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시간대가 언제였는지 투어독이 정확하게 언급을 안 해줘서 ㅈ같음을 느낄 때가 많다.

폭풍이 멈추는 때 이벤트가 특히 더 그렇다. 앞으로 나는 이 이벤트를 '이브-사메 이벤트'라고 말하겠음. 


특히 사메야마의 콜로서스 도적질 때문에 메인 2지에서 조종사랑 사이 안 좋았는데, 


이브-사메 이벤트 덕분에 조종사랑 사메가 친해진 계기가 되었음. 

메인 9-3의 대사에서도 볼 수 있듯이 "내 동생(이브)을 구한 것도 있고 말이야"라고 말한다. 


그 동안 문제가, 이브-사메 이벤트 이후 유입들은 스토리 복각을 안 시켜줘서 이 사건을 모르는 경우가 많았기에

메인2지에서 ㅈ같았던 놈이, 왜 메인9, 10지에서 갑자기 반가운 척 하니까 이상하게 여겼을 것이다. 


그러나 이번에 드디어 스토리를 복각시켜줬다. 



그리고 이브-사메 스토리를 보고나서, 이 사건이 메인 스토리에서 언제쯤 일어난 일인지 궁금한 사람도 있을 것이고, 아마 앞으로도 계속 생길 것 같다. 투어독이 이걸 말해줘야하는데 써글롬들.



결론부터 말하자면 난 이 이벤트가 4-14 이후에 일어났다고 생각한다. 즉 5-1 사건 일어나기 전에 일어난 일이라는 것이다.

아마 왜 그런지 궁금할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내가 이렇게 주장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이브-사메 이벤트에서 카렌의 미합류

(2) 스카이워커호의 의식

(3) 잠깐의 시간틈이 필요

(4) 조종사가 백야성과 움브라톤에 대한 지식을 알고 있어야 함

(5) 바이스의 발언



위 요소를 모두 만족하려면 결국 4-14와 5-1 사이에 이브-사메 이벤트가 발생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1) 이브-사메 이벤트에서 카렌의 미합류


우선 메인 5-1의 카렌의 경우 백야성에서 샤를 스예트가 벌인 일을 수습하고, 정식으로 슈모르 문제를 위해 솔라드에게 특별 파견 요청을 하고 있었음. 이때 일루미나도 슈모르 문제로 대책회의(즉 슈모르를 막기 위해 일루미나가 지원해야 하는가 말아야 하는가 문제)를 하고 있었다. 즉 이런 것들이 꾸려지기 위해서는 시간이 있어야 했을 것임. 그리고 필리시가 자생유닛에 대한 조사를 수행중이었을 거임. 


즉 일행은 자생유닛의 단서에 대해서도 모르니까 어차피 아무것도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음. 이런 이유로 메인 5-1 이전에 조종사랑 바이스는 일루미나에서 대기명령을 받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지만, 아마 여러 준비할 것도 있으니 잠깐 움브라톤으로 왔을 수도 있음. 


 

실제로 식재료(톱밥빵?) 구하러 왔다는 묘사가 있다. 그리고 일루미나 연방(특히 자난성)이랑 백야성 거리가 어느정도 되는 걸로 보임. 조종사도 메인 4장에서 이미 백야성에 갔으니 움브라톤 위치 정도야 당연히 알 수 있었으니 어색하지도 않음. 이때 카렌도 호위대장 및 사건에 대한 보고로 한창 바쁠 때였을 가능성이 있으니 이브-사메 이벤트에선 제외되는 것도 어색하지 않다고 본다.


무엇보다.... 


이때 당시 카렌은 레디젤 사막 못 가봤다...



(2) 스카이워커호의 의식


너무 당연한 얘기지만 스카이워커호는 7,8장 슈모르의 백야성 습격 사건 과정에서 슈모르 때문에 의식을 잃는다.

근데 이브-사메 이벤트에서 스카이워커호는 아직 말하고 있었고, 사메야마에 대해서 싫어하는 티까지 노골적으로 드러낸다. 

아무리봐도 7,8장 사건이 벌어지기 전이어야 한다.



(3) 잠깐의 시간 틈이 필요


당연히 어떤 사건이 개연성이 맞아 떨어지려면 한 번에 하나의 사건만 수행해야 할 것이다.

예를들면, A사건에서 범인을 밝혀냈는데, 그 뒤 범인이 도주해서 이를 급박하게 추격하는 것을 B사건이라고 해보자. 그런데 갑자기 A사건에서 B사건 사이에 다른 문제가 껴들면 당연히 어색하지 않겠는가? 사건이 긴급할 때 다른 중요하지 않은 사건을 맡을 수는 없으니 말이다. 여유의 시간 틈이 있어야 한다.

(1)을 근거로, 나는 4-14와 5-1 사이에는 이 여유의 시간틈이 있었다고 보고 있다. 반면 다른 사건에선 이런 여유의 틈이 없다고 생각한다.  



5장 6장 사이를 보자. 일행들은 무명인 13호 유적에서 슈모르와 대적했다. 5-13에서 살아남은 조종사는 '감응 능력'을 통해서 슈모르가 화염 제어 모듈을 찾으러 '속삭이는 회랑'으로 간다는 걸 알아낸다. 카렌은 이미 5-1부터 솔라드의 허락을 받고 조종사 일행과 동행하고 있었고 여기서부터는 계속 함께였지, 다시 백야성으로 간 것 같지는 않다. 실제로 5장 사건에 대해서 솔라드에게  보고할 때와 지원 요청 때도 통신기를 썼었다. 그러고  어느정도 준비를 갖추고 바로 속삭이는 회랑으로 향한 것으로 보인다. 

만약 이때 이브-사메 이벤트가 발생했다면 카렌도 같이 갔어야 하는게 자연스러워 보인다. 하지만 이브-사메 이벤트에서 카렌은 나오지 않는다. 그래서 '5-13 ~ 6-1' 사건일 경우는 제외하는 게 맞는 것 같다. 



메인 6장과 7장 사이에 벌어진 일이라고 생각해도 이상하다. 왜냐하면 6-14에서 화염제어모듈을 얻은 슈모르는 엄청 신나서, 백야성 조지려고 바로 디바우러호 타고 닥돌했기 때문이다. 백야성 쉴드가 켜지고 디바우러호가 포격 퍼붓고 있는 급박한 상황인데 생뚱맞게 움브라톤에서 의뢰를 받을 상황은 아닐거라고 생각한다. 



(4) 조종사가 백야성과 움브라톤에 대해 알고 있어야 함


조종사는 2장에서 레디젤 렌치랑 마주한다. 콜로서스를 탈취당할 뻔하다가 카론 도움을 받은 후에 28호 지하성에서 콜로서스 수리를 맡겼다. 이때 잠깐 휴식 취한 기간이 3일 정도 된다. 바이스도 부상 때문에 3일간 치료받고 있었다. 이때 지리 공부했을 수는 있지만 28호 지하성을 벗어나지는 않았다. 3일 뒤 바이스 만나자마자 바로 맥거핀이 암귀 군단과 함께 28호 지하성 내부에서 쳐들어왔으니 이 사이에 무슨 이벤트가 발생할 시간은 없다.


 그렇다면 메인 2장-3장 사이는 어떤가? 사실 여기서도 멘델슨이 지원요청하는 급박한 상황이라 불가능하다. '히이로'가 바이스한테 대기할 것을 명령했는데도 하극상 벌이면서까지 멘델슨을 도우러 갔다. 그러니 2~3장 사이에 이브-사메 이벤트가 발생하는 것도 무리이다. 


3장-4장 사이에서 발생한 건 어떨까? 사실 4장 가기 전에도 이것저것 시간 여유 틈이 있어서 유력한 후보이긴 했다... 하지만


(5) 바이스의 발언



위에서도 나왔던 말인데  바이스는 조종사와 레디젤 사막 갔던 일(이브-사메 이벤트)을 카렌한테 설명할 때

"백야성에서 나온 뒤의 일"이라고 말한다. 

이게 물론 4-14 이후의 어느 때인지 직후를 말하는 건지는 분명하진 않지만 맥락상 직후라고 생각한다. 게다가 내가 위에서 '사건의 긴급성'에서 따져봤듯이 4-14와 5-1 사이의 틈을 제외하고는 적당한 틈이 없다. (3) 에서 말했듯이 그 이후 일은 다 급박하게 이야기가 흘러가는 상황이라 여유를 가질 틈이 없었다고 본다.




따라서 4-14와 5-1 사이에 레디젤 사막을 갔다왔다고 보는게 더 자연스러울 것 같다. 


반박 및 의견 받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