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말하지만, 이게 있다고 제 번역 취미가 바뀌는 점은 없다는 것을 알립니다
지난 몇달간 수백 편의 작품을 번역하면서 깨달은 점이 여러가지 있습니다
그 중 가장 중요한 건, 저 혼자서 번역을 할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우선, 번역을 위해서는 번역툴이 있어야겠죠. 그걸 만드는 제작자가 있을테고요
그리고 번역을 돋보이게 해줄 식자도 있겠죠
이 분들의 노력이 있어야 비로소 번역은 빛을 볼 수 있습니다.
일부 사람들은 그걸 잊지 않겠지만, 대부분은 신경쓰지 않을겁니다.
보통은 그냥 다운만 받고 끝인 사람이 훨씬 많죠. 덧글이라도 달아주면 감사할 따름입니다.
요즘은 자주 언급돼서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메가에는 추천인 제도라는 것이 있습니다.
제가 번역을 하고 자료를 올리면 제 의지랑 상관없이 그걸 다운 받는 누군가가 결제를 하면 저에게 일정 수익이 들어오는 구조죠
하지만 이 수익을 저혼자 독차지 하는게 맞는 걸까요?
비록 큰 돈은 아니었지만, 제가 내린 결론은 이것을 환원하자 였습니다
물론 같이 고생하신 식자님들에게요.
현금을 드리는건 서로 좋을게 없어서 커피나 간식 정도면 충분했습니다.
이런 이야길 드리면 한사코 거절하시는 분도 계셨고, 생각지도 않은 보상에 기뻐하시는 분도 계셨습니다.
물론 연락이 닿지 않아서 이야기를 꺼내지도 못한 분도 계셨고요.
결과야 어쨌든 언제나 의욕적으로 열심히 식질하시는 모습이 정말 보기 좋았습니다
게다가 대부분 개인영역을 침범하는걸 원치 않아서 불필요한 소통 없이, 역자와 식자관계로만 이야기 하니까 저도 무척 좋았고요
이렇게 좋은 선순환 덕에 지금까지 번역하는데 큰 문제 없이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았고
저도 이 재미있는 취미 생활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다시 지금으로 돌아와서....
이 재미있는 취미를 앞으로 지속적으로 즐기고 다른 분들에게도 즐거움을 드리려면 어떻게 하면 될까?
이런 부분을 많이 고민했습니다
특히 무엇보다 한몸처럼 활동하는 여러 식자님들의 편의를요
생각해보면 식질하며 커미션 받는 분도 있고, 하물며 다른 사람 자료도 돚거해서 팔아먹는 사람도 있는판에
게임 식질하는 분들은 정말 재능기부라고 늘 생각해왔습니다.
덕분에 이 취미를 좀 더 건전하게 살릴 순 없을까? 라는 생각도 했고,
위에서도 말했지만 이미 조금이지만 메가 보상도 받고 있었으니까 더욱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이왕 이런 생각이 든거, 좀 더 생각을 확장해보니,
최근에는 신작들 보급이 너무 느려서 많이 답답했습니다.
체험판 나오기 전부터 식질 열심히 하고 의욕적으로 준비해놔도,
막상 본편이 나오지 않으면 무용지물이죠. 그저 해외에서 누가 업로드 하길 하엽없이 기다릴 뿐이었죠
딱히 인기작이 아니면 정말 기약도 없고...
이 패턴이 반복되는 게 벌써 수개월.
그리고는 최근부터 였을까요
에잇 내가 돈만 있으면 그냥 사서 번역하고 바로 보급한다! 라는 생각을 점점 하게 된 것이...
이런 생각들이 모이고 모이다보니 결국 이런 결론이 내려지더군요
패트리온을 한번 개설해 볼까 하는 걸요
위를 읽어보셧다면 대충 어떤 의도로 만들었는지 나름대로 설명을 한 것 같습니다
처음에도 말했지만 이걸 개설한다고 특별히 달라지는 점은 없습니다
저를 도와달라고도 하진 않습니다
그저 지금처럼 열심히 번역할 뿐입니다.
단지 조금 잘 풀린다면 제 취미를 도와주는 다른 식자와 같은 분들에게 조금 더 힘이 되드릴 수 있고,
나아가서 신작이 조금 더 빨리 보급 될 수 있습니다...정도겠죠
그저 '개설 했습니다' 한마디만 하기에는 속에 담아둔 생각들이 많아서 한번 정리해봤습니다
누추한 곳까지 와서 조잡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링크 필요하신 분은 디코 친추 주세요.
*23년부터 선행공개 탭 자료는 기한 상관없이 패트리온에서 전체 공개 중입니다.
*패트리온 가입 후 관련 질문이 있다면, 반드시 패트리온 내부 개인 메시지나 디코를 이용해주세요.
*24/03/06 변경사항
모든 자료에서 메가를 축출했습니다. 이제 더 이상 메가를 추가 결제하실 필요 없습니다. 차라리 그 비용으로 역식자를 위한 커피 한잔은 어떨까요?
그동안 미적용이던 전체 라이브러리 접근권한 기능을 해방했습니다.
*24/04/03
기존 주소에서 이전 했습니다. 링크 필요하신 분은 디코 친추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