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

https://arca.live/b/alchemystars/34066267


지옥같은 밤을 보내고

아침되자마자 바로 신장에 관을 꼽아서 일단 소변을 빼내기로 함

간단한 시술이라고 듣고 방으로 들어갔는데

아이언맨 슈트 갈아입게 생긴 최첨단 수술실이었음

와 씨발 실비보험 뽕 제대로 뽑네 싶었음


나름 큰 시술이라 의사가 둘이나 붙어서 시술함

신장은 불가역적인 장기라 엄한데 구멍내면 안 돼서 그런듯?

여하튼 엎드리고 의사가 좀 아파요ㅎㅎ 이랬는데

걍 몸이 너무 아파서 빨리 소변이나 빼줬으면 싶었는데


밤새 고생하다 뇌가 녹은건지

상식적으로 등에서부터 장기 속까지 구멍을 뚫는게 씨발적으로 아프다는 생각을 못하고 힘빼고 있다가

충격적인 격통에 놀라서 목소리도 안나오더라

흡사 포경수술하는데 의사가 착각해서 마취 주사를 부랄에 놓은 듯한 느낌이었음

아프다라는 생각에 이르지도 못함

걍 '!!!!!!!!!!!!!!!!!!!ㅏㅏㅏㅏ!!!!!!!!!!!!!!!!!뜨ㅎ!!!!!ㅏ'이런 느낌이었음


꼽는 순간 관에 연결된 주머니가 차기 시작함

그렇게 주머니를 3개를 갈고서야 소변이 멈춤

소변 좀 뺐다고 갑자기 3대800은 칠 수 있을 것 같고 성욕 빼곤 다 솟아나서 무기물만 아니면 다 소화할 기세로 밥 2그릇 뚝딱하고 기절하듯 잠 듬


좀 있다가 의사가 동의서 받으러 왔다면서 수술 방법 알려주는데 가지고 온 볼펜을 가지곤 "아, 내시경 장비가 요정도 두께에용ㅎㅎㅎㅎ 님 요도 좁던데 쥰내 아프겠덩ㅎㅎㅎㅎ 풉ㅎㅋㅎㅎㅎㅎ"이러는데

얼마나 넉살이 좋은지 정들거 같더라


다음날 수술하러감

의사가 빨간 약, 파란 약 고르라길래 빨간 약 골랐더니 깼음

수면마취 성능확실하구만ㅋㅋ

...는 네오 등짝에 전선들 꼽힌 거 마냥 내 꼬추에 관이랑 실이랑 주렁주렁 달려있었음

오ㅗㅗ미 씨벌 내 꼬추에 뭔 일이여 싶었음


여하튼 수술은 일케 끝났는데 열이 응급실 이후로 일주일 동안 38도 밑으로 떨어지질 않아서 일주일을 입원해 있었음


입원은 입원인데

간호사들이 자꾸 내 꼬추를 확인했음

엄청 큰 병원이라 우리 병실은 다 같은 수술받은 환자만 있었고 남들 꼬추도 확인은 했지만 지나칠 정도로 내 꼬추는 자주 확인함

게다가 병실마다 전담 간호사가 있는데도 내 꼬추는 유독 다들 돌아가면서 확인했음

병원 공인 꼬추 미남 선정ㅎ


그렇게 일주일만에 드뎌 열이 내려서 퇴원하고

마지막 관문인 요관 부목 제거만 남았음

요관이 부어서 실리콘?관을 삽입해서 고정시켜놨는데 2주뒤에 빼러오라고 했음

문제는 관을 실로 묶어서 그 실을 꼬추로 빼놨단 말이야?

이게 얼마나 아프고 불편하냐면



아유 귀찮아 여기까지 적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