리해주기에 저격수는 권총 뽑을 일도 없다. 상대방 입장에서 유효사거리 짧은 소총수 사이에 죽창이 섞여있는 경우이기 때문에 흐느적 날아오는 소총탄 사이에 한발씩 매서운 탄이 섞여서 무서움. 


뭐 가끔 저격수가 도움이 되니마니 하는 얘기가 많은데, 솔직히 저격총 무겁고 쏘고 맞추려면 빡세고 해서 그거 견디고 하는 저격수 들이 더 대단한거 같다. 그리고 솔직히 저격수가 있다는 존재 만으로 적에게는 부담이 되고 아군에게는 든든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