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도솔 입문자로 당시 중섭에서는 한창 링/리 픽업이 시작되던 참이었다.

그 때 수첸에 꼴아박고 힘겹게 도솔 맵 밀던 게 엊그제같은데 벌써 한섭에서도 링 픽업이 한 달도 채 안 남았다.


명린이 시절 여러 캐릭터들의 쇼케이스를 보던 와중 노시스의 전부 얼렸다 단숨에 터뜨리는 모션이 인상깊게 다가왔다.

물론 그 당시에 노시스는 반쯤 웃음벨이었지만, 픽업이 다가옴에 따라 미래시에서 밝혀진 여러 좋은 전망을 보고 결국 노시스를 뽑게 되었다.


미래시가 다 밝혀진 지금에 와서는 노시스가 어떤 컨텐츠에선 빙'신'이 되고 어떤 컨텐츠에서는 '빙신'이 되는 지 누구나 알고 있겠지만,

이 글에서는 일반맵에서의 활용을 위주로 노시스의 성능을 리뷰해 볼 것이다.


1. 특성

노시스가 속한 세부 직군은 '약화자'이다. 이전까지 애매한 프라마닉스와 준적폐 샤마르만이 있던 직군으로,

노시스 출시 전 까지 약화자의 특징을 요약하자면 '취약'과 '스탯깎'이다.

이 둘은 공통적으로 적의 체력이 40% 이하일 경우 취약을 상시 부여하는데, 이런 탓에 조건이 너무 수동적일 뿐더러, 

튼튼한 몹 상대로 극딜을 박기 위해 취약의 힘을 빌리려는 건데 그러기 위해 일단 극딜을 넣고 봐야 한다는 모순적인 상황을 야기했다.

이후 출시된 스즈란이 감속자 주제에 좋은 디버퍼 소리를 듣는 것도 취약을 능동적으로 부여할 수 있어서였다.

그 대신 스킬의 스탯 디버프는 상당한 수준으로, 조건도 요구하지 않고 각각 방깎+마저깎, 공깎+방깎을 부여해 어쨌거나 극딜의 선제 조건을 보조해주었다.


노시스의 경우, 이 둘과는 정반대이다.

재능을 통해 능동적으로 취약을 걸 수 있지만, 노시스의 스킬에는 직접적인 스탯 디버프가 하나도 없다. 그저 취약에 딸려오는 부산물에 불과하다.

이 탓에 노시스는 같은 직군의 성녀, 샤마르보다는 감속자인 스즈란과 비교가 되는 편이다.


2. 재능

1재능은 노시스가 공격한 적에게 냉기를 부여, 공격 범위 내의 냉기 상태의 적에게 취약 상태를 적용하는 것이다. 빙결 상태의 적의 경우 두 배의 취약이 적용된다.


겉보기에 CC+취약 서브딜러만 같은 노시스의 디버퍼로서의 정체성은 모두 이 냉기와 빙결에서 나온다.

6지를 겪은 사람이라면 질릴 정도로 알고 있겠지만, 냉기 상태이상은 공속 -30을 동반한다. 이는 프라마닉스 1스 1렙과 동일하다.

냉기 상테에서 또 냉기 효과를 받으면 빙결되어, 행동불가와 함께 적은 마저 -15가 동반된다. 마저 50 이하의 적의 경우 프라마닉스 2스 10렙보다 우위에 있다. 마저 37 이하라면 이프 재능도 이긴다.

즉 노시스는 수시로 공속깎을 걸고 있는 것이며, 스킬을 쓰면 마저깎을 부여하는 것이다.

문제라면 쏜즈를 앞세워 저지는 커녕 접근하기도 전에 때려잡거나, 마운틴, 머드락과 같이 저지하자마자 패죽이는 독타들 입장에서 적한테 공속깎이 걸려봤자 조금도 체감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냉기가 비는 시간이 있다는 것도 공속깎이 있는 건지 없는 건지 애매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빙결같은 경우도 캐스터를 쓰지 않는다면 기절과 차이를 느끼기 어렵다. 오히려 노시스 이후로 기절과 빙결이 분리되어, W나 애쉬는 더 이상 빙결된 적을 상대로 공격력 보너스를 얻지 못하게 된 소소한 너프도 있다. 8지의 단 한 스테이지에서나 써먹을 수 있었지만...

앞서 말했듯 노시스에게 있어서 디버프는 취약에 딸려오는 부산물이라고 보면 된다.


취약을 놓고 보자면, 수치는 냉기만으로 스즈란의 20%보다 더 높은 25%이다.

적용 시간도 1.9초 중 0.8초인 스즈란과 다르게 1.6초 중 1초이므로 다른 딜러들과 타이밍을 맞추기 용이한 편이다.

대신 스즈란은 평균 33%의 감속을 통해 접근을 늦추며 딜타임 자체를 늘리는 효과가 있고, 패신저같이 스스로 정지를 걸 수 있는 딜러는 상시 20% 취약을 누릴 수 있다는 시너지도 있다.

만약 적을 빙결시키는 데 성공하면 취약 수치는 무려 50%가 된다. 마저깎까지 있으니 체감되는 마딜 상승은 그 이상이며 적의 마저가 높을 수록 더 크게 오른다. 

가령 마저 90인 적을 상대로 빙결을 적용시키면 공격력의 10%만 들어가던 마딜이 25%나 들어가게 되고 그게 1.5배 뻥튀기 되니 기존의 3.75배가 되는 식이다.

하지만 일반 환경에서 빙결을 성공시키려면 반드시 노시스의 스킬을 사용하거나, 다른 빙결 딜러의 스킬과 조합해야 한다.


만약 노시스의 평타만으로 빙결을 걸고자 한다면 공격 딜레이를 1초까지 단축해야 하니 못해도 공속 +60은 받아야 한다.

이는 사일라흐의 공속 재능 + 아 3스를 동시에 받아야 가능한 수치로, 사일라흐는 그렇다 쳐도 아 3스를 받으려면 샤이닝을 포함한 방어 버프를 받아야 한다는 뜻이고, 그 고생을 하고서도 지속 시간이 고작 15초이므로 도저히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다.

그 대신 명더슬같이 어렵지 않게 공속을 올릴 수 있는 환경, 또는 록라, 우인호처럼 냉기 시간 자체를 연장시킬 수 있는 환경에서 노시스는 기절 + 마저깎 + 최고급 취약을 '평타로' 부여하는 미친 캐릭터가 된다. 노시스가 적폐가 되는 컨텐츠를 보면 이렇게 평타만으로 빙결이 성립되는 환경임을 알 수 있다.


참고로 노시스의 모든 평타와 스킬 대미지는 냉기나 빙결로 인한 취약과 마저깎 효과를 고스란히 반영한다.

이 덕분에 인게임에서 체감되는 노시스의 DPS, 스킬 대미지는 표기된 것보다 1.25~1.5배는 뻥튀기된다고 봐야 한다.

마찬가지 이유에서 외부의 공버프도 그만큼 뻥튀기되며, 노시스의 스킬은 공격력 버프가 없고 공속 상승이나 곱연산 뿐이기 때문에 보카디 등의 버프를 정말 잘 받는다.


2재능은 배치 10초 후 자신을 포함한 카란 무역회사 소속 캐릭터들에게 저항 효과를 부여한다.

저항의 이펙트는 블레이즈의 그것과 같으며, 일단 2재능이 켜지면 노시스 이후에 배치된 카란 캐릭터도 그 즉시 저항 효과를 얻는다.


프라마닉스, 예라를 제외한 카란 소속 오퍼레이터들은 설산이라는 극한 환경의 생존을 상징하듯 다들 방어적인 재능이나 스킬이 있는데 이것도 별반 다르지 않다.

하지만 취약과 디버프, CC에 치중된 노시스의 스킬셋을 보고 있다 저항 재능을 보면 너무 뜬금없다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다. 상태이상이 등장하는 맵 수도 적고,  상태이상이 뭐든간에 맞고 저항하는 것보단 아예 안 맞는 것이 이상적이며, 미래시에 있는 루멘이 어지간한 상태이상은 걸리자마자 풀어준다는 것까지 감안하면 자체적으로 저항이 있다는 것이 그리 큰 메리트로 느껴지지 않을 것이다. 


3. 스킬


1스킬은 일정 시간마다 노시스의 다음 평타를 강화해, 배율을 늘리고 2연타로 바꾸는 것이다.

7레벨부터 4sp로 고정되어 마스터해도 공격력 배율만 증가한다.

노시스의 공격 딜레이는 코어 캐스터와 같은 1.6초인데, 에이야 2스는 10렙을 찍어야 4sp가 되는 반면,

노시스는 7렙부터 안정적으로 땅땅빵이 가능하다.

또한 케오베 1스는 속박을 동반하는데 3마해도 6sp가 요구되는 반면, 노시스는 빙결이라는 훨씬 강한 상태이상을 고작 4sp로 쓸 수 있으니, 꽤 파격적인 옵션의 스킬이다.

대신 평타에 동반되기 때문에 빙결의 지속 시간은 1초에 불과해 재능의 취약을 살리기 영 어렵고,

충전도 안되기 때문에 연속해서 빙결시키는 것도 불가능하다.

어디까지나 노시스를 유사 코어 캐스터로 쓰고 싶을 때 사용하는 스킬이라고 보면 된다.

3마하면 배율이 170%가 되어, DPS가 아미야 평타와 엇비슷해진다고는 하지만, 이걸 위해 결정 전자 장치를 쓰고 싶지는 않을테니 스작은 비추한다.


참고로 젤리나 사일라흐 등의 이유로 공속 버프가 붙으면 더 이상 안정적인 땅땅빵이 안되고 땅땅땅빵이 섞이게 되어, DPS가 감소하니 유의하자.


2스는 공격 범위 내의 모든 적을 공격하면서 일정 시간 냉기를 부여한다.

차지 기능이 있어 한 번 더 모으고 발동하면 냉기를 한 번 더 적용시켜 빙결로 바꾼다.

10레벨이 되어야 비로소 소모 sp가 줄고 냉기 지속 시간이 늘어나기 때문에 2스를 쓸 생각이 있다면 3마 필수다.


간단하게 생각해서 12초마다 광역 스턴+취약을 먹인다는, 역시나 파격적인 옵션의 스킬이다.

이전까지 유용하게 쓰이던 즉발, 광역 스턴기인 텍사스 2스가 40sp에 3초 스턴이고(물론 초동이 빨라 백파와 조합한 수류탄에 더 적합하고, 코스트 복사를 동반하는 건 감안해야 한다), 레드 2스도 빨라야 16초마다 쓰는 3초짜리 스턴인 것을 생각하면 이게 얼마나 유용한지 알 수 있다.

대미지도 차지시 실질 300%로 들어가서 1500~1600이 되는데, 12sp 치고 꽤 강한 피해다.


단점이라면 노시스는 언덕캐이기 때문에 지형 빨을 더 심하게 타는 점, 그리고 1스와 마찬가지로 지속시간 4초가 스턴기로썬 꽤 긴데 취약까지 살리기엔 많이 짧다는 점이 있다.


참고로 적 하나만을 상대할 때는 차지가 완료되지 않더라도 평타로 냉기가 남아 있는 동안 2스를 질러서 4초 짜리 냉기를 중첩, 빙결시키는 것이 가능하다.

이 경우에 2스는 12초가 아니라 6초마다 나가는 스턴기가 된다.

만약 타이밍이 어긋나서 2스-평타가 되면 빙결 시간은 1초에 불과하므로 유의하도록 하자.


3스는 노시스의 공속을 대폭 상승시키고 지속시간 동안 2명의 적을 공격한다. 빙결되지 않은 적을 우선으로 공격하고, 지속 시간 내내 적의 빙결 상태를 유지하다가 스킬 종료시 즉발뎀과 함께 이를 일제히 해제한다. 마스터함에 따라 스킬 지속시간이 늘어나니 역시나 3마해야 한다.


흔히 노시스의 주력 스킬로 평가받는 스킬이다.

공격 딜레이가 약 0.7초가 되니 평타로 적을 빙결시키는 것이 가능해지고, 그것이 스킬 내내 유지된다.

즉 빙결 시간이 13초로 대폭 늘어나 1, 2스보다 50% 취약을 살리기 용이해지는 것이다. 

노시스 본인의 DPS도 1000 이상으로 올라가 잡몹 정도는 손쉽게 처리할 수 있고, 1만 hp 정도의 중형 적도 그 수가 적다면 단독으로 잡아볼 만하다.

마무리 한 방도 취약이 적용되니 말만 600%지 체감상으론 900%다.

13초라는 시간은 광역 홀딩기로서 최장급으로, 모스티마의 9초 기절, 로사의 8초 속박과 비교해보면 된다.

이보다 긴 건 유넥티스의 18초 기절인데, 저지한 적은 모두 기절되는 대신 정작 본인이 1저지이므로 저지수 장난이 없다면 1명만 붙드는 것이 한계이다.

여전히 극딜 보조기로는 짧다면 짧다는 게 문제인데, 뒤에서 보겠지만 웬만한 적 하나 요리하기에는 충분한 시간이다.


4. 조합

제아무리 노시스가 '생각보다' 강력한 뎀딜을 가지고 있다지만, 근본이 서포터이므로, 메인 딜러로 삼기엔 무리가 있다.

(가령 에이야 3스와 비교할 경우, 마저깎과 취약을 고려해도 마저 90은 되어야 겨우 노시스가 에이야를 이긴다)

따라서 노시스를 쓸 경우 짝지을 다른 딜러가 필요할 것이다.


주력기로 사용하게 될 노시스의 3스는 지속시간이 13초에 불과하기 때문에, 이를 최대한 활용하려면 다음과 같은 조건이 붙는다.

1) 13초 동안 스킬 대미지의 대부분을 꽉 채울 수 있어야 한다. 13초에 비해 스킬 지속 시간이 너무 짧거나 너무 길면 두 스킬 중 하나가 낭비가 될 가능성이 높다.

2) 기왕이면 빙결의 마저깎까지 살리기 위해 마뎀으로 넣었으면 좋겠다

이 조건들을 만족하는 오퍼가 누가 있을까?


이 조건에 아마 가장 잘 들어맞는 오퍼가 아닐까 싶다.

스킬 지속시간도 15초라 에이야 3스를 먼저 키고 노시스 3스를 바로 켜면 얼추 시간이 들어맞는다.

에이야의 이론상 DPS는 마딜 중에서 최고 수준이지만 높은 마저에 대한 대책이 부족한 것이 단점인데, 노시스의 빙결이 이를 시원하게 해결해준다.

주의할 점으로는 일단 스킬을 지른 후에는 에이야는 80이라는 높은 sp가 필요하기에 또 사용하기엔 현타가 좀 많이 길다는 것이다.

중간에 노시스가 3스를 쓰면 다시 13초+40sp를 기다려야 하는 관계로 한 번 어긋나면 서로 맞추기 대단히 어렵다.


마딜은 아니지만 마찬가지로 15초 지속의 3스를 가지고 있다.

엑시아가 틈만 나면 춤을 추지만, 그 15초 동안 이론상 DPS의 우월함과 고점만큼은 누구도 부정하지 못할 것이고, 노시스를 통해 이를 1.5배씩이나 뻥튀기할 수 있다.

사용하는 데 있어, 엑시아는 자동발동이므로 배치 타이밍을 잘 맞춰야 하는 건 당연하고, 2번째 사용부터는 노시스 쪽에서 합을 맞춰줘야 한다.

또한 빙결은 방깎을 제공하지 않으므로, 떡장을 상대할 거라면 다른 방깎이나 공버프 수단을 동원하는 것이 좋다.


패신저는 누킹에 특화되어 있지만 지속 시간이 4초밖에 되지 않으므로, 1번 조건을 만족하지 않는 것 같다.

그러나 쓸만한 마뎀 누커가 이 정도 밖에 없다는 것을 이해해주길 바란다. 모스티마나 레온하르트는 이보다 대미지가 너무 낮고, 아이리스는 수면을 동반해서 노시스 쪽의 딜이 크게 낭비될 우려가 있다.

어쨌든 패신저는 중형~엘리트 몹을 쓸어담는 데 특화되어 있고, 에이야처럼 높은 마저가 약점이므로, 노시스를 통해 강점을 극대화하고 약점을 무마할 수 있다. 3스가 사방을 커버한다는 점 덕분에 노시스의 둥근 공격 범위와 궁합도 나쁘지 않다.

회전률을 비교했을 때 노시스는 40sp+13초 지속, 패신저는 30sp*2이므로 얼추 맞춰줄 수 있고, 2스택이나마 충전이 가능하단 점 덕분에 중간에 장판 한 번씩 까는 데 부담도 적다.


한편 패신저를 활용할 거라면 노시스의 2스와 조합하는 것도 고려해 볼 수 있다.

앞서 말했듯 노시스 2스의 단점은 빙결 지속시간이 4초라 취약을 살리기 어렵다는 건데, 마침 패신저의 전기 장판 지속 시간도 4초라 딱 맞는다.

2스는 차지를 포함해도 12초마다 지를 수 있기에, 오히려 노시스 쪽에서 부담없이 스킬을 지를 수 있다.

다만 너무 딱 맞기 때문에 8방 모두 취약을 누리려면 타이밍을 잘 맞춰야 한다. 노시스가 먼저 스킬을 쓰면 그 피해로 인해 패신저의 타겟팅이 바뀔 수 있으므로, 패신저 스킬을 먼저 쓰고 바로 노시스 스킬을 쓰는 것이 이상적일 것이다.


미래시를 고려하면 이 둘도 있다.

골든글로우의 1스는 단일 적 대상으로 에이야 3스, 혹은 그 이상의 데미지 퍼텐셜이 있는 스킬이다.

본인의 마저 무시 재능과 메카 캐스터 특유의 높은 공버프 효율, 노시스의 마저깎과 취약 효과를 합치면 상당한 딜이 나올 것이다.

단점은 여러 적을 공격하는 노시스와 에이야와 다르게 골든글로우는 한 번에 하나씩만 치는 점, 그리고 전 범위 타겟의 유니크함을 가진 3스를 포기하고 1스작을 해야 하는 점이다.

에벤홀츠는 미스틱 캐스터 특유의 죽창딜을 가지고 있지만 역시 마저 대응책이 없어서 노시스가 좋은 해결책이 되어 준다.

모듈 달고 3스 켠 다음 풀차지한 에벤홀츠의 평타는 3만뎀이 넘어간다. 패신저가 60sp 모아서 2번 연속으로 질러야 이 정도 피해가 나온다.

단, 에벤홀츠 3스 딜의 대부분은 풀차지한 첫 평타에서 나오기 때문에, 이 평타가 적에게 도달하기 전에 먼저 노시스가 적을 얼려야 해서 타이밍을 맞추는 난이도가 있는 편이다. 역시나 단일 적을 대상으로만 유효하다는 점도 주의해야 한다.

첫 평타에만 집중하자면 노시스 쪽은 3스보단 2스나 1스를 쓰는 편이 더 편할 수도 있을 것이다.


여기서 예시에 들지 않았더라도 노시스와 활용을 못하리란 법은 없다. 진은참, 황혼, 몬3터, 물총 뭐든간에 13초 내로 처리할 수 있다는 확신만 있으면 쓰면 된다.

하지만 이보다 더 늘어지게 된다면 지속시간도 훨씬 길고 유지력도 좋은 스즈란과 쓰는 것이 좋을 것이다.


5. 활용

위에서 써놓은 내용만 보면 노시스는 준수한 캐릭터같다. 높은 취약, 짧은 주기의 광역딜+스턴, 긴 시간의 홀딩기까지..

하지만 이미 알고 있는 대로, 노시스에게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위에 써놓은 내용은 전부 '빙결이 될 것'을 전제로 하고 있다는 것이다.


빙결 면역인 적에게는 행동불가고 마저-15고 50% 취약이고 아무것도 없다. 그저 25% 취약과 공속 -30, 그리고 느끼한 눈빛으로 눈을 흩뿌리는 아저씨만이 남을 뿐이다. 사실 면역까지 안 가고 저항만 붙어도 0.7초 간격으로 0.5초 냉기를 쏘는 관계로 노시스는 3스로 적을 얼릴 수 없게 된다.

노시스의 저평가도 이 점에 기반하는데, 크게 두 가지이다.

1. 상당수의 보스는 빙결 면역이다. 노시스의 존재 이유인 행동불가와 50% 취약을 써먹을 수 없다.

2. 보스가 아닌 몹을 상대로는, 빙결과 50% 취약이 절실하지 않다.

따라서 누구를 상대로도 안정적인 40% 취약을 부여하고, 넓은 범위에 정지와 힐로 유지력까지 챙기며, 지속시간도 긴 스즈란이 더 무난하고 좋다고 평하기도 한다.


이 단점들을 부정할 생각은 없다. 그러나 나는 이걸 감안해도 노시스가 좋은 오퍼이고, 스즈란과 경쟁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먼저 보스에 대해서인데, 빙결 면역이 보스가 많다지만 그렇지 않은 보스도 존재한다. 그리고 이런 보스들을 상대로 노시스의 활약을 보면 오히려 왜 빙결 면역이 필요한 지 이해하게 될 것이다.


우리의 영원한 샌드백, 패트리어트다. 1페이즈에서 체력 45000, 마저 45*2라서 마딜을 쓴다면 보통 마저 무시의 수르트를 동원하여 잡는다.

영상에서는 노시스+에이야+지뢰를 사용하여 13초 안에 잡아냈다. 높은 공격의 4연타고 자시고 틀딱이 한 일은 13초동안 얼어 있으면서 잡몹들 버프 준 것이 전부다.


대족장 EX맵 보스 건담이다. 체력 6만에 마저 30의 강적이다.

칼슘화와 함께 전기 마사지 + 얼음 찜질을 해주니, 등장 5초만에 로봇에서 탈출해 빨간 박스 안에서 2페이즈를 시작했다. 노시스 자리에 스즈란이 있었다면 보카디와 에이야의 버프를 같이 받아야 똑같이 따라할 수 있다.


마리어 니어 EX맵의 보스 쌍기사다. 각각 체력 6만이다.

마저 30의 망치맨은 저체온증+화산이 끝남과 동시에 퇴근했다. 마저 70의 활쟁이도 진은참을 같이 맞으니 곧바로 뒤를 따라갔다. 스테이지 기믹이랍시고 준 기절 지뢰고 뭐고 필요 없었다. 노시스가 화살을 맞긴 했지만 얼어 있는 틈을 타 회복할 수 있었다. 스즈란은 더 높은 힐량을 가지고 있었겠지만 활쟁이의 딜을 못 버티고 퇴각할 것이다.


깡스탯? 강력한 패턴? 광폭화? 얼어붙는 이상 노시스 앞에선 아무 소용 없다. 13초동안 메챠쿠챠 당할 뿐이다.

노시스 접대맵이라는 우인호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보스가 4페이즈씩이나 있고, 매 페이즈마다 새로운 능력이 있으면 뭐하나. 페이즈 시작하자마자 얼어붙고 패턴 스킵 당하는데. 이러니 보스라도 빙결 면역을 적용시켜 노시스의 파워 밸런스를 맞추는 것이다.

엑시아를 경계하여 보스들이 떡장이 된 것과 비슷한 맥락일 것이다.


그리고 잡몹에 관해서인데, 니어라이트를 겪은 사람들은 알겠지만 양초기사니 등짝맨이니 꼴받는 패턴의 엘리트 몹들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이다.

이들에게까지 빙결 면역을 달아주지는 않는 편이며, 노시스가 이들의 패턴을 효과적으로 무력화함과 동시에 처치를 수월하게 할 수 있음은 자명하다.


원거리 아츠 공격에 주기적으로 공깎도 걸어서 피곤하게 만드는 창쟁이들이지만, 노시스와 함께라면 패턴 한 번 보지 않고 한 번에 체력 한 줄씩 지워줄 수 있다.


7지의 유격대 방패병은 체력 1만5천에 방어력 1300으로 국밥 딜러들에게 있어 통곡의 벽 역할을 하며, 마저도 60이라 캐스터들에게도 껄끄러운 난적이다.

역시 노시스 + 패신저로 손쉽게 체력을 깎아낼 수 있다.


6. 결론, 그리고 노시스의 미래

내가 생각한 일반맵에서의 노시스의 성능은 다음과 같다.

1) 빙결 면역이 없는 몹을 상대로

2) 짝지을 딜러만 있다면

3) 氷神이다.


1)과 2) 중 하나라도 충족이 안된다면 노시스는 빙신으로 전락할 것이다.

하지만 그것때문에 노시스를 저평가하기에 그는 보여줄 수 있는 것이 너무 많다고 생각한다.


노시스의 미래야 다들 얼핏 들어 알고 있을 것이다.

언타 시즌 2 속에서는 평타의 냉기 지속시간이 1.8초까지 연장되어 평타만으로 하드CC+ 50%취약 + 회피 무효를 수시로 걸어버리는 적폐가 되었다가

곧바로 이어진 딥네스 협약에선 '빙결 무효' 제약 하나로 즉시 떡락하고,

그 다음에 나온 명더슬에서는 공속 +200에 힘입어 적 하나를 평타만으로 영원히 얼음 속에 가둬놓는 국밥이 되었다.

명더슬에서 자기 자리 하나 마련한 것만으로도 충분히 빛을 본 셈이지만,

노시스, 그리고 약화자들에게는 아직 모듈이라는 미지의 강화가 남아 있다.

과연 어떤 모듈을 받고 떡상, 혹은 실망할지 기대 반 걱정 반 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