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EX1]





집사 : 여기서 기다려주십시오.


집사 : 래트킹님


래트킹 : 수고많았네. 이제 그만 들어가보게


래트킹 : 자네 사격솜씨가 좋더군.


집사 : 과찬이십니다. 실례지만 정말로 어디 다치신곳은 없으십니까?


래트킹 : 괜찮다네. 하지만 자네 주인이 정말로 날 죽이려고 마음먹었더라면 그랬을수도 있겠지.


집사 : 그렇다해도 전 방아쇠조차 당길 수 없었을겁니다. 겸손하시지 않으셔도 됩니다. 저도 주인어른께서도 과거의 래트킹님을 본적이 있으니까요.


래트킹 : 그게 무슨 말인가? 세월앞에 장사는 없는 법이라네. 오늘 밤 난 그 사실을 뼈저리게 느꼈어.


래트킹 : 힘으로 타인을 지배하다보면 그 업보는 자신에게 돌아오기 마련인가. 혈기왕성한 젊은이들하고 놀다보니 내 보물을 망가뜨리고 말았구만...


집사 : 그 코트는...?


래트킹 : 바느질도 여간 힘든일이 아닌데말이지.


래트킹 : 메신져여, 자네가 맡은 일은 무사히 완료한거같으니 이만 주인에게 돌아가는게 좋겠네. 그에게는 이제 편하게 자신의 일을 하라고 전해주도록 하게.


집사 : 말씀 전해드리겠습니다. 어쩌면 주인어른께서 래트킹님을 직접 만나러 오실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럼 이만 실례하겠습니다




래트킹 : 여기 정말 아름답군. 아쉽게도 그 펭귄녀석 한테는 과분한 곳이야.


래트킹 : 훌륭한 술이로다. 흠... 색깔도 나쁘지 않아.


래트킹 : 어때, 한잔 하겠나?


위언아 : 래트킹님께서 친히 따라주시는 술을 어찌 거절할 수 있겠습니까?


래트킹 : 헛소리하기는... 위 장관님


위언아 : 장관님이라.. 간만에 너한테 그렇게 불리는군.


위언아 : 이 놀이에 네가 직접 참석할줄이야, 네가 펭귄물류의 손만 빌리는걸로 충분하다 싶었는데 말이야.


래트킹 : 늙은이는 늙은이답게 애들 놀이에 살며시 거들어야 하는법이지.


위언아 : 아무렴... 네 딸이 점점 옛날의 너를 닮아가는 걸 빼면 네가 늙었다는걸 실감하기 힘들다니까.


래트킹 : 그 아이가 걸어가는 길을 지지하겠지만, 언젠가는 내 손에서 벗어나서 지켜볼수밖에 없는 때가 오겠지. 내가 뭐든 다 옳을수는 없는 일이잖아.


위언아 : 그 길의 끝이 벼랑이어도 말인가?


래트킹 : 그 끝이 벼랑일지라도 막지 못하는거야.


래트킹 : 그러나 어느 길이 옳은 길인것인가? 또 그건 누가 정하는건가? 재앙이?


위언아 : 나이를 먹긴 했구나 린.


래트킹 : 왜 메신저들에게 관심이 생기는걸까. 어쩌면 그들이 서로만이 이해하는 부분이 있는걸지도 몰라.


래트킹 : 그건 그렇고. 왜 주군께서 친히 여기에 나타나신건지 이유를 알고싶네만.


위언아 : 근처를 "우연히" 돌아다니던 "용문 시민" 이 들어온것 뿐이잖나.


래트킹 : 하아...


위언아 : 래트킹님께서도 한숨을 쉴 때가 있나보군?


래트킹 : 한숨 쉴 일은 많지. 그 중 하나만 내쉰거뿐이야.


래트킹 : ... 슬슬 은퇴를 고려해볼 시기인가.


위언아 : 용문은 아직 래트킹이 없으면 안돼.


래트킹 : 린은 없어도 돼. 옛날하곤 달라졌으니까.


래트킹 : 걱정마라. 용문에 래트킹이 필요없어지는 날까지는 충분히 버틸테니까.


래트킹 : 그 날은 딸이 다 자랄때 쯤이려나.


위언아 : 정말로 그렇게 생각하나?


래트킹 : 나는 아버지이자, 빈민굴의 래트킹이며, 옛날에는 주군의 친구이기도 했던 그레이 린이라네.


래트킹 : 어쩌면 내가 했던 결정들, 내가 했던 무수한 선택이 틀렸던것일지도 몰라.


위언아 : 아직도 과거에 얽매여있는가 린.


래트킹 : 주군께서 용문을 손에 넣게 되었을 때, 린은 주군의 그림자가 되기로 결심했다. 이 어두운 뒷골목에 직접 손 쓸 필요 없도록 하기위해서.


래트킹 : 음. 오랜 시간이 흐르고 이렇게 약속대로 래트킹이 탄생했네.


위언아 : 넌 너무 자신을 희생했어.


래트킹 : 그런 소리 하지마. 내가 고결한 인간이던가? 너는 어떻고?


위언아 : 자네와의 약속은 꼭 지킬걸세 옛 친구여. 그리고 자네가 가지고있는 불만을 나도 모르지는 않아.


위언아 : 딸을 위해서인가?


래트킹 : 내가 뭣하려고 이렇게 귀찮은 방법으로 시라쿠사 녀석들을 쫒아냈겠나... 주군께서는 알고있겠지.


위언아 : 좀 시끄러운 일들이 벌어지긴 해도, 난 언제나 너를 신뢰하고 있다.


래트킹 : 신뢰는 남을 이용해먹을때나 필요할 뿐. 그저 자신의 자리에서 자기 몫에 충실 하면 되는거야.


위언아 : 전에도 이런 말을 들었던적이 있었던것 같은데..


래트킹 : 우연이군. 그럼 오늘밤은 간만의 재회였지만, 딱히 만족스럽지는 않았구만. 그럼 이만...


위언아 : 그러지말고, 지금은 그냥 오랜 친구로써 안혼의 밤 인삿말이나 전하려 온거야. 차갑게 굴 필요 없잖나?


래트킹 : 주군의 말씀처럼, 좀 추워지긴 했군. 그러면 오래된 전우들을 위해 촛불이라도 켜주러 갈텐가?


위언아 : 요새 그럴 시간이 없어서말이지...


래트킹 : 위언아가 혼자서 묘지 앞에 꽃을 들고 서있는 모습은 상상도 안되는군.


위언아 : 네 장례식에 갈수는 없겠지만, 무덤 앞에 꽃다발 하나 정도는 놓아줄수 있을지도 몰라. 그 때 되면 또 모르는 일 아닌가.


래트킹 : ...네가 지금 똑바로 걸으면서 살아갈수 있는건 누구 덕분인지 생각해보라고.


위언아 : 아주 무수히 많지. 우리와 함께 싸우고, 용맹하게 쓰러졌던 자들.


위언아 : 난 그들을 한시도 잊은 적이 없다.


래트킹 : 눈빛이 달라졌군. 어쩌면 주군께선 오래 살지도 모르겠는걸.


위언아 : 그건 당연하지


래트킹 : 흠... 아닌가?


위언아 : 그럼, 안혼의 밤에 축복이 있기를.




엠페러 : 이! 늙은! 쥐새끼!


래트킹 : 음?


위언아 : ...










??? : 나이스 플라잉킥이네요. 황제님 그래도 래트킹님을 좀 존중해주세요.


??? : 좋은 밤이네요. 아니면 좋은 아침이려나? 위 장관님.


위언아 : 떠들썩한 밤입니다 오웰 씨. 예상치 못한 일들이 좀 많긴 했지만 그래도 일은 잘 마무리됐더군요.


위언아 : 일이 무사히 끝날때까지 VIP 룸에서 조용히 숨어있을줄 알았는데 말이죠.


오웰 : 아들을 가시밭 불바다에 던져놨는데 VIP 룸에 따뜻하게 숨어서 위 장관의 답변이나 기다리고 있겠어요?


엠페러 : 야, 가시밭 불바다 뭐라고?


래트킹 : 좀 봐주지 않겠나, 황제님.


엠페러 : 아까는 잘도 날 내팽개쳤겠다, 늙은 생쥐!


래트킹 : 그렇게 화낼일은 아니잖나, 겨우 배에 구멍 하나 난것뿐인데.


엠페러 : 겨우?!


래트킹 : 반창고 하나 붙였을 뿐 아닌가? 그래서 황제님은 죽었나? 안죽었구려, 그럼 무슨 문제인가?


엠페러 : "철컥" 내가 가장 좋아하는 옷에 구멍을 냈잖아. 내가 이만큼 돈 써서 영감탱이한테 고생좀 해줬는데, 은혜를 원수로 갚아? 아앙?


오웰 : 아 그건 안심하세요. 오늘밤의 모든 지출은 저희 회사에서 부담하는거니까요.


엠페러 : 입 다물어, 돈 때문이 아니라고.


엠페러 : 오웰, 너도 동조했어. 네 저격수가 래트킹을 쐇잖아. 이 망할 생쥐가 날 꼬치로 만드는것도 계획이었냐!?


래트킹 : 시끄러워서 참을수가 있어야지.




(탕)




래트킹 : ...위험 하잖아 황제님.


엠페러 : 손이 미끄러졌네


오웰 : 위 장관도 보고있으니까요. 살인은 안됩니다.


오웰 : 어쨌든, 재앙이 한번 휩쓸고 가는것보다는 덜한 손실이니까요. 그러니까 딱히 문제 없지않을까요?


래트킹 : 확실히 경험을 쌓기에는 펭귄물류만큼 적합한 곳은 없는것같더군. 거기 아가씨들 보통이 아니니까 말일세.


래트킹 : 그래도 그대에게 조언하나 해두고 싶군. 항상 불조심 하라고.


오웰 : 그건 당연하죠! 어쨌건 제 아들을 위해서니까요. 그러니 도전을 두려워 해선 안되는거 아니겠습니까!


래트킹 : 모스티마와 용문시 전체를 선생으로 삼고, 이 늙은쥐는 또 총에 맞을 뻔했는데 그만한 가치가 있는 일이겠지?


오웰 : 총으로는 어림도 없잖습니까.


래트킹 : 시라쿠사의 그 둘, 그런식으로 나올줄은 예상치 못했군. 좀 두들겨 패주면 마음을 고쳐먹을줄 알았네만.


엠페러 : 바보같은 소리, 너라면 다 알고 있었을껄.


래트킹 : 그것 참 과대평가로군.


위언아 : 흠... 활기찬걸.


위언아 : 가끔은 새벽 공기를 마시는것도 기분전환에 좋은데.


위언아 : 시라쿠사의 두명의 바둑판이 얼마나 복잡하든 결국엔 네 손바닥 안에서 놀뿐이야.


래트킹 : 항상 그렇지는 않겠지. 단지 아직은 위언아가 걱정할 거리가 아닐뿐이야.


래트킹 : 주군은 시라쿠사 쪽의 동향을 주의하기를.


위언아 : 그래.


엠페러 : 아쉽구만... 저 늙은쥐가 이번에도 네 약점 잡는데는 실패했네. 위언아


오웰 : ...황제님. 대놓고 그런 말을 하면 상처받는다구요.


오웰 : 하지만 예상 외로, 래트킹님께서 당신을 찌른건에 대해선 저도 깊이 사과를 드립니다.


래트킹 : 그 저격수 솜씨가 정말 뛰어나더군. 이건 진심일세. 그 집사의 과거에 대해서 궁금하게 만드는군.


엠페러 : 당신은 하늘천지에 너무 겁이 많아.


래트킹 : 진심을 어찌 숨기겠나.


위언아 : 오웰 씨, 앞으로 용문은 귀사와 협력 관계로써 몇가지 일을 위탁하도록 하죠. 그러니 자제분께서는 당분간 용문에서 떨어져있는게 좋을것 같군요.


오웰 : 하하. 이 우스꽝스러운 사기극이 가져올 이익에 비하면, 그 정도는 감수해야죠.


위언아 : 황제는 용문이 펭귄물류의 행패를 눈감아 주는 이유를 궁금해 하실수도 있겟군요.


엠페러 : 그거야 끝내주는 일처리와 내 매력 때문 아니겠어?


위언아 : 아...흠....네... 당신답군요...


엠페러 : 이옙! 앞으로 다시는 연락하지 말라고. 다음에는 그 쪽에 청구서를 보낼테니. 안심해 적은 액수는 아닐테니


오웰 : 하하하, 역시 황제다워. 어떤 상황에서도 협박할 기회를 놓치지 않는다니깐. 나도 한수 배워야겠는데요.


래트킹 : 용문에서 활개치고 다니는 사람한테, 배울게 뭐가 있겠나.


오웰 : 그나저나, 위 장관님.


위언아 : 예, 이쯤 하도록 하죠. 슬슬 장소를 바꾸는게 좋겠습니다. 각자 할 일들이 있으니까요.


엠페러 : 뭐? 너희 또 뭔가 꾸미고 있는거냐?


오웰 : 저희랑 함께하시죠. 함께 물류 산업의 부흥기를 여는게 어떻겠습니까? 용문에서, 전 테라까지


엠페러 : 거절한다. 솔직히, 니네 회사명 너무 구려


오웰 : 맙소사-! 그런 이유라니! 유감이군요...


오웰 : 그러면 이런 이야기는 어떻습니까?










위언아 : 고맙네 린.


래트킹 : 그런 소리하지마.


위언아 : 오늘 뿐만이 아니야. 항상 그랬지.


래트킹 : ..해가 뜨는군.


위언아 : 옛날에도 이곳에서 어깨를 나란히 하고선 같이 일출을 보곤했는데


래트킹 : 빈민굴은 그림자에 가려져있어. 결코 익숙해지면 안돼.


위언아 : 지난 수 년동안, 넌 여기서 뭘 바라보았지?


래트킹 : 다 늙은 위언아...그리고 변화.


래트킹 : 우리가 걷고 있는 길 뒤에는


래트킹 : 이제 아무도 없다는 것 말이야.









_







[CB-EX2]





마피아 : 래트킹님.


래트킹 : 왜 그러는가?


마피아 : 그들은 어떻게 하실겁니까?


래트킹 : 난 이 도시에서 피를 흘리고 싶지 않다고 말했네. 그들이 달아나겠다면 그것도 좋지.


래트킹 : 옛 주인을 걱정하는 마음은 이해하네. 허나 그대들은 이제 다른 동료들과 살아남기로 결심했다.

양심의 가책이 느껴지겠지만, 쓸데없는 간섭은 좋지 않은거야.


마피아 : ...아, 예... 하지만 그 후로 그들은 용문의 규칙을 어기고 있습니다.


래트킹 : 자네들 학습이 빠르군.


래트킹 : 듣기로는 지금의 시라쿠사 이전에는, 마피아 사이에서 반드시 지켜야할 암묵의 룰이 있었다고 들었네.


래트킹 : 누구나 규칙을 거부하고 자유롭게 살아갈 권리가 있는 이 질풍노도의 시대에,

오히려 마피아들이야말로 가장 믿을 수 있는 집단처럼 보이기도 하는군.


래트킹 : 그들은 인정과 전쟁을 팔아서 지금에 이르렀다.


래트킹 : 용문에는 용문의 규칙이 있지만, 나는 나만의 규칙이 있다네.


래트킹 : 펭귄물류도 그들 나름대로의 규칙이 있다. 그냥 그럴뿐이야.


마피아 : ...


마피아 : 래트킹님. 보스.... 아니, 감비노씨와 처음 만났을 때 그 칼을 휘두르지 않았다면 이런일도 없었을겁니다.


래트킹 : 나는 그들에게 기회를 줬어. 한번이 아니었지.


래트킹 : 그래도 첫인상이 가장 중요한 법 아닌가. 특히 비즈니스에서는 말이야. 안그런가?


마피아 : ...그렇군요.










감비노 : ...하아... 하아...


감비노 : 곧... 출구인가...!


감비노 : ㅡ 누구냐! 나와라.


카포 : 아직도 죽지않았다니 의외네. 래트킹은 의외로 일처리가 철저하지 않나보군.


감비노 : ...너한테 쏘인 상처가 아직도 얼얼하다 카포. 스스로 내 앞에 나타나줘서 기쁘군.


감비노 : 넌 내 손으로 죽일테다.


카포 : 용문 전체가 우리를 추격하고 있다. 너한테 낭비할 시간은 없어.


카포 : 그러니까 빨리 끝내버리자고.


감비노 : 가문을 배신한 대가를 치르ㅡ




??? : 하하핫 가문...가문이라


??? : 그리운걸. 아 텍사스하고는 이미 만나고 왔어?




카포 : 이 냄새...


감비노 : 외로운 늑대... 네가 왜 용문에 있는거냐...?









라플란드 : 텍사스가 여기 있으니까, 당연하잖아?


라플란드 : 그것보다, 패거리들 데리고 시라쿠사에서 도망쳐나온 녀석들 주제에 가문 운운할 자격이 있는걸까나?

그런 주제에 "시칠리안" 이라고 자처하고 다니는거야?


라플란드 : 그 사람이 너희의 자랑거리인 영광과 역사를 빼앗은건 알겠는데, 제대로 허락은 받고 이러는거야?


감비노 : 입 닥쳐! 내 앞에서 그 여자 얘기는 꺼내지도 마라!


감비노 : 배신자 따위가, 그런 소리 할 자격이ㅡ


라플란드 : 닥쳐, 쓰레기가.


라플란드 : 아, 너희 꼴이 난장판인걸. 익숙한 피 비린내... 늑대의 피인가. 흐응 이게 고향의 향이라는건가?


라플란드 : 텍사스는 어때? 다시 돌아왔어?


라플란드 : 그녀는 너무 변했어... 시라쿠사에서 용문으로 애써 찾아온 옛 친구들을 살아서 돌아가게하다니.


라플란드 : 너무 물러... 안그래? 그래도 괜찮아. 텍사스가 하지 않은 일은 내가 끝마쳐주면 되니까.


라플란드 : 시라쿠사 친구들의 목을 그녀 눈앞에 놓아두면, 조금은 자극이 될지도 몰라. 아, 정말 좋은 생각이야!


라플란드 : 텍사스가 도망칠 수 있을거같아? 가문의 그림자에서, 과거로부터 말이야


감비노 : ...카포 일어서라.


카포 : 나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싸우겠다고? 네 영광과 자부심은 어쩌고?


감비노 : 네가 급소를 피한것쯤은 알고있다...


카포 : 흥, 무서운가?


감비노 : 단지 저 여자의 손에 죽기는 싫을뿐이야.


카포 : 일리가 있다. 죽더라도 시체는 남기고 싶으니까...


라플란드 : 아하하하ㅡ! 너희 지금 떨고있는거야?


라플란드 : 서있는 게 고작인데 나랑 싸우려고?


라플란드 : 좋아, 그거 좋네. 너희가 발버둥치면서 죽어가는걸 두 눈으로 보면 기분 전환은 되겠는걸.


라플란드 : 지금부터 10초 줄게


라플란드 : 도망쳐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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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EX3]






??? : 이번엔 배에 구멍이 뚫렸다고? 그 할아버지한테?


??? : 맨 앞줄에서 제대로 봤다니까


??? : 진짜가 아닌거 아니야? 대역인가? 아니면 특수분장?


??? : 아니 아니... 그건 아니야. 이 비디오 한번 봐봐...


??? : 우왓... 되게 리얼하다?!


??? : 황제의 대역? 아니 그건 그렇게 흔하지 않지?


??? : 저번에는 어땠더라? 혼자 쇼핑하다가 어딘가에서 튀어나온 사람이 쏜 쇠뇌에 머리를 관통 당했었잖아.


??? : 예측불허잖아.


??? : 시에스타의 뮤직 페스티벌을 보러 갔을때에도, 황제한테 불만이 있는 사람이 많이 왔었거든.


??? : 나도 그때 거기 있긴했어,


??? : ...이 사람 가수 아냐? 돈이 많긴 해도 그렇게 원수가 많을리가 없잖아.


??? : 네가 그의 스타일을 잘 모르는거야. 난 이사람한테 관심이 많았거든. 적을 만드는 것에 대해서는 전 테라에서 손꼽히는 천재일껄?


??? : 어젯밤에 펭귄 물류의 창고에서 사고가 있었던거 같아. 그가 불길 속에서 뛰어나왔는데 다친 모습이 하나도 없었어.


??? : 옛날에 빈민굴에서 수류탄이나 폭약같은거에 정통으로 맞은걸 누가 봤데. 근데 다음날에 멀쩡하게 바에 나타났다는거야.


??? : 아무 일도 없었다는듯이...


??? : 폭발이 머리를 맛가게 했나본데.


??? : 그거 진짜 수류탄이었을까?


??? : 그런가 하면, 콜롬비아의 콘서트가 가장 활발할 무렵에 그가 거리에서 총살됐다는 소문도 있었어. 큰 화제가 됐었지.


??? : 독으로 죽은거 아니었어?


??? : 아! 그때 나 콜롬비아로 여행하고 있었어. 평생 다시는 젊은 가수를 못만날거라고 생각했는데.


??? : 근데 살아있다고?


??? : 살아서 멀쩡히 경기장을 찾더라. 어린놈들한테 복수하러 간다고.


??? : 그게 무슨 뜻이야? 그가 불사신이라고?


??? : 거짓 뉴스가 많잖아. 언론이라고 전부 믿을수는 없는거니까.


??? : 그래도 목숨이 있는건 확실해.


??? : 됐고, 그냥 묶어서 재앙 앞에 던져버리면 되잖아?


??? : ... 그래도 그는 멀쩡히 살아남을 것 같은데... 어떨까?


??? : .. 뭐 그렇네. 그가 폭발하고 있는 화산 앞에서 욕하는 것도 상상이 되는걸.


??? : 그루브 타면서 말이야.


??? : ...


??? : 그만하자...


??? : 누가 그를 황제라고 부른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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