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8-7]
방패병: 이 시체들......이미 부패하기 시작했다.
방패병: W의 부하들이군. 마족 용병들이다.
방패병: 이상하군, 우린 이 녀석들을 건드린 적이 없는데. 이건 명백한 린치다.
로도스 가드 오퍼레이터?: 내부 청소는 진작에 시작했었다는 건가?
방패병: 잘 모르겠다. 아마도 며칠 전의 일이겠지.
방패병: 그래도 한 가지 확실한 거라면 탈룰라는 이 일을 오래 전부터 계획하고 있었다는 거다.
방패병: 젠장, 어째서 우리같은 사람들조차 그 녀석의 본색을 알아차리지 못 했던 거지?
방패병: 그렇게 연기를 잘하는 녀석인가, 그 마족은!
로도스 가드 오퍼레이터?: 지금 탈룰라는 이 살카즈 용병들로 우릴 상대하고 있어, 그 용병들이 원해서 이러는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로도스 가드 오퍼레이터?: 그럼 지금 용병들을 죽일 필요가 있는 건가? 겁을 주는 방식은 안 되나?
로도스 가드 오퍼레이터?: 아니, 그건 불가능한가......상대가 살카즈 한 명이라도 겁먹게 만드는 건 힘든 일인데, 떼로 몰려는 살카즈라면 말할 것도 없겠네.
방패병: 하, 그래, “마족들은 자신들을 건드리는 녀석을 죽인다”니까, 그건 우리 유격대 사람들한테 물어도 똑같을 걸.
로도스 가드 오퍼레이터?: 이상하군, 만약 그 녀석들이 W를 쫓다가 죽은 거라면 W는 대체 어느 편에 있다는 거지?
???: 그럼 내가 어느 편에 있는지 맞춰볼래? 맞추면 상 줄게.
방패병: 거기 멈춰라! 손 들어!
로즈마리: ——!
???: 워, 워, 그만해. 우와. 검도 크다. 로도스의 새 싸움꾼이야?
로도스 가드 오퍼레이터?: ......W......!
로도스 가드 오퍼레이터?: 네가......네가 Scout를 죽였어!
로즈마리: 저 녀석이?
로즈마리: 그럼 Scout의 복수는 내가 하겠어.
W: 뭐라는 거야?
W: 잠깐 기다려, 흰 고양이. 날 죽여도 돼, 하지만 난 내가 한 일은 스스로 인정하는 편이거든.
W: 일단 저 리유니온 차림을 한 로도스 오빠한테 한 마디 해야겠어.
W: 난 네가 누군지 기억해, 내가 널 보내줬던 거였잖아, 잘 생각해봐, 내가 널 그 늙은이한테 넘겨줄 이유가 없었어.
W: Scout는 너희 로도스를 위해 죽었어. 난 그 녀석 말에 못 이겨 그 녀석을 죽였던 거라니까.
W: 잘 들어, 그때 그 녀석은 혼자서 빠져나갈 수도 있었어.
W: 하지만 그 녀석은 너와 다른 사람들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서 나랑 짜고 다른 리유니온 녀석들을 속였던 거야.
W: 넌 내가 그 녀석을 죽이고 싶어서 죽였다고 생각해?
W: 한 명의 살카즈이자, 살카즈 중에서도 얼마 안 남은 은신 마스터이자, 명사수이자, 살아있었음 카즈델의 영웅이 됐을지도 모르는 그 녀석을?
로도스 가드 오퍼레이터?: 거짓말!
W: 왜 나한테 화를 내?!
W: 네가 나한테 화를 내?!
W: 오히려 내가 너한테 화를 내야 정상이라고!
W: 만약 네가 조금 더 강했었다면, 너희가 거기서 그 용녀를 죽였었다면 이렇게 사람들이 많이 죽을 일도 없었잖아!
W: 왜 내가 Scout를, 내가 인정한 그 사람을 죽였어야 했던 건데?
W: 날 전쟁에 미친 X으로 보는 거야?
W: 솔직히 말할게, 맞아. 그래, 네 생각이 맞아. 하지만 너희랑은 달라, 난 사람을 따져가며 한다고.
W: Scout......너희들 잘 들어! 바벨탑 시절도 포함해서 난 Scout가 가장 가치있는 전사였다고 생각해.
W: 그 녀석은 나보다도 쓸모 있는 녀석이라고.
W: ......다시 한번 묻겠어, 너흰 뭐가 그렇게 잘났길래 그런 Scout를 너희 대신 희생하게 만든 거지? 응?
로도스 가드 오퍼레이터?: 너......
W: 읏, 크윽, 하아......
로즈마리: 손 들어. 무기를 내려놔. 난 널 믿지 않아.
W: ......
W: 내가 탈룰라한테 타죽지 않고, 켈시의 괴물한테 맞아죽지 않는 것만으로도 이미 충분히 운이 좋았어.
W: 그러니까 이제 날 그만 좀 건드려 줄래......?
W: 손에 들고 있는 무기가 더 크다고 해서 네 말이 맞는 건 아니야, 아니면 내가 여기 있는 녀석들을 전부 날려버리면 내가 가장 맞는 말 하는 녀석이 되겠네?
W: 게다가 켈시도 말했어, 지금 난 너희랑 한패라고.
W: 너희랑 같은 편이라는 소리야.
W: 녹음한 거 들어볼래?
로즈마리: ......
로즈마리: 넌 뭐가 그렇게 급한 거야?
W: 응? 너도 마음을 읽을 수 있는 거야 뭐야? 아직도 날 못 믿겠다는 거야?
W: 나야 당연히 급하지. 빨리 탈룰라를 죽이지 않으면 내 부하들이 전부 그 녀석한테 죽게 생겼는데.
W: 살카즈 용병들에겐 단점이 하나 있어, 사람을 죽일 때빼고 상황을 잘 판단하지 못 하거든.
W: 네가 말하는 대로만 하는 거야, 별 특별한 이유는 없어, 용병들은 자신을 신경 쓰지 않거든.
W: 목숨 아까운 줄 모르는 거야. 자기 목숨이나 남의 목숨이나 둘 다 신경 안 써.
W: 만약 내가 그 녀석들을 어떻게 하지 않으면 그 녀석들 정말 다 죽을지도 몰라.
방패병: 그들을 설득시킬 수 있다는 건가?
W: 탈룰라를 죽인다면야.
W: 됐어, 이제 그만 시간 낭비는 됐고 비켜줄래?
로도스 가드 오퍼레이터?: ......
W: 오빠, 한 마디만 해줄게.
W: 그의 죽음을 헛되게 만들지 마.
로도스 가드 오퍼레이터?: ——
로도스 가드 오퍼레이터?: 내게 정말로 그럴 자격이 있을까?
로즈마리: 있어.
W: 있어. 네 목숨은 내 동료들이 살려준거나 마찬가지니까.
로도스 가드 오퍼레이터?: ......아......!
로도스 가드 오퍼레이터?: 돼, 됐어 이제! 로즈마리, 저 녀석 보내줘!
로즈마리: 그녀가 하는 말이 전부 사실이라는 거야? 아미야 네를 보호했다고?
로도스 가드 오퍼레이터?: 날 믿어, 그리고 W도 한번 믿어주자. 이번 한번만.
로즈마리: 알겠어.
W: 그래서 난 이제 가도 되는 거지?
로도스 가드 오퍼레이터?: ......가!
로도스 가드 오퍼레이터?: 다시는 만나지 않았으면 좋겠네.
로도스 가드 오퍼레이터?: ——다시는 못 보게 어서 가버려!
W: 그거 고맙네. 안심해, 만약 이번에 정말로 그 용녀를 죽이지 못한다면 우린 정말로 다시 만날 일이 없을 테니까.
W: 그럼 이 녀석들은 됐고, 유격대 형제들은 어때?
방패병: ......
방패병: 대위님께선 네가 신뢰할만한 인물이 아니라고 하셨다.
W: 나도 그 늙은이가 하는 말은 하나도 틀린 게 없다고 생각해.
W: 내가 하는 말 중에 거짓말이 정말 많거든, 그 중에서 의미가 있는 걸 발굴해내기가 꽤 힘들어.
W: 내가 뭘하든 너흰 날 계속 의심할 거야, 그렇지?
W: 하지만 탈룰라를 재로 만들어버리는 일이라면 난 그 누구보다 하고 싶어.
W: 그리고 말 나온 김에 하는 얘기인데, 너희, 사람을 판단할 땐 너희 스스로 판단해.
W: 너흰 전혀 몰라, 너흰 마족들 몸에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전혀 모른다고.
W: 너흰 죽은 용병들이 뭘 위해 죽었는지 전혀 몰라. 그런 눈빛으로 날 쳐다보지 마.
W: 하. 너희들 용녀를 볼 때도 그런 눈빛할 거지?
방패병: ——
방패병: 상처를 보니 이미 탈룰라와 한번 맞붙었던 모양이군.
W: 하하, 눈도 좋으셔라, 십 몇 분 동안 계속 앞에 서있었는데 이제야 발견하셨네.
W: 그래, 이미 그 녀석이랑 한판 했어. 게다가 졌지.
방패병: 상처가 꽤 심한데 지기까지 했다니, 어쩔 생각이지?
W: 아직 살아있는 걸로 충분해. 만약 그 로도스의 토끼가 실패한다면 내가 또 한바탕 터뜨리러 가야지.
방패병: 넌 탈룰라의 상대가 되지 못한다.
방패병: 그냥 개죽음 당할 생각이라면 우리도 널 말리지 않겠다.
W: 위험할 땐 도망치면 되잖아, 친구. 그 정돈 나도 할 수 있어.
W: 난 너희가 로도스 쪽에 붙을 줄은 꿈에도 몰랐어.
W: 그리고 난 특별히 너희를 보러 온 거야. 너희를 살리기 위해 말이야.
W: 불쌍한 내 형제들의 시체는 봤어? 너희도 그걸 봤어야 해.
W: 이 도시에 있는 건 평민들이나 리유니온들 뿐만이 아니야.
W: 우르수스의 병사들이 우리의 복장을 입고 있어.
방패병: 우리도 이미 그들을 마주쳤다. 그에 대한 준비를——
W: 준비를 다 했다고? 그건 너만 준비가 됐다는 소리 아니야?
방패병: 말이 많군.
W: 이건 내 진심에서 나오는 소리야, 정말 드문 일이라고. 너희들이 개죽음 당할 준비를 한 게 아니었으면 좋겠네.
W: 탈룰라가 이렇게까지 했다는 건 이제 리유니온은 아무래도 좋다는 소리야. 탈룰라는 리유니온을 여기서 끝장낼 생각이라고.
W: 그럼 안녕, 모두들. 운이 좋다면 우리 모두 살아나갈 수 있겠지.
W: 만약 너희들이 날 못 믿겠다면 너희 스스로의 운을 믿어봐.
W: 모두들 행운을 빌어.
__
켈시: 우린 지금 석관의 코어에 점점 다가서고 있어.
켈시: ......
Decision(1) : 뭘 걱정하고 있는 거야?
켈시: 내가 널 지키지 못 할까봐 그래.
켈시: 아니, Dr.{@nickname}, 언젠가 난 널 지키지 못 할 거야.
켈시: 우선, 우리의 상상을 뛰어넘은 힘들이 이 대지 위에서 서로 맞부딪치고 있어.
켈시: 그들의 재앙이나 다름없은 힘은 분명 예상치도 못 할 문제들을 가져올 거야, 또 예기치 않은 희생도 만들어 내겠지.
켈시: 모든 걸 알고 있다한들 모든 걸 바꿀 순 없어. 이건 수많은 비극들의 근원이자 수많은 여정들의 시작이겠지.
켈시: 또, Dr.{@nickname}......
켈시: 넌 네 자신이 내게 지켜질 가치가 있는 사람이라고 확신할 수 있어?
Decision(1) : 이 상황에서 수수께끼?!
Decision(2) : ......
Decision(3) : 그럼 내게 그럴 가치가 없다는 건가, 켈시?
_
Decision(1)를 선택 시:
켈시: 난 단지 정보의 불균형을 활용해서 네게 압박을 가하는 것 뿐이다.
켈시: 물론, 궁지에 몰리면 카우투스라도 사람을 무는 법이지.
켈시: 하지만 네게 답을 직접 알려주면 넌 더더욱 의심하게 될 뿐이야.
켈시: 넌 네 스스로 진실을 쟁취해내야 해, 아니면 그 진실이 스스로 네 앞에 나타나길 기다리든가.
Decision(2)를 선택 시:
켈시: 넌 내게 대답해주지 않겠지.
켈시: 난 아주 잘 알고 있어......왜냐하면 예전의 넌 이런 사람이었거든.
켈시: 단지 지금의 넌 그 사람이 아닐 뿐이야. Dr.{@nickname}, 대답해. 지금의 넌 예전의 너와 다른 사람이라고.
Decision(3)를 선택 시:
켈시: 아.
켈시: 내가 언제 너한테 저주라도 내렸었나, Dr.{@nickname}?
켈시: 저주가 풀리고 이제는 그 저주를 내게 덮어씌우는 건가?
켈시: 가치가 있고 없고 판단하는 건 내가 아니야.
켈시: 가치가 없더라도 난 그렇게 했을 거야, 이유라면 조금 이따 너에게 설명해 줄 기회가 있을지도 모르겠네.
_
켈시: ——가축떼!
살카즈 가축떼: 어디로 가냐?
살카즈 가축떼: 집이냐? 지지지지집에 가는 거냐?
켈시: ......
켈시: 핵심 구역에 있는 모든 살카즈 용병들이 변화를 겪었다고 단정할 수 있겠군.
켈시: 전 대원, 자정 기능을 켜라.
켈시: 다른 사람을 구하기 전에 자기 목숨부터 챙겨라.
켈시: 아미야......넌 정말로 이 불행한 종족의 운명을 감당하려는 거야?
____
[M8-7 END]
로도스 오퍼레이터: 가축떼가 상당히 강합니다.
로도스 오퍼레이터: 살카즈 변이 감염자는 일반 가축떼 숙주보다 강한 회복 능력과 지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로도스 오퍼레이터: 하지만 그들과 교류할 방법은 없습니다, 저 녀석들 마치......이상합니다, 마치 다른 곳에 살고 있는 느낌입니다.
로도스 오퍼레이터: 또 저들의 변이 과정은 일어난지 시간이 꽤 흐른 것으로 보입니다, 결정 증가율이 상당히 높아요.
켈시: 공기 중 오리지늄 분진 밀도도 여기서 최대로 나오는 군.
켈시: 가축떼들의 조종자가 이미 체르노보그 핵심 도시의 석관을 점거했다는 소리겠지.
켈시: 우리의 눈이 닿지 않은 곳에서 모든 건 일어나고 있었던 거야.
로도스 오퍼레이터: 이제부턴 우리가 뭘 마주치게 될지 저로선 상상도 못 하겠습니다.
로도스 오퍼레이터: ......절 혼내셔도 좋습니다, 선생님. 그래도 이 말은 꼭 해야겠습니다, 이건 정말 힘든 일이에요.
로도스 오퍼레이터: 우리가 지금 하고 있는 건 어쩌면 자살 행위일지도 모릅니다.
로도스 오퍼레이터: 전 우리에게 이 도시와 용문인가 뭔가를 구할 능력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Decision(1) : 그건 병사들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말이잖아?
Decision(2) : ......
Decision(3) : 하지만 우리에겐 해야만 하는 일이 있어.
켈시: 채드, 내 기억에 따르면 네겐 가정이 있을텐데.
채드: 선생님께선 기억력도 좋으시군요, 하지만 틀린 부분이 있습니다, 제 아내랑 딸은 제가 싫답니다. 지금 제겐 가정이 없어요.
켈시: 채드, 넌 그 가족들과 다시 만나고 싶다거나, 다시 같이 살고 싶다는 생각은 해본 적 없나?
채드: 그런 꿈이라면 꿔본 적 있습니다.
켈시: 꿈을 실현시키는 첫걸음은 그 꿈을 꾸는 거다.
켈시: 우리가 체르노보그를 멈추면 감염자들은 그로 인해 더 이상 고통받을 일이 없게 되겠지.
켈시: 네 딸에게 기회를 줘라, 채드. 네 딸에게 다시 한번 아버지를 볼 수 있는 기회를 줘라.
채드: ......
채드: 당신의 말씀대로 하겠습니다.
__
Decision(1) : 그건 그를 속이는 짓이었어.
켈시: 내 말이 틀렸을지도 몰라, 나도 이 대지가 그렇게 쉽게 상냥해질리는 없을 거라고 생각해.
켈시: 감염자들이 예전의 생활로 돌아갈 수 있을 가능성은 희박하지.
켈시: 하지만 내 말이 맞을지도 모르는 일이야.
켈시: 우리가 지금 떠난다고 치자, 그렇다면 그는 그의 딸을 다시는 보지 못 할 거야.
켈시: 그와 그의 가족이 앞으로 어떤 사고를 당해서 어떻게 목숨을 잃는지는 상관없이 말이지.
켈시: 우리가 지금 마주친 일들에 대해 아무 것도 해결하지 못한다면, 아무리 광범위한 학술 연구라도 이론 수준에서 그치게 되겠지.
켈시: 실천하는 이들이 계속해서 실천을 성공하는 덕분에 우린 지금까지도 계속 무언가를 실천할 수 있는 거야.
켈시: 단 한번에 실수로도 수많은 감염자 제도 개혁가들은 기회를 영영 잃게 되겠지.
켈시: 적당한 비유 대상이 필요하다면 난 "생명"이라는 개념을 쓰겠어.
켈시: ......중요한 작전의 성공 하나하나가 곧 우리 생명의 연장이나 다름없어. 그리고 실패는 곧 죽음을 의미하지.
켈시: 과학에서 기사회생이라는 개념은 없어.
켈시: 우리가 우리 스스로의 목숨을 살릴 기회는 단 한번 뿐이야.
켈시: 우린 수많은 재난들을 마주치게 될 거야. 의외의 사고 하나하나가 개개인도 그렇고, 로도스도 마찬가지로 무너지게 만들 거야.
켈시: 우린 앞으로도 체르노보그 사건같은 재난을 수차례 마주치게 될 거야. 하지만 한번이라도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우린 전부 죽게 되겠지.
켈시: 한쪽에서 우린 질병이 우릴 죽이기 전에 그걸 막아야 하고, 다른 한쪽에선 폭풍 속에서 우리 스스로를 구해야 해.
켈시: 나도 과장하면서까지 로도스의 필요성을 치켜세울 생각은 없어. 하지만 지금 여기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건 우리 뿐이야.
켈시: 거의 모든 사람들이 목숨을 하나만 가지고 있어. 한번 잃어버리면 다시는 되찾을 수 없어.
Decision(1) : 목숨이 여러 개 있는 사람도 있어?
켈시: 아, 그 뜻이 아니야. 내 말은 처음부터 자신의 삶을 가져본 적이 없는 사람도 있다는 얘기야.
켈시: 태어나면서부터 비정상적인 사물에 접촉하는 이들도 많아, 왜곡된 땅에선 왜곡된 수확물만을 얻을 수 있다는 얘기야.
켈시: 악의가 체르노보그에 모여드는 건 한번도 저지당한 적이 없는 악의가 있기 때문이야.
켈시: 사실 악의의 사슬은 스스로 사라지는 경우가 없어.
켈시: 한번의 파괴, 한번의 살해, 그 원인은 단순히 한 가지 갈망 때문일지도 모르지.
켈시: 법이 닿지 않은 땅 위에서 야만은 스스로 생장하며 특유의 규율을 형성해.
켈시: 그리고 그 규율은 도시의 법률보다 몇 만배는 강력해서 그것 스스로는 없어질 수 없어.
켈시: 그건 바로 폭력(힘)이야. 우리의 혈관를 타고 흐르는 폭력, 그건 우리의 생명 속 문명에 길들여지지 않은 부분으로부터 왔지.
켈시: 들어봐.
켈시: 저......
켈시: ......노랫 소리 들려......?
켈시: 이상하군, 난 오리지늄 아츠가 만들어 내는 환각에 간섭을 받지 않을텐데.
켈시: 전 대원, 방어구를 더 착용해라!
켈시: Dr.{@nickname}, 좋지 않은 일들이 일어날지도 몰라.
켈시: 우리가 오면서 계속 내왔던 결론이지만 어쩌면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참혹한 걸 마주치게 될지도 모르겠어.
Decision(1) : 계속 그래왔지.
켈시: 당연한 것까지는 아니야.
켈시: 어쩌면 우리랑 이 도시 전부 저주받았을지도 모르겠어. 하지만 단순히 저주일 뿐이라면 그걸 풀 수도 있지.
켈시: 악의 씨앗을 심은 자리엔 악의 꽃이 피고, 악의 열매가 맺힐 거야. 만약 우리가 그 땅에 선의를 뿌린다면 그 땅은 그렇게까지 심각해지진 않겠지......
켈시: 뭐가 어찌됐든 이렇게까지 타락하고 참혹하진 않았었을 거야.
켈시: 안타깝게도......
켈시: ......
당신은 켈시가 바라보는 곳을 바라본다.
???: ......
켈시: 안타깝게도, 내가 알기로 악은 종종 더 큰 악을 만들어 낼 뿐이다, 그리고 선량한 자들은 대부분 좋지 않은 결말을 맞게 되지.
켈시: 이 이상 네가 다른 악몽을 만들게 둘 순 없다, 감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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