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8]



토미미: 여기 건물들은 확실히 다른 곳들이랑은 다르네요......


케오베: 집들이 낡았어!


우타게: 응, 여긴 건물들이랑 장식들이 투박하네.


크루아상: 게다가 이상한 기계 잔해들이 곳곳에 있잖아.


가비알: 조마마, 네 마을 디자인이 꽤나 독특하잖아.

가비알: 부족 사람들도 너처럼 기계 만지작거리는 걸 좋아하는 모양이네.


유넥티스: 이건 모두 나랑 내 부족 사람들의 걸작들이야.

유넥티스: 음. 그들도 기계의 매력을 느끼고 자신의 열정 하나로 이 마을을 지금 모습으로 만들어 냈지.




아다크리스인A: 봐, 가비알이야.


아다크리스인B: 대족장 말이 진짜였어, 못난이로 가비알이랑 또 한판 붙으려나봐.


아다크리스인C: 뭐?! 이걸 놓칠 순 없지!




케오베: 우와, 사람 많다!


유넥티스: 여기엔 제전이 끝나고 다른 부족에서 온 사람들도 많아, 그들도 우리 부족에 들어올 예정이지.


가비알: 호오,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이 뭔데?


유넥티스: 가비알, 난 원래 떠난 널 신경 쓰지 않을 생각이었어. 하지만 네가 지금 다시 우리 앞에 모습을 드러낸 이상, 난 여기서 널 쓰러뜨려야만 해.


가비알: 왜?


유넥티스: 네가 너무 강하기 때문이야, 가비알.

유넥티스: 그 날 기억 나, 가비알?


가비알: 그 날?


유넥티스: 그날 전까지만 해도 난 너처럼 내 자신의 주먹이 전부라고 생각했었지.





=====




가비알: 이얍!


유넥티스: 으아앗!


아다크리스 노인: 가비알 승!


가비알: 하하, 내가 또 이겼네.


유넥티스: 흥, 한번 더 해, 다음엔 내가 절대로 이길 거야!


가비알: 그래!


-@-


유넥티스: 어라, 왜 땅이 흔들리지?


가비알: 봐, 저쪽이야!






유넥티스: 저......저게 뭐야?


가비알: 엄청 큰 철덩어리다!


아다크리스 노인: 저건 사르곤의 이동 도시야......


유넥티스: 사르곤이 뭐에요?


아다크리스 노인: 사르곤은 우리의 나라란다.


유넥티스: 이동 도시는 뭐에요?


아다크리스 노인: 이동 도시는 엄청 큰 마을이란다, 위에 정말 많은 사람들이 타고 있지.

아다크리스 노인: 이 할아버지도 젊었을 때 한번 올라가 본 적이 있었지.

아다크리스 노인: 됐다, 무서워하지 말거라, 저건 오지 않을 거란다.

아다크리스 노인: 저건 우리와 평생 얽힐 일 없는 것이야.


유넥티스: ......


가비알: 조마마, 왜 그래, 몸 안 좋아?


유넥티스: 아냐, 나 먼저 돌아갈게.


=====




가비알: 아, 기억 났어, 사르곤의 이동 도시가 마침 우리 주변을 지나가고 있었지, 그 날부터 네가 이상해졌잖아.


유넥티스: 난 오히려 네가 이상해, 가비알.

유넥티스: 그런 물건을 보고도 왜 놀라지 않은 거야? 뭔가 가슴이 울리지 않았어? 자신의 존재가 정말 보잘 것 없이 느껴지지 않았어?


가비알: 그 날 내가 느꼈던 감정을 말해보자면 "우와, 정말 크다"였어, 하지만 그게 나랑 무슨 상관인데?


유넥티스: 넌 항상 이랬어, 가비알.

유넥티스: 난 그 날 이후로 너와의 싸움에 흥미를 잃었지.

유넥티스: 난 이남에게 기계에 관련된 책을 찾아달라고 부탁했어. 사르곤어랑 기계 지식을 배우기 시작했지.

유넥티스: 그 다음 제사장님을 만난 거야, 우리 둘은 함께 못난이를 만들기 시작했지.


가비알: 그건 나도 알아, 나도 널 찾으러 갔었잖아.

가비알: 어라? 그러고보니, 저기 있는 저 이상한 녀석이 네 비밀 친구야?




제사장: 그렇다!


우타게: 으앗, 언제 내 옆으로 온 거야!?



크루아상: 왠지 우리 엠페러 보스 같아......


제사장: 엠페레? 그 펭귄 말하는 건가?


크루아상: 네, 어라, 보스를 아시나요?


제사장: 알고 말고. 서로 안 본 지 수십 년은 됐지만, 어라, 수십 년이 맞나, 수백 년이었나? 아무튼, 너에게서 그 녀석의 냄새가 나는 구만.


우타게: 수백 년은 대체......


크루아상: 으에엑, 여기서도 보스의 친구를 만나게 될 줄이야!


가비알: 정말로 존재하는 거였구나, 난 조마마 머리에 무슨 문제라도 생긴 줄 알고 로도스에서 관련 증상을 찾아보기도 했잖아.


제사장: 아, 가비알 넌 모르겠지만 말이다, 어릴 때 네가 조마마를 찾아왔을 때 나도 거기 옆에 계속 있었다!


제사장: 이렇게 말이지!


가비알: 사라졌다!




제사장: 하하하, 평소에 난 너희 눈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하지만 지금은 못난이를 조종해야 하니 어쩔 수 없지!

제사장: 그건 그렇고 젊은 녀석들이랑 기계 만드는 건 정말 재밌다고!


우타게: 그러고보니 못난이는 저렇게 놔둬도 괜찮은 건가요? 저거 집에 부딪힐 거 같은데.


제사장: 아? 아, 까맣게 잊어버리고 있었다! 그럼 나중에 보자!




우타게: 우와, 순식간에 조종석으로 갔어, 대단해.


크루아상: 역시 우리 보스처럼......


유넥티스: ......


가비알: 아, 너랑 얘기하고 있었었지. 아무튼 조마마, 어차피 싸울 거였는데 꼭 이런 말을 했어야 했어?


유넥티스: 있어.

유넥티스: 이건 너에게 해주는 말이지만, 내게 해주는 말이기도 해.

유넥티스: 그게 알아, 가비알? 내게 있어, 네가 바로 가장 큰 장애물이야.


가비알: 어? 그래?


유넥티스: 정확히 말하자면 네가 아니라 너같은 사람이야.

유넥티스: 난 과거에 많은 사람들에게 기계의 매력을 알려주려고 했었어, 하지만 결국 대다수는 흥미를 느끼지 못 했지.

유넥티스: 왜냐하면 너같이 대단한 사람들이 그런 녀석들에게 롤모델이 되고 있기 때문이야.

유넥티스: 너같은 존재는 여기 사람들에게 "싸움을 잘하면 원하는 걸 얻을 수 있다"라는 생각을 심어줘.


유넥티스: 너의 강대함이 발전의 앞길을 막은 거지.

유넥티스: 그래서 난 결정했어, 사람들의 이런 생각을 깨부숴야 겠다고.

유넥티스: 나는 더 강력한 힘으로 네가 만든 힘에 대한 사람들의 맹목적인 숭배를 무너뜨려야 겠다고.


우타게: 하아, 박사, 난 저 녀석 말이 논리적이라고 생각하는데, 어때?



Decision(1)확실히.

Decision(2)......

Decision(3)기 계 조 아.


__


Decision(1)를 선택할 시:


가비알: 박사, 대체 누구 편이야!


_


Decision(2)를 선택할 시:


크루아상: 확실히 말은 되는데, 어딘가 잘못된 느낌이......


_


Decision(3)를 선택할 시:


블레이즈: 맞아, 저 큰 녀석 멋있긴 해!

__



가비알: 하마터면 나도 너한테 설득 당할 뻔 했어.

가비알: 하지만 난 모두의 롤모델같은 게 될 생각은 없는 걸. 난 내 자신을 대표할 뿐이야.

가비알: 나는 주먹이 모든 걸 해결해줄 거라고 생각해, 다른 녀석들은 신경 안 써.


유넥티스: 알아, 나도 그게 네 탓이라곤 생각 안 해.

유넥티스: 하지만 난 그래도 널 쓰러뜨려야 겠어, 가비알. 이 못난이의 힘으로 말이야.



유넥티스: 모두들 잘 들어라!

유넥티스: 이제부터 못난이와 가비알은 다시 한번 결투를 벌일 거다!

유넥티스: 이 싸움이야말로 누가 진정한 대족장인지 가려낼 거다!

유넥티스: 제사장님, 이제 싸울 때입니다!


제사장: 오우, 문제 없다고!


유넥티스: 준비는 됐겠지, 가비알! 네 동료와 함께 싸워도 상관없다!


가비알: 이쪽은 이제 못 참겠다고!

가비알: 너흰 나서지 마, 여기선 내가 직접 더 큰 녀석을 쓰러뜨려야 겠어!

가비알: 와라!


제사장: 일단 정상 출력을 한번 테스트해볼게!

제사장: 발사!


-@-


가비알: 헹, 두 번은 맞아주지 않는다고!


제사장: 오, 역시 가비알, 뛰어난 반응 속도야! 이제 내 거대 무쇠 주먹을 맛을 봐라!


가비알: 힘대결이야? 좋지!



-@-



케오베: 가비알 대단해!


크루아상: 가비알 정말 대단해! 혼자서 저 큰 녀석의 주먹을 막다니!


우타게: 신체 검사 할 때부터 이상했던 건데, 왜 저 녀석이 메딕 오퍼레이터하고 있는 거야?


제사장: ......적이지만 정말 박수를 치지 않을 수가 없군!

제사장: 하지만, 하지만, 아직 끝이 아니다! 이런 상황을 위해서 풀파워 모드도 넣어뒀다고! 

제사장: 이얍!


가비알: 뭐?!


우타게: 저 큰 녀석 힘이 더 강해진 모양이야!


블레이즈: 가비알이 힘에서 밀린다고?!


제사장: 아, 이 맑은 소리!......어라? 잠깐, 게이지가 뭔가 이상한데......어어어?



유넥티스: 제사장님, 무슨 일이에요?!


제사장: 으악, 내 엉덩이가 타버릴 거 같아!


유넥티스: 전 지금 못난이 상태를 묻고 있는 거예요!


제사장: 아, 난 그냥 말하는 김에 내 상태도 말해본 것 뿐이야! 내 생각엔 엔진 출력을 너무 올려서 못난이가 폭주하기 시작한 것 같아!

제사장: 꽤 짜릿한데!


유넥티스: 일단은 나오세요!


제사장: 싸우려는 거 아니야? 그럼 이대로 싸우자고! 와라, 가비알, 이대로 널 해치워──



-@-



유넥티스: 제사장님!


제사장: 아, 그래, 유감이지만 아무래도 계획을 변경해야 겠어.

제사장: 조마마, 내 걱정은 하지 마라, 아직 이 녀석을 붙잡고 있을 순 있으니 이 틈에 어떻게든 못난이를 멈춰봐라!


유넥티스: ......가비알, 너흰 먼저 가, 이건 너희랑은 상관 없는 일이야.


가비알: 뭐라는 거야, 날 이기겠다고 하지 않았어?


유넥티스: 널 이길 거야, 하지만 이런 방식을 원하진 않았어.


가비알: 아아, 그러지 말고, 나도 당연히 도와야지, 안 그래 박사?


케오베: 큰 괴물을 잡자! 나도 도울래! 



Decision(1)우타게, 크루아상, 전투 준비!

Decision(2)......

Decision(3)결국은 또 우리가 도와줘야 하잖아.


__


Decision(1)를 선택할 시:


우타게: 하아, 이 큰 녀석을 상대하라고? 에바야, 너무 귀찮잖아.


크루아상: 박사, 일 끝나면 추가 근무 수당 3배에요! 3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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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ision(2)를 선택할 시:


블레이즈: 박사, 그렇게 멍하니 보고만 있지 마! 지휘 준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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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ision(3)를 선택할 시:


가비알: 난 가끔씩 박사의 그런 성격이 정말 짜증난다고 생각해!

가비알: 어서 지휘 준비해!



__





[RI-8 END]




제사장: 우와아아아악! 아 아니지, 저번에 창법을 조금 바꾸기로 했었지, 조금 질리기도 했으니......



_



가비알: 어이, 저 사람은 괜찮아?


유넥티스: 괜찮아, 제사장님은 조금 있으면 돌아오실 거야.


가비알: 그래, 근데 저 사람 진짜 인간 맞아? 난 저런 사람은 들어본 적도 없는 걸?


유넥티스: 몰라, 제사장님은 자신이 여기서 엄청 오랫 동안 사셨다고만 하셨어.


가비알: 그래, 우선 그것보다는......

가비알: 후우, 정말 엄청난 녀석이었네.


블레이즈: 가비알, 네 머리에 피가 나는데 괜찮은 거야?


가비알: 괜찮아 이 정도 쯤이야. 토미미, 내 구급 상자 좀 가져와줘.

가비알: 어라? 토미미 이 녀석 어디 갔지?


우타게: 자, 네 구급 상자. 토미미는 방금 거의 이기려던 순간에 황급히 다른 곳으로 뛰어나갔어.


가비알: 고마워. 그 녀석을 깜짝 놀라게 해버린 걸까나. 뭐 됐어, 일단 붕대나 감자.

가비알: 맞다, 어디 다친 녀석있으면 전부 나한테 데려와, 그 녀석들한테 치료를 해줘야 하니까.


케오베: 응, 맡겨줘!


블레이즈: 하하, 문제 없어.


우타게: 하아, 귀찮아.


크루아상: 조용히 가.


가비알: 박사......응?


유넥티스: 못난아......


가비알: 조마마, 미안, 이 녀석을 부술 수 밖에 없었어. 


유넥티스: 나도 알아.

유넥티스: 나도 검사 해봤는데, 네 엔진은 아직 쓸만하더라, 엔진은 돌려줄게.


가비알: 응, 알겠어!


유넥티스: 가비알, 넌 이곳에 남지 않을 거야?


가비알: 응, 나도 너처럼 해야 할 일을 찾았거든.


유넥티스: 의사 말이야?


가비알: 그래.


유넥티스: 의사가 되어서 행복해?


가비알: 넌 기계 만들 때 행복해?


유넥티스: 행복해.


가비알: 나도 똑같아.


유넥티스: 하지만, 대족장의 자리는 네가 이어 받아야 해.


가비알: 응?


유넥티스: 뭐가 어찌됐건 네가 못난이를 쓰러뜨린 건 맞잖아, 네 승리야 가비알.

유넥티스: 봐, 사람들이 다시 모여들고 있어, 모두들 너만 보고 있다고.


가비알: 쳇, 박사, 어떻게 하지.



Decision(1)네가 결정할 일이야.

Decision(2)......

Decision(3)트루 치프 가비알님 만세!


__


Decision(1)를 선택할 시:


가비알: 그거 말하나 마나잖아!


_


Decision(2)를 선택할 시:


가비알: 박사, 자는 척 하지 마! 난 의사라고!


_


Decision(3)를 선택할 시:


가비알: 쳇, 박사, 나 지금 박사한테 엄청 주먹 꽂고 싶은 거 알아?

__



토미미: 가비알, 괜찮아?!


가비알: 응? 괜찮아, 너 근데 어디 갔다 온 거야?


토미미: 어? 아, 그게, 화장실이 갑자기 급해서!


가비알: 아......어라?


토미미: 왜 그래, 가비알? 왜 갑자기 날 쳐다보는 거야?


가비알: 아......하하하, 여기 있다!


가비알: 모두들 들어라!

가비알: 내가 못난이를 이겼다, 그러니 이제부턴 내가 대족장이다!

가비알: 그리고 지금 여기서, 내가 너희들에게 말해주고 싶은 건——


가비알: 주먹이, 전부다!



토미미: 에, 가비알, 너 남아서 대족장할 거야?


가비알: 하지만!

가비알: 난 정말정말 중요한 할 일이 있어서 떠나야만 한다!

가비알: 그래도 걱정하지 마라! 내가 없는 동안 여기 토미미에게 대족장의 자리를 맡기겠다!

가비알: 토미미를 나라고 생각하면 된다!



토미미: 뭐, 뭐어어?




우타게: 하아, 이래도 정말 괜찮은 거야? 여기 사람들 힘이 최고니 뭐니 하잖아.


유넥티스: 하지만 가비알은 대족장이야, 그녀가 모든 이들을 굴복시켰지, 그러니 그녀의 말이라면 뭐든 복종해야만 해.


가비알: 하하, 조마마, 기계도 좋지만 난 역시 주먹이 더 좋아.


유넥티스: 흥, 잊지 마, 난 아직 패배를 인정하지 않았어, 내가 더 대단한 기계를 만들어내서 너에게 도전할 거야.


가비알: 좋아, 기다리고 있을게.

가비알: 아 맞다, 그 전에 날 좀 따라와줘야 겠어.


유넥티스: 왜?


가비알: 로도스에 가서 네 광석병 상태를 보게.


유넥티스: 거절해도 될까? 난 못난이를......


가비알: 이번엔 나도 양보 못 해, 게다가 토미미에게 넘겨주기 전엔 내가 대족장이야. 널 묶어서라도 끌고 가야겠어.


유넥티스: 알겠어.


토미미: ......가비알, 정말 가려고?


가비알: 응, 엔진을 떼어내고 비행기에 다시 끼워 넣고 나면 가야겠지.



토미미: ......

토미미: 싫어.


가비알: 응?


토미미: 나, 난 가비알 못 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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