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로시세 2막 : Ancient Forge 2 - Part 3/3




어린아이 : ㅡㅡ엄마?


병용 : ..


어린아이 : 아저씨... 엄마 못 봤어?


어린아이 : 아저씨?


병용 : ...


어린아이 : 앗! 뜨거...


어린아이 : 응?


어린아이 : 언니, 방금 전 아저씨는?


??? : 아무 말도 없는 않는 무장한 사람에게 아이가 가까이 가는 건 좋지 않다고?


어린아이 : 그래도 엄마가 길을 잃으면 경찰 아저씨한테 말하라고 그랬어.


??? : 어머니의 이야기가 전부는 아니니까 말이야.


어린아이 : 그치만…….


??? : 알았어 알았어. 하지만 지금은 새해의 성전을 치르고 있으니, 빨리 다른 곳에 가서 숨자?


어린아이 : 응, 그러네... 고마워 언니!


??? : 착한 아이네.


??? : ....


??? : ....


??? : 으음....


??? : 보통은 이런 따듯하고 감동적인 장면을 보면 "아, 그녀는 나쁜 사람이 아닐지도 몰라" 라면서 칼을 내려놓아야 하지 않아?


??? : 보통은 용문 근위국 대원을 자신의 힘으로 처리해버리는 사람 따위도 없지.


??? : 선입견이 있는 것 같지만, 그런 직관적인 것도 좋아해. 넌 보통 병사는 아닌 것 같은데, 이름은?


라바 : 라바.


??? : 참 현대인은 뭐랄까... 이상한 걸 들었는데 말야. 그게 너의 이름은 아니잖아?


라바 : 코드 네임이다.


??? : 그것 참 귀찮네. 이름이라는게 원래 코드 네임의 일종이잖아? 자신을 독립된 생물체로서 강조하는 것이 그렇게 중요해?


라바 : 네가 먼저 물어봤잖아!


라바 : 게다가, 넌 확실히 우리를 이해 못 하겠지, "니엔".


니엔 : 어머, 내가 온 걸 알고 있었구나.


니엔 : 확실히 옛날에는 내가 그렇게 불렸지만, "니엔"은 조금 멋없는 느낌이 들어. 나도 이름 좀 바꿔줄래? 너 처럼.


라바 : …넌 도망칠 수 없어. 근위국은 이미 너를 추적할 방법을 찾아 냈어.


니엔 : 뭐, 나라고 뛰어다닐 필요는 없지만 말야. 이리 와, 깡통들아.


병용 : …


라바 : 그게 네가 용문 중앙 데이터베이스에서 손에 넣은 무기냐?


라바 : 그런 무른 창조물에 무슨 의미가 있어?


니엔 : 오오―― 나이프로 공간을 베었다? 그런 아츠는 처음이야. 좀 멋있어!


라바 : 칭찬해줘서 영광이군. 더 가르쳐 줄까?


니엔 : 하하―― 이제 됐어.


니엔 : 이 이동 가능한 대도시를 봤을때, 난 정말 놀랐어. 너희도 이런 재밌는 걸 만들 수 있다니.


니엔 : 네 아츠도. 응, 이 정도로 숙달되고 실용적인 방법은 본 적이 없었어.


니엔 : 정말 기뻐. 너희들 별로 진보하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으니까.


라바 : 그 기록과 데이터를 이용해 근위국 병사들과 리유니온 환영을 만들어 냈다는 건가.


라바 : 너의 능력은 오리지니움 아츠와는 다르지만, 날 속일 순 없어. 너의 행동 패턴으로는, 용문은 수 천년 이상 이 괴물에 시달려 왔다.


니엔 : 잘 알고 있네. 근데 왜?


라바 : 오래된 기록이나 현대의 추측을 통해, 너희들을 알아내려고 하니까.


니엔 : 왜? 요컨대 내가 몇 년 동안 자는 동안, 넌 계속 나에 대한 자그마한 지식들을 채우고 있었다는 뜻?


라바 : 그래.


라바 : 나는, "니엔" 을 사냥하기 위해 자랐다.


니엔 : 음? 너 혹시 내 팬이니?


라바 : ...너를 죽이려고 한다는 점에서는 말이지.


니엔 : 설마 너 같은 사람을 만날 줄은... 나 자신이 누군지도 잊어버리기 전에....


니엔 : 그래, 조금 감동. 눈물 날 뻔 했어. 올드팬을 만난다는 건 이런 기분일까? 어때? 잠시 휴전하고, 바에 가서 천천히 이야기라도 나누지 않을래?


니엔 : 지금 기다리고 있으니까. 그 뭐더라... 걔네 이름 까먹었어... 그래! 근위국이 점점 찌그러져가는 걸 기다리는 건 별로 재미 없으니까. 어떻게든 시간을 때워야겠는걸?


라바 : ...기록에 의하면 너희가 최근 용문을 습격한 건, 이미 수십 년 전의 일이다.


라바 : 우리의 진보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주제에, 자신에겐 못 당해낼 거라고 생각하는 건가?


니엔 : 있다구? 빌딩 높이 외에도 기술 함유량이 적은 쇳덩이가 많아진다든지, 훠궈 맛이 부족해진다던지?


니엔 : 외에 다른 차이가 있어? 넌 뭘 보여줄거야?


라바 : 기대 해둬.


니엔 : 정말 기대돼.


라바 : 이게 운세의 결과라고 생각해.


니엔 : 지금은 그런 점을 칠 수 있어? 서민들이 멋대로 천상을 논하는 것은 옛날엔 중죄였거든.


라바 : 점이 중죄라면, 난 진작 죄를 범했겠지.


니엔 : 너...


니엔 : 너에 대해 조금 더 알고 싶어. 같이 이야기 하지 않을래?


라바 : 저것들을 멈춰 준다면 말이지.


니엔 : 너, 붙잡아도 목숨 만은 용서해줄께, 라고 말하고 싶은 거야?


라바 : 서로 살육전을 펼치기 전에, 진상이 더 신경 쓰이는데.


니엔 : 진상? 뭐가 알고 싶어? 우리 호흡이 맞는다면 알려줄까 하는데 말이야.


라바 : 너희들의 목적.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근본부터 해결하는지.


니엔 : 너희들?


라바 : 니엔은 너의 이름이지만, 재해는 너뿐만이 아닐 거야. 잘 알고 있다고.


니엔 : 알았어. 어떡하면 돼? 아직 때려죽일 생각 아니니?


라바 : 그래. 만약 너희들의 본체를 정말로 죽일 수 있다면 말이야.


니엔 : …


니엔 : …


니엔 : …훗.


라바 : (갑자기 공기가 바뀌었다...기 보단 압박감이...)


니엔 : 저기, 라바.


라바 : 이름을 부를 정도로 친한 사이는 아닌 것 같은데.


니엔 : 그렇게 말하지 마, 정말 깜짝 놀랐다니까. 네가 익힌 지식은 내 예상을 뛰어넘는 거였다고.


니엔 : 네 말대로 원래 나는 이 도시에 대해 어떻게 할 생각이 없었어. 결국 내 인상 속의 너네들은 너무 약했고.


니엔 : 하지만, 너희들의 진보는 확실한 것이라고 인정하지 않을 수 없겠네.


니엔 : 특히 계속 우리들을 봐주고 있는 사람이 있다니, 의외의 기쁨도 있었고.


라바 : 너희들은 지역마다 무서운 전설을 남기고 있으니까. 우리들은 주의할 필요가 있었지.


라바 : 거인이라던가, 군대라던가, 천재지변이라는 말도 있지만.


라바 : 우리들은 강해진다. 살아남기 위해서.


라바 : 그런데 어째서, 옛날의 백성들은 창을 가지고 있었고, 근대의 용문은 성을 지키는 대포를 가지고 있는데도, 끝내는 같은 결말이 되고 말 것인가.


라바 : 과거의 너희들이 관대했던 건가? 아니면 너희들이 더 강해진 건가?


라바 : 혹은――


니엔 : 적당한 파괴와 섬멸은 최고의 교육이다.


니엔 : 이거 재밌지 않아? 눈을 뜨면 몇 년째 변하지 않던 아이들이, 어느날 갑자기 진실에 가까워져 있으니.


니엔 : 그렇다면...


니엔 : 더 이상 장난치지 말고 난이도를 좀 올려야겠네?


라바 : 넌 못해.


니엔 : 오, 불꽃――?


니엔 : 역시 그 단도는 멋대로일 뿐, 실제로는 그 스태프를 중요한 장면에서 사용하는 건가?


니엔 : 너희들은 자신의 힘을 효율적으로 쓰고 싶지 않거나, 또는 불가능해. 그 점에서는 변함이 없네.


라바 : 방패...?


라바 : 지금까지 본 적도 없는... 질감과 오리지니움 아츠의 작용 범위를 억제해서... 이런 걸 어떻게...


니엔 : 와! "오리지니윰 아츠"라고 하는 표현, 정말 멋있어!


라바 : (하지만 방금 겨우 그 정도의 그 불꽃을... 녀석은 왜 일부러 힘을 사용해가면서까지 막았던 거지?)


라바 : (공간 관계의 오리지니움 아츠는 복잡할 텐데... 설마...)


니엔 : 하지만 내겐 아직 작은 의문이 있어. 나, 아니, 우리들은 푹 자고 있었는데, 넌 어디에 의지해서 이 정도의 정보를 모은거야?


라바 : 노 코멘트.


니엔 : 그래.


니엔 : 주제를 바꿀까? 아까 네가 말했지? 내 능력은 데이터로 그 깡통 병사들은 만드는 거라고.


니엔 : 유감이지만, 틀렸어. 이런 단기간에 그런 복잡한 게 손에 들어올 것 같아?


니엔 : 수중에 있는 가장 좋은 데이터란, 너희의 과거의 적, 마음 속의 공포, 불안이야. 그런 것에 조금 작은 거품을 냈을 뿐.


니엔 : 흥 돋우기로는 꽤 괜찮지 않아?


라바 : ...무슨 말이 하고 싶은데?


니엔 : 네가 나를 알고 있어서 정말로 기쁘다는 것.


니엔 : 단, 네가 정말로 가능하다면 말이지만.


라바 : 네가 있으니까….


라바 : 뭣… 건물 천장이… 녹고 있어?


니엔 : 안심해. 이 근처에 일반인은 없으니까.


라바 : …무슨 짓을 할 셈이야?


니엔 : 녹인다. 주조에 붓는다. 연마한다.


니엔 : 이 도시는 주조로로 딱 좋아.


라바 : ――!


니엔 : 라바, 이러면 너도 좋은 대장장이가 될 수 있지 않을까?


라바 : 누가 대장장이가 된다고!?


라바 : (칫,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과장된 가설 같아. 니엔은 전통적인 주술 사용하지 않고도 과장됐다고 말할 수 밖에 없는 능력을 다룰 수 있어.)


라바 : (하지만 역시 연구 결과와 같아… 다시 한 번 시험해볼 필요는 있겠어.)


니엔 : 응? 단검을 가로지르는 공기가 압축되어 있네. 그것도 네가 말하는 "오리지니윰 아츠"의 응용이야?


라바 : 어떠한 기록과 고찰에서도 너희들의 진짜 모습은 드러나지 않았지. 너희가 개인이 아니라 집단이라는 결론을 내리기 위해서, 단지 그것 조차 우리에겐 너무 많은 시간이 걸렸어.


라바 : 하지만 단지 그것만 가지고 내가 여기 섰다고 생각하나? (폭죽 소리)


라바 : 귀를 막는군, 니안.


니엔 : 으… 이 소음은…!


라바 : 군석지장이여, 영혼의 형제여!


니엔 : 이… 이건….


라바 : 위축됐네. 드물게도 말야.


니엔 : 너 대체 뭐야? 어떻게 이걸 알고――


니엔 : 아아… 아니, 약점을 알고 있던 건 누군지 알았어….


니엔 : 젠장, 유우는 인간에게 얼마나 많은 것을 가르친거야――


라바 : 놀랐나?


라바 : 수많은 연구자가 그토록 많은 시간을 들여, 읽을 수 있는 모든 기록을 한 장씩 넘겨도, 대처법은 찾지 못했지.


라바 : 그러나 과거 염국에는 무수한 옛 전설이 있어. 너와 관계 없는 부분이야 말로 오히려 흥미로운 부분이 있었지.


니엔 : 전설?


라바 : "폭죽 소리와 함께 지난 해가 저문다" 라고.


니엔 : 아….


니엔 : 과연, 그렇군.


니엔 : 너희들이 이해하지 못해도, 공포는 전설이 되어 전해 진다는 거네.


니엔 : 천재지변이라도 너희들은 질서 있게 뭔가를 계승할 수 있다는게, 좋은 거 아니겠어?


니엔 : 그럼 나도 조금 생각해볼까… 그래, 지루하지 않은 걸 만들자.


라바 : 눈을 감았어?


라바 : 잠깐, 입에서 꺼내는 그건… 그건… 칼자루?


니엔 : 기다리게 했지? 근데 다른 사람 공연 중에 끼어들지 말아 줄래? 목에 걸리면 어떡할래?


라바 : 공간을 오리지니움 아츠로… 잘랐어?


니엔 : 뭘 놀라니? 단지 자른 것 뿐, 넌 못하나봐?


니엔 : 뭐, 언제나 옛 장인이란건 무시하고, 자수 베개를 찾으로 다니는 나쁜 버릇이 생겼지.


니엔 : 역사의 무게를, 네게도 느끼게 해줄게.


라바 : 큭!


니엔 : 아, 미안, 너무 무거웠나. 아직 살아있지?


라바 : 이게 "니엔"의 힘도 별 것 아니네.


니엔 : 음, 이제 아까보다 더 무겁지? 쎈척 할 필요는 없어요.


라바 : 괜찮아. 어떻게 대응해야 할 지 알았으니까. 그쪽이야 말로 너무 놀란 거 아냐?


라바 : 내가 벌레처럼 죽어버리지 않아서?


니엔 : …핫, 독선적인 건 대체 누굴까?


라바 : 땅이, 아니, 대지가 떨고 있어. 너는 이 도시를 갖고 싶은건가?


니엔 : 나 지금 너만 상대하고 있는 건데, 너무 과장하는거 아냐?


니엔 : 지금 너희들의 최고 수준을 탐색하면서 심심풀이 하고 있는 것 뿐이야.


니엔 :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어? 10분? 한 시간? 아니면 하루?


라바 : 너의 수수께끼를 풀 때 까지.


니엔 : 그건 실수네! 평범한 인간이 인간이 아닌 것을 어떻게 알 수 있단 거야?


라바 : …하늘을 가리키고 있어…?


니엔 : "하늘에 로(炉), 대지에 오금(五金) 있으라, 빛나는 것은 한랭조운(寒冷照雲)이니라!"


니엔 : 일어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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