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mple Bourbon 1

숙성 년수 : 알 수 없음

도수 : 알 수 없음

가격 : 알 수 없음


흰 종이에 바이알 3개를 모두 대 봤을 때 색이 가장 진했음. 정말 맛있어보이는 색이 나와서 개인적으로 기대를 많이 하고 마심.


향, 노즈)

아세톤 향이 강함

뒤 이어 카라멜, 흑설탕같은 향이 난다.


아세톤 향에 적응되면 흑설탕 같은 달달한 향이 메인

커피에 들어가는 흑설탕이나 데메라라 슈거 같은 비정제원당에서 날 법한 기분 좋은 달달함이 느껴진다.


맛, 팔레트)

달달한 맛이 흑설탕 향과 섞여 설탕물 같은 느낌을 줌. 그리고 입 안에 퍼지는 은은한 아세톤

3, 2, 1 순으로 마시니 거의 없는 수준의 타격감


피니쉬)

아세톤이 은은하게 남

아세톤이 사라질 때 쯤 흑설탕을 넣은 커피같은 향이 난다. 매우 신기함

약간 로스팅한 듯 태운 듯 한? 향이 나는데 이게 피트의 스모키라기 보다는 원두를 태운 향에 가깝다.


총평)

모든 정황이 우포리 더블오크를 가리키는 것 같다. 45도 이하의 도수, 우포리 버번의 과일향이 나지 않는 점, 색, 흑당같은 노트 등등 여러가지 근거들이 이를 뒷받침 해주는 것 같다. (이것도 아님 말고 입니다 ㅎㅎ)

버번에서 흑설탕이라는 노트가 탑 노트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못했는데, 되게 신기하다.

체감상 45도보다 도수가 낮음에도 불구하고 개성을 잃지는 않은 신기한 버번

근데 맛있는데, 뭔가 2프로 부족하다

그 2프로는 도수인가?


1차 시음 리뷰는 이렇게 끝이 난 것 같고 개인적으로는 3, 1, 2 순으로 맛있었습니다.


3은 잔에 따라 마실 당시에는 다채로운 향과 폭력적인 맛, 오래 가는 피니쉬가 정말 좋았습니다. 스파이시함이나 민트의 화함 같은 불호 노트가 있는데도 흥미롭게 마셨습니다. 다만 잔에 따르고 1시간 정도 지나니 향이 모두 빠져 카라멜 일변도로 변하는 건 좀 아쉬웠습니다.


1은 앞에 도수가 높다고 추정되는 두 샘플을 마셔보았음에도 개성을 잃지 않고 달달한 흑설탕과 로스팅된 커피향이 저를 기분좋게 만들어주었습니다. 다만 뭔가 나사가 하나 빠졌는데, 이 나사는 도수일 것 같습니다.


2는 좀 실망했습니다. 도수는 3과 비슷한 느낌이 들었는데, 그냥 일반 버번 A같이 개성은 없었고 그렇다고 향과 맛의 강도가 매우 뛰어난 기본이 충실한 버번이었냐 하면 그것도 아니었습니다. 다시 마셔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2번 때문에 시음을 다시 해 봐야 할 것 같아서 일단 첫 시음은 이 정도로 정리하고, 이번 주말 정도에 다시 마셔보고 리뷰를 수정하던지 새로 작성하던지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재 리뷰 추가본


향, 노즈)

아세톤이 가장 강한 향으로 느껴진다

카라멜보단 설탕이 녹을 때의 달달한 향 아니면 흑당, 맥심 믹스 커피에서 느껴지는 달달한 향, 달고나? 이런 계열의 향이 남


한 10분 정도 에어레이션 후 카라멜 향이 나기 시작

카라멜, 흑당 달달한 향


맛, 팔레트)

아세톤 적고 단 맛이 생각보다 적다

2번 샘플의 역대급 단 맛을 마시고 1번 마시니 역체감 되는 것 같음.

타격감은 없는 것으로 보아 도수가 다른 샘플 둘에 비해 약한 듯 하다


피니쉬)

믹스 커피 마시고 난 뒤의 설탕, 원두 볶은 향

뭔가 고소한 느낌이 커피향과 섞여 프림, 우유 들어간 믹스 커피처럼 느껴짐

근데 알콜 섞여 약간 더 고오급진 느낌의 커피

아세톤도 약간씩 섞여 향이 나는 느낌


총평)

맛있는데 도수만 좀...


1차 시음이 끝났을 땐 평가가 3 >1>>>>> 2 의 느낌이었다면, 2차 시음이 끝난 지금은 3>1>=2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차 시음의 평가와 바뀐 점이라면 2번 샘플의 맛이 생각보다 뛰어났지만 향에서 감점을 좀 받아서 저렇게 평가하였습니다

1번 샘플은 이번에도 다 좋지만 도수가 아쉬웠습니다.

3번 샘플은 민티함과 스파이시함이라는 불호 노트를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재밌게 마실 수 있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준 것 같습니다.


1차 시음 때는 2번이 많이 아쉬웠는데, 이젠 3개의 샘플이 서로 경쟁할 수 있는 특색들을 갖추었다고 생각합니다. 줄을 세우긴 했지만 3개의 술 전부 각자 장점이 있는 좋은 술인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