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F-ST3 언더 프레셔 ]



실론: ......같이 걸어주실 수 있나요, 박사님.


Decision(1) : 난 네가 걱정이 돼.


실론: 아시나요, 박사님. 제가 어릴 땐, 이 해변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오지 않아서 전 혼자서 모래성 짓는 걸 좋아했었죠.

실론: ......이 도시는 제 아버지의 통치하에 매해 더 좋아지고 있었죠.

실론: 저와 제 아버지는, 어떻게 말하면 좋을까요, 둘 다 말수가 적었어요.

실론: 전 늘 생각했죠, 아버지께선 나와 얘기를 나누는 것보다 이 도시와 돈 버는 것을 더 중요하게 여긴다고.

실론: 어머니께선 절 낳자마자 세상을 떠나셨어요. 어떨 땐 이것 때문에 아버지께서 절 싫어하시는 건가 하고 생각할때도 있어요.

실론: 아버지께선 자신을 좋아하든 싫어하든 신경쓰지 않는 것처럼 보였어요.

실론: 제가 기억이 남아있는 어릴 적부터 아버지께선 집에 자주 머물지 않으셨어요. 부녀지간이지만 마치 모르는 사람끼리 한 집에 사는 것 같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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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론: 슈바르츠! 나 나가서 해변의 생태를 관찰하고 올래!


슈바르츠: 안됩니다, 아가씨. 문 밖을 나서지 말라고 주인어른께서 명하셨습니다.


실론: 하지만 집 안에 있는 책들은 다 질렸는 걸! 슈바르츠는 하나도 재미없구.


슈바르츠: 죄송합니다, 아가씨. 이것도 당신의 안전을 위해섭니다. 바깥은 위험해요.


실론: 슈바르츠가 있잖아, 슈바르츠가 날 위험하게 내버려 둘 거야?


슈바르츠: ......그건 당연히 아니죠.


실론: 그럼 별 문제 없잖아? 나가자!


슈바르츠: ......그럼, 제 시선에서 벗어나지 말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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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론: 슈바르츠가 제 곁에 있다는 건, 제게 있어 생활 중에서 가장 당연한 일부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남자 시민: 어서, 이건 오늘 밤의 라이브에 쓸 장식이라고.

남자 시민: 늦으면 큰일날 거야!


실론: 아, 저 사람은......


실론: 제 기억이 맞다면, 제 2대로의 “앵무새 커피숍”의 주인 할아버지의 손자에요.

실론: 그곳은 제가 예전에 자주 가던 곳이었어요. 주인 할아버지께선 정말 온화하셨거든요.

실론: 가게 안에는 돌아가신 부인의 신기한 화분이 장식되어져 있고, 항상 그들이 즐겨듣던 음악이 틀어져 있었죠.

실론: 그러고보니 그 분께선 몸이 편찮으셔서 가게를 손자에게 물려주셨다고 하시더군요.

실론: 시간 정말 빠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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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론: 왜?


슈바르츠: 왜냐하면 전 광석병에 걸렸기 때문입니다, 아가씨.

슈바르츠: 제게 다가오시는 건 아가씨 몸에 좋지 않습니다, 절 필요하실 때만 불러주시면 됩니다.


실론: 그게 뭐야, 아픈 거야?


슈바르츠: ......아주 아프진 않습니다, 하지만, 죽을 수도 있습니다.

슈바르츠: 이런 병은 낫지 않습니다, 아가씨.

슈바르츠: 그리고......


실론: 내가 그걸 치료해줄게!

실론: 흥, 기다려! 언젠간 내가 그걸 물리치고, 그 녀석의 손으로부터 슈바르츠를 구해낼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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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론: 제가 오리지니움을 연구하고 싶은 건 그녀가 감염자이기 때문이에요, 전 그녀를 치료해주고 싶어요.

실론: 이건 제 자신을 지지해준 원동력이고, 전 이 꿈을 위해 빅토리아로 유학을 간 거였어요.

실론: 처음엔 복잡하고 배우기 어려운 오리지니움 연구들을 이해하기 어려웠죠.

실론: 몇 번이나 포기하고 싶었지만 결국엔 참아냈어요.

실론: 빅토리아도 여기서 정말 먼 곳이라, 처음엔 그곳에 전혀 적응하지 못했죠.


실론: 그 결과로 지금 전 시에스타 사람이라기보단 빅토리아 사람이라고 하는 게 더 맞는 말일 거예요.

실론: 박사님, 혹시 제가 겪었던 이 모든 것들이 전부 가짜였다는 말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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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바르츠: 이곳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전 무엇이라도 내놓을 자신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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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ision(1) 나도 모르겠어.

Decision(2) 그녀에게도 말 못할 고충이 있을 거야.



Decision(1) 선택 시:

실론: ......후우, 그러네요. 박사님은 아실 리가 없는데.



Decision(2) 선택 시:

실론: 고충이라니, 저에게도 말하지 못할 정도인가요?

실론: 그리고 어떠한 고충이 있더라도 나쁜 짓을 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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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론: 박사님, 전 포기해야 할까요?



Decision(1) 내가 너에게 답을 주긴 어려워......


Decision(1) 하지만 난 네가 오리지니움을 연구하는 학자라는 걸 알아.



우리가 광석병을 이길 수 있을까?

우리가 광석병 환자들을 구해낼 수 있을까?

이 재난에 끝은 있을까?

난 끝이 보이지 않아. 난 지금 아는 게 없어. 난 정답을 알지 못해.

난 포기할 수 있을까? 응.

하지만 그러고 싶지 않아.



Decision(1) 이 대지가 엉망일지 몰라도......

Decision(1) 네가 해왔던 일들은 헛수고가 아니야.

Decision(1) 네 선택을 믿어.



실론: ......후우. 박사님 말이 맞아요.

실론: 역시 선배님, 이 방면에 대해선 제가 배워야할 게 많은 모양이네요.


실론: 지금 앉아서 생각만 하고 있을 게 아니라 증거를 모아야 겠어요.

실론: 만약 그들이 정말로 시민들을 위험으로부터 방임하려는 것이라면, 제가 전력으로 막아내겠어요!

실론: 전 제 자신이 절대로 옳다고 생각해요, 제가 혼자더라도 이 도시를 구해내기 위해 노력할 거예요!


헬라그: 말 한 번 잘하는 군.


실론: 아, 헬라그 할아버지.


헬라그: 보아하니 마음을 잘 추스린 모양이군.


실론: 네. 헬라그 할아버지. 박사님, 제 얘기를 들어주실 수 있을까요?

실론: 뭐가 어찌됐든, 전 시민분들을 위험에 빠뜨리고 싶지 않아요, 제게 있어 이게 가장 중요한 것이에요.

실론: 개리슨 놀이공원 옆엔 이 도시에서 가장 큰 방송탑이 있어요. 온 도시의 방송 시스템은 모두 그곳을 통해 운영되죠.


헬라그: 방송탑?


실론: 하지만 그곳 또한 크로닌이 관할하는 구역이에요. 그는 도시 전체를 상대로 송출되는 라디오에도 자주 출연하죠.

실론: 라이브가 시작되면 인파가 모여들고, 크로닌의 보디가드들도 매우 바쁠 거예요.

실론: 우리가 그때 방송을 제어하면, 온 도시에 있는 사람들에게 화산의 상황을 알릴 수 있을 거예요.

실론: 그러니 부탁드립니다, 제게 힘을 빌려주세요.




__________




[OF-5 돈 스탑 미 나우]



방송: 모두들 신나게 달아오를 준비되셨나요?!

방송: 옵시디언 페스티벌에서 가장 성대한 밤의 축제를 위해서 말이죠.

방송: 오늘 12시부터 각 매장, 오락 시설 및 일부 레스토랑과 주점에서 한정 이벤트를 개최합니다.

방송: 절대 이 성대한 연회를 놓치지 마세요!



_


슈바르츠: 역시 이곳에 오셨군요, 아가씨.


실론: 슈바르츠......


슈바르츠: 당신이라면 꼭 이곳에 올 줄 알았습니다. 당신은 크로닌에게 거절당하고 이 방송탑을 통해 온 도시의 시민들에게 알릴 생각이었겠죠.

슈바르츠: 당신 생각대론 안될 겁니다, 아가씨. 이건 더 큰 혼란을 불러일으킬 뿐입니다.

슈바르츠: 당신은 어쩌면 당신의 아버지와 도시를 싫어하실 수도 있겠지만, 주인어른께선 이미 많은 걸 내놓으셨습니다.

슈바르츠: 옵시디언 페스티벌과 이 도시는 뗄래야 뗄 수 없는 사이입니다.


실론: 나도 이 사실이 큰 파도를 불러일으킬 건 알고 있어, 후폭풍이 심할 것도 알아, 하지만 모두들 진실을 알 권리가 있어.


슈바르츠: 저도 주인어른의 잘못을 잘 알고 있습니다.

슈바르츠: 주인어른께서 이 도시를 위해 많은 잘못을 저지른 것은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노력이 없었다면 지금의 시에스타도 없었을 거예요.


실론: 이번 건 전혀 다른 얘기야!


슈바르츠: 만일 아가씨께서 분이 풀리지 않으신다면 절 꾸짖어주십쇼. 제발 이런 되돌릴 수 없는 일을 저지르지 말아주세요.


실론: 너어......너 지금 내가 어리광을 부리는 걸로 보여?


슈바르츠: 아뇨, 아가씨. 제가 나중에 당신과 함께 주인어른을 천천히 설득해드릴 수 있습니다, 약속드리죠, 하지만 지금은 저와 함께 돌아가시죠.


실론: 슈바르츠......그런 식으로 말하지 마.


슈바르츠: 저도 당신과 주인어른 사이에 불편한 게 많은 걸 알고 있습니다만, 우선은 집에 돌아가셔야 합니다.


실론: 그런 식으로 말하지 말라고! 나도 네가 나랑 아버지의 사이를 나아지게 하려는 건 알겠는데, 너도 지금 이런 식으로 나오면 안되지!

실론: 어째서 예전처럼, 옛날에 그랬던 것처럼, 마치 친구 사이처럼 얘기해줄 수 없는 거야, 슈바르츠!


슈바르츠: 전 그저 도르커스 가문의 하인일 뿐입니다.


실론: 난 네가 그런 식으로 얘기하는 걸 바라지 않아, 슈바르츠. 네가 그런 말을 하는 걸 듣기 싫어!

실론: 대체 왜 이렇게 변한 거야, 넌 대체 왜 이런 모습으로 변해버린 거야?


슈바르츠: ......


크로닌의 수하: 뭘 망설이고 있어? 어서 그녀를 잡아야지?


슈바르츠: ——그녀는 도르커스 가문의 딸이다, 주제 넘는 행동은 하지 마라.


크로닌의 수하: 하지만 시장님께선 너에게 크로닌님을 도우라고 명하셨다, 넌 그녀가 계속 헛소리로 시에스타 시를 파멸시키는 걸 바라는 건 아니겠지?


슈바르츠: ......네 머리를 써라. 그녀는 이곳에 혼자 왔지만 일말의 초조함도 내비치지 않고 있다, 그리고......

슈바르츠: 넌 정말로 그녀가 방송탑에 가고 싶은 거라고 생각해?


크로닌의 수하: 뭐?


슈바르츠: 됐어.


슈바르츠: 아가씨, 지금 자신을 미끼로 절 이곳에 붙잡아두시려는 거죠?


실론: ......역시 넌 날 잘 알아주네.


슈바르츠: 당치도 않습니다, 아가씨. 그저 당신께서 제 추측을 부정하지 않으셔서 저도 결론을 내릴 수 있었던 것 뿐입니다.


실론: 지금이라면 로도스는 이미 시청을 향해 출발했겠네.


크로닌의 수하: 뭐, 뭐라고? 이런 건 우리 계획에 없었는데! 시청 쪽은 어떤 상황이야?


슈바르츠: 내 생각엔 그 밥통들이 얻어맞고 사방으로 도망가고 있지 않을까 싶은데.



__


크로닌의 보디가드: 바깥이 왜 이렇게 조용하지? 얼른 자재들을 들고 가랬더니, 어디서 게으름을 피우고 있는 건가?

크로닌의 보디가드: 응? 방금 그 소리는 어디서 싸움이 일어난 건가? 모르겠다, 손 안에 있는 거나 처리를——


여자아이의 목소리: 선생님, 문 열어주세요! 택배 왔어요!


크로닌의 보디가드: (어라? 누구 뭐 받아야할 거 있어?)

크로닌의 보디가드: (없다고? 이상하네......)

크로닌의 보디가드: 잘못 오셨어요!


여자아이의 목소리: 하지만 주소에는 여기가 확실하다고 적혀 있는데요?


크로닌의 보디가드: 그냥 가세요! 이 이상 귀찮게 하면 뜨거운 맛을 보게될 겁니다!


여자아이의 목소리: ......


크로닌의 보디가드: 체, 망할 꼬맹이, 분명 또 사기나 치려고 온 거겠지.


여자아이의 목소리: 에이 몰라! 박사, 옆으로 좀 가봐, 그냥 차버릴게.

여자아이의 목소리: 뭐? 괜찮아! 그 정도 힘은 있어 나도.


크로닌의 보디가드: 뭐?



비그나: 핫!


크로닌의 보디가드: 우아악?! 문이 쓰러지다니, 세상에, 넌 대체——



Decision(1) 멋진 발차기였어!;......

Decision(2) 택배원을 그렇게 차갑게 대하면 안된다고, 친구.



비그나: 헤헤, 예전부터 이런 대사 해보고 싶었어......

비그나: 음, 크흠, 흠!

비그나: “택뱁니다, 문 열어주세요!”



Decision(1) :문은 네가 이미 차버렸잖아!




__________




[OF-5 END]



실론: 슈바르츠, 내가 빅토리아에서 그리 오래 유학을 다녔었던 시간들은 허송세월이 아니었어.

실론: 난 그곳에서 천재와 오리지니움이 관련된 선진 과학 기술들을 배웠어.

실론: 네게는 터무니 없는 이야기로 들릴지 모르겠지만, 내게 있어선 당연한 일이고 지금도 일어나고 있는 일이야.

실론: 내가 배운 지식들, 내가 믿고 있는 이론들, 그것들이 지금 내 판단이 정확하다고 해주고 있어.


슈바르츠: 아가씨가 배우신 것은 법학이 아니었습니다.


실론: 뭐......?


슈바르츠: 로도스는 지금 시청에서 무엇을 하고 있나요?


실론: 크로닌의 죄를 입증할 증거를 찾고 있어.


슈바르츠: 네?


실론: 크로닌은 사람이 나쁠진 몰라도, 머리는 나쁘지 않아.

실론: 천재의 메신져가 현재 화산의 상황에 문제가 있다는 걸 모를 리가 없어.

실론: 그는 분명 자신의 계획을 위해 이 일을 덮으려는 거야, 그의 죄를 입증할 증거를 조용히 찾기만 한다면......


슈바르츠: 제 생각엔 로도스와 크로닌님은 정면 충돌을 할 게 뻔하기 때문에 조용히 증거를 찾는다는 것은 무리라고 봅니다.


실론: ......

실론: 무, 문제 없어! 너만 없다면......


슈바르츠: 아가씨, 전 당신이 왜 이런 짓을 했는지 알고 싶습니다. 만약 합리적인 답변을 들려주신다면, 전 로도스를 쫓지 않겠습니다.


실론: ......난 반드시 그렇게 해야만 해. 난 아버지가 이런 피도 눈물도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아, 절대 이런 일을 일어나게 둘리가 없어.

실론: 아버지께선 이 도시를 사랑하셔, 그 누구보다도 말이야. 나보다 이 사실을 잘 알고 있는 사람은 없어.


슈바르츠: 아가씨께선 주인어른을 미워하십니까?


실론: 왜? 미워하는 거라면, 오히려 아버지께서 날 미워하시는 거겠지, 나 때문에 어머님이 돌아가셨으니까......

실론: 하지만 아버지께선 한번도 그러신 적이 없었어.

실론: 내가 불만인 건 그저 아버지께서 내게 아무 것도 알려주지 않으시고, 모든 일들을 혼자 정해버린다는 거야.

실론: 겉으로 보기엔 날 보호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그 때문에 난 아무 것도 모르고 있고, 아무 것도 할 수 없게 됐어.


실론: 이번에도 똑같아! 분명 크로닌이 아버지를 속인 게 분명해, 화산이 폭발한다는 사실을 완전 숨긴 게 분명하다고.

실론: 그래서 아버지는 크로닌을 시켜서 내가 이 사실을 알리려는 걸 막으려는 거고! 이런 걸 미워한다고 부르진 않지?


슈바르츠: 화산 폭발?

슈바르츠: 크로닌님의 말에 따르면, 아가씨께선 주인어른의 비밀을 모두 폭로하고 자리에서 물러나게 한 다음 벌을 받게 한다고 그랬습니다만.


실론: 뭐? 아냐, 아버지께서 과거에 뭘 하셨어?


슈바르츠: 아뇨, 아무 것도 아닙니다.

슈바르츠: ......윽, 그런 거였군요, 알겠습니다.


실론: 크로닌이 아버지의 명령을 받고 이런 짓을 한 건 아니구나. 후우, 나도 어느 정도 알겠어.

실론: 슈바르츠, 만약 정말 내가 그럴 생각이었다면, 좀 더 법적 효력이 있는 방식으로 했을 거야.

실론: 결국 내가 한 모든 것들은 이 도시를 위해서인 거야, 내 고향을 위해서였다고.


슈바르츠: 알겠습니다. 아가씨께선 지나간 과거와 평판을 신경쓰지 않으시군요.

슈바르츠: 저도 아가씨와 마찬가지입니다, 주인어른께서도 그렇습니다.


실론: 후. 아무리 남이 뭐라고 해도, 난 너와 아버지를 믿어.

실론: 비록 다른 목적 때문에 충돌이 일어났지만, 이건 우리 둘 사이에 일어난 일이야.

실론: 그러니 이 도시를 잘 알고 있는 너라면 분명 내가 이곳에 올 걸 알았을 거야.

실론: 그렇다면 넌 날 막으러 직접 이곳에 왔겠지.


실론: 그러고보니 시장은 누가 되든 상관 없지 않아? 아버지도 분명 그렇게 생각하실 거야. 아버지께서 신경쓰고 계신 건 이 도시잖아?

실론: 그러니, 아버지께서도 분명 내 생각에 동의하실 거야.

실론: 슈바르츠......내 말이 맞아?



슈바르츠: 성장하셨군요, 아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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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F-6 킬러 퀸]



D.D.D.: 모두들‼준비 다 되셨나요‼

D.D.D.: 옵시디언 페스티벌에서 가장 성대한 연합 라이브 공연이 3시간 후에 시작됩니다!


관중: 오오오오오오‼




크로닌 : 시간이 없어. 슈바르츠와 로도스를 부딪히게만 한다면 여기도 문제는 없을 거야.

크로닌 : 슈바르츠와 로도스를 충돌하게 만든 건 좋은 한 수였어, 흥.

크로닌 : 빨리 움직여! 어서 물건들을 옮겨! 꾸물거리면 봉급 다 깎아버릴 줄 알아!

크로닌 : 응? 바깥에 무슨 소리가?



실론: 박사님, 만약 단순하게 방송탑에 돌격하다간 크로닌의 매복에 당하고 말 거예요.

실론: 만약 저와 함께 움직인다면, 슈바르츠는 분명 모두의 무장을 해제시킬거고, 그렇게 되면 전 그녀를 막을 방법이 없어요.

실론: 거칠게 방송탑의 제어권을 뺏었다고 해도 정부의 지지가 없다면 제 말은 시민들을 혼란과 공포에 빠뜨릴 뿐이에요.

실론: 만약 슈바르츠가 크로닌을 보호하고 있다면, 이것 또한 모두가 움직이는데 있어 큰 방해가 될 겁니다.

실론: 중요한 건 크로닌이 무엇을 숨기고 있는 건지 여러분께서 알아내시는 겁니다.

실론: 어쩌면 크로닌이 백지처럼 청렴한 사람일 수도 있어요——


헬라그: 그럼 그를 붙잡아서 공식적인 발언을 하도록 협박이라도 할 셈인가?


실론: 네. 만약 정말로 그래야한다면 저 또한 망설임없이 그렇게 할 겁니다, 확실히 전 그럴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헬라그: 실론 양은 정말 배짱이 넘치는 군. 하지만 조금 모험일지도 모르겠어.


실론: 로도스 분들은 실험을 통해 나온 데이터와 조사 결과들을 증명해주셨어요. 만약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시에스타는 끝이에요.


헬라그: 난 널 질책할 생각이 아니야, 아가씨. 그저 로도스가 이걸 하느냐 마느냐는 내게 달려있지 않다는 소리지.


실론: 그 뜻은......


헬라그: 박사. 일의 자초지종은 너도 이제 잘 알고 있겠지. 이제 어쩌면 좋을지 알려주게.



Decision(1) 이렇게 된 이상, 뭐라도 해야지!

Decision(2) ......

Decision(3) 무고한 이들에게 피해를 입히다니, 로도스의 신조에 어긋난다.



헬라그: 그래서, 책임은 누가 질 생각인가?



Decision(1) 목격자가 없다면, 없던 일이나 마찬가지지!



헬라그: 자넨 말이지.

헬라그: 실론 양, 아직 늦지 않았으니, 어서 출발하지.


실론: 박사님......



Decision(1) :네가 해야할 일을 해.",values="1")]



실론: 알겠습니다, 그럼 제가 슈바르츠를 붙잡고 있겠습니다.

실론: 그리고 저도 꼭 해야할 일이 있어요, 반드시 답을 알아야만 하는 일이 있어서......




_


실론: 슈바르츠......

실론: 왜 나랑 그렇게 거리를 두는 거야?


슈바르츠: ......

슈바르츠: 아가씨께선 빅토리아에서 양질의 교육을 받으신 분입니다.

슈바르츠: 당신께선 더 좋은 곳으로 가셔야 합니다, 저희같은 사람들과 이 도시에 남아 발버둥치실 그런 분이 아닙니다.


실론: ......아니. 그건 완전히 틀렸어.

실론: 슈바르츠, 넌 내 마음 속에서 어떤 사람이야? 네 마음 속에서 난 어떤 사람이야?


슈바르츠: 제가 보는 아가씨는 다를 겁니다.


실론: 네가 사람을 죽여서?


슈바르츠: ......


실론: 네가 정말 많은 사람들을 죽여서?


슈바르츠: 아뇨, 아가씨. 그만하세요.


실론: 어쩌면 우리 모두 틀렸을 지도 몰라, 슈바르츠.


슈바르츠: 아가씨, 전 당신이 이걸 모르셨으면 합니다!


실론: 미안.


슈바르츠: ......아가씨?


실론: 이미 알아버렸어. 네 과거를......조금일지도 모르지만.

실론: 슈바르츠가 원하지 않았을지도 모르지만, 미안, 모른다고 할 순 없을 거 같아.


슈바르츠: 아뇨, 아가씨! 당신은 이걸 아셔서는 안됩니다! 아가씨는......


실론: 난 뭐? 이래야 한다, 저래야 한다, 책을 열심히 읽어야 한다, 성공해야 한다, 이게 다 뭐야!

실론: 난 온실 속의 화초 따위가 아니야, 세상물정 모르는 아가씨가 아니라고! 나도 내가 꼭 해야하는 일이 뭔지 알아!

실론: 시에스타를 지키는 건 아버지의 일이자, 너의 일이자, 내 일이야!

실론: 내가 이런 일에 휘말리지 않길 바라는 건 날 지키기 위해서 그런 거지?


슈바르츠: 아뇨......전......


실론: 너도 아버지랑 똑같아, 둘 다 이런 식으로 대해주면 나한테 좋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전혀 아니야!

실론: 위협인지 뭔지, 슈바르츠의 과거도 별 거 없다고 생각해!

실론: 어쩌면 정말로 내가 이런 일들을 겪었을 땐 나도 울고, 상처받고, 무서워할 지도 몰라......

실론: 그저, 그저 슈바르츠가 “아가씨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한 마디만 하면 난 반드시 와줄 거야! 뭘 말하든 다 들어줄 거야!

실론: 친구라면 그래야 하는 거잖아, 한 쪽에서만 일방적으로 희생을 한다면, 그게 무슨 친구야!


실론: 그러니까, 슈바르츠, 지금 날 도와줄 수 있겠어?

실론: 넌 방금 나한테 왜 이러는 거냐고 물었지? 그 대답은 이미 해줬으니까......

실론: 그러니 너도 내게 대답을 해주면 안될까, 슈바르츠?

실론: 모든 일이 끝나면 다시 한번 내 친구가 되줄 수 있을까, 마치 어렸을 때처럼?


슈바르츠: 아가씨......죄송합니다. 제가 과거에 한 언행에 대해선 사과를 드리겠습니다.

슈바르츠: 제 행동이 오해를 불러일으킨 모양이네요, 다시는 이런 일 없도록 하겠습니다.


실론: 아......


슈바르츠: 아가씨, 아가씨께선 제 친구입니다, 언제나 말이죠.




크로닌의 수하: ......

크로닌의 수하: 뭐야, 이렇게 오래 수다를 떨고, 그래서 결론은? 뭐 어떻게 된 거야?



슈바르츠: 아가씨, 말씀해주세요, 다음 계획은 뭡니까?


실론: 어? 난......음......공식적인 절차를 통해서 사실적인 재해 보고를 알려주고 싶어.

실론: 지금 로도스가 크로닌의 죄를 입증할 증거를 찾고 있으니, 시정부에서 그 녀석을 곧 쫓아낼 수 있을 거야......

실론: 하지만 재해 보고가 발표되고, 축제가 취소되고, 시에스타도 이전해야 할텐데, 난 그게 두려......


슈바르츠: 괜찮습니다, 아가씨.


실론: 그, 그래?


슈바르츠: 아가씨의 뜻이 그러하시다면, 저 또한 지지해드리겠습니다.


실론: ......슈바르츠......


슈바르츠: 아가씨, 제가 당신을 지켜드려야 합니까?


실론: 응, 네가 필요해.


슈바르츠: 그럼 아가씨께선 잠깐만 숨어계세요, 금방 끝납니다.


크로닌의 수하: 슈바르츠, 뭐하는 거야? 명령을 어기는 거냐?


슈바르츠: 명령? 크로닌을 도우라고? 그건 단순한 위장에 불과했어. 애초부터 난 두 가지를 명령을 받았다.

슈바르츠: 첫번째, 주인어른께선 내게 크로닌의 죄를 입증할 증거를 찾으라고 명령하셨다.

슈바르츠: V3 공업 회사를 몰래 조종하여 흑요석을 채굴하던 일을 포함해서 말이지.

슈바르츠: 지금은 모든 게 확실해졌으니, 말 할 것도 없겠지.


크로닌의 수하: 우, 움직여라! 저 둘을 잡아라!


슈바르츠: 두번째 명령이라면 너희들도 들었을 테지.


슈바르츠: ——아가씨를 지킨다.




__________

[OF-6 END]



실론: 저, 전부 쓰러뜨렸어? 난......네가 이렇게 대단한 줄 몰랐어.

실론: 상상은 해본 적 있긴 한데, 하지만......


슈바르츠: 그래서 아가씨께서 모르셨으면 한 겁니다.


실론: 하지만 정말 대단해! 엄청 멋있다고, 슈바르츠!


슈바르츠: 읏.


실론: 어떻게 그렇게 높이 뛸 수가 있어? 벽을 올라타서 그대로 몸을 돌려 뛰어내렸잖아!

실론: 하늘에서 회전하고 있는데, 모든 공격들도 다 피해버리고!

실론: 그 다음엔 몸을 돌려, 팡팡팡, 녀석들을 모두 쏴맞췄어! 세상에!


슈바르츠: 아가씨......그렇게 말씀하시면, 제 얼굴이 화끈해집니다.


실론: 그건 그렇고 슈바르츠, 한 가지 시정해야 할 게 있어, 난 너에게 명령한 게 아니라 친구로서 부탁한 거야.

실론: 만약 너도 하고 싶은 게 있다면, 나한테 말해도 좋아.


슈바르츠: 알겠습니다.


실론: 응? 우리 방금 뭐라고 했지?


슈바르츠: ......네?


실론: 그렇게 말하지 마! 친구, 친구라 했잖아!


슈바르츠: 전......네.


실론: 후훗. 어서 시청으로 가자, 박사 네는 지금 어떤 상황일지 모르겠네......



_


크로닌 : 이 밥통들이, 여자애 하나도 못 막냐?!


크로닌의 보디가드: 그녀는 사카즈라고요! 게다가 상대 쪽도 여러 명 더 있는 거 같습니다!


크로닌 : 그것도 겨우 몇 명 뿐이잖아!

크로닌 : 비, 빌어먹을 로도스가, 대체 왜 여기 있는 거야!


비그나: 뭐야, 웬지 이 녀석 원석충보다 약할 것 같은 느낌인데......


크로닌 : 모든 사람들을 다 불러와라!


크로닌의 보디가드: 그치만 크로닌 선생님......

크로닌의 보디가드: 제 생각엔 절대로, 절대로 못 이길 것 같습니다!


크로닌: 그치만은 무슨! 물러나지 마!


비그나: 하암......아이, 박사, 찾았어? 이따 라이브 보러 가야하는데, 늦으면 낭패라고.



Decision(1) 찾았다!

Decision(2) ......

Decision(3) 음,장부랑 채권을 찾았어.



비그나: 오? 찾았어? 역시 녀석들을 실컷 때려준 게 헛수고는 아니었네. 폭력은 어쩔 땐 필요하다고 메테오라이트 언니도 그랬다고!



크로닌:제, 젠장!

크로닌:모르겠다, 지금 도망가기만 한다면 뒷일은 어떻게든 할 수 있겠지!


비그나: 앗, 박사, 저 녀석 창문으로 도망갔어!



Decision(1) 이 자료들은 모두 챙기자!



비그나: 그래~

비그나: 어라, 장군님이 아직 밖에 계셨지? 크로닌인가 뭔가 엄청 끔찍한 입장에 놓여졌는 걸, 차라리 가만히 있는 게 나았을 것을......

비그나: 자, 박사! 내가 들어줄게!



_


크로닌: 하, 하하......빌어 먹을.

크로닌: 반드시, 반드시 다른 사람들을 불러올 거다!


헬라그: 지난 번엔 로도스의 박사와 실론 양이 그 창문에서 뛰어나왔는데.

헬라그: 때가 되니 이젠 시에스타의 천재의 메신져 크로닌 선생께서 창문을 뛰쳐나오셨군.

헬라그: 사람 인생이라는 게 참으로 덧없군, 선생.


크로닌: 너......너! 내 부하들은! 부하들은!


헬라그: 여기 있으면 관광객들을 방해하겠지.

헬라그: 그리고 이 두 아가씨께서 자네를 많이 기다리고 있었다네.


크로닌: 슈바르츠......

크로닌: 너희 둘이 함께 서있다는 건......



Decision(1) 넌 끝장이라는 소리지!

Decision(2) ......

Decision(3) 증거는 우리 손 안에 있으니, 넌 이제 끝이야.



헬라그: 박사, 조심해라, 녀석이 또 어떤 발버둥을 칠지 모른다.


크로닌: 네 놈들......네 놈들......


실론: 네 계획은 실패야, 크로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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