짠하면서도 밝은 모습으로 다른 사람을 추모하는 로도스 아일랜드 


그리고 멋진 식탁을 꾸려달라는 독타의 독백을 보니 회로가 돌았음



직위가 높음에도 별다른 권위적인 모습이 없는 오퍼들과 잘 어울리며 , 다른 오퍼들도 그런 독타의 모습을 좋아하고 있음



뛰어난 능력, 자신보다 타인을 신경 쓰는 이타적인 성품, 때론 바보처럼 보이는 허당끼를 가진 밝은 모습을 가진 분위기메이커 



자상하게 오퍼들을  만드는 독타의 인품에 오퍼들을 쉽게 매료되고, 독타의 상태를 눈치채지 못하는 거야





모두가 감탄할 정도의 능력과 인품을 가진 초인 같은 사람이, 언제 깨질지도 모르는 얇은 유리 가면을 쓴 체 스스로 자학하며 망가져 가는, 자신들과 같은 사람이라는 걸



대다수의 오퍼들은 자신들이 믿고 의지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애써 강한척하는 모습을 보이는 게 독타라는걸 깨닫지 못한 거지



사실 저렇게 빈자리를 만들고 돌아오지 못하는 다른 타인들을 추모하는 자리의 시작이 과거 바벨 독타가 시작한 일이라는걸



죽은 자를 기리는 추모는 죽은 자를 위한 게 아닌, 그저 살아남는 자의 자기위안 위해서라고, 그저 자신의 죄책감을 덜려는 위선적인 행위라고 스스로을 자학하면서 괴로워하는 박사




테라 대륙에서 손에 꼽히는 두뇌파인 독타, 그런 독타가 켈시의 부탁으로 살카즈 내전에서 지휘관으로 참전했지만, 마음이 약해서 스스로 상처를 받았던 독타 




극단적인 상황으로 돌아가는 전쟁터에서 사상자들을 위한 장례식? 그런 여유는 없었고, 바벨 독타는 항상 자책하며 돌아오지 못할 이들의 자리를 만들어 오열하고 괴로워하면서 점점 정신이 마모됬을거야



이렇듯 독타가 홀로 다른 동료들을 기리는 모습이 유래가 되어서 저렇게 빈자리를 만들고 추모하는 게 일상이 된거지 





늦은 밤, 오퍼레이터들이 떠나간 구내식당에서 구석의 빈 자리를 찾아가선 격찬 감정을 죽인 체, 오열하는 독타가 있을거야



다른 오퍼들은 상상도 하지 못할, 어떤 일에도 평정심을 유지하며 자신들을 지휘하던 독타라고 생각도 못 할 정도로 무너져버린 독타의 모습



항상 그렇게 자신의 죄책감이 그저 위선적인 감정이라고 스스로 자학하면서 떠나간 이들을 홀로 오열하며 추모하다 그대로 탈진해서 쓰러지는 나날을 보내는 독타



타인에게 자신의 상처를 숨긴체, 홀로 아파하고 괴로워하는 독타의 모습을 알고 있는 소수의 오퍼레이터들도 있을 테지





그 오퍼들 사이에 샤이닝도 존재할 거야 


독타의 과거를 기억하는 샤이닝, 과거의 독타가 어떤 고통으로 망가졌는지 기억하는 샤이닝 


혼절한 독타를 안아 들어서 독타의 방으로 데려간 샤이닝은 독타를 침대에 조심히 눕히곤 안타까운 얼굴로 박사의 얼굴을 쓸어내리는거지 


눈물에 젖은 얼굴로 떠나간 사람들을 이름을 내뱉는 독타


항상 떠나간 이들의 꿈을 꾸는 독타, 그런 독타가 깊게 잠들지 못하는 걸 알고 있는 샤이닝



"....제가 해줄 수 있는 건 이런것뿐..."



아츠가 깃든 손으로 독타의 머리를 조심스레 쓸어올려 악몽을 지워주며 박사의 이마에 입을 맞추는 샤이닝이라던가 




어둠 속에서 독타의 방을 떠나는 샤이닝을 지켜보던 그라벨 


박사의 옆으로 다가가선 그라벨은 슬픈 미소를 지으며 자조할 거야


자신은 독타의 과거를 모른다.


독타가 어떤 아픔을 겪었는지 상상도 못한다.


샤이닝처럼 독타의 악몽을 거두어줄 힘도 가지지 않았다. 


그래도 독타가 가진 아픔의 이유을 알기에





"당신의 곁을 떠나지 않을 거야" 



"당신의 또 다른 아픔으로 변하지 않겠다고 약속할게" 



독타의 가냘픈 양손을 자신의 손으로 감싸며 박사에게 속삭이는 그라벨등 



점점 망가지면서 타인을 위해서 자신을 숨기는 박사와 그런 박사의 진실을 깨닫고 마찬가지로 괴로워하는 오퍼들이 떠올라서 꼴려졌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