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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맷 호너. 한 때는 아크튜러스 멩스크가 이끌었던 前 코랄의 후예의 중위이자 레이너 특공대의 함선 히페리온의 함장이자 테란 자치령의 제독이다.

9년전 나는 코랄의 후예의 창시자이자 테란 자치령의 초대 황제 아크튜러스 멩스크의 폭정에 맞서 싸우며 자유를 지향하던 짐 레이너 대장님을 따르며 여러 사건을 겪어왔다.

살인 병기 종족 저그의 첫 등장. 300년동안 지구로부터 추방당하고 코프룰루 구역에 정착한 테란의 조상을 지켜본 프로토스의 등장. 부패한 테란 연합의 종말. 코랄의 후예의 창시자 아크튜러스 멩스크의 테란 자치령의 건국. 초월체로 인해 저그의 칼날 여왕이 된 사라 케리건. 지구 집정 연합 군대의 침공 등 여러 사건을 겪어왔다.

그 4년 후에는 케리건의 귀환과 인간화, 아크튜러스 정권의 붕괴, 혼종의 등장이 일어났던 2차 대전쟁을 겪어왔다.

그리고 모든 일의 흑막이었던 타락한 젤나가 아몬에 맞서 싸우기위해 유례없는 연합을 맺은 테란, 저그, 프로토스 연합군은 신생 젤 나가 사라 케리건으로 인해 승리를 거두고 우주는 평화를 맞이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우리가 지금껏 이루어왔던 결실이 헛되이 될지도 모를 일이 생기고 있다.

아크튜러스 멩스크를 섬기던 캐롤라이나 데이비스 장군의 반역에서 현 저그의 여왕 자가라의 부하인 아바투르의 반역, 그리고 테란 자치령의 교전 중에 댈람 프로토스의 칼라이 기사단의 함대 제독 우룬의 사망 이후로 댈람과의 연락이 끊긴 상황이다.


나는 이 불안한 잔재들이 대장님과 우리가 이루어왔던 결실이 헛된 꿈이 되고 또 다시 전쟁이 일어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건 내 착각이었다.


더 큰 위험은 은밀하게 다가오고 있었다.

반년 전부터 코프룰루 구역에 떠도는 불길한 소문이 시민들의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었다. 소문에 따르면 우리 테란 자치령과 댈람 프로토스가 정착하던 행성에서 정체불명의 테란과 프로토스의 군용 병기들이 아무런 예고도 없이 습격하고 테러를 일으켜서 큰 피해를 입히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그 소문이 지나간 곳마다 생존자들의 자취는 흔적도 없이 불타고 있을 뿐이었다.

그런 사건들이 반년이나 일어나고 있을 무렵 트리톤 행성을 탐사하던 자치령의 과학단체와 그들을 호위하던 부대가 전멸했다고 생각한 그 사건에서 운좋게 살아남은 테란 자치령의 한 과학자가 이런 증언을 했었다.

그 병기들은 조종사도 없이 로봇으로 변신해서 자기들을 습격해왔다는 증언을. 그리고 야생 저그들도 로봇으로 변신해서는 그 병기들과 교전을 벌였다는 증언이었다.

나와 발레리안 멩스크 황제는 그 과학자의 말을 거짓말이라고 치부하기에는 너무 꺼림직했었다. 군용 병기들이 무인으로 움직이는 건 그렇다쳐도 야생 저그들이 로봇으로 변신하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되는 일이라고 생각을 했다. 그저 그 생존자가 PTSD로 정신에 혼란이 왔다고 생각할 뿐이었다.

그 야생저그 무리를. 아니.

'오토봇'을 만나기전까지는.

"당신들은... 야생 저그요? 하지만 저그한테는 이런 기술이 없을텐데."

"미안하오. 맷 호너 제독. 내 소개가 늦었군요. 내 이름은 옵티머스 프라임. 오토봇을 이끄는 리더요."

도저히 믿을 수가 없었다. 방금전까지 테란과 프로토스의 공중 병기로 변장하던 로봇들로 인해서 내가 이끌던 조사대원들이 전멸당하기 직전 저그에서 가장 강력한 괴수인 울트라리스크부터 저글링, 히드라리스크, 바퀴, 감염충, 각각 한마리로 이루어진 야생 저그 무리가 로봇으로 변신해서 우릴 구해줬다.

그리고 그 야생저그들의 무리이자 울트라리스크로 변장한 오토봇의 리더 '옵티머스 프라임'은 스스로를 오토봇으로 칭하면서 지금까지 일어났던 사건들을 모두 설명해주었다. 지금까지 일어났던 모든 테러 사건을 디셉티콘이라는 다른 로봇진영이 일으켰고, 왜 그들이 코프룰루 구역까지 쳐들어왔는지를.


"그러니까... 지금까지 코프룰루 구역에 거주하던 테란과 프로토스 식민지를 습격해왔던 테란과 프로토스 병기들이 모두 디셉티콘이 스캔해서 테러를 일으켰던 겁니까?"

"그렇소. 오토봇과 디셉티콘은 한때 같은 종족이었지만 생존을 위한 과정에서 서로 어긋나고 결국 별까지 멸망시키고 말았소. 그리고 디셉티콘은 코프룰루 구역에 묻힌 에너존을 채굴하기위해 전쟁을 일으켰소."

"믿기지가 않는군요. 설마 저그와 프로토스말고도 다른 종족이 코프룰루 구역에 있었을 줄은."

"이건 우리의 잘못이오. 우리로 인해서 이 은하도 전쟁에 휘말리게 되었으니."

난 그의 말을 믿을 수가 없었다. 하지만 아까 전 바이킹 편대로 위장해서 우리 조사대원들을 습격한 디셉티콘과 그런 우리를 구한 저그로 스캔한 오토봇을 목격해버렸는데 말이다.


병사들도 나처럼 그들을 믿을 수 있을지 걱정이 된다. 대부분이 이 오토봇이란 자들을 두려워하는 눈치다.

"대장님. 이래도 괜찮을까요? 이 테란들은 우리가 스캔한 모습때문에 겁을 먹었어요." - 범블비(저글링으로 스캔)

"맞습니다. 우리가 스캔한 저그들이라는 생명체가 살인병기라고 이 은하 사람들이 그렇게 말하더라고요." - 재즈(히드라리스크로 스캔)

"프로토스라는 종족도 저그한테 당한 게 많아서 우리가 당할 뻔 했다고요." - 벌크헤드(바퀴로 스캔)

"옵티머스. 우리가 한 말을 저들이 믿는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겠지? 무모한 선택이야." - 라쳇(감염충으로 스캔)


"오토봇. 저들이 우리의 스캔한 모습과 행적을 보고 못 믿는다해도 무고한 생명들이 죽는 건 지나칠 수는 없다. 그게 우리 종족이 저지른 죄에 대한 속죄이기도 해."

하지만 중요한 건 이 오토봇들은 우리를 구해줬다는 사실이다. 대장님도 프로토스를 믿으신 덕분에 아몬으로부터 세상을 구할 수 있었다. 그러니 나도 대장님을 위해서 그들을 믿는 수 밖에 없다.

"옵티머스. 그게 사실이라면 디셉티콘과 함께 싸웁시다. 하지만 일부 야생 저그와 탈다림, 우주해적과도 싸울 일이 생길겁니다. 그래도 동맹을 맺어도 괜찮겠습니까?"

"디셉티콘과의 전쟁에서 이기려면 기꺼이 협력하겠소. 만나서 반갑소. 맷 호너."


이제 앞으로 다가올 새로운 전쟁의 불씨가 다가오겠군. 하지만 오토봇들을 믿고 같이 싸우는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