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베르만]
-정찰 완료. 적 추격 부대 전멸 확인.
-겨우 포위망을 돌파하는 데 성공했군. 체르노보그 시가지에서도 거의 벗어났다 봐도 되겠지.
[에이스]
-우리가 제거한 건 포위망을 형성한 병력 중 일부에 지나지 않을 테지만…
-적어도 안전은 확보했다.
[니어]
-조금 전의 엄호에 감사하지. 이 은혜는 잊지 않겠어.
[에이스]
-그런 말은 됐어. 기사님한테 감사 인사받을 자격은 없으니까.
-그보다 아까 봤던 적의 스나이퍼에 대해 알아낸 걸 알려줘, 니어.
[니어]
-알겠다.
-그 강력한 스나이퍼 말고도…
-아마…다른 곳에도 공격 지점과 자동 포격 장치가 있을 거다.
-십자포화를 쏟아붓더군. 하지만 그 시점에선 적의 스나이퍼는 한 사람밖에 보이지 않았어.
[에이스]
-내 생각도 마찬가지다.
-첫 번째와 두 번째 폭발이 거의 동시에 있었다. 실제론 아주 약간의 시간차가 있었지만.
-그 정도로 연사가 가능한 포격 장치는 내가 아는 한 없어. 적어도, 내가 돌격했을 때 대항한 건 첫 번째 발사자가 아니다.
[니어]
-…에이스, 뭔가 알아낸 건가?
[에이스]
-뭐라 말하기는 어렵지만, 적이 고속으로 이동한 게 아니라면… 여러 곳에 존재한다는 거다.
[니어]
-스나이퍼의 기동성이 그 정도로 뛰어날 것 같지는 않아… 그만큼 빠른 속도를 낼 수 있는 장치도 떠오르지 않고.
-리유니온은 예상보다 훨씬 위험한 상대다.
[도베르만]
-그 흉악한 꼬맹이가 꾸며낸 작전이겠지. 우리만 포위했을 때는 그 스나이퍼를 활용하진 않았으니…
[니어]
-그보다, 그렇게 위험한 힘을 갖춘 녀석이 그 비열한 녀석을 받쳐주고 있다는 게 정말 성가시군.
[에이스]
-하지만 본인이 직접 나서지는 않았다. 그렇게 분노했을 때도 말이야.
[도베르만]
-그 녀석 본인은 전투능력이 없거나, 아니면 아직 힘을 보여줄 때가 아니라 판단한 거겠지.
-물론 놈이 보여준 지휘 능력은… 정말 경악스러울 정도였어.
-놈의 부대는 완전히 꼭두각시 인형 그 자체였지…
[니어]
-놈의 부대는 완전히 꼭두각시 인형 그 자체였지…
[아미야]
-니어 씨… 정말 감사합니다.
-빨리 와 주시지 않았다면 정말 어떻게 됐을지……
[니어]
-사전에 정해진 작전 방침을 따른 것뿐이다.
-에이스와 우리에게 상황에 따라 다르게 움직이도록 지시한 건 너다.
-그래, 네 덕분이란 말이다.
-리유니온의 만행을 보고, 그들의 실력에 의문을 품고 있었다.
-만약 그때 그들과 전투를 했다면?
-만약 그때 우르수스를 돕기 위해 나섰다면?
-만약 그때 정해진 위치에서 벗어나지 않고 너희가 퇴각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면?
[니어]
-…만일 내가 나만의 판단으로 움직였다면, 결과는 처참했을지도 모른다.
-내 특기는 작전을 세우는 것이 아니야. 내 전문 분야는 싸우는 거니까.
-다시 말해 아미야, 나는 위험요소를 피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네 지휘에 따라 움직였을 뿐이야.
-그 능력은 네 노력의 결과물이니, 좀 더 자신감을 가져라.
[아미야]
-니어 씨...
[니어]
-후후.
-네 옆에 계신 분이, 그 유명한 박사님이신가.
[아미야]
-맞아요, 하지만…
[도베르만]
-다른 사람을 만날 때마다 박사의 기억 상실증에 대해 설명해줘야 하니, 이거 귀찮군.
[니어]
-{@nickname} 박사가 기억 상실증이라고…?
-내 친구 중에도 기억을 잃어버린 자가 있다. 박사는 내 친구와 사이좋게 지낼 수 있을 것 같군.
-그리고, 당신에게 가장 소중한 건 사라진 기억이 아니라 바로 '지금'이겠지.
[아미야]
-네… 맞아요!
[니어]
-이제 움직여볼까.
-아직 박사를 로도스 아일랜드로 호송하는 임무가 남아있지 않은가.
[파우스트]
-미안하다… 내 실수다.
[메피스토]
-아니, 사과하지 않아도 돼. 내 잘못이야, 흥분이 조금 과했나 봐.
-로도스 아일랜드의 추적을 맡겨도 될까? 난 탈룰라 누나한테 지금 상황을 보고해야 하거든.
-탈룰라 누나는 지금쯤 체르노보그 중앙 사령탑을 제압했을 거야.
-…이 벌레들을 살릴지 죽일지는 탈룰라 누나에게 정해달라고 해야지.
[파우스트]
-...알았다.
[메피스토]
-조심해, 너 자신의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는 거, 알지?
[파우스트]
-…알겠다.
[메피스토]
-…내 임무는 끝났으니,
-동포들이여. 이제 출발하자.
-우리의 시대를 맞이하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