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주요 등장인물들이 모조리 벌거벗겨진 느낌임


지금까지 나온 산크타 사람들은 머릿속이 꽃밭이라는 이미지가 너무 강렬했음. 심지어 광인이여도, 좌절해도 뭔가 꽃밭의 향기는 느껴졌음. 적어도 이 사람들은 라테라노 사람이구나 라는게 느껴질 정도로. 

하지만 이번 인물 두명은 날개, 광륜이 있는지도 알아차리기 힘들정도로 껍데기로 느겨졌음. 캐릭터성이 가볍다는게 아니라, 그냥 인물들 묘사되는게 공허하게 느껴짐. 꽃밭은 커녕 생기가 안느껴짐.


저 두명이 끝이 아님. 
시민들은 은행에 휘둘려 버티고 버티다가 모조리 쫓겨나고, 부잣집 아가씨는 추구해온 모든게 부질없는 행동이였다는걸 알아차리고 방향을 틀었음. 뭐든 지켜보려던 아버지는 자신의 모든걸 희생시켰어.




만약 마지막 은행강도 스토리가 없었다면, 난 이번 스토리는 정말 뼈에 사무칠정도로 현실적이라고 느꼈을거임

현실은 저런 환상같은 탈출구도 없으니까

그냥 쥰내 씁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