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원고챈] 지질학

이번에는 바람드래곤의 폐허에서 뜻밖의 수확을 얻어서 글을 쓸 수 있게 되었다. 서론은 여기까지 하고 바로 시작함


※1. 셀레스티아의 과거


셀레스티아가 처음부터 하늘섬인 것 같진 않다고 나는 생각함. 이에 대한 근거는 바로 제례의 관 시리즈에서 찾을 수 있다


https://arca.live/b/genshin/28272960

하나같이 공통적으로 붙는 글이 있는데, "과거 지상(대지)의 사람들이 하늘(셀레스티아)의 계시를 바로 들을 수 있었던 시대가 있었다."

다른 관과 달리 제빙의 관만이 나머지 세 관과 단어가 다르다는 걸 알 수 있는데

지상의 사람들이라고 서술되었는데 제빙의 관 혼자서 대지의 사람들이라고 서술하였고,

하늘의 계시를 제빙의 관 혼자서 셀레스티아의 계시라고 서술하였다. 즉 제빙의 관은 다른 3개의 시대와 달리, 자신이 숭배하는 대상을 다 알고 있었다는 뜻이다.


붉은색 : 공통된 문장

청록색 : 멸망의 원인

제빙의 관과 달리 다른 3개의 관 스토리에서는 공통적으로 답을 찾기 위해 대지의 가장 깊은 곳으로 갔다고 서술되었는데

이 이후 재앙이 시작되고 해당 문명은 멸망하였다는 공통점이 있다. 대체 땅 속에 무엇이 있길래...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onshinproject&no=2418384

윗짤은 처음 설명을 보면 제뢰의 관 이후인 듯하다.

그런데 마음에 걸리는 점이 두 가지 있다.

1. "하늘에 있는 섬을 볼 수 없다면"

이 구절은 무엇을 뜻하는 것인가? 창세기부터 셀레스티아가 존재하지 않았다는 뜻일까?

또한, 공통적 구절인 "하늘의 계시를 바로 들을 수 있던 시대가 있었다"

고대 문헌은 두루뭉술하게 말하는 것이 특징이다.

금사과 제도의 벽화처럼, 강조되는 부분이 이 구절에 숨어 있는데

"하늘의 계시를 바로 들을 수 있던 시대가 있었다"


"바로"들을 수 있다는 사실이 마음에 걸린다.

현재 티바트는 하늘의 계시가 바로 들리긴커녕 들리지조차 않는다.


2. "백성들이 하늘로 나아가는 동안에도"

1.1 꺼진별 이벤트를 한 사람만 알 수 있는 이야기지만 그래도 말해본다면, 2000년전 몬드 출신 레너드가 고깔모자산 정상 정복에 실패한 후 바람의 날개를 만들었다.

하지만 바람의 날개는 글라이더이다. 활강을 해서 먼 거리를 편하게 이동할 수 있지만, 상승 기류(윈드 필드)가 존재하지 않으면 절대 날아오를 수 없는게 바람의 날개이다.


이 2가지를 종합하여 추측해본다면, 셀레스티아는 창세기부터 하늘에 존재하지 않았다.

단순히 높은 곳에 셀레스티아가 존재하지 않았을까?


제뢰의 관 스토리로 다시 돌아가 보면, 강과 바다가 메말랐다는 서술이 있는데



https://arca.live/b/archeology4games/32558556


위 사진에 따라서, 제뢰의 관 스토리와 이어보면, 우리가 아는 <몬드 - 리월 - 이나즈마> 해안가는 원래 고지대였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렇다. 저번 글과 연결되는 내용이다.


즉, 내가 하고싶은 말은...

1. 셀레스티아는 처음부터 하늘에 있었던 것이 아니다.

2. 문자 그대로 "바로" 하늘의 계시를 들을 수 있었다. 즉 원래는 땅에 있었으나, 높은 고지대였을 것이다.

3. 저번 글에 따라서, 몬드 어딘가가 셀레스티아의 출처일 수도 있다.

4. 어쩌면, 만약 어쩌면... 시드르 호수가 아닌, 고대 세실리아꽃이 만개하던 시드르 고원이 셀레스티아일 수도 있지 않을까...






※2. 과거 셀레스티아의 위치를 찾아서

그렇다면, 과거 셀레스티아는 어디에 있었을까?


고민하던 찰나, 한 가지 정보를 얻었다.


https://www.reddit.com/r/Genshin_Lore/comments/paxxx3/every_single_seelie_court_in_stormterrors_lair/

저 글을 요약하자면, 바람드래곤의 폐허 선령들은 셀레스티아를 향하고 있다는 글이다.

나는 이 소식을 증명하기 위해, 바람드래곤의 폐허의 선령을 탐색하기 시작했다.



바람드래곤의 폐허에는 총 8마리의 선령이 존재하니, 선령 8개만 찾으면 될 것이다.

*지도에 나온 곳은 선령 도착 지점이 아니라 선령 시작 지점이라서, 찾는 데 꽤 애를 먹었다.











8마리의 선령 모두가 셀레스티아를 바라보고 있다. 8마리 전부가 특정 방향을 바라보고 있다는 사실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선령 도착 지점을 찾으려는 사람들을 위해, 위치 지도를 남겨 놓겠다.





+추가

세실리아의 모밭 비경 위쪽과


크라운 협곡의 우물 근처 선령도 셀레스티아를 바라보고 있다. 나머지 선령은 딱히 그런건 없더라.





※3. 바람드래곤의 폐허 지형

바람드래곤의 폐허는 알다시피, 지형이 원을 그리며 고탑을 감싸듯 생겨난, 매우 기묘한 지형이다.


게다가, 이곳의 풍경을 보면 이상한 것들이 몇 가지 있다.



마치 산이 뒤집힌 듯, 이상한 지형들이 눈에 보인다.


https://arca.live/b/archeology4games/28974057?p=3

(위태위태섬 사진)

이곳에 커다란 바위들이 떨어졌다는 뜻일까?




이런 기묘한 지형이 어떻게 생겨났을까 생각하던 사이에, 원신의 가장 큰 모티브가 된 게임이 생각났다.

<젤다의 전설>



<젤다의 전설> 첫 번째 이야기인 <스카이워드 소드>에서는, 

전지전능한 힘과 살아남은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땅 전체를 하늘로 들어올려 하늘섬(스카이로프트)이 되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원신에서 전지전능한 힘이라 함은,

https://arca.live/b/archeology4games/32726646?p=1

아주 오래전, 종려가 태어나기 한참 오래전에 있었던 달의 3여신이 아니었을까.




하지만, 하얀 공주는 나이트 마더에게 붙잡히게 되고...



사람들이 자신에게 찾아오는 것이 싫어서, 자신이 별의 궁전을 찬탈하였다는 사실을 인간들에게 보여주기 싫었던 나이트 마더(현재 천리)는

자신의 것이 된 별의 궁전을 하늘 높이 들어올려, 셀레스티아가 되었고, 하늘로 승천하는 도중 떨어진 파편들이 제자리였던 바람드래곤의 폐허 자리에 떨어져 거꾸로 박히지 않았을까.


그리고 죽은 그 당시 사람들은 저주를 받아 죽어도 죽지도 못한 채로 선령이 되어, 말도 못한 채로 자신이 유일하게 할 수 있었던 것은 별의 궁전을 바라보는 것뿐이었을까?



그렇게, 사람들은 더 이상 "하늘의 계시를 바로 들을 수" 없게 되었고, 찬탈한 천리는 답을 달라는 인간들과 거리를 둔 채 침묵하게 되었다.

더 이상 땅에 궁전이 있지 않으니 사람들은 이제 계시를 들을 수 없게 되었다.



만약 셀레스티아가 별의 궁전이었다면, 이 궁전은 달의 3여신의 소유였다.

하지만... 바람드래곤의 폐허 근처에 달과 관계된 것이 있나?



https://arca.live/b/archeology4games/32713121?p=1

있다. 저번 글과 관계된 안드리우스 결투장.

그리고 이 결투장은...



쭉 길을 따라가다 보면



잊혀진 시간의 신전이 보이고, 그 뒷편에는 의미를 알 수 없게, 수상하게 물 속에 아무것도 받히지 않는 채로 서 있는 기둥 "3개"가 있는데



왠지 기둥의 배치가 초승달을 그리는 듯하다.




어쩌면 현재의 천리가 여행자에게 패배한 뒤 원래 천리가 다시 부활한다면, 셀레스티아가 다시 땅으로 귀환할 수도 있지 않을까?





https://arca.live/b/genshin/28518714

셀레스티아의 입구라는 뜻은

벤티도, 바네사도, 머스크 암초도 셀레스티아의 입구가 아니고




아주 옛날에 셀레스티아가 대지에 있었을 때, 그 지역에 몬드가 포함되서 벤티 신상에 이런 떡밥이 적혀 있는 게 아닐까?




+추가

이 글의 시간선 정리를 하면

하얀공주 나이트마더에 의해 찬탈 -> 달의 3여신 사망(달의 3여신 시대는 종려 출생 훨씬 이전이다) -> 셀레스티아 부유 -> 아주 오랜 시간 후 -> 셀레스티아의 자리에 데카라비안의 고탑이 건설되고 드래곤스파인에 빈다그니르 문명이 시작됨 -> 한천의 못에 의해 빈다그니르 멸망 -> 벤티가 바람신이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