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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자 "네. 전하. !#@%$#@%."


현대인 "저어... 보석으로 제 이마를 대셨는데... 무슨 주문을 외우시는건가요?"


현자 "잠시 조용해주시오. 지금 당신의 능력을 파악하는 중이니. 흐음! 아니! 이건?!"


이세계 왕 "그래? 무슨 능력이 나왔는가?"


현대인 "그러게요? 왜 그렇게 심각한 표정을 지으시는거에요?"


현자 "이 자한테서... 아무런 능력도 나오지가 않았습니다. 한마디로 말해서 이자는 아무런 능력이 없는 무능력자입니다."


이세계 왕 "뭣이? 그럼 우리가 아무 힘도 없는 자를 멋대로 소환한 것이란 말인가? 가장 강력한 능력을 지닌 인간을 소환하는 소환진을 발동했는데도?"


현자 "아무래도 소환진을 발동할 때 무슨 착오가 있었나봅니다."


현대인 "네? 저한테 아무런 능력이 없다고요? 흔한 치트 특전 그런 게 없다는 건가요? 그럼 전? 어떻게 되는거죠?"


현자 "아아. 이방인 청년. 걱정마시오. 비록 자네가 살던 원래 세계로 돌려보내는데 준비를 해야하지만 사흘정도 걸리니 그때까지 후한 대접을 해주겠소. 우리들이 멋대로 부른 것에 대한 사과로 받아주시겠소?"


이세계 왕 "흐음. 하긴 사람을 불려놓은 우리도 책임이 있으니."


현대인 "하이고! 다른 세계에서 온 저같은 걸 위해서 대접을 해주시다니! 감사할뿐입니다!"



그렇게 사흘 후...


이세계 왕 "그래. 현자여. 아무런 착오도 없이 그 청년을 원래 있던 세계로 돌려보낸거겠지?"


현자 "물론이옵니다. 전하. 금화 20개를 보상으로 주었으니 별다른 제기를 하지도 않고 돌아갔습니다.


이세계 왕 "그럼 다행이로군. 헌데 이상하네. 분명히 가장 강력한 능력을 지닌 인간을 소환하는 소환진에 필요한 건 다 갖췄는데 왜 무능력자가 온거지?"


현자 "전하... 죽을 각오를 하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이세계 왕 "아니? 현자여. 죽을 각오라니? 무슨 말을 하려는겐가?"


현자 "실은 소환진은 아무런 착오도 없었습니다. 거기다가 그 청년은 무능력자가 아니라 능력을 지닌 자였습니다."


이세계 왕 "자네가 거짓말을 했다고? 아니? 어째서? 오랜 절친인 그대가 내 앞에서 거짓말을 하다니? 아무런 이유도 없이 그런 짓을 하지 않을 자네가?"


현자 "사흘전 제가 그 청년의 이마에 보석을 대고 능력을 감정했었을 때 무서운 능력이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이세계 왕 "대체 그 청년의 능력이 뭐길래 그런가?"


현자 "네... 그것은... 질병전이 능력입니다."


이세계 왕 "질병전이 능력이라고? 그 능력이 대체 뭐길래 그런가?"


현자 "그 말씀 그대로입니다. 환자가 걸린 치명적인 질병이나 암을 다른 이한테 옮기는 능력입니다. 그 능력을 발동하기 위해서는 환자의 신체 일부분과 대상자의 신체 일부분을 물이 담긴 두 그릇에다가 넣은 뒤에 두 손을 얹고 두 사람의 사상태를 바꿉니다. 그러면 환자는 질병을 극복하고 대상자는 그 질병에 걸리게 되옵니다. 심지어 마족조차도 예외가 아닙니다."


이세계 왕 "그런 강한 능력을 지닌 자를 왜 무능력자라고 한겐가? 그 자는 능력빼고는 평범한 인간에 불과한데?"


현자 "그래서입니다. 전하. 오히려 평범한 인간이 능력을 다루게 된다면 폭주할 여지가 많기 때문입니다. 질병전이는 발동 조건도 간단한데 평범한 인간이 그 능력을 깨닫는다고 생각해보십시오. 그러면 단순한 병에 걸린 게 아니라 사실 그 능력에 당한 것인지 알 수 없게 되니까요. 그래서 그 청년을 원래 세계로 돌려보내고 평범한 인간으로 사는 게 낫다고 판단한겁니다."


이세계 왕 "으으... 듣고보니 맞는 말이로군. 비록 독단이긴하나 돌려보내기를 잘했군. 만약 그 자를 내쫓았다면 능력을 깨우쳐서 폭주했을지도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