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1

:https://arca.live/b/arknights/56029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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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LP. 005]


가드 오퍼레이터 라플란드에게:


좋은 아침입니다. 어제는 편히 쉬셨나요?

어제 대련은 정말 인상 깊었습니다. 당신의 솜씨를 유감 없이 지켜볼 수 있어, 저로서도 영광이었습니다.


대련이 끝나자마자 곧바로 대련장을 떠나셔서, 대화 한번 나눠보지 못한 것이 너무나 아쉽습니다.

몸 상태는 어떠신가요? 다치신 곳은 없으신가요?

별 일 없으면 좋겠네요.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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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신경 꺼. 이야기 할 기분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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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LP. 006]


가드 오퍼레이터 라플란드에게:


긴급하게 연락을 보내 미안합니다. 하지만 급한 일이라 부디 양해 해주셨으면 합니다.

실버애쉬에게 당신이 대련 중 다쳤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심판을 보고 있었음에도 알아채지 못한 저의 불찰입니다.


하지만 치료를 위해 찾아갔던 Dr.와파린에게 문을 열어주지 않았다고 들었습니다. 

몸은 괜찮은가요? 다쳤다면, 부디 적절한 치료를 받아주셨으면 합니다.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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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신경 끄라고 했지. 내가 알아서 할 테니까 신경 쓰지 마.

이 정도 상처는 금방 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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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LP. 007]


가드 오퍼레이터 라플란드에게:


죄송하지만, 그 요청은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당신의 부상 사실을 알아챈 이상, 의사로서 가만히 보고만 있을 수는 없습니다.

지금 제가 찾아가겠습니다. 문 열어주세요.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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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꺼져. 절대 오지 마. 찾아 오면 널 조각 내버릴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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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LP. 008]


가드 오퍼레이터 라플란드에게:


문 앞까지 찾아갔지만 열어주시지 않아, 부득이하게 휴대용 단말을 통해 연락 드립니다.


문 열어주세요. 하다못해, 제가 챙겨온 의약품이라도 받아주세요.

얼마나 다치셨나요? 실버애쉬의 말에 따르면 팔을 깊게 베였다고 들었습니다.

지혈을 정상적으로 됐나요? 피를 많이 흘려 빈혈 증상이 나타나지는 않나요? 붕대는 주기적으로 갈아주셨나요? 상처는 소독하셨나요? 혹여 상처가 감염되어 항생제가 필요하지는 않으신가요?


저의 기우라고 생각하셔도 좋고, 제가 지나치게 오지랖을 부린다고 생각하셔도 좋습니다. 

하지만 저는 당신의 지휘관이며, 동시에 의사입니다. 부디 상처를 볼 수 있도록 해주세요.

답장을 주시거나, 문을 열어주실 때까지 앞에서 기다리겠습니다. 


저의 이 오지랖이 불만이라면, 부디 직접 만나 화를 내 주셨으면 합니다.

절 조각 내셔도, 이건 양보 못 합니다.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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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미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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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r.w. 628]


Dr.와파린에게:


Dr, 와파린. 당신께 부탁드렸던 라플란드 씨의 치료는 제가 마쳤습니다. 괜히 수고를 끼쳐 죄송합니다.

제가 시행한 처치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오른팔에 발생한 찢어진 자상에 대한 치료

2. 감염된 상처에 대한 소독 및 항생제 처방

3. 환자에게 구두 경고


오퍼레이터 본인의 의사에 따라, 앞으로 그녀의 치료는 되도록이면 제가 맡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당신에게 부탁이 하나 있습니다. 


라플란드 씨와 채용계약을 맺을 당시, 저는 채용계약서를 작성할 때만 참관했을 뿐, 그녀가 로도스에 온 경위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릅니다. 혹시 Dr. 와파린께서는 이에 대해서 아는 것이 있으신가요?

알고 계신 것이 있다면, 알려주셨으면 합니다. 앞으로 그녀와 대화할 때 참고하고 싶습니다.


늦은 시간에 정말 죄송했습니다. 그럼, 안녕히 주무십시오.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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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Dr.w. 921]

자네 메일은 잘 받았네. 그래, 그 어린 것이 자네 말은 들어서 정말 다행이군.

나 역시 그 하얀 늑대가 왜 여기에 왔는지 자세히는 모르네. 그 과정은 아마 켈시 선생이 잘 알고 있을 걸세.

상처 투성이의 그 녀석을 데리고 온 것도 그녀니까 말이야.


자네와 켈시 사이가 나쁘다는 것은 잘 알고 있으니, 뭣하면 이 몸이 대신 물어봐 주겠네.

좋은 밤 보내게, 박사. 

굳이 답장할 필요는 없어, 알게 되는 것이 있으면 다시 메일 보내겠네.


추신: 텍사스가 그녀와 잘 안다고 동료 의사에게 전해들었네. 그녀에게 물어보는 게 어떤가?

마침, 친하지 않은가 두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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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LP. 009]


가드 오퍼레이터 라플란드에게:


좋은 아침이에요, 라플란드. 팔은 어떠신가요?

천만다행으로 상처가 그리 깊지는 않아서 드레싱을  마치고 며칠이 지난 지금쯤이면 거의 완치되었으리라 믿어요.


오늘 아침, 훈련장에 가셨다고 들었어요. 로도스의 훈련 설비들은 어떤가요? 

분명 마음에 드실 거라 생각해요. 저희 로도스 아일랜드는 오퍼레이터 여러분들의 기량증진을 위해서 훈련실에도 예산을 아끼지 않거든요.


잡설이 길었네요, 미안해요. 

이제 곧, 오퍼레이터로서 정식으로 작전에 참가하실 것 같아, 미리 일정을 알려드리고자 메일을 보내요.

그 전에, 팔의 상처가 얼마나 나았는지 확인해도 될까요? 환자분을 번거롭게 오가게 할 수는 없으니 제가 찾아갈게요.

점심시간 즈음에, 괜찮을까요?


그리고, 저번에 문을 열어줘서 정말 고마워요. 이걸로 우리가 조금은 친해진 것 같아서 기쁘네요.

직접 얼굴을 마주보면서 이야기 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다음에도 기회가 된다면, 이런 식으로 대화를 나눌 수 있으면 좋겠네요.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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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 

괜히 버티고 있다간, 진짜로 니가 문 앞에서 하루종일 기다리고 있으면 곤란하니까 문을 열어줬을 뿐이야.


저번에도 말했지만, 나는 오로지 강한 녀석들과 치고받고 싶어서 여기에 왔을 뿐이야. 

너희와 협력하는 건 그걸 위한 거니까, 앞으로는 나한테 신경 꺼. 

너한테만 치료 받겠다고 한 것도, 괜히 귀찮은 일을 늘리기 싫어서야.

팔은 멀쩡해. 하지만 확인할 필요가 없다고 해도 성실한 의사 양반인 너는 끈질기게 따라붙겠지.


좋아, 내가 졌어. 점심 때쯤 찾아와. 칼을 갈아 놓고 기다리고 있을 테니.

무서워서 도망가는 건 아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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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LP. 010]


가드 오퍼레이터 라플란드에게:


그럴 리가요, 저번엔 경황이 없어 말씀 못드렸지만, 저는 대련 때 당신의 검술을 지켜보고 있었답니다.

그 검술을 구사하기 위해 당신이 얼마나 노력했을지, 저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어요.

저는 검술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지만, 분명 당신의 검은 눈을 땔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웠답니다.

괜찮으시다면, 그 검술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네요. 당신과의 작전에 참고하고 싶으니까요.

이제 곧, 전장에서 당신의 실력을 유감 없이 드러낼 수 있으면 좋겠네요.


그러고보니, 구내식당의 음식을 드셔보셨나요? 아직 안 드셔보셨다면, 제가 점심식사를 챙겨서 갈게요.

드시고 싶은 것을 말씀해주세요, 말씀하지 않으신다면. 제가 추천하는 메뉴로 챙겨갈게요.

제가 만든 건 아니지만, 굼의 솜씨는 정말 뛰어나답니다. 분명 마음에 드실거에요.

그럼, 조금 있다가 뵐게요.


-박사


추신) 혹시, 텍사스에 대해 아시나요? 로도스의 뱅가드 오퍼레이터인데, 이제 곧 당신과 같이 작전에 참가할 예정이에요.

듣자하니, 텍사스와 아는 사이라고 하시더라고요.

혹시 헷갈릴까 싶어서, 사진을 동봉해요.


[첨부파일: 텍사스의 사원증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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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걔가 여기에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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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3

예아 반갑소. 하루 1편을 도전해보려다가, 결국 실패했다.

글쓰다가 날라가기도 하고, 중간에 막힌 부분도 있어서.


15~20편 사이에 나름 초장편으로 잡고 있어서 매화 매화마다의 진척도는 이전까지 쓰던 소설과 비교하면 좀 낮을 예정.


일단 이것은 소설 바깥의 이야기로, 오리지널에 가까운 재해석 설정


1)현재 라플란드는 로도스에 막 입사한 신입

2)따라서 텍사스가 이 곳에 있다는 사실을 모름 + '텍사스'라는 이름으로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도 모름

=라플란드와 텍사스의 악연은 시라쿠사에서가 처음이자 마지막.

3)박사와 켈시는 사이가 안 좋음


일단 두 사람의 관계는


남 > 아는 사람 > 직장 상사 > 주치의..... 처럼 점차 친밀해지고 단계를 밟아갈 생각.

아직까지 라플란드가 무례하고 캐릭터성이 안 맞는 것 같아보인다면...

뭐 내가 고증을 잘못한 것도 있을테고... 일단 낯선 곳에 (반)강제로 계약당한 상태라 기분이 꿀꿀한 것도 있는 거.


이건 소소한 TMI로, 은재VS라플란드는 일단 라플란드의 참패.



언제나 피드백 받음.


그리고 댓글 보는 맛으로 글을 쓰는 파라, 댓글 많이 달아주면 하나하나 다 읽고 쥰내 열심히 글 적음.

댓글 달아줘 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