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출처 https://youtu.be/X_avnzzm7SA


라디카 AS 퀘스트 : 서약의 과일

알도의 오늘 운세를 점치는 라디카.

하지만 아스트랄 카드 중에 백지 카드가 섞여 있었다.....



알도 :

어...이건.....


 1Git를 얻었다!


라디카 :

어라.....전에도 분명 이런 일이 있었는데.

후훗. 오늘도 운 좋은 날일까?


알도 :

왠지 라디카랑 함께 있을 땐 자주 줍게 된다니까.

어쩌면 라디카가 나한테 행운을 끌어다 주는 걸지도 모르겠네!


라디카 :

그.....그래.....?

아니. 나한테 그런 힘은 없는데......그리고......행운에 관한 점은 언제나 빗나가고......

으으.....기쁘지만 기분 탓이 아닐까.....


알도 :

그래? 난 그렇게 생각 안 하는데.

라디카랑 있으면 난 언제나 즐겁고......

응. 알았어. 분명 라디카 자체가 나의 행운이란 거겠지.


라디카 :

응......? 어, 어어.....그래.....!?

고, 고마워.....기쁘네. 알도는 착해.

마, 맞아! 모처럼 좋은 일도 있었으니까 오늘도 운세를 쳐 볼래?


알도 :

정말? 그나저나 라디카 얼굴이 왠지 빨간데.....


라디카 :

신경쓰지 마.....!

어.....?


알도 :

왜 그래.....? 이번엔 그렇게 새파랗게 질리고.....


라디카 :

이상해...... 지금 뭔가가.....

어......!?


알도 :

점 결과가 나빴어.....?


라디카 :

그게 아니야.....!

카드 한 장이 백지가 되었어.....!


알도 :

백지로.....!?


라디카 :

카드에 깃든 힘도 거의 사라졌어......

힘의 잔재만 아주 조금 읽을 수 있지만.....이 카드는.....

.....샐러맨더의 카드?


알도 :

그 카드에는 샐러맨더의 힘이 깃들어 있어.....?


라디카 :

응.....맞아.

아스트랄 카드는 내가 정령들의 힘을 빌려 만든 거야.


알도 :

어.....그 카드들 라디카가 만든 거였어!?


라디카 :

응......이름있는 정령을 찾아가 시련을 이겨내고.....카드에 그들의 힘을 깃들게 한 거야.

특히 샐러맨더는 내가 제일 처음 계약한 정령이었는데......


알도 :

왜 갑자기 샐러맨더의 힘만 사라진 걸까.....?


라디카 :

.....4대 정령이 산산조각난 게 원인인가 봐.

그럼 더 이상 손 쓸 방법이 없어.....!

다시 한 번 힘을 빌리러 갈 수도 없는데.....


알도 :

아니....괜찮아!


라디카 :

응.....?


알도 :

산산조각났지만......4대 정령은 지금 연옥계라는 곳에 모여있어.

거기로 가면 라디카의 카드에 대해서도 뭔가 알 수 있을 거야!


라디카 :

정말.....!?


알도 :

응! 그렇게 정했으면 어서......


라디카/알도 :

......옷 갈아입고 올게!

......연옥계로 가자!


알도 :

어......옷 갈아입는다고.....!?


라디카 :

앗.....! 그, 그래. 갑자기 미안해......!

음......옛날에 정령들의 시련을 받을 때 입은 옷이 있어서.

엘프 마을에 가득 찬 힘을 실로 지어 만든 특별한 옷인데.....

그......어쩌면 이번에도 내 힘을 보여줘야 할 수도 있으니까.


알도 :

그렇구나. 알았어.

그럼 난 여기서 준비 끝날 때까지 기다릴게.


라디카 :

응.....고마워. 바로 돌아올게.


-

라디카 :

기다렸지.....알도.


알도 :

아. 라디카.....!


라디카 :

미안.....오랜만에 입는 거라 시간이 좀 걸렸어.

이, 이상한 데.....없지.....?


알도 :

응.....! 하나도 안 이상해.

라디카에게 잘 어울려. 이 커다란 모자도!


라디카 :

그, 그래.....! 고마워.....알도.

평소와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건......사실 좀 부끄러웠어.


알도 :

응? 왜?


라디카 :

그.....그건 말이지.....

......아무것도 아니야! 자, 연옥계로 가자!


알도 :

.....? 응!


Quest Accepted



샐러맨더 :

호오. 인간의 아이, 그리고.....

오랜만이구나. 엘프 처녀여. 운명의 시련을 마친 이후 처음인가.....

이번엔 무슨 일로 왔지?


라디카 :

그 때는 고마웠어. 사실 그것에 관해 하나 묻고 싶은데.....

당신의 힘이 깃든 카드가 갑자기 백지가 되어버렸어.

뭔가 이유를 알고 있다면 알려줬으면 해......


샐러맨더 :

호오? 이상한 일이군.

원래 계약과 함께 주어진 불씨의 결정이 사라지는 일은 없다.


알도 :

샐러맨더 정도의 힘이 쉽게 사라질 거라 생각하진 않아.


샐러맨더 :

그렇다. 오랜 시간이 지나도 내 계약의 힘이 약해지는 일은......

아니.....기다려라. 처녀여.


라디카 :

어......왜.....?


샐러맨더 :

그대는......어째서 그런 혼돈의 편에 서 있지?

이전엔 넘쳐나는 천의 힘이 느껴졌을 텐데......


라디카 :

그건.....

......금기를 건드리고 말았어. 지금의 나는 다크 엘프니까.....


알도 :

라디카.....


샐러맨더 :

금기를 건드렸나......그렇다면 내 힘이 약해지는 것도 당연하다.

지금 그대의 몸에는 명의 힘이 가득하다. 그 힘은 내 천의 계약과는 상반된다.

그대가 명의 존재가 되고 시간이 흘러......내가 준 힘이 찢어져 새어나간 거겠지.


라디카 :

그렇구나.....


알도 :

힘이 사라진 원인은 알았어.

하지만 그 카드는 라디카의 소중한 카드잖아.

다시 한 번 샐러맨더의 힘을 나눠줄 순 없을까?


라디카 :

알도.....


샐러맨더 :

육신이 환령으로 바뀌었지만 우리 4대 정령은 하늘의 힘을 관장하는 자.....

혼돈의 편에 선 자에게 힘을 빌려줄 순 없다.


알도 :

샐러맨더.....!


라디카 :

.....천명의 인과는 별의 시초로부터 가장 오래된 전쟁의 씨앗. 알고는 있었지만.....

엘프로 돌아가지 않는 한.....난 더 이상 당신들의 힘을 빌릴 수 없다는 거네.

.....어쩌지. 이젠 정말 방법이 없어.....!


알도 :

큭.....


샐러맨더 :

......별을 읊는 처녀여.

운명에 막을 내리기는 아직 이르다.


라디카 :

응.....?


샐러맨더 :

그대와는 정령 때부터 옅지 않은 연이.....깊은 인과가 있었다.

기회를 주겠다. 그대가 별에게, 천의 힘에게 축복을 받기 위한 기회를.....


라디카 :

샐러맨더.....! 아아, 고마워.....!


알도 :

다행이야, 라디카.....!

그래서 기회라는 건.....대체 뭘 하면 돼?


샐러맨더 :

처녀에게 가득한 명의 힘의 흐름. 그것에 천의 힘을 흘려넣어.....

혼연일체의 흐름으로 만든다. 그 후 서로 계약을 맺어 서로의 몸에 가득한 힘을 영원히 함께하면 된다.


라디카 :

서로......? 그럼......앗.....그거 설마.....?


샐러맨더 :

처녀. 그대가......

천을 가진 자와 맺어지면 된다.


라디카 :

...........응?

매......매.....!? 맺어지라고......내가.....!?


알도 :

맺어지라니.....?


샐러맨더 :

마침 여기 있는 인간의 아이는 천의 힘으로 가득한 희소한 존재다.

맺어질 상대로서 충분하겠지.


라디카 :

자, 잠깐.....!? 게다가......사.....상대가 알도라고.....!?


샐러맨더 :

......불만 있나?


라디카 :

아, 아니, 틀려.....! 그런 게.....아니라.....!


알도 :

왠진 잘 모르겠지만......우리가 서로 서약하면 라디카는 다시 천의 힘을 쓸 수 있다는 거지?


샐러맨더 :

그렇다. 그대가 내포한 천의 기운이 있다면 처녀가 가진 명의 기운을 충분히 포용할 수 있겠지.

그렇다면 처녀는 혼돈을 품으면서 영원히 천의 서약의 가호를 이어받을 수 있다.


알도 :

알았어.

라디카. 라디카만 괜찮다면......

나랑 그 서약을 맺지 않을래?


라디카 :

엣.....!? 아.....아으.....그, 그......

아, 알도야말로......! 싫어하지는 않으려나......


알도 :

난 라디카를 위해서라면 뭐든지 하고 싶어.

불안할 지도 모르지만......내가 상대가 되어도 될까?


라디카 :

으.....으으으.....!

시, 싫지 않아.....! 불안하지도 않아......

알도가 함께 있는데 불안할.....리가......없지.....


알도 :

고마워, 라디카.

그래서...... 서약이라는 건 구체적으로 뭘 하면 돼?


샐러맨더 :

서약의 의식은 천에 가까운 존재인 엘프 일족이라면 알고 있을 것이다.


알도 :

그렇구나......라디카. 어떤 의식인지 알아?


라디카 :

으, 으음......

의식의 존재 자체는 나도 알고 있는데......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는지는.....

그, 그치만 서약(契る *부부의 서약)이라는 건......결혼을 말하는 거니까 난 아직.....


알도 :

결혼.....!?


라디카 :

마, 맞아, 알도.....!

형식적이긴 해도......정말 나랑 결혼 의식을 하려고?


알도 :

확실히 좀 놀랐지만.....

라디카를 위해서라는 마음은 흔들리지 않아.


라디카 :

으, 으으으........!!


알도 :

라디카.....? 괜찮아?


라디카 :

.....알도가 이렇게 진지하게 생각을 하다니.

쓸데없는 생각은 덮어두자.....! 이건 그냥 형식적인 의식이야.....!

......괜찮아. 저기.....그래서......서약의 의식 말인데.


알도 :

어, 응......


라디카 :

알려 줄 만한 지인이 있다는 게 떠올랐으니까......사르파로 가도 될까.


알도 :

응. 당연하지!


라디카 :

그, 그럼.....! 같이 가자.

고마워, 샐러맨더. 서로 서약을 맺고 돌아올게.


샐러맨더 :

.....알았다. 그대들이 무사하길 빌지.


알도 :

괜찮을까. 라디카.....

얼굴이 너무 빨간 데다 왠지 울상이었던 것 같은데.....


-

알도 :

그래서 잘 알 만한 사람이란 게......


라디카 :

아마 이 근처에 있을 거야. 지금부터 찾으러......


??? :

어라.....라디카. 나한테 일이 있어서 왔어?


라디카 :

앗.....!

이웰라.....!


알도 :

이웰라? 혹시 이 사람이......


라디카 :

응. 그녀는 고향 마을에서 무녀와도 같은 역할을 하던 사람이고......

내 오랜 친구야.


알도 :

그렇구나.....!

라디카의 동료 알도야. 잘 부탁해, 이웰라.


이웰라 :

어머나. 후후후......정중한 인사 고마워.

그것보다 라디카......그 옷 오랜만인데.

아직 착용감은 좋아?


라디카 :

응.....! 막 만들어 줬을 때랑 하나도 다르지 않아.

깃털같이 가벼워서 움직이기 쉬워. 이웰라는 정말 실력이 좋아.....


알도 :

라디카의 그 옷을 이웰라가 만든 거라고!?


라디카 :

응. 내가 정령의 시련을 받으러 갈 때 이웰라가 깜짝 선물로 준 거야.


알도 :

헤에.....굉장한 친구네.


이웰라 :

라디카가 중요한 때를 맞이했었으니까. 뭔가 해 주고 싶어하는 건.....후훗. 당연한 거 아닐까?


알도 :

응......그 마음은 나도 알아.


라디카 :

알도......


이웰라 :

그보다.....라디카? 뭔가 곤란한 일이 있어서 날 찾아 온 거지?


라디카 :

그래.....!

네 지식을 빌리고 싶어. 힘을 빌려줄래.....?


이웰라 :

라디카를 위해서라면 기꺼이. 내가 뭘 말해주면 돼?


라디카 :

그......그게.....이, 있지.....

.....서약 의식 방법을 알려줘......!


이웰라 :

서약.....의식.

어머나..... 후훗.....

혹시 결혼 상대가 옆에 그 사람이니.....?


라디카 :

겨, 결혼 상대.....!?

이.....이건 형식적인 거야! 사정이 좀 있어서......!

의식은 하지만 형식만 빌리는 거니까! 정말로 결혼하는 게......!


이웰라 :

흐응.....그래? 그렇게 눈이 촉촉해진 데다 뺨까지 물들었는데.....

후훗. 넌 여전히 귀여워.....라디카.


라디카 :

이, 이웰라.....!


알도 :

서약 의식을 안 치르면 라디카가 카드를 쓸 수 없게 돼.

그러니까......나도 부탁할게. 의식 방법을 알려줘.


라디카 :

부탁이야, 이웰라. 사정은 제대로 설명할......


이웰라 :

후후.....괜찮아. 그런 건 필요없어.


라디카 :

응.....?


이웰라 :

사정같은 건 몰라도 난 널 도와줄 거야.


라디카 :

이웰라.....

정말로 고마워. 넌 언제나 상냥하네.....

그래도 일이 끝나면 제대로 설명할게!


이웰라 :

어라, 그래? 네가 말해준다면 난 뭐든지 기쁘게 들을 건데.


알도 :

(라디카랑 이웰라는 정말로 사이가 좋구나......)


이웰라 :

그래서......의식 방법 말이지? 그렇게 어려운 것도 아니야.

신성수의 과실을 짜내고......의식 장소에서 기도한 후 서로 마시면 돼.

입맞춤.....으로.


라디카 :

이..... 입.....!?


이웰라 :

후훗......맞아. 그렇게 과일의 꿀과 함께 서로의 기운을 섞는 거지.


라디카 :

뭣...... 흐엑.....!?


이웰라 :

자....말도? 너에게도 자세히 설명 해 줄게.


알도 :

말도.....!? 아니, 난 알도인데......

그런데 라디카가 굳을 정도인데, 괜찮을까.....?


이웰라 :

후훗......저런 면은 옛날부터 그대로였어.

그럼 할도. 과일의 꿀을 마시는 방법을......네게도 알려줄게.

후후훗......


라디카 :

이, 입맞춤으로.....!? 저.....저, 정말로.....!?

나랑.....알도가.....!?

아으윽......안돼......! 얼굴이 뜨거운데 어쩌지.....!?


알도 :

라디카? 괜찮아.....?


라디카 :

꺄악!?


알도 :

으아...깜짝이야.....! 왜 그래.....!?


라디카 :

미.....미안! 새, 생각보다 가까이서 알도의 목소리가 들려서......!

이, 있지! 그.....그래서......


알도 :

응. 나도 이웰라한테 자세히 들었어.

신성수의 과일은 베가 숲에 있다는 것 같으니 같이 가자.

거기엔 아직 마녀의 짙은 유명의 기운이 떠다니고 있지만.....

그 안에서도 열매를 맺을 정도로 강한 천의 힘을 가진 신성수가 있을 거래.


라디카 :

그, 그래. 알았어.

그래서.....저기. 알도.......그게.....!


이웰라 :

어라.....벌써 가려고?


알도 :

응. 어서 라디카의 카드를 되돌려 주고 싶어서.


이웰라 :

후후후....착해라.

너라면 만약 결혼하더라도 라디카를 울리진 않겠지.....


라디카 :

정말! 이웰라......!


이웰라 :

우후훗.....미안♪

하지만.....만약 눈물이 비처럼 쏟아지는 날에는......


알도 :

안심해. 이웰라의 소중한 친구를 울리지 않을 테니까.


이웰라 :

어머..... 후후후훗......

그럼 라디카......잘 갔다와?


라디카 :

엣? 앗...응.....!


알도 :

좋아.....가자. 이웰라, 여러모로 고마웠어. 과일을 따면 의식을 치르러 갈게.


이웰라 :

응......준비하고 있을게.


라디카 :

아.....아으......

으..... 이웰라. 고마워! 정말 고마워.....!


이웰라 :

후후.....괜찮아. 널 위한 거니까.....

그럼......

아아.....우후훗.....! 어서 큰 비가 쏟아지지 않으려나.......?


사이러스 :

흠. 낮잠을 자다가 엄청난 이야기를 들었소이다.

소인도 라디카 공에겐 신세를 많이 졌으니 뒤를 밀어주고 싶소이다만.....

그나저나 알도도 죄가 많은 사나이구려!


-

알도 :

어쩐지 이 근처만 공기가 맑은 느낌이 드네......

갈라져서 신성수의 과일을 찾아보자. 난 이쪽을 찾을 테니 라디카는......


라디카 :

...............


알도 :

라디카?


라디카 :

응.....!? 어, 응!

갈라져서 찾는 거네. 괜찮아. 알고 있어. 난 이쪽이지.....?


알도 :

라, 라디카.....? 이쪽은 내가 찾는다고......


라디카 :

......앗, 미, 미안해! 나도 멍하니 있다 보니.....


알도 :

......중요한 카드가 갑자기 사라져서 놀랐을 거야. 멍해지는 것도 무리는 어니지.

라디카는 나한테 맡기고 잠시 쉬어도 괜찮아.


라디카 :

음......그럴 순 없어. 고마워, 알도......

잠깐 생각 좀 했을 뿐이야. 집중 못 해서 미안해......


알도 :

그런가.....알았어.

하지만 힘들면 바로 말해줘.


라디카 :

응.....고마워.

난 이쪽을 찾을게. 찾으면 합류하자.

......흐아아~! 이럼 안 되지, 제대로 하자......!

얼른 신성수의 과일을 찾아서, 그리고......그리고.....



 이웰라 :

 입맞춤.....으로.



라디카 :

으으으으.....! 어, 어쩌면 좋아.....!?

의식해버려서 알도의 얼굴도 제대로 못 보겠어.....!

입맞춤으로..... 알도도 이미 들었겠지.....?

그, 그럼 왜 그렇게 평소랑 똑같은 걸까.....?

알도는......나랑, 이......입맞춤을 해도 되는......걸까......? 그건......그러면......

......무, 무슨 생각하는 거야!? 알도는 상냥하니까, 그러니까......

앗.....

때묻지 않은 천의 힘......이게 신성수의 과일일까?

..............

......역시 알도의 마음을 제대로 확인해야겠어.

알도는 상냥하니까......싫다고 생각해도 직접 말하지 않을 걸지도 몰라.....

머뭇거리면 안돼....! 계속 부끄러워 하면 안돼..... 용기를 제대로 내야지.....!


??? :

.....카!


라디카 :

어.....?

알도.....!?


알도 :

늦지 않아서 다행이야.....!

아무래도 이 녀석들, 저 과일에 이끌린 것 같아!


라디카 :

유명의 마물들.....!


알도 :

이대로는 과일도 위험해. 한번에 해치우자.....!


라디카 :

응.....알았어!


-

알도 :

좋아.....! 마물들은 사라졌어.


라디카 :

고마워....알도. 아까는 지켜줘서......


알도 :

그런 건 당연하잖아?

그럼 라디카. 과일을 따자.


라디카 :

으, 응....! 알았어.


-

라디카 :

이게 신성수의 과일.....왠지 어렴풋한 따뜻함이 느껴져.


알도 :

무사히 따서 다행이야.

의식은 차롤 초원 폭포 뒤에서 한댔지. 과일을 갖고 가자.


라디카 :

아..... 알도!


알도 :

응.....왜 그래?


라디카 :

저, 저기.....있지......

.....알도는 의식에서 과일의 꿀을 마시는 방법......이미 들었지?


알도 :

응? 어......

들었지.


라디카 :

............! 그, 그렇구나......

......알도!


알도 :

왜 그래, 라디카? 그런 진지한 표정으로.....

저기.... 으으....... 있지....!

알도가 날 위해서......열심히 카드를 되돌려 주려고 해서......기뻐.

하늘의 서약을 하겠다고 해 준 것도...... 사실 정말로 기뻤어.....!


알도 :

라디카.....


라디카 :

하지만......의식 방법은 알도라고 해도 역시 싫겠지?

그.....꿀을 그런 식으로 마시는 건.....

너의 소중한 것을 내가......받아가는 거니까.

그래도 되는 걸까.....?


알도 :

.............

......무슨 말을 하는 거야. 라디카.

이런 중요한 일을......다른 사람한테 맡길 수는 없잖아.


라디카 :

..............!!!

저, 정말로.....? 정말 괜찮겠어.....?


알도 :

응. 내가 하고 싶어.

.....아! 물론 이것도 라디카가 싫어하지 않을 때의 말이겠지만......


라디카 :

.....싫을 리가 없어!

아니. 오히려.....너와 함께가 아니면, 이 의식을......절대로 치를 수 없어......


알도 :

그런가.....그럼 다행이야.

나도 마지막까지 제대로 할 테니까 안심해.

자, 차롤 초원으로 가자.


라디카 :

.................

...........!


-

이웰라 :

어라......어서 와, 라디카.

과일은 무사히 딴 모양이네.


알도 :

응. 제대로 땄어.

어서 의식을 시작하고 싶은데......


이웰라 :

후후.....급해지면 안돼. 아직 도착하지 않았으니까.


라디카 :

도착.....?


??? :

알 군! 라디카쨩~!


라디카 :

어!? 이 목소린....!


이루루 :

치사해~! 재밌는 거 할거면 가족인 우리한테도 제대로 알려줬어야지~!


알도 :

다들! 어떻게 여길.....!?


사이러스 :

이야기는 조용히 숨어서 듣고 있었소이다.

둘에겐 소인도 몇 번이고 신세를 졌으니 말이오.

모처럼 기쁜 식이니.....이루루 공과 포포로 공도 권유에 따라 줬소.


포포로 :

응. 같이 왔어.

음......둘은 오늘 엄마와 아빠같은 특별한 두 사람이 되는 거지?


이루루 :

에~!? 그래도~......

알 군과 라디카쨩은 이미 우리들의 아빠와 엄마인걸~?


알도 :

하핫. 그랬지.


라디카 :

으, 으으.....!

(잠깐.....! 모두 와 준 건 기쁘지만......)

(모두에게 보여지면서......꿀을 마셔야 한다는 거야.....!?)


사이러스 :

그만들 하시오. 계속 찔러대면 자라날 싹도 자라나지 않는 법이오니.

그것보다 모두 이렇게 모였으니 이제 의식을.....

 

이웰라 :

어라.....아직이야.


알도 :

어....? 아직 뭔가 남았어?


이웰라 :

당연하지......제일 중요한 준비가 남았거든?

후훗, 라디카. 잠깐 이리로 와.


라디카 :

어......어?


이웰라 :

다른 사람들은 뒤 돌아야 한다? 절대로 이쪽 보면 안돼......



라디카 :

.....이웰라!? 이걸 나, 나한테.....!?


이웰라 :

후후훗......맞아. 자.....얼른 벗자.....?


라디카 :

앗.....!?


이웰라 :

자......다 됐어.


알도 :

이웰라.....이제 끝났어?


이웰라 :

응......괜찮아. 돌아봐도 돼......


이루루 :

와악~ 라디카쨩!?


알도 :

라, 라디카.....!?


사이러스 :

호오! 이건 그야말로......그것이구려!


포포로 :

와아.....굉장해......!


라디카 :

아......으음......

이, 이 옷......어때. 알도......


알도 :

......굉장해. 무심코 시선을 뺏겼어.

라디카에게 잘 어울려. 정말 아름다워.


라디카 :

................!!


이루루 :

와! 굳어버렸어! 그리고 볼이 뜨거워~!


이웰라 :

후훗......이 날을 위해 만든 옷.....이제야 봐 줘서 나도 기뻐.

아름다워, 라디카.....


라디카 :

고, 고.....고마워.....알도도.....이웰라도.....!


이웰라 :

자......이걸로 준비는 끝났어.

서약 의식을 시작하자.


알도 :

응. 부탁해, 이웰라.


라디카 :

............!

(그, 그래....! 드디어..... 드디어.....!?)


-

이웰라 :

천이 되는 자여..... 별의 가호여. 이곳에 두 사람의 영원의 서약을.

.....그대, 알도.

그 목숨이 다 할 때까지 그대 안의 천의 수맥을, 명의 힘의 별을 읊는 처녀에게 채워줄 것을 맹세합니까?


알도 :

응. 맹세할게.


이웰라 :

.....그대, 라디카.

그 목숨이 다 할 때까지 그대 안의 명의 심연으로, 천이 되는 인간의 아이를 품고 잠들 것을 맹세합니까?


라디카 :

네.....맹세합니다.


이웰라 :

축복의 과일에 천의 기도를. 별이여, 그 빛을 채워주소서.

......과일에 기도가 가득 찼습니다. 자......서로에게 꿀을 마시게 해, 그 빛과 축복을 받아들일 시간입니다.


알도 :

응......우선 나부터.


이웰라 :

그러면 그대, 알도. 그대의 손으로 운명을 함께 걷는 자에게 맹세와 축복을.....


라디카 :

(아, 알도가......알도가 가까이 오고 있어.....!)

(숨을 멈춰야 할까? 입술은.....어, 어쩌면 좋아?)

(아아... 어떡해.....! 처음이라서 모르겠어.....!)

(......잠깐! 심장 소리가 너무 커서.....이대로는 알도한테 들리겠어.....!)

(..............)

(.....아, 아직인가? 너무 초조하게 하면 나.....!)


알도 :

...........라디카?


라디카 :

응.............!?

왜 그래? 눈을 꾹 감고......

자. 이번엔 라디카 차례야.


라디카 :

...............에?

어...저기.....이거......마시는 방법이......입맞춤으로......


알도 :

어......잊었어?

같은 그릇의 같은 방향으로 순서대로 꿀을 마시는 거잖아.

난 이미 마셨으니까. 다음은 라디카가 마셔야지.


라디카 :

앗......에엣.....!?


이웰라 :

훗, 후후훗......우후후훗......어머......


라디카 :

(이, 이웰라~~.....!!)


알도 :

라디카.....?


라디카 :

괘! 괜찮아.....! 같은 방향이지! 알았어!


알도 :

응. 난 여기로 마셨으니까......


라디카 :

응! 같은 곳으로 마시면 되는 거지.....!


이웰라 :

.....천의 서약은 맺어졌습니다. 서로 섞인 운명에 축복을......


-

이루루 :

굉장해 굉장해~!

라디카쨩, 모락모락과 반짝반짝이 하나가 되어서 뭔가 엄청 예뻐!

밤하늘의~......별님이 잔~뜩! 같은 느낌?


포포로 :

응.....나도 느껴져.


라디카 :

그, 그래.....?


이웰라 :

의식이 성공했다는 증거야.


알도 :

정말이야!? 다행이다.....!

라디카! 이걸로 샐러맨더에게 다시 힘을 빌릴 수 있겠어.....!


라디카 :

으, 응.....!


알도 :

그럼 어서 연옥계로 가자!


라디카 :

아.....잠깐만. 옷을 갈아입고 갈 테니까......


알도 :

아, 그렇지! 알았어.

............


라디카 :

알도?


알도 :

아. 아니.....

그 드레스, 정말로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서.

그럼 우린 일단 밖으로 나갈게.

옷 갈아입으면 둘이서 연옥계로 가 보자.


이웰라 :

후훗......잘 됐네.


라디카 :

......정말!! 입맞춤이라고 말해서 날 속인 거지, 이웰라.....!?


이웰라 :

어머나.....미안. 네가 너무 귀여웠길래.


라디카 :

으으.....정말 부끄러워. 혼자 착각해서 호들갑 떨었어......

입맞춤이 아니라 그냥 같은 곳으로 마시면 그걸로 되는 건데.....


이웰라 :

맞아.....

.....후훗. 하지만 라디카. 그것도 결국.....

그와 간접적으로..... 키.....


라디카 :

..................

...............!!

키......키......

아......아아아아아아.....!?


-

샐러맨더 :

.....돌아왔나. 서약은 무사히 끝난 모양이군.


알도 :

응. 이제 라디카에게 다시 한 번 힘을 빌려줄 수 있겠지?


샐러맨더 :

문제 없다. 다시 한 번 처녀에게 내 불꽃을 선사하겠다.....


알도 :

어때, 라디카.....!?


라디카 :

백지 카드에 힘이 돌아와서 그림이 제대로 보여!

고마워, 샐러맨더! 이걸로 다시 점을 칠 수 있겠어......!


샐러맨더 :

다행이군.

그대는 천의 서약이 지키는 처녀......무슨 일이 있다면 다시 찾아와도 좋다.


-

알도 :

다행이야, 라디카. 카드가 제대로 돌아와서.


라디카 :

응. 정말로......

모든게 다 알도 덕분이야.


알도 :

나? 난 그렇게 거창한 건......


라디카 :

아니야.....

카드가 백지가 되어서.....그 후에 연옥계로 가서 방법도 사라졌다고 생각했을 때.....

난......무서웠어. 힘을 잃는 게.....


알도 :

라디카......


라디카 :

후훗......겁이 났었지.

점을 칠 수 없게 되면 알도의 여행에 도움이 안 되겠지? 그렇게 생각해서.....

.....그래도 네가 지켜줬어. 카드도......내가 있을 소중한 곳도......

정말 고마워.....알도.


알도 :

.............

아니.....그건 조금 달라.


라디카 :

응.....?

도움이 되든 안 되든, 그런 건 상관없어.

그 어떤 일이 있더라도......라디카는 소중한 동료니까.


라디카 :

알도......


알도 :

카드 때문이 아니더라도 난 라디카를 위해서라면 뭐든지 최선을 다해 분주했을 거야.

앞으로도 계속 망설임 없이 그럴 거고.


라디카 :

.....고마워.

나......그런 알도가 좋.....


알도 :

어......뭐야?


라디카 :

......응?

아, 아앗......!? 아, 아무것도 아니야!

(뭐, 뭐냐고 방금.....!? 너무 자연스럽게 입으로 마음이 새어나왔어.....!)


알도 :

흐음....? 라디카도 특이하네.


라디카 :

으, 으으......

.....아, 아무튼! 맞아!

난 네 상냥함에 몇 번이나 도움을 받았으니까.....

그러니까! 난 널 만나서.....함께 여행할 수 있어서.....

......옆에 있는 사람이 너라서 다행이야.

응......그런 말을 전하고 싶었어.


알도 :

왜, 왠지 쑥쓰럽네. 아하하.....

그래.....나도 그렇게 생각해.

맞다! 카드도 돌아왔으니 다시 점을 쳐 줄래?


라디카 :

응.....! 그러고 보니 점치는 중이었지.

왠지 평소보다 힘이 넘치는 것 같아. 오늘은 좋은 운명이 나올 거야!

.........!?

어.....!?


알도 :

왜 그래....? 혹시 샐러맨더의 힘이 아직 안 돌아왔어.....?


라디카 :

아, 아니.....틀려. 틀리지만 그......

......온디느와 실프와 노움의 카드가.....전부 백지가 됐어!


알도 :

......나머지 4대 정령의 카드 전부 다!?

그럼 설마.....

같은 의식을 앞으로 3번 더 해야 된다고.....?


라디카 :

그, 그러면......

심장이 더 못 버텨.....!!


Quest Comple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