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는 의외로 하나의 짝을 두고 살아가는 순애적인 동물이래


각색을 보태면 늑대들은 살면서 하나의 짝을 사랑한

로맨틱한 동물이 되는 거지 


그렇다면 순애하는 현모양처 라댕이와 텍댕이는 정말로 꼴리는 설정의 캐릭터가 아닐까?



마이페이스 원초적 쾌락주의자 모습을 보이는 라댕티


무언가 사연을 가지고 스스로 감정을 절제하는 텍댕이 


둘의 공통점은 음지에서 꽤 긴 시간을 보냈다는 거지



그렇기에 텍댕이와 라댕이는 누군가를 사랑하게 될 시간이 없었고, 그런 기회도 없었지



그녀들에게 소중한 무언가가 생긴다는 건 그녀들에게 엄청난 약점이 될 테니까 



그렇기에 스스로 마음을 닫고 누군가에게 마음을 주는 건 거부하며 살아온 거지



텍라댕이들이 로도스의 박사에게 끌리는 상황이 엄청나게 꼴리는 거 같음




병적으로 자신보다 타인을 생각하는 모습


타인의 악의적인 감정도 웃으면서 받아주는 모습


누구도 차별 없이 받아들이는 그런 바보 같은 순수함과 선량함에 끌리는 텍라댕이



결국 박사에게 사랑을 고백하고 박사랑 연인이 되는데 성공한 텍라댕이



하지만 텍라댕이와 적대 플래그를 세운 세력으로 인해서 텍라댕이의 앞에서 살해당하는 박사가 꼴리는 거 같아



자신의 품 안에서 죽어가는 독남충을 보며 오열하는 텍라댕이와 오열하는 텍라댕이를 슬프게 바라보며 위로하듯 뺨을 쓰다듬다가 숨이 끊어지는 박사



박사를 살해한 세력은 텍라댕이의 품에서 싸늘하게 식어가는 박사를 조롱하며 



"과거의 그 텍사스는 어디로 갔느냐"


"과거의 라댕이는 어디로 가고 지금은 꼬리 말아올린 똥개들만 남은 거냐"


이러면서 비웃는데, 텍댕이와 라댕이는 비웃는 녀석의 말을 긍정하며, 나약해진 자신들의 모습에 자책하며 미쳐버린 텍라댕이 너무 꼴리는 거 같아


자신들이 만들어 낸 업보에 무고한 박사가 휘말려서 결국 죽어버리는 모습에 텍라댕이가 자신들에 대한 증오와 분노로 미쳐버리는 걸 생각하면 진짜 꼴리는 거 같음



박사를 살해하고 박사를 조롱하던 적들을 자비없이 도륙하며, 살려달라고 빌거나, 전의를 잃고 도망가는 적들을 사냥하며 상처 입은 늑대들을 생각하면 엄청나게 꼴리는 거 같음

 


헤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