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펫이 있는 부족에는 고대 문명의 유적 벽화가 있다. 다른 아이들이었다면 굶주림에 눈물을 훔치고 있을 나이에도, 조숙한 카펫은 홀로 벽화 앞에 앉아 온종일 조용히 바라보고 있을 수 있었다. 카펫은 벽화에 그려진 방주와 낙원을 동경했고 그 어딘가에 존재할 것이라 믿고 있었다.


그날, 붉은 불꽃을 내뿜는 드래곤이 땅 밑에서 튀어나왔고 지나는 곳은 모두 불바다가 되었다. 갑자기 닥친 재해에 굶주림을 참지 못한 사람들은 서로를 죽이기 시작했고, 세상에서 가장 잔인한 ‘식인’ 을 하는 이마저 나타났다. 

습격당한 카펫은 절망과 고통에서 깨어났고 자신의 반쪽 다리가 이미 추악하며 굶주린 이들의 음식이 되어버렸음을 발견한다. 굶주린 이들은 갈등과 배신 끝에 서로를 죽였고, 그 순간 카펫은 이 땅에 기적이 일어나기를 기도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약자는 절대 방주가 있는 낙원에 이를 수 없다는 사실을…


“낙원을 찾을 수 없다면... 내 손으로 직접 만들어낼 것이다!”


카펫은 드래곤을 사냥하려는 이들에 합류하여, '전쟁을 끝내기 위한 전쟁'을 위한 강대한 힘을 갖추기 위해 혹독한 훈련을 시작한다. 무거운 무기를 들고 산 전체의 맹수를 잡으며 힘을 키웠으며, 불구의 신체에도 고통을 참으며 뼈와 살에 용접한 황금 의족으로 무리를 하며 단련에만 집중했다. 

천계 1100년 전, 카펫은 홀로 레드 드래곤의 둥지—화염섬에 이르렀다. 드래곤과 카펫은 맹렬한 불길 속에서 3년 동안의 치열한 전투를 이어갔고 이 싸움은 마지막에 레드 드래곤은 힘이 다 빠져 쓰러지던 그 순간까지 계속된다.


카펫은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드래곤 사냥에 성공한 영웅으로 이름을 남긴다. 그녀의 갑옷 또한 장인들에 의해 정성껏 복원하고 보강하여 모든 용사들이 숭배하는 [드래곤 슬레이어 갑옷]으로 다시 태어났다.


수 백년 후, 레드 드래곤의 자식이 카펫의 후손에게 복수를 할 것이라는 명분으로 30년 동안 대륙을 마음껏 휘저으며 다녔고 여섯 국가는 황급히 귀중한 보물들을 내놓아 [드래곤 슬레이어 갑옷]과 서로 융합하여 [불멸의 드래곤 슬레이어 갑옷]을 제작하게 된다. 영혼이 담긴 이 갑옷을 통해 용 사냥꾼 카펫을 부활시키는 데 성공하며, 다시 한번 화염섬에서 벌어진 카펫과 레드 드래곤의 싸움에서 결국 레드 드래곤은 다시 카펫에게 제압당하게 된다.


다시 갑옷을 입고 부활한 카펫은 그때부터 사람들로부터 [불멸의 기사]라고 불리기 시작했고 이후 [불멸의 기사] 칭호는 대륙 여섯 국가의 평화 수호의 상징이자 기사 대회 우승자에게 수여하는 최고의 영예로 자리 잡게 된다.


※개발 중인 버전으로 실제 이미지와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아르케랜드>의 여정에서 카펫은 확고하고 강력한 전사로 활약한다. 큰 키에 용맹한 모습의 그녀는 갑옷을 입고 전투에서 드래곤 슬레이어의 패기를 보여준다. 어떤 흉악한 적과 마주하더라도 냉정하게 대응하는 카펫은, 거대한 도끼를 들고 강력하고 확실하게 눈 앞의 강적을 부숴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