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득한 감각이 몸 곳곳을 감싸쥐었다.

움직이지 않는 팔다리를 억지로 휘저어보려 했지만 깊은 물속에 잠긴 것 마냥 온몸이 무겁기만 하였다.


"ㅂ...ㅏ...ㄱ...사...님."


집중하지 않는다면 들리지 않을 정도로 희미한 소리가 귓가에 머물렀다.


"박...사...님."


조각난 어휘들이 이어져 알아들을 수 있을만한 단어로 바뀌었다.


"박사님..."


"크흑."


몸을 뒤흔드는 강렬한 충격과 함께 눈을 번쩍 떴다.


얼굴에 슬픔이 흘러넘치는 당나기귀를 가진 소녀가 깊게 잠긴 눈으로 나를 내려다 보고 있었다.


소녀는 울먹이는 목소리로 내 옷을 잡고 흔들며 말했다.


"박사님... 제발 일어나 주세요."


"그만... 흔들어."


"박사님!"


따끔거리는 목을 움켜쥐며 쇳소리를 내뱉었다.


소녀는 화들짝 놀라 눈을 동그랗게 만들고는 나를 쳐다보았다.


"아미야씨 진정하세요."


내가 깨어났다는 것에 놀라는 아미야라 불리는 소녀, 그리고 그 옆에서 나를 지켜보고 있는 또 한명의 소녀.


"이게, 어떻게 된 일이야..."


모두가 의문투성이로 흘러가는 상황에 어안이 벙벙할 뿐이었다.


"박사님, 박사님 괜찮으신 건가요?"


"네, 바이탈, 맥박 모두가 안정된 상황입니다."


"다행이다..."



***


글 쓰는거 여기까지 적었는데 스토리는 닥터노 보면서 하는 중임 이해가 ㅈㄴ 잘되노 닥터노 그는 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