ㄱ. 밑밥1

 1. 워프포인트는 아주 오래 전 고대 문명에서 만들어 이제는 그 용도를 모르는 물건이며 그 역사는 연하궁이 추락하기 이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하지만 일곱 신상은 일곱 신이 군림한 이후, 다시 말해 마신 전쟁이 끝난 시기인 2000년 전 쯤에야 만들어졌다.


 2. 2000년 전에는 이미 일곱 국가들이 그 형태를 잡아가고 있었고, 고대 문명은 잊혀졌으며, 워프 포인트를 쓸 줄 아는 인간이 없던 시절이다.


 3. 일곱 신상의 외형이 한천의 못과 유사하니, 로그인 화면의 장소에서 만든 것으로 추정된다. 이 곳이 바로 셀레스티아라는 가설이 있다. 그리고 셀레스티아는 우리가 아는 모든 거의 모든 고대 문명들을 파괴한 전적이 있다.


 3. 따라서, 일곱 신상이 만들어 질 당시 고대 문명의 기술인 워프 포인트 기능을 굳이 넣어줄 이유가 없어 보인다.


 ㄴ.밑밥2

 1. 일곱 신상은 워프 포인트 말고도, 일곱 원소와 공명할 수 있는 장소이다.


 2. 위 두 가지 기능 말고 다르게 사용한 사례가 있다. 바로 심연 교단의 사례. 대충 뒤집힌 채 심연이 주입된 신상과 첫번째 경작기의 핵을 소용돌이 마신에게 꽂아넣으면 기계 마신으로 조종할 수 있다고 한다.


 3. 경작기의 핵이 신체 개조와 동력원이라고 한다면, 일곱 신상은 왜 필요할까?


 ㄷ. 결론

 1. 일곱 신상은 일종의 송수신기, 즉 안테나 역할을 한다. 이때 일곱 신상 원소의 진짜 용도는 원소끼리의 연결. 그래서 여행자는 일곱 신상을 통해 원소를 내려받을 수 있으며, 심지어 그 연결망에 올라타 워프까지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2. 안테나로써 일곱 신상은 일곱 신과 각지의 원소들을 서로 연결시켜 '신'의 기능을 보조하는 것으로 보인다. 바르바토스 혼자의 활동 영역에는 제한이 있으니, 신상 네트워크로 그 영역을 확장해 주는 것. 다만 잿더미 바다처럼 바람 원소가 아예 없는 경우에는 신상 네트워크조차 닿지 못한다.


 3. 심연 교단 역시 일곱 신상을 이용해 기계 마신에게 심연의 힘을 연결하거나, 명령을 입력하는 용도로 쓰려던 게 아닐까.


 ㄹ. 남아있는 의문점

 일곱 신상이 없던 시절에도 일곱 마신은 충분히 그 역할을 다 했었다. 셀레스티아는 왜 굳이 자신의 흔적까지 남겨가면서 신상까지 만들었을까.

 신의 눈동자는 자연 발생한 원소 덩어리일까, 아니면 신상에서 떨어져나온 조각일까.

 여행자가 일곱 신상과 워프 포인트를 쓸 수 있는 이유는 뭘까. 원리를 아는 것과 실제 적용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영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