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1

ep2

ep3

ep4

ep4.5

ep5

ep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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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LP. 023]


가드 오퍼레이터 라플란드에게:


안녕하세요, 라플란드. 몸은 어떤가요? 

원래라면 제가 당신의 부상을 치료해드렸어야 했는데... 아무래도 상처가 몸에도 있으셔서... 제가 손 대긴 좀 그렇더라구요.


이제 상처는 다 나으셨나요? 

아, 노파심에 이야기 하자면 저는 괜찮습니다. 그렇게 심하게 다친 것도 아니었거든요. 

걱정하지 않으셔도 돼요. 당신이 봤던 상처는 예전의 상처가 덧났던 거랍니다. 금방 치료 했으니 별 일은 없을 거에요.


그럼 이 쯤에서, 다시 한 번 자기 소개를 드려야겠네요.

안녕하세요, 라플란드. 오늘부터 한 달간, 당신의 보호 감찰관으로 부임하게 된 박사입니다. 

더 이상의 자기 소개는 생략해도 괜찮겠죠?


일전에 열렸던 징계 회의 결과에 따라 라플란드에게는 한 달 동안의 근신 및 보호 감찰이 선고되었어요.

하지만 너무 걱정하실 필요는 없답니다. 작전에 나갈 수 없을 뿐, 그것 말곤 그 어떤 불이익도 없으니까요.

물론 모든 활동에 제가 동행해야 한다는 제약이 붙긴 했지만.

그래도 저는 이게 새로운 기회라고 봐요, 이번 기회에 전장에서 잠시 떨어져 지내보는 것은 어떨까요?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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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닥쳐. 지금 기분 더러우니까. 

마음 같아선 다 뒤엎어버리고 싶으니.


....그래도, 난 지금 너에게 목숨의 빚이 있으니, 좋아. 

네가 원하는 대로 움직여주겠어. 하지만, 감히 나에게서 칼을 놓게 할 생각이라면 집어치는 게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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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LP. 024]


가드 오퍼레이터 라플란드에게:


빚이라뇨, 저는 당신에게 그 어떤 빚도 지우고 싶지 않답니다.

하지만 제가 이런 말을 한다고 해서 당신의 마음 속 빚이 진짜로 사라질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 답니다.

그러니, 이용할 수 있는 건 얼마든지 이용해야겠죠.


그런 의미에서 저희, 내기 하나 할래요?

한 달 동안 제가 준비한 일정을 보내며, 마지막 한 달에 당신의 감상을 알려주는 거에요.

'재밌었다'라고 말하면 저의 승리, '재미 없다'라고 말하면 당신의 승리인 거에요.


판돈은... 뭐 가볍게, 지는 사람이 소원 하나 들어주기로 할까요?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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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재미 없어. 자 내가 이겼지?

소원은... 당장 이 빌어먹을 근신 이나 풀고 날 전장으로 보내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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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LP. 025]


가드 오퍼레이터 라플란드에게:


기각. 아직 제가 준비한 한 달이 시작하지도 않았잖아요.

너무 그러지 마요. 저는 당신과 유익한 시간을 보내기 위해 많은 준비를 할 생각이랍니다.

얼마든지 기대해봐도 좋아요.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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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너, 진짜 미친 놈 같은 거 알지?

날 고용하면서 목줄을 채우려는 녀석들은 잔뜩 있었지만. 날 데리고 놀러 다닐 생각을 한 놈은 니가 처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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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LP. 026]


가드 오퍼레이터 라플란드에게:


당연하죠. 전 당신을 단순히 전투원으로 고용한 게 아니니까요.

당신은 유능한 전투원임과 동시에 광석병 환자에요. 그리고 당신도 이미 알고 있다시피 로도스의 본질은 의료시설이죠.

당신은 저희의 전투원임과 동시에 환자이기도 하답니다.


말했죠, 저는 당신이 로도스에서의 시간과 경험을 통해 새롭게 변했으면 좋겠다고.

하지만 그렇다고 제가 무턱대고 당신이 칼을 놓고 전투에서 멀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전장에서 벗어난 만큼, 로도스에서 치료도 받고, 저희의 방식으로 훈련해보도록 해요.

그러기 위해 준비한 계획들이랍니다, 분명 당신의 마음에도 들 거에요.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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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하, 정말이지. 

내 인생 살면서 너 만큼 미친 놈은 처음 본다니까.

그래, 어쩌겠어. 어쩔 수 없이 어울려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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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LP. 027]


가드 오퍼레이터 라플란드에게:


좋아요. 그럼, 승낙하신 걸로 알게요.

그럼 먼저, 일전에 제가 소개해드렸던 레드부터 만나러 가볼까요? 

레드는 지금도 제 옆에서 업무를 봐주고 있답니다. 레드에게는 벌써 당신 이야기를 해놨답니다.

레드도 당신과의 만남을 고대하고 있답니다. 벌써부터 꼬리를 흔들면서 기다리는 레드를 보고 있으니, 저도 내일이 기대된답니다.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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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정말이지, 보모 노릇은 사절인데 말이야.

조금이라도 날 귀찮게 했다간 어린애라도 안 봐 줄 거니 그렇게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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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LP. 028]


가드 오퍼레이터 라플란드에게:


보모라, 레드는 그렇게까지 어리지 않답니다.

오히려 레드가 당신을 봐줄 수도 있죠. 믿기지 않으시겠지만, 레드는 강하답니다. 괜히 그녀 혼자서 제 경호를 담당하는 게 아니에요. 분명 당신과 좋은 상대가 될 수 있을 거랍니다.


이 쯤에서 그럼, 하나 내기 할까요?

내일, 레드와 승부해서 누가 이기는 지 내기할까요? 저는 레드가 이긴다에 걸겠어요.


고작 첫 판에 많은 걸 걸 수는 없으니, 뭐가 좋을까요?

가벼운 부탁? 아, 아님. 제가 이기면 제가 식사를 대접할 수 있게 해줘요.

같이 식사라도 하면서 이야기라도 나누는 거에요. 어때요?


싫다면, 전력을 다해서 레드를 꺾으시면 됩니다.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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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하, 이렇게 날 도발하다니. 자신은 있는 거겠지?

부디 날 실망시키지 않으면 좋겠는데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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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LP. 029]


가드 오퍼레이터 라플란드에게:


두고 보면 알겠죠. 안 그래요?


아 그리고, 징계 회의에서는 따로 언급되지 않았지만 한 동안은 텍사스에게 접근하시면 안 돼요.

그녀 측에서 요청하기도 했고, 당신을 위해서라도 부탁해요.

이것 만큼은 이해해줘요, 미안해요.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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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좋아. 지금 텍사스랑 검을 맞대봤자, 좋을 게 하나도 없다는 건 잘 알았으니까.

정말 예전의 텍사스가 그립단 말이지. 전혀 나약하지 않던 예전의 그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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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LP. 030]


가드 오퍼레이터 라플란드에게:


좋아요. 그럼 내일 아침에 훈련장에서 만나도록 할까요.

기대가 되네요, 마치 데이트 같아서.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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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하, 지랄.

그 때 말했지, 난 입만 번지르르한 녀석은 딱 질색이라고.

너에게 빚을 졌다고 해서, 곧이 곧대로 따라줄 거라 생각하면 곤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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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LP. 031]


8월의 풍로초처럼, 흔하디 흔한 말이었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입에 발린 말을 한 기억은 없어.

그러니, 앞으로 한 달 동안 잘 부탁해.

라플란드.







- Chpater 01.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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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아 반갑소.

확실히, 방금 전 편은 너무 짧다보니 댓글도 적은 듯 하다.


일단 딱 여기까지가 챕터 1의 끝. 

라플 독타가 썸을 타기 위한 기본 배경, 전투에 나가지 않고 로도스에 붙어 있게 된 라플과. 그 라플과 무조건 동행해야 하는 박사의 이야기. 이제부터 시작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일단 챕터 2를 시작하기 전에 하나 묻고 싶은 것.

이런 식의 메일 형식과, 단순한 소설 형식 중 무엇이 더 나을지 지금 고민 중이야.


메일의 형식은 작업속도가 빠르고, 일부러 간접적으로 메세지를 전달해서 추리? 유추? 하는 맛을 줄 수 있다는 거고

소설의 형식은 작업속도가 느린 대신 확실하고 상세하게 사건과 인물을 묘사할 수 있다는 점 정도겠네.


일단은 혼용해서 쓰는 게 낫지 않을까 싶은데, 그렇다고 너무 아무런 표시도 없이 왔다갔다하면 보는 사람도 적응 안될 거 같아서, 다음 편은 소설로 간다, 라는 식의 표시로 적절한게 뭐가 있을까 고민 중.

내가 다음편은 소설로 오겠다, 라고 말하는 것 말고 작품 내에서 적절하게 옮길 수 있을 만한 거?


그런건 역시 없겠지



아무튼 일단 하나 투표하고 싶은건 이거. 메일의 형식 자체의 호불호는 어떤지 궁금함.




그리고 이거 말곤,

일단 현재 시점에서 뭔가 보강이 필요한 부분이 있을까? 스토리를 진행하는 데 이 부분의 설명이 부족하다거나, 개연성이 부족하다는 것 같은거. 

뭐든지 좋아, 이 부분은 설명이 더 필요하거나 하다는 점이 있으면 말해줘.


일단 박사와 라플, 텍사스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일부러 두루뭉실하게 이야기했어. 

이건 아마 두 사람이 더 가까워질때쯤 이야기 할 생각.


알아두면 되는 건, 박사가 라플란드를 감싸고 부상을 입은 사건으로 인해 텍사스와 라플란드 사이는 꽤 멀어졌고 라플란드는 박사에게 어느정도 호의적이게 됐다는 것 정도.


항상 하는 이야기지만 더 나은 글을 위해 언제나 피드백 받음.

그리고 댓글 보는 맛으로 글을 쓰는 파라, 댓글 많이 달아주면 하나하나 다 읽고 쥰내 열심히 글 적음.


댓글 달아줘 어서 

잔뜩 달아줘 당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