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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3

ep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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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무 후 보고]-발언자: 가비알(로도스 메딕 오퍼레이터)


밀푀유라는 디저트를 알아?

여러 겹의 파이를 포개어 쌓고, 그 사이에 크림과 과일 같은 걸 넣어서 쌓아올린 그 고급 디저트 말이야.

천 겹의 잎사귀라는 뜻이라지? 참 고풍스러운 작명법이야.


내가 왜 갑자기 밀푀유를 말했는지 알아?

그 자식, 시체를 다져놓는 꼴이 최고급 밀푀유가 따로 없어. 빨간 근육이 빵이고, 내장이 과일이라 생각하면 아주 훌륭한 디저트지. 박사, 너도 지휘하면서 봤겠지만 저 녀석의 전투 방식은 미쳤어. 적을 상대하면서 팔다리부터 자르고 목을 제일 마지막에 자르는 놈이 어딨어. 


단도직입적으로 말할게. 저 녀석의 전투력은 합격점이니, 이대로 계속 데려가는 건 찬성이지만, 되도록이면 단독 작전에 투입 시키거나, 아예 베테랑들이 있는 쪽으로 넘겨버려. 절대 지금처럼 신입들이랑 같이 데려가지 마. 내가 얼마나 고생했는지 알아?


작전 중에 부상을 치료한 애들보다, 정신적 충격을 호소해서 토하는 애들 진정 시키는 게 더 고역이었어.

나야 수술도 해본 몸이니까 그려러니 하지만, 다른 애들은 제정신으로 절대 못 버텨. 

이런 식의 정서적인 치료는 내 특기가 아냐. 앞으로 한번만 더 이런 식으로 할 거면 나 말고 퍼퓨머한테 시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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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무 후 보고]-발언자: ■■■ (익명 요청)


....저 팀 좀 바꿔주세요. 이대로 가다간 제 명에 못 죽을 거 같아요.

저도 나름 작전에 참가하면서 손이 깨끗하다고는 못 하겠지만... 이번엔 처음 작전에 나갔다 왔을 때보다 더 충격이 심해요.

저 4일 째 고기를 못 먹겠어요. 볼 때마다 라플란드 씨가 만들어놓은 그 밀푀유가 눈 앞에 아른거려서 못 버티겠어요.

이번에 나갔던 작전은 전투라고 부를 수도 없을 정도로 끔찍한 학살이었어요. 

제 소속을 바꿔주실 수 없다면... 차라리 절 전투팀에서 빼주세요.... 진심이에요.


벌써 소문이 쫙 퍼져서 로도스 안에서도 저 사람 좋게 보는 사람이 없어요.

생각해봐요, 사람을 잘게잘게 썰어 죽여버리는 살인광이랑 누가 이야기하고 싶겠어요? 

지금 온갖 괴소문이 돌아다니는 중이에요, 막 연쇄살인마였다던지. 사람 죽이고 다니는 청부업자였다던지 등등...


평소 행실이라도 바르면 이런 소문 안 돌았겠죠. 그 사람도, 자기 소문이 어떻든 신경 안쓰는 모양이에요. 아님 진짜로 미쳐서 듣지도 못하던가. 다들 모여 있는 구내 식당에 무기를 들고 나타나질 않나, 말을 걸어도 기분나쁜 웃음소리만 흘리질 않나, 저랑 같이 있던 텍사스 씨는 학을 때면서 도망쳤어요. 저 그 사람이 그렇게 질색하는 거 처음 봤다니까요?! '그' 텍사스 씨가?!

아무튼, 박사 님도 조심하세요. 같이 작전 나가본 제가 잘 알아요. 저 여자, 진짜 미친 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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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퍼레이터 인터뷰 녹음기록 중 발췌]-발언자: 실버애쉬(로도스 가드 오퍼레이터)


라플란드...말인가? 저번에 맹우의 부탁으로 그녀와 잠시 대련한 적이 있었지.

그녀의 검술은 상당히 인상 깊었네. 고작 몇 번 검을 맞댔을 뿐인데 빠르게 내 약점을 찾아내어 집요하게 파고 들었지.

이론만으로는 절대로 터득할 수 없는 영역의 기술이네. 어쩌면, 재능의 영역에 기대야 할 지도 모를 정도의 영역이고.

그런 의미에서, 감히 말해보자면. 그녀는 전투원으로선 완벽해, 그것 만큼은 내가 장담하지.

나에게도, 오래간만에 만나는 호적수였네. 저번 대련에서는 내가 이겼지만, 서로의 기술을 알게 된 다음도 똑같은 결과일지는 장담할 수 없을 것 같군. 


아, 훈련소에서 다시 한번 그녀를 마주했다네. 

의외로 성실하게 훈련에 임하더군. 

솔직히 놀랐다네, 그녀 정도의 재능을 가진 이들은 대부분 나태와 자만에 빠져 수련을 게을리하기 마련이었거든. 

이번에는 검을 맞대지 않았지만, 먼 발치에서 그녀를 지켜봤네. 독특한 독투(獨鬪)였어. 그녀의 상상 속 상대는 누구였을까?


...아, 괜찮다면 말을 전해주게. 

이 실버애쉬는 언제든 도전을 기다리고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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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퍼레이터 인터뷰 녹음기록 중 발췌]-발언자: 제시카(로도스 스나이퍼 오퍼레이터)


라플란드...씨요? ㄴ....네! 알고 있어요. 작전에서 뵌 적 있으니까요. 배치가 달라서 저는 그 분을 보지 못했지 만요...

작전에서는 대화 한번 못 나눠봤지만... 어제 구내 식당에서 뵌 적 있어요.

혼자 앉아서 식사하시길래... 빈 자리가 거기 밖에 없어서 옆에 앉았었어요...

밥 먹는 동안 이야기 해봤어요... 엄청 무섭던 모습과는 다르게... 평범하게 이야기했어요...

라플란드 씨가 먼저 떠나신 후에 가비알 씨가 오셔서 괜찮냐고 물어보셨어요... 다들 라플란드 씨를 무서워하시나봐요. 

...저도 그랬으니까요. 하지만 정말 괜찮았어요.

...아. 의외로 고기를 별로 안 드셨어요. 샐러드만 드시다 가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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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결과]-PRTS


로도스에 보고된 8건의 임무 보고서, 14건의 직원 인터뷰 기록, 6건의 의료 기록을 통해 공통된 '라플란드'에 대한 검색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그녀는 중증의 광석병 환자이며, 광석병 증상으로 광증을 호소하고 있어 정서적으로 매우 불안한 상태이며, 그녀 역시 이 병세를 숨길 생각이 없다.'


'전투에서의 그녀는 필요 이상의 잔혹성을 보이고 있으며, 따라서 그녀와 같이 전장에 참가했던 오퍼레이터 전원에게서 부정적인 반응이 도출되었다.'


'하지만 의외로, 일상생활에서 그녀의 광증이 발현되어 문제를 일으킨 적은 없으며, 단순히 그녀와 대화를 나눠본 인원들 중에는 우호적인 반응이 나타난 경우도 적지 않다.'


또한 1건의 삭제된 문서를 발견했습니다. 작성자는 켈시이며, 라플란드를 영입할 당시의 녹음기록입니다.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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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아 반갑소. 

이번에는 0.5 느낌으로 보고서랑 대화를 조금 넣어봤습니다.


그리고 이번 꺼부터 전편 링크를 좀 더 직관적으로 만들었어. 이제 보기 편할거야.


라플/텍사스의 대화는 여기서는 패스. 이건 0.5보다는 그냥 넘버링으로 해서 할 생각.

이건 소소한 설정 보충정도지만, 두 사람의 대화는 진짜 스토리 진행이니까.


일단 다음 편~ 다다음 편 까지가 프를로그 같은 느낌이고, 이제 그 뒤부턴 박사와 라플란드가 본격적으로 가까워질 예정.

과연 어떤 식으로 가까워질까? 맟추면....? 글쎄. 뭐 해줄까?


1) 라플란드는 일단은 모두에게 모난 행동을 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해서 모두에게 잘보일 생각도 없다고 생각해.

그래서 이렇게 평가가 상반되는 거고.


2) 처음에는 라플란드와 텍사스의 과거에 대해서도 간접적으로 언급할까 했지만. 그냥 패스.

뒤로 넘기거나, 맥거핀으로 남길 듯 싶다.




1편 댓글 22개, 2편 16개, 3편 22개, 4편 16개.

....이게 뭐임? 이것도 22개로 맟출거야...? 나는 좋아.


혹여나 이벤트 스토리나 여타 공식 명빵 매체와 비교해서 캐릭터성이 망가지는 것 같다면 피드백 받음. 


그거 말고도 언제나 피드백 받음.


그리고 댓글 보는 맛으로 글을 쓰는 파라, 댓글 많이 달아주면 하나하나 다 읽고 쥰내 열심히 글 적음.

댓글 달아줘 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