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도 죄다 깼고 연옥은 재미없고, 무엇보다 전장 하나에 기본 1시간, 어떤 챈럼은 막 몇 시간을 했다 하는데 너무 개막장 부담스러움. 1달에 1번있는 이벤트는 노르다 빼박 재탕이고...


해서 안 쓰던 R따리들에 눈을 돌려 일일 사건 클리어에 나섬

물약이 남아 돌지만 초반엔 아깝고 나중엔 귀찮아 레벨업도 제대로 안 했던, 하지만 나도 모르는 사이 9랭에 도달한 R따리들을 사용해 보기로 함


준비물은 육성이 덜 된 R따리 캐릭들 5명. 특성도 거의 안 찍혀 있고, 레벨도 모자란 친구들 투성이임. 다만 아카데미 훈련장 고레벨, 잉여긴 하지만 쓰알룬 레벨 20짜리 도배, 역시 잉여 스알, 쓰알 장비, 심지어 타 캐릭 전무를 쥐어 주니 리더스킬 없이도 무려 60레벨 적들과의 대등한 싸움이 가능

나름 탱, 딜, 힐에 딜러는 불, 물, 풀속 골고루 갖춘 전략적 컨셉임 ㅋㅋㅋㅋㅋㅋ


공격 모션들 중 가장 인상깊게 봤던 소이어의 매력적인 발차기. 저런 이쁜 발에 맞아도 당연히 아프겠디?


이름도, 스토리도, 사연도 간지나고 가장 그럴듯 했던, 하지만 고작 R따리에 머물러 심히 안타까웠던 미래왕의 왕장풍!


이후 발현되는 미래왕과 소이어의 협공까지!!!


여기에 대미를 장식할, 초반에 쓸려나가는 비운의 왕자. 요한의 호쾌한 도끼질은 덤!!!!!


이외에도 즐길 거리가 많음. 하야테 출전 대사 중

"적에게는 날카로운 화살을!!" 혹은 "죽은 이에게 애상곡을!!"

하는 거 더빙이 끊긴 요새 들으면 초절정 간지 폭풍임.


그렇게 모든 전투가 끝나고...

소이어(일본식 이름은 소니아)의 

"다 죽여서는.. 안 돼요." 

이역시 그저 "하..." "음..." 하고 물고기마냥 뻐끔 거리는 요즘 보면 정말 감회가 새로울 따름


또한 전투모션 본 다고 1배속에 전투모드도 on으로 하고 했더니 잠시나마 새로운 세계로 여행한 기분이었음

모션도 미려하고 무엇보다 따박따박 말이 나오니 장난이 아니라 정말이지 새로운 느낌


또 경험치들이 모자라니까 전투 후 주어지는 경험치 낭비도 없이 모두의 레벨업에 일조 함. 예전에 콘솔 게임에서 레벨업 노가다를 하던 아련한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는 것 같기도 하고


아르케가 지루했다면, 이처럼 구석에 산재해 있는 또 다른 기쁨을 찾아 잠시나마 천계대륙의 새로운 여행지를 개척해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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