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염이 이렇게 괴로운 줄 몰랐음


아파서 병원에 입원하는 것도 인생에서 최초인 듯


서울에 올라가 있는 친구 두 명에게 오랜만에 연락이 옴, 부산에 내려왔으니 술이나 하자고 만나자고 함


자갈치에서 해산물 모둠 사서 본인 집으로 온다고 하는데 술은 싫어하는데 그래도 반가워서 오라고 했지


그런데 그게 존나 후회할 선택인 줄도 모르고 


집에서 회포를 푸는데 다음 날 새벽에 몸이 엄청나게 아팠음


식은땀 흐르고, 위아래 구멍으로 존나게 싸고 열을 나서 온 온몸이 아픈데다 춥기까지 함


친구 새끼들은 술에 꼬라박아서 뻗어있고 참다가 참다가 친구 1명 간신히 깨워서 앰뷸런스를 불러달라니



앰뷸런스는 서울로 안 가는데 왜 부르냐고


미친 소리 하는 친구 놈에게 화낼 기운도 없어서 화장실 가면서 불러달라고 함


그런데 코로나 환자로 의심도 되니까 


병원도 짬처리를 돌리다 도착하니 pcr 검사, 혈액검사,CT 찍고 격리실에 하루 처박힘 그때가 열이 39도? 거기까지 올랐다는데 진짜 뒤지고 싶었음


그리고 결과를 알려주는데 염증수치가 높다고 함


장염이래 


보통 사람이 0.5수치 나는 11의 수치라네 


존나게 높은 거지 


그리고 병원 다른데로 옮길때 20까지 올라가고

웃긴 건 같이 해산물 처먹은 둘은 멀쩡함


그 이후로 며칠간 미친 듯이 잠만 잔 거 같음


한 3일째에 비몽사몽 하게 일어나니, 


낯선 천장이다


이 드립이 생각나면서 환자복하고 기저귀를 차고 있더라





목은 미친 듯이 타서 물이 마시고 싶은데 이 드립도 생각나서 실실 웃기도 한듯



그때 당시에 아마



 https://arca.live/b/arknights/59939220


이 사일라흐 글을 썼을 거야, 솔직히 어떻게 쓴지도 기억이 안 남


하여튼 이제는 해산물에 눈도 안갈듯, 장염 존나 괴롭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