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써달라고 하셔서 써 봄, 장구류 편도 옛날에 썻었는데 다 날아갓다, 시발


우리나라의 수많은 부대가 대테러를 부르짖지만 국가 공인 대테러부대는 몇 없는 것처럼, 러시아에도 수많은 군경부대가 대테러(Антитеррор)를 자처하지만 국가지정 대테러부서는 단 4개만 존재한다.

연방보안국(FSB)의 센터 그룹, 해외정보국(SVR)의 자슬론, 국방부 특수작전사령부(SSO), 대통령경호단(SBP)의 FSO, 이 4개의 부대는 '특수목적' 부대를 의미하는 ЦСН(TsSN / CSN) 딱지가 붙으며, 다른 부대 / 부서와는 훨씬 앞선 전술, 장비들을 부여받고, 가장 어렵고 민감한 작전들을 수행한다.

공통적인 특징으로는 Fort 사의 특정 장구류들, 구형 AK 라인업(74 / 100)에 미제 광학, Dedal 사의 야시경 등으로 이들을 대충 추려낼 수 있다.


FSB의 작전부서는 2개의 부류로 나뉜다, 한 쪽은 지방 부서(RSSN / ROSN)로 경찰특공부대(SOBR)와 함께 전국 곳곳에서 지방 중요시설 보호와 대테러 초동진압 임무를 맡으며, 다른 한 쪽이 앞서 말했던 센터 부서이다.

센터 부서는 총 5개의 작전대, 1개의 지원대로 구성되어 있다, 최근 사이버전을 위한 지원대가 하나 추가되었다고는 하나, 확실하지 않다.

FSB의 영향력이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투입되며, 연방보안국이라는 지휘부에 무색하게 해외 (체첸, 다게스탄, 시리아 등)에도 마수를 뻗는다.

소속 작전대원들은 공무원 직급이 아닌 군 간부 계급을 따르며, 모든 대원들은 장교 신분이다, 총 인원수는 일천 명을 넘지 않는다.

작전대원들은 '직원'(Сотрудники / Employee)이라고 불리우며, 이는 오퍼레이터의 은어이다.



Alpha / Альфа / Управление "А"


1974년 7월 29일 창설. 센터 FSB 중 가장 중요도가 높은 작전을 전담한다.

구 KGB 알파로부터 이어져내려온 속칭 '알파 1호점'이며, FSB 총잡이들의 종착점이며 가장 우수한 대원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러한 이유들로 센터 FSB 중 가장 취급이 좋다, 부서 중 신형 보급률이 제일 빠르고, 서방제 광학, 피복들을 깔별로 지급받으며 수많은 국내 군장업체에서 앞다투어 비매품 장비들을 협찬해준다.



예하에 수중 작전팀이 있으나 후술할 빔펠 덕에 비중은 그리 크지 않은 편이다.



SAS의 프랑스 오세아니아 씨뿌리기마냥 알파도 지방 부서와 우크라이나, 벨라루스에 체인점이 있다, 구분을 위해 센터 알파 앞에는 반드시 CSN이 붙는다.



Vympel / Вымпел / Управление "В"


1981년 8월 19일 창설, 98년 재창설. 야간 작전 비율이 높으며 국외 작전을 주로 전담한다, 알파 다음으로 규모가 크며 취급도 아주 좋다.

부대 이름은 우승을 상징하는 깃발이란 뜻이지만 동시에 우승기가 계양된 날카로운 창이란 의미도 담겼다.



예하에 고공 / 수중 / 산악 전담 팀들을 운영해 세분화되고 정교한 작전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손목에 고도계를 찻으면 고공, 갑바에 빵구가 많으면(MK9, SPC) 수중, 멀티캠 말고 다른(리프슈트, 스펙터 계열 등) 무언가를 입었다면 산악 팀일 확률이 높다.



흔히들 아는 첩보, 암살 등이 들어간 '빔펠'은 KGB 시절의 빔펠 이야기이다, 그때는 CSN이 아닌 GSN(ГСН)이라고 불렸으며 지금(대테러)과는 다른 극비 공작부대였었다.

93년 러시아가 무너지던 날, 대통령에게 항명의 기를 든 KGB의 알파와 빔펠은 불복종의 대가를 치루어야 했고 그 끝은 빔펠 그룹의 해체라는 참혹한 현실로 돌아왔다, 이후 95년 FSB가 들어선 후 초성만 같은 베가 그룹 창설, 98년 빔펠로 개편되지만 이름만 같고 완전히 다른 길을 걷는 부서가 되었다, 과거와 현재의 공통점이라고는 국외 작전이 다수인 점 말고는 더이상 없다.



Smerch / Смерч / Управление "С"


1991년 12월 6일 창설. 과거 USO(УСО)라고 불렸으며 국내 무력단체 진압과 불법무기 색출을 주로 전담한다.

업무 특성상 타 부서보다 사복작전 비중이 높으며, 교전거리가 극단적으로 짧고 폭발물이 난무하는 현장 덕에 방탄장비를 두껍게 입는 편이다.



특색으로 2012년 이후 Fort 사의 보급인 회색 장구류(글래디에이터 C) 덕에 타 부서와 구별이 굉장히 쉽다, 이후 지원대도 짬처리당해 부대 고유의 특색은 아니게 되었지만 그래도 식별에 문제는 없다.



Kavkaz / Кавказ / Управление «К»


1996년 2월 23일 창설. 본부가 위치한 캅카스에서 이름을 따 왔으며, 온 천지가 산맥인 캅카스 특성상 산악과 극지 임무를 전담한다.

과거 국외 전담부였던 SSN(ССН)의 첫 번째 부서(1-Я)였었으나 개편 후 센터에 편입되어 현재의 K가 되었다.

그래서 현직들한테는 캅카즈라고 하면 못 알아듣고, СН 시절 본부가 위치했던 예센투키(Ессентуки) 라고 해야 알아먹는다.



특색을 꼽자면 멀티캠 위주인 타 부서에 비해 위장색 / 장구류 폭이 굉장히 넓다, 보급 관급 협찬 안 가리고 싸그리 받아먹는지 골라쓰는 재미는 있다만 이는 모스크바에서 멀어질수록 취급이 열악해진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Tavrida / Таврида / Управление «Т»


2014년 5월 31일 창설. 과거 크림 반도 이름이였던 타브리다에서 이름을 따 왔으며, 이름답게 크림 반도 전담 부서이다. 

과거 국외 전담부였던 SSN(ССН)의 두 번째 부서(2-Я)였었으나 개편 후 센터에 편입되어 현재의 T가 되었다.

세바스토폴에 위치한 '특정' 군부대의 업무 과중을 해소하기 위한 부서라는 뒷이야기가 있고, 실제로 비중이 그렇게 큰 편은 아니다.



SBPV / СБПВ / Служба «СВ»


2004년 9월 11일 창설. 작전대를 보조하는 지원대이다, 공용화기, 드론, 무인장비들을 운용하며 단독작전이 아닌 반드시 작전대와 함께 움직인다.

아주 쉽게 말하면 총을 손에 들고 있으면 작전대고, RC카에 꼽혀있으면 지원대다.



센터 FSB는 총 이렇게 6개의 부서가 존재한다, 나무위키에는 제니트니 오메가니 어지러운 소리만 있어서 내가 직접 써봣다.

CSN 네 곳중에는 입문하기 가장 쉽다, 부서 공통적으로 배급되는 장비(SRVV, MBC, AA 등)는 시중에 많이 풀렸고 외국 장비 (WAS, UF PRO, J-Tech 등) 사용률도 아주 높기에 막말로 싸그리 외국산으로 발라 홍철 없는 홍철팀도 가능하다.

물론 Fort니 기어 크래프트니 이 바닥도 파고들면 두통과 지갑출혈이 한도 끝도 없지만 러시아는 해야겠는데 디지탈플로라는 싫은 사람들이 찍먹하기엔 아주 좋은 선택지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