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5]


/Scout의 시점



살카즈 용병 리더: 너......너 어딘가에서 본 기억이 있어......동포여. 우린 전장에서 만난 적이 있어.

살카즈 용병 리더: ......하아, 하. 넌 체르노보그로 와선 안 됐어.

살카즈 용병 리더: 로도스의 정보는 이미 전 부대에게 돌렸거든. 너와 네 부하는 전부 죽은 목숨이다.

살카즈 용병 리더: 근데 아무리 너희가 그렇게 우수하다곤 해도 W의 방어선을 그리 쉽게 뚫을 순 없겠지, 그렇다면......

살카즈 용병 리더: 역시 그녀는 선택을 내린 모양이군. 사실 우리 모두 예상하고 있었어.



Decision (1) 과거에 우리와 함께 싸웠던 사람이 너희들 중에 있다.

Decision (2) 이건 우리가 전장에서 얘기를 나누는 유일한 이유다.



살카즈 용병 리더: ......테레사는 훌륭한 리더였어, 그녀가 이 대지에 있는 많은 이들의 생각을 바꿨지.

살카즈 용병 리더: 이상적으로 보는 법 말이야.

살카즈 용병 리더: 급하게 반박할 필요 없어, 내가 너보다 잔혹한 살카즈의 현실에 대해 잘 알고 있으니까.

살카즈 용병 리더: 난 그녀를 부정할 생각은 없어, 하지만 난 위대한 과정보단 보잘 것 없는 결말을 더 알고 싶으니까.

살카즈 용병 리더: 지금 살카즈에 새로운 미래를 가져다 줄 수 있는 건 넘쳐나는 선의 따위가 아닌 섭정의 수완이야.



Decision (1) 우린 적어도 함께할 수 있다, 같이 죽는 게 아니라.



살카즈 용병 리더: 멍청하긴, 살카즈의 분노는 어떻게 할 건데? 오랫 동안 이어져 왔던 혼란은 어떻게 바로 잡을 거고?

살카즈 용병 리더: 미감염자는 우르수스에, 감염자는 리유니온, 살카즈는 카즈데일에.

살카즈 용병 리더: 다 같은 처지야, 리유니온과 일을 하면서 난 이것을 더 확실하게 알 수 있었어.

살카즈 용병 리더: 섭정 폐하야말로 우리들에게 새로운 집을 만들어 주실 거다, 난 단지 이 가능성에 걸었던 것 뿐이야.

살카즈 용병 리더: 그때처럼 너희들은 순진하게 테레사를 뒤쫓고 있지.


살카즈 용병 리더: ......됐어.

살카즈 용병 리더: 너도 대가를 치뤘으니, W가 널 이렇게 놔준 거겠지.

살카즈 용병 리더: 넌 대가로 무엇을 바쳤지? 널 위해 시간을 끌고 죽은 부하들의 목숨?

살카즈 용병 리더: 심지어는......너 자신?



Decision (1) ......


살카즈 용병 리더: 네 지금의 이름을 알려줘라.



Decision (1) ——Scout.

Decision (2) 용병들은 어차피 전부 가명을 쓰잖아, 가르센.


_


Decision (1)를 선택할 시:


살카즈 용병 리더: 많이 들어온 코드네임이군. 난 원래 존경의 의미로 이 칼에 네 이름을 새겨넣을 생각이었어.


_


Decision (2)를 선택할 시:


살카즈 용병 리더: ......그것도 맞는 말이군.




__




이네스: 저항은 포기해라.

이네스: ......게다가 12명의 네 팀원까지, 전부 죽은 걸 확인했어.


이네스: 레이파, 미미, 핀은 리유니온 술사들의 포위망에 죽었고, 한 명은 서서 죽음을 맞이했다.

이네스: 마리, 제인, 슬링키, 스콜피온은 일부 전선을 점거하여, W가 사람들을 이끌고 그곳으로 가고 있다.

이네스: 무라무, 酒莓软芯,유이란은 우리 부대와 동귀어진했지,

이네스: 어떤 이는 포위망을 뚫었지만 이후 헤드레이의 병사에게 죽임을 당했다.

이네스: 포터는 방금 그 건물 아래서 죽었다, 정말 의외더군, 미처 피하지 못한 평민을 구하고 싶었던 모양인데.

이네스: 솔라나는 아직 숨이 붙어 있어 데리고 갔다, 그녀는 분명 온갖 방법을 써서 자결하고 싶었던 거겠지.


이네스: ......아직도 숨죽이고 있는 건가.

이네스: 이제 숨지 말고 나와라, 듣고 있는 거 알고 있어.

이네스: 그림자도 똑바로 보이고, 호흡이 불규칙한 걸 보니 상처가 가볍지 않은 모양이군.



Scout: ......네가 어떻게 그들의 이름을 알고 있는 거지?


이네스: W가 특별히 귀띔해 줬거든, 너희들은 몸에 인식표같은 걸 달고 다닌다고.

이네스: “적어도 누굴 죽였는진 알아야지, 여기가 카즈데일도 아니고, 실수로 다른 사람을 죽이거나 하면 큰일이라고”.


Scout: 그건 인식표같은 게 아니야, 죽은 그 녀석들도......전부가 병사인 건 아니다.

Scout: 난 W가 직접 올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네스: 그녀는......흥, W가 차마 널 직접 끝내버리지 못 할 거 같다고 말하면, 넌 믿을 수 있겠어?

이네스: 섭정이 보낸 리더는 이미 너에게 살해당했고, 인계 받고 싶은 건 그녀 혼자가 아니야, 그녀는 지금 바쁘거든.

이네스: 너와 W가 그때 얘기해놨던 것처럼 말이야.

이네스: 네가 임무를 완수하면, 우린 “뒤늦게” 전력으로 너흴 죽일 거다.


Scout: ......


이네스: ......넌 시가전 하는 도중에 틈틈이 사람을 구하기도 했지. 하지만 지금 그건 우리의 관할 구역이 아니야.

이네스: 패트리어트가 그곳에 있으니, 네가 참견할 필요 없어.


Scout: ......그럼, 됐다.

Scout: 너희들은......변했어, 과거의 W는 죽은 사람의 이름같은 걸 기억하지 않는 녀석이었는데.


이네스: 그녀는 확실히 변했지, 하지만 마찬가지로 미치광이처럼 보일 때가 더 많아졌어.

이네스: 네 순수 전쟁 경력은 파우스트의 아츠와 견줄 수 있을 정도지.

이네스: W는 어쩌면 널 흔들리게 하거나, 나더러 마술로 널 붙잡을 목적으로 이름을 기억한 걸지도 모른다고?


Scout: ......여전하군, 재미 볼 수 있는 건 절대로 안 놓친다니까.


이네스: 뭘, 너도 W가 생각해낸 그런 미친 거래를 수락했잖아.


Scout: 내 목숨 하나로 기회를 만들어 낼 수 있다면, 또 그 기회를 잡은 사람이 또 기회를 만들어 낼 수 있다면, 그건 미친 게 아냐.

Scout: 게다가 내 죽은 팀원들도 마찬가지다. 그들은 자신의 이상을 위해 죽었다, 그들이 없었다면 난 성공할 수 없었겠지.


이네스: ......아무래도 시간이 흐르면서, 모두들 조금씩 변해가는 모양이네.


Scout: 너도다, 과거의 넌 적에게 이런 숨쉴 틈도 주지 않았겠지.

Scout: 헤드레이가 네게 얘기를 해준 적이 있을텐데.


-@-


이네스: ——

이네스: 왜 아직도 저항하는 거야?



이네스: ......쳇, 사라졌어......

이네스: ......

이네스: 난 그냥 네가 이렇게 도망쳤으면 좋겠네......



_




이네스: (이 방향인가?)

이네스: (......)

이네스: (그래, 여기다. 움직임이 빨라.)

이네스: (귀찮은 녀석, 녀석이 다치지 않았었다면, 난 움직임을 눈으로 따라잡지도 못 했겠지......)

이네스: (잠깐.)

이네스: (저......저 녀석 도시 중심으로 가고 있어?)

이네스: (거긴——쳇!)






이네스: ......제길!

이네스: 이렇게 중심 구역까지 오다니, 대체 무슨 생각이야?

이네스: 그냥 순순히 체르노보그를 떠나면 안 돼!?


Scout: ......넌 가끔 살카즈답지 않을 때가 있어, 이네스.


이네스: 원래부터 아니었거든.


Scout: ——넌 계속 그렇게 위장을 해야 해, 넌 살카즈 용병이고, 여긴 전장이야.


이네스: 지금의 넌 더 이상 뛸 수 없어. 피를 너무 많이 흘렸고, 어지러움에, 사지가 차갑고, 게다가 네 그림자는 마치 타는 듯한 모습이야.

이네스: 지금 서있는 게 신기할 정도라고.


Scout: 내 몸상태는 내가 제일 잘 알아, 게다가 여긴 그렇게 많은 리유니온들이 있잖아.

Scout: 그리고 너희들......너, 헤드레이, 그리고 W에게......제안이 하나 있다.


이네스: ......폐하를 생각해서라도 들어주지.


Scout: 네 두 눈으로 진상을 봐라, 그 전엔 절대로 헛되게 죽지 마.

Scout: 우리......살카즈는 더 이상 이렇게 남들에게 이용당해선 안 돼.


이네스: 마술 얘기를 하고 있는 거야? 여기서 뭘 볼 수 있——


이네스: ——

이네스: ————

이네스: ——이건......이......이건 누구의......이런......



_






탈룰라?: ......

탈룰라?: ......살카즈?


_



이네스: ——!

이네스: 말도 안 돼, 이걸 눈치를 챘다고!?


Scout: (이때다——!)


_



헤드레이: 오랜만이군.


Scout: 음......너? 너......살아 있었구나.


헤드레이: 그래.

헤드레이: 난 계속 널 따라다니고 있었다, 이네스만으론 너같은 고수를 상대하기 힘들겠지.

헤드레이: 비록 거래 내용은 목숨을 내놓는 거였고, 우리도 봐줄 생각은 없다만, 난 역시 네가......

헤드레이: 하지만 우리도 더 이상 네게 기회를 줄 순 없을 것 같다.

헤드레이: 여긴 중심 구역에 너무 가까워, W는 그 누구의 신경도 이곳에 쏠리는 걸 원하지 않아.


Scout: 하......듣자하니......그녀가 지금 대장인 모양이구만......

Scout: 넌......원래......


헤드레이: ......미안하다. 편히 잠들어라, 오랜 친구여.


Scout: 너흰......계속 여기 있어선 안 돼......


헤드레이: ......나도 안다, 오랜 친구여.

헤드레이: 나도 알고 있었다.


이네스: 헤드레이!


헤드레이: 너 방금 왜 흔들렸던 거야?


이네스: ——어서 가!

이네스: 어서 W에게 연락해야 해, 반드시——

이네스: 쳇! 그녀가 다가온다!




탈룰라: ......




___


[DM-5 END]



탈룰라는 변했다.

처음 탈룰라를 봤을 때, 그녀가 내게 준 인상은 마치 테레사 폐하가 주었던 것과 매우 비슷했다.

폐하께선 늘 비통하셨다, 폐하께선 많은 걸 짊어지셨고......이 대지의 많은 비밀 또한 알고 계셨다.

탈룰라는 다르다, 그녀는 꽤나 차분하고 열정으로 가득 찬 분노를 가지고 있었다.

비록 사소하게 다른 부분이 있긴 하지만, 둘 다 강인하다는 점은 똑같았다.


어쩌면 이런 사람들은 갖고 있는 힘은 각자 다를지 몰라도, 전부 비슷한 점을 갖고 있는 것 같다.

그 분노는 리유니온을 탄생시켰고, 그 분노에 수많은 추종자들이 뒤따르고 있다.


하지만 그것은 빠르게......변했다.

우리의 일상은 선동, 가해와 분쟁을 일으키는 것으로 변했다.

이제 더 이상 감염자들의 혁명이 아니게 되었다——

——그것은 우리가 카즈데일에서 무수하게 봐왔던, 전쟁의 음모였다.



_




헤드레이: 더 이상 쫓아오지 않네.

헤드레이: ......만약 정말로 그녀와 맞붙었다면, 정말 곤란해질 뻔했어.

헤드레이: 넌 탈룰라에게 마술을 써선 안 됐어. 이게 처음도 아니고, 다른 걸 볼 땐 조심해야지.


이네스: ......탈룰라의 몸에 분명 무슨 일이 일어났어, 어서 W에게 알려줘야 해.


헤드레이: 우린 이미 W가 쓸데 없는 짓을 하는 바람에 여러차례 그 폭도들한테 시기를 받았었잖아, 아직도 모자라?

헤드레이: 대체 뭘 본 거야?


이네스: 과거의 탈룰라는 단지 저항자였어. 그녀는 해방된 감염자들에게 저항할 기회를 줬지.

이네스: 근데 지금은? 그들은 자신들의 욕망을 그대로 분출하고 있어, 단순히 파괴와 살인만을 저지르고 있다고.


헤드레이: 별 다를 거 없어, 살카즈 이외의 종족들은 원래부터 감염자들에게 이랬잖아.


이네스: ......넌 몰라.

이네스: 내 얘기는 이 행위에 문제가 있다는 게 아니고, 이 이후를 말하는 거야......

이네스: 탈룰라 그녀는......일부로 리유니온을 파멸시키고 있어.


헤드레이: ......뭐?


이네스: 이 상황을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지 않아?

이네스: 그녀는 우수한 리더야, 이 평범한 감염자들을 전쟁에 투입시켜, 심지어는 승리로 이끌 수도 있다고.

이네스: 하지만 그녀는 지금 자신만이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차근차근 자신이 쌓아올린 탑을 무너뜨리고 있어.

이네스: 심지어는......

이네스: 심지어는 탈룰라 자신도 마찬가지로 말이야. 그녀도 얼마든지 깨질 수 있는 벽돌에 불과해.


헤드레이: 네 말은......


이네스: 3년 전 받았던 느낌이랑 똑같아.

이네스: 하지만 그는......그는 원래부터 그랬던 걸지도 몰라.

이네스: 그는 이 모든 걸 아무렇지도 않게 할 수 있었어......단지 잘 숨겼을 뿐이지.

이네스: 하지만 탈룰라는 달라, 그녀의 변화는 너무 갑작스러워.

이네스: 그녀의 그림자가......그녀는 두 개의 그림자를 가지고 있었어, 그건 마술의 흔적같은 게 아니라 마치......

이네스: 폐허같았어, 오래됐지만 강성하고 힘의 잔재로 가득한 같은 느낌이야......


헤드레이: 네 마술 성질은 매우 특이하지, 하지만 이번에 네가 느낀 감각은 너무 애매해. 이건 우리가 움직일 이유가 못 된다고.


이네스: 하지만 W는 이 일을 반드시 알아야만 해!


헤드레이: 조용히 해, 우린 이미 발각됐어.

헤드레이: 섣불리 움직이면 다른 이들에게 꼬투리를 잡힐 수도 있어.


이네스: 그럼 넌 우리가 제 2의 바벨탑 사고같은 걸 또 견뎌낼 수 있을 것 같아?


헤드레이: 잘 모르겠군......


이네스: ......적어도 W는 불가능해.

이네스: 난 그녀를 찾으러 가겠어, 어차피 가르센이 죽은 이상, 새로운 리더는 그녀니까.


헤드레이: 잠깐! 만약 탈룰라가 정말로 눈치를 챘다면, 이대로 가다간——


이네스: 못 기다려, 내게 명령하지 마, 우린 지금 평등한 위치에 서있다고.

이네스: ......흥.

이네스: 말은 그렇게 해도, 내가 네 말을 안 듣는 건 이번이 처음인 것 같네.

이네스: 그렇게 쓸데없이 많은 생각은 하지 마, 헤드레이.



_



이네스: ......

이네스: (W는 바로 이 앞의 골목을 지나서면......)

이네스: (저긴 주둔지 아닌가? 그녀는 저기서 뭘 하고 있는 거지?)

이네스: (아무튼 어서——)

이네스: ——

이네스: ——누구?


리유니온 병사: ......


이네스: 감염자......? 무슨 일 있어?


리유니온 병사: 언행에 주의해라, 마족.

리유니온 병사: 몇몇 용병단을 도망치게 둔 것도 모자라, 이젠 적들을 도시 내에 나타나게 하다니.

리유니온 병사: 너희들은 많은 실수를 범했다, 리더가 이걸 못 봤을 거라고 생각하진 않겠지?


이네스: 비켜, 난 네 말을 듣고 있을 의무는 없어.


리유니온 병사: 넌 탈룰라에게 책임을 질 의무가 있다.


이네스: ——알겠어, 일단 W한테 보고가 끝나면, 바로 탈룰라에게 보고하러 갈게.


리유니온 병사: 필요 없다.

리유니온 병사: 우리가 말한 건 그런 “책임”이 아니다.


이네스: 무슨......


-@-


이네스: 쳇.....진심이야?




_



리유니온 병사: 방금 일어난 공격에 이곳도 어느 정도 영향을 받았다. 살카즈 용병 대장 중 한 명인 이네스가 죽었어.


강인한 리유니온 술사: 그녀의 시체는 확인하러 가지 않는 겁니까?


리유니온 병사: ......너무 격렬하게 싸워서, 이미 이곳에 이끌려 온 사람들이 있다, 즉시 이 거리를 폭파시켜야 해.


강인한 리유니온 술사: 알겠습니다.


리유니온 병사: 잠깐.


리유니온 병사: 리유니온에도......그녀와 끝까지 싸울 사람이 필요하다.


강인한 리유니온 술사: ......알겠습니다.

강인한 리유니온 술사: 제 가족들을 잘 보살펴 주십쇼, 그들은 아직 도시 내에 있습니다.


리유니온 병사: 물론, 약속하지.


_



리유니온 병사: ......그의 시체를 뭔가 일이 일어났던 것처럼......좋아, 이렇게면 되겠지.

리유니온 병사: W는 분명 금방 눈치챌 거다......어서 가지.


_



이네스: ......

이네스: 아......

이네스: 헤드레이랑 같이 오지 않는 건......역시, 정답이었어......

이네스: ......쳇.

이네스: 원래 체르노보그의 가로수들은......

이네스: ......자작 나무였구나......

이네스: ......하하.

이네스: 비슷하네, 여기나 거기나......모두 그림자가 교차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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