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마루이 MWS Mk.18 Mod.1 배럴넛 탈거가 필요한 사람이 보이면 여건이 받쳐 줄 때 그냥 도와 주고 그런 적이 좀 있음.

(사례: https://arca.live/b/airsoft2077/78670760)


딱히 공임러로 인증 받은 것도 아닌 데다가 내 입장에선 그렇게 어려운 일도 아니라 공임비를 받는 건 아닌 것 같아서 그냥 해 줬지.

처자식이 있는 몸이라 가급적이면 시간 맞춰서 직접 와 달라고 하거나 부득이한 경우 택배로 주고받고 함.


아무튼 내 총을 기변하고 나선 저 전용 공구가 필요가 없어지기도 했고 당시 한두 푼이 아쉬울 때라 불용품으로 팔아 버림.

저 공구가 해드리오 공방에서 만들어 준 건데 나중에 다시 사면 된다는 생각도 한 몫 했고.

그땐 해드리오가 날아가 버릴 줄은 몰랐지. 씨발...


아무튼 시간이 지나서 저 공구를 다시 구해야겠어서 수소문을 하고 있는데 누가 연락을 주더라고.

근데 이 분이 공구를 그냥 주시겠다는 거야.

알고 보니 내가 예전에 배럴넛 풀어 드렸던 분 중 하나라고 하더라고.


이게 물건 값이 꽤 나가는 건데 그냥 받는 건 진짜 아닌 것 같아서 단 얼마라도 받으시라고 했더니 한사코 사양하시더라.


내 얘기의 요점은...

선의는 선의로 돌아오고 악의는 악의로 돌아오더라는 거다.


내가 알기로 여기 공임러들 대다수가 본업은 따로 있고 공임은 거의 재능 기부 차원으로 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제발 지랄 좀 하지 말자.

물론 역으로 의뢰인에게 지랄해서 나가리된 공임러도 아주 예전에 몇 보긴 했지만 그건 진짜 극소수였고...


사람 선의를 업신여기지 마라.

다 돌아온다.


공임러 이탈 문제로 챈 분위기가 흉흉한데 분위기 좀 환기되라고 맥락은 비슷하지만 나름 조금은 훈훈한 썰 들고 와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