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3 BEG]
바이슨: 난 다리에서 떨어진 건가?
바이슨: 지면으로부터 얼마나 떨어져 있는 거지? 적은 대체 어디서 공격을 한 거야?
바이슨: 아니, 그것보다 지금은——!
바이슨: 윽——!
바이슨: 푸하!
바이슨: 사, 살았다. 이건......?윽, 끈적해.
바이슨: 이건 안혼의 밤 장식용 촛불? 신이시여, 마침 여기에 쌓여있었구나......
???: 네 뿔에도 하나 껴있어.
바이슨: 에? 가, 감사합니다, 이걸 뽑아야 겠네요, 읏——!
???: 일단 가만히 있어, 촛불 씨.
???: 조용히 하고, 상자 뒤에 숨어.
_
마피아: 프론즈랑 통신이 끊겼어, 이 주변에 있을 거야!
마피아: 펭귄 물류도 여기 있어, 발견 즉시 보스한테 연락해라!
_
???: 다시 나와도 좋아.
바이슨: 아, 네......
바이슨: 도와주셔서 감사하지만, 당신까지 휘말리게 할 순 없어요, 그러니 어서 이곳을 떠나세요.
???: 나도 그러고는 싶은데, 의뢰가 있어서 말이지......
???: 지금 네 몰골 좀 봐, 펭귄 물류 애들이랑 지내기 힘들지?
바이슨: ......힘들어요.
바이슨: 근데 누구세요? 평범한 행인은 아니시죠?
???: 그렇게 긴장할 필요 없어, 네 적은 아니니까.
???: 잠깐, 녀석들이 또 온다, 숨어.
_
마피아A: 이런, 프론즈가 펭귄 물류에 잡히다니, 우린 이제 어쩌지?
마피아B: 그 바이슨이라는 포르테 꼬맹이도 떨어졌잖아, 이건 찬스라고.
마피아A: 하지만 여긴 시내인데 우리가 손을 써도 될까?
마피아B: 카포님께서 모두 생각해두셨다고, 너무 눈에 띄는 행동을 하지만 않으면 용문 쪽도 별로 신경 안 써.
마피아B: 게다가 이런 냄새나는 좁은 골목을 굳이 순찰하려는 사람도 없을 테고 말이야.
마피아A: 좋았어, 그럼 우린 사람을 구하러 갈게, 너흰 녀석들을 찾아, 문제 없지?
_
???: 아무래도 여기 오래 있으면 안될 것 같네, 이곳을 빨리 벗어나야 해.
???: 어디 보자......저기 있네, 인사해.
_
크로와상: 보스, 바이슨은 찾았어?
엠페러: 내가 낀 건 선글라스지, 망원경이 아니야! 재촉하지 마!
엠페러: 아......찾았다. 나한테 손 흔들고 있네.
엑시아: 어서 데리러 가자. 그 다음 바이슨한테 저 녀석들이 무슨 속셈인지도 물어보고.
마피아: 으——으윽—
엠페러: 아니.
엠페러: 아무래도 우리 운좋은 실습생이 안전한 곳에 떨어진 모양이야, 걘 알아서 돌아올 거야.
크로와상: 음......20m 정도 높이에서 떨어졌는데 안전한 곳에 떨어졌다고? 무슨 안전불감증이야 그건?
엑시아: 게다가 바이슨은 적의 목표이기도 한데, 정말로 그냥 놔둘 거야?
엠페러: 그녀가 있잖아.
엑시아: ......그녀가 돌아왔어?
텍사스: 엑시아, 한눈팔지 마.
마피아: 그 녀석들은 어딨어! 어서 프론즈를 구해!
엑시아: 아아, 확실히 조금 의욕 없어지긴 하네.
_
???: 소란스럽게 가버렸어.
???: 그래서, 텍사스 네가 또 무슨 사고를 친 거야? 이번엔 누구랑 싸우는 거야?
바이슨: 제가 당신을 믿어도 될까요?
???: 그러네, 일단 자기소개부터 할게, 난 펭귄 물류의 메신져, 모스티마야.
모스티마: 일단은 네 직장 동료이긴 해, 근데 난 개인 행동을 더 좋아해서 말이지.
바이슨: ......모스티마, 아버지께 이 이름을 들어본 적이 있어요.
바이슨: (게다가 검은 뿔이 난 산크타라니......소문이 사실이었어, 아니, 이건 묻지 말까......)
모스티마: 음......좋은 일이야 나쁜 일이야?
바이슨: 아뇨, 어떻게 말해야 하지, 죄다 불가사의한 소문들이라서......
바이슨: 게다가 방금 절 도와주셨는데, 이렇게 의심하는 것도 나쁜 것이겠죠, 죄송해요.
모스티마: 아냐, 너도 그렇게 딱딱하게 굴 필요 없어.
바이슨: 감사합니다......아무튼, 정보를 공유해보죠......저도 아는 건 별로 없지만.
바이슨: ......간단히 말하자면, 펭귄 물류와 어떤 시라쿠사 마피아 간에 갈등이 빚어졌어요.
모스티마: 응, 대충 알아들었어.
바이슨: 네? 이거면 된 건가요?
모스티마: 그렇게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 없어, 생각을 포기하고 본심을 따라야만 너도 펭귄 물류의 리듬에 맞출 수 있을 걸.
바이슨: 윽, 비결은 생각하는 걸 포기하는 거였나요......
모스티마: 그 녀석들은 특이하니까, 상식은 통하지 않는다고.
바이슨: ......모스티마 씨도?
모스티마: 보통 이렇게 본인한테 직접 묻던가?
바이슨: 그, 그렇겠죠.
모스티마: 아무튼, 이곳을 벗어나자.
모스티마: 따라와.
___
마피아: 어이! 아직도 못 찾았어?
마피아: 제길, 여기 사람이 너무 많아, 어쩌자는 거야!
마피아: 가자, 다른 곳을 찾아보자고!
_
바이슨: ......저흴 발견하지 못한 모양이에요.
모스티마: 일단 이대로 있고, 그 다음 텍사스 네랑 합류할 방법을 생각해보자.
바이슨: 네.
모스티마: 앗.
바이슨: 왜, 왜 그러세요?
모스티마: 이 방향은 설마......
바이슨: 저, 적에게 들켰나요!?
모스티마: 여기였구나, 오랜만에 용문에 돌아왔더니, 이름도 바꿨네.
모스티마: 음......뭐 먹고 싶지 않아? 어디 보자, 녹차 아님 초콜릿?
바이슨: ......
________
[CB-3 END]
스트롱: 하암——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네......어서 가서 자야지......
스트롱: 음, 만약 여기서 장사를 하면 손님들 장난 아니게 많겠네. 어라? 저건?
와이푸: ......
스트롱: 어이~
와이푸: 어딜!
스트롱: 나야, 나야, 이거 놔!
와이푸: 뭐야, 네가 왜 여기 있어.
스트롱: ......가게 정리하고 집가던 중이었어.
스트롱: 네가 여기서 멍때리고 있길래——아니, 즉각 반응해서 제압한 걸 보면 멍때린 건 아니었나......
와이푸: 아까 교차로에서 교통사고 난 거 알고 있어?
스트롱: ......너 복습한다고 하지 않았어?
와이푸: 쉴 때도 있어야지, 내일 시험지 앞에서 머리가 새하얘지기라도 하면 끝장이라고.
스트롱: 음, 알았어.
스트롱: 방금 손님들이 얘기한 걸 들었어, 사망자는 없었으면 좋겠네.
와이푸: 응......근데 내가 사무소에서 들은 건데, 이번 일이 어떤 더러운 녀석들이랑 관련이 있다고 하더라고......
스트롱: 일단 말해두겠는데, 난 절대 어느 킬러, 깡패들 같은 사람들이랑은 일절 관계 없어, 알고 있지?
와이푸: 네 일은 모두가 진작에 알고 있었다고. 근데 네가 이런 태도를 보이면 오히려 의심 안하는 게 더 이상하지 않아?
스트롱: ......그런가, 어쩐지.
와이푸: 게다가 두 시간 전에 용문 교외의 어느 고속도로에서 가스 폭발도 함께 일어났었어.
와이푸: 고속도로에서 가스 폭발? 이유를 너무 막 갖다붙이는 거 아냐?
스트롱: 윽. 너 설마......
와이푸: 말했잖아, 쉴 때도 있어야 한다고.
스트롱: ......하아, 이럴 줄 알았어.
스트롱: 근데 이걸 쉬는 거라고 하나?
__
모스티마: 이제 곧이겠지, 게다가 여긴 도시의 중심이니 녀석들도 자유롭게 움직이진 못할 거야.
모스티마: 방금 넌 녹차맛이었지? 이건 네 거야, 내가 쏘는 거라고.
바이슨: 확실히 의심스런 사람은 보이지 않네요, 근데......저희 너무 여유로운 거 아니에요?
모스티마: 무슨 소리, 이건 별 다섯 개나 받은 추천 메뉴라고, 마피아같은 것보다 훨씬 대단하지?
모스티마: 텍사스 네랑 연락은 돼?
바이슨: 아뇨, 너무 갑자기 벌어진 일이라......
모스티마: 그렇다면 더더욱 급할 거 없겠네.
바이슨: ......
모스티마: 아이스크림 녹겠다, 그렇게 긴장하지 말라니깐.
바이슨: 아, 저는......일이 이렇게 될 줄 상상도 못해서, 조금 진정은 해야할 것 같아요.
모스티마: 마피아들이 시라쿠사에서 용문까지의 먼거리를 온 게 안혼의 밤을 기념하기 위해서 그런 건 아니겠지?
바이슨: ......저들에겐 다른 목적들이 있을 거예요. 그 중에 하나가 바로 저예요.
바이슨: 하지만 더 자세한 건 저도 잘 모르겠어요.
바이슨: 추격을 따돌리긴 했지만, 저희도 소수 행동의 메리트를 살려서 사건의 전말을 알아내야 해요......
바이슨: 하지만 정보를 어떻게 손에 넣죠? 역으로 그들을 추격해서?
바이슨: 아뇨, 우선은 텍사스 씨와 연락할 방법을 찾아야......
모스티마: 하하, 텍사스 네보단 네 쪽이 더 메신져답네.
바이슨: 아, 죄송해요, 갑자기 자문자답을 해버렸네요.
모스티마: 아니, 네 말이 맞아.
모스티마: 우리가 마피아들이 다른 목표를 가지고 있다는 걸 알아도 함부로 행동해선 안 돼.
모스티마: 그래도 가끔은 텍사스 네를 믿어줘, 계속 못마땅하게 생각하지 말고, 펭귄 물류는 강하다고.
모스티마: 물론 “강하다”라는 말로 물류 회사를 표현하는 게 이상하긴 하지만, 음......뭐 됐어, 나도 뭐라할 자격은 없네.
모스티마: 어쩌면 우리가 거리를 거닐고, 풍경도 보다가 텍사스 네를 찾을 때 즈음이면 이미 적들이 일망타진된 후 일지도 모른다고?
바이슨: ......그, 그런 가요?
모스티마: 아......
바이슨: 모스티마 씨?
모스티마: 저 사탕 가게 보여?
바이슨: 가게라기 보단 노점같지만요.
모스티마: 응, 조금 오래됐지.
모스티마: 오래 전에 내가 용문에 처음 왔을 때 여길 온 적이 있었지.
모스티마: 그때는......돈도 가진 게 없었어, 솔직히 말해서 거지꼴이었지, 근데 한눈에 그 사탕에 이끌린 거야.
바이슨: 그랬......었군요.
모스티마: 그저 단순하게 먼길을 떠나서, 길 위에서 조금 곤란을 겪었을 뿐이야. 메신져들은 다 그렇잖아.
모스티마: 자, 한번 가보자.
바이슨: ......
_
여자 아이: 우와! 무지개 별이다!
여자 아이: 할아버지, 할아버지는 어떻게 별을 따는 거예요?
노인: 그건 비밀이라서, 함부로 알려줄 수 없단다.
남자 아이: 이게 무슨 별이야, 색소를 첨가한 사탕일 뿐이잖아!
여자 아이: 에이, 그래도 이렇게 예쁜 사탕은 보기 힘든데......넌 갖고 싶지 않아?
남자 아이: 시, 시끄러워! 어이! 솜사탕도 있어?
노인: 있지, 없을 리가 없지, 자, 손을 내밀어 보렴.
여자 아이: 어어—— 난 이 솜사탕보단 저 사탕을 더 갖고 싶은데......
남자 아이: 난 사탕 싫어! 너무 달아! 게다가 혀가 이상한 색으로 변한단 말이야!
노인: 그렇게 갖고 싶다면 가져가렴, 오늘은 안혼의 밤이니 돈은 받지 않으마.
노인: 늦었으니, 어서 집으로 돌아가렴!
여자 아이: 고마워요 할아버지!
남자 아이: 꾸벅 인사하지 마! 어서 저쪽의 장난감 가게나 가자고! 안혼의 밤 한정 기사야!
노인: 요즘 애들은 정말 활기가 넘치는군.
노인: 자네들도 뭔가 살텐가? 빅토리아 수입의 과일 젤리라네, 안혼의 밤 촛불 장식도 서비스로 준다고.
모스티마: 음......
모스티마: 급할 것 없잖아요, 할아버지. 밤은 길고, 이제부터 시작이니까요.
노인: 아아, 그렇지. 자네들 같은 젊은이들이라면 분명 페스티벌에도 참가하겠지?
바이슨: (모스티마 씨, 이분은......)
모스티마: ......선생님께서도 오늘의 행사에 참여하시나요?
노인: 그럴 리가, 난 이미 늙어빠진 사람이라네, 하지만 내 사탕들이 날 대신해서 참여하겠지.
모스티마: 이번 축제는 엄청 특별한가요? 외부에서 온 게스트들도 있는 모양이네요.
노인: 이 도시는 이전 기간 동안 가라앉은 분위기였어, 사람들에겐 확실히 그럴듯한 축제가 필요하겠지.
노인: 축제니 더 많은 손님들이 찾아오고, 더 다양한 일들도 많이 생길테니, 그럼 더 즐거운 것 아니겠나?
모스티마: 확실히 그렇네요.
노인: 안혼절은 원래부터 영혼들을 떠나보내는 날이었어,최고의 추모제라고도 할 수 있다네.
노인: 정말 뭐라도 안 살텐가? 그 당시의 자넨 진열창 밖에서 넋을 놓고 바라보고 있었지.
모스티마: 절 기억하시는 군요, 뭔가 죄송스럽네요.
노인: 하하, 기억하고 말고.
모스티마: 안타깝지만, 일하기 전에 단 것은 좋지 않거든요.
노인: 그런가......그럼 조심하게, 젊은이.
노인: 시간 날 때 들리는 거 잊지 말게나.
모스티마: 네, 그럴게요.
바이슨: ......
_
모스티마: 축제인가, 몇 년 이래로 용문에서 가장 큰 축제라고 불리긴 하는 모양이네.
모스티마: ......바이슨?
바이슨: 죄송해요, 뭐 생각하고 있어서......
모스티마: 네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지 뻔하다고.
모스티마: 넌 너무 생각이 많아, 가끔은 네 직감을 믿어보는 것도 좋을 거야.
바이슨: 직감......모스티마 씨같은 메신져도 직감을 믿으시나요?
모스티마: 좀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그때그때 다르지.
모스티마: 예를 들어, 우린 지금 다리 위에 있고, 밑엔 작은 화물선이 지나가고 있어.
바이슨: 네?
모스티마: 그리고, 변장한 마피아 단원 3명이 우리 쪽을 향해서 점점 다가오고 있어.
바이슨: ——!
모스티마: 지금 위장해봤자 소용없어, 이미 지켜보고 있거든.
모스티마: 방금 그 사탕 가게에서부터 말이야.
바이슨: 포, 포위당한 건가요?
모스티마: 주변엔 여행객들이 많아서, 우린 함부로 손을 쓸 수가 없어.
모스티마: 하지만 안타깝게도 상대방은 그럴 생각이 없는 모양이네.
바이슨: ......어떡하죠?
모스티마: 뛰어.
바이슨: 네?
모스티마: 뛰라고, 당장.
바이슨: 다리에서요——?
모스티마: 그러니까 넌 너무 생각이 많다고, 난간을 뛰어넘고, 몸을 던지는 거야, 바로 이렇게——!
바이슨: 자, 잠깐만요——
-@-
바이슨: 푸하! 뭔가 익숙한 느낌인데......
바이슨: 이건......사탕? 왜 배로 사탕을 옮기는 거지?
바이슨: 아무튼 이걸로 저들을 따돌렸네요, 모스티마 씨——
바이슨: ——
바이슨: 모스티마 씨?
[CB-4 BEG]
[CB-4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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