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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순이들의 한국행 : 84화(#1) / 97화(#6) → 101화(여기) → 102화


(12월 둘째주 월요일 10:00, 식당 앞)


"따뜻해요..." "꺼-억" "그렇게 품위없는 소리 내는거 아니에요"

한겨울에 따뜻한 국밥에 수육까지 조지고 나오니 기분이 좋은 함순이들


우우우웅

"뭐지? 스팸인가"

[Web발신]

[DTIS안내]신청하신[정기공수]배정되었습니다. 

승차확인증 소지 후 14:50까지 방문바랍니다.

비행기표 싹다 매진이지만 공군의 협조덕에 제주->김해 정기공수편(CN-235)에 낑겨탈 수 있게 된 지휘관과 12명의 함순이들



"씨발 빨리도 알려준다"

"무슨 일입니까?"

지휘관 얼굴이 찌그러지는걸 보고 물어보는 벨파스트


"비행기 자리 있어서 오늘 뜬대"

"네? 언제 출발 예정입니까?"

"오늘 15:50 이니까 우리 14:50까지는 공항 도착해야 한다는데?"


"알겠습니다, 다들! 14시 50분까지 공항 도착해야 한다고 합니다! 빨리 복귀해서 짐싸서 공항으로 이동합니다!"

메이드장의 주도하에 움직이는 로열 함순이들


"그 시끄러운 비행기 또 타야되는거에요? 조용한거 없어요?"

"야 임마, 여객기는 지금 결항된거 다 타고 간다고 밀려있는데 우리 타고갈게 어딨다고, 정기공수 자리 남은데 1순위로 타는걸 감사하게 생각해야지"

"정기공수요? 저희 뭐 낙하산 타고 떨어지는거에요?"

"아냐, 공군에서 매일 화물수송 한다고 전국으로 돌리는거 있어, 화물기에서 정상적으로 타고 내려"

"그런데서 저희 탈 자리가 있다고요?"

"없으면 못타는데 있으니까 타러오라고 하지?"


"시간은 많이 남았는데 천천히 해도 되지않는가"

국밥도 뜨끈하게 조졌으니 어디선가 쉬고싶은 시나노


"얌마 공항 이동하는 시간은 뭐 조상님이 옮겨주냐? 그리고 점심 안먹어?"

"......"

시나노를 갈구는 지휘관


"공항 옆에서 점심먹고 들어가자고, 먹고 쉴데 많으니까 각자 따로 먹고 모여서 가자고"

"알겠느니라..."


(13:20, 라떼리아 제주공항점)

햄버거팟 - 지휘관, 포미더블, 체셔, 다이도


"아니 이게 뭐에요?"

"뭐가?"

"무슨 햄버거가 이렇게 작아요? 지금 외국인이라고 차별하는거에요?"

사진대로 나오지 않은 햄버거가 불만인 포미더블


"응? 버거 원래 이런데?"

자기가 먹던 같은 버거를 보여주는 지휘관


"엣... 버거는 원래 좀 두툼하고 큼직한거 아니었어요?"

"일찍와서 시간 여유 있으니까 큰거 하나 더 시켜, 주문은 저기 기계로 하면 된다"

"알았어요"


키오스크로 다가가는 포미더블


(잠시 후)

"으아!!!!! 이게 뭐에요!" "......"

공공장소에서 샤우팅 하는 민폐 포미더블


"뭐야!"

"이거 주문하는게 왜이렇게 불편해요!"

키오스크가 불만인 포미더블과 기기 앞에서 쫄아버린 다이도


"영어 지원 안해?"

"언어는 문제가 아닌데 터치는 느리고 눌러야 할껀 왜이렇게 많아요? 그냥 카운터에서 불고기버거 세트 하나 달라고 하면 되는거 아니에요?"

키오스크 주문만 받는 가게가 불만인 포미더블


"아... 키오스크? 나도 불편해"

"그러면 도대체 이딴걸 왜 쓰는거냥?"

자기도 햄버거 다먹고 아이스크림콘 주문하려고 써보다가 화가난 체셔


"인력 절감도 있긴 한데 주문 잘못 들어갔다고 진상 부리는 사람이 없어지니까"

"네?"

"불고기 버거 단품 시켜놓고 왜 한우버거세트 안주냐고 난동부리는 일을 원천차단하는 장점이 있긴 하지, 휠체어 접근성하고 시각장애인 접근성이 확연히 떨어지는건 개선요소긴 하지만"

"그러네요"




(13:20, 제주공항 內 카페)

점심 대신 카페에 가서 티타임을 가지기로 한 다른 로열 함순이들


"어떻게 된게 모든 카페가 커피를 주력으로 파는것입니까?"

한국의 커피사랑이 이해가 안가는 벨파스트


"그래도 티-라떼는 있네요"

"그린티 라떼? 이걸로 하죠, 다른건 전부 커피가 들어간 라떼네요"

"저는 와플도 추가할께요"

"저는 여기 아이스크림이요!" "저도요"

"알겠습니다"

공통으로 주문한 메뉴 : 그린티 라떼 

러스티, 벨파스트, 후드 - 와플 / 이카로스, 플리머스 - 아이스크림 


[다음 뉴스입니다, 영국에서]

"TV가 화질이 참 좋네요"

와플 나오기를 기다리다가 TV에서 흘러나오는 국제뉴스를 보는 러스티


[기준 도량형을 과거 제국단위계로 복귀하려는 계획을 취소했습니다, 국민 98.7%가 기존 미터법 사용 유지를 지지하여 황실도량형 복귀에 부정적인 의견을 표현한것이 원인으로 보입니다]


"에? 뭐라고요?"

"쓰던게 익숙한건 어쩔 수 없는거겠죠, 지휘관님도 미터법을 쓰고 계시니까요"

지휘관이 단위변환으로 고생하는걸 알고있는 후드


"하지만 이 컵은 여기 이렇게 12온스라고 적혀있잖아요?"

"355mL, 12 Fl. oz. 라고 적혀있네요, 로열 액량 온스(28.41mL)가 아니라 유니온 액량 온스(29.57mL)고요"

"단위를 유니온것하고 섞어쓸바에야 그냥 미터법 쓰는게 낫겠네요"

"그런셈이지요"


(13:30, 제주공항 內 푸드코트)


"여기 돈카츠 세트, 이걸로 통일해서 주문하도록 하겠습니다"

메뉴 통일을 제안하는 이부키

"나는 여기 라멘을..."

라면 세트(신라면)를 고를려는 시나노


"안됩니다 시나노님, 주군께서 전에 한국에서는 라멘이 엄청 매운것이 기본이라고 해서 중앵식 라멘이라고 명시된게 아니면 절대 먹지 말라고 했어요, 지난번에 먹었던 튀김우동(컵라면)이 여기서는 순한맛이라고 했단 말입니다"

"엨, 그... 그럼 돈카츠..."

공공장소에서 똥여우 불쇼를 보여줄뻔한 시나노


"지휘관님이 그렇게 말했다면야... 그럼 저도 돈카츠로 할께요"

"그럼 저는 돈카츠 2개"

돈까스 세트 5인분 시키기로 합의본 중앵 함순이 4인방(시나노, 이부키, 다이호, 아마기x2)


(잠시 후)



"돈카츠에도 김치를 곁들여 준다고?"

"진짜로 김치에 미친곳 같아요"

주문한 식판 위에 올라온 돈까스와 샐러드와 단무지와 김치를 보고 놀라는 시나노와 다이호


"김치 모자라면 더 갖다먹으라고 하던데요?"
"조금씩 먹으면 기름진 맛을 잡아주는데 좋네요"

(중국산) 김치 무료 리필이 충격적인 이부키와 그새 돈까스 집어먹고 김치조각을 집어먹는 아마기


"안매워요?" "괜찮네요"

"그럼 내것도 먹는게..." "좋아요"

시나노 앞에 놓여진 김치조각을 가져다가 밥하고 같이 먹는 아마기였다


(월요일, 15:40 정기공수편 - CN-235 비행기 안)




"볼때마다 적응 안되는 공간이네요" "그러게요"

로열 레이디들에게는 적응이 안되는 화물기 내부


"여행자 보험료 조금만 내면 사실상 공짜니까 참아"

"보험료요? 얼만데요?"

"우리 다 합쳐서 200다이아"

"비행기값은 얼만데요"

"이코노미석이 1인당 500다이아"

"그렇게 싸게 받고 남는게 있는건가요?"

"남으니까 하지? 자 출발하니까 벨트 매고"

"네"


(월요일, 17:30 경남 진해시 모 숙소)


"다음날 들어가는게 아니었습니까?"

갑자기 혼자 들어가겠다는 지휘관의 말에 놀라는 벨파스트와 함순이들


"여기 사람들도 일정 있는데 내일 스케쥴 빡빡하다고 하시더라고, 사령관님이 밖에서 같이 저녁먹으면서 간단하게 보고받고 실무적인 이야기는 천천히 내라고 하셨는데 따라가는게 맞지"

지휘관만 부대 회의(및 저녁식사)에 합류하고 다른 함순이들은 대기하는 상황


"그러면 일정이 어떻게 됩니까"

"위에서 특별휴가 준다고 하니까 다음주 수요일에 인천공항에서 비행기 타고 복귀"

"그동안 여기에 머무르실 예정입니까?"

"본가 가서 좀 가족들 얼굴도 보고 그래야지?"

"그러면 저희들도"

지휘관 본가까지 따라갈 예정인 함순이들


"좀 쉬면서 놀꺼면 나 따라오는게 아니라 부산이나 서울가서 관광도 하고 그래야지"

"주인님을 모시는게 저희 일입니다, 관광이야 다음에 해도 충분합니다만..."

"어... 근데 기차표 예매 안해놨네"


"그게 무슨 말이죠 지휘관님?"

"주인님이 저희를 버리고..."

갑자기 분위기 싸해진 함순이들


"아니아니 비행기 결항되서 예매해둔거 다 취소했으니까 그렇지, 남는표 있나 볼께"

"설마 표 없어요?"

"그럼 어떻게 해야..."

"주말도 아닌데 표 있겠지, 정 안되면 입석 타고 가면 되니까 어디보자, 진해역은 기차 운행 안하고.. 창원중앙에서 동대구..."


발이 묶여서 좆될뻔한 지휘관이었다



Q) 어째서 본가가 대구냐

A) 양념치킨의 본고장이라서, 하지만 대구치맥축제는 여름이라서 포미더블은 참가하지 못해


Q) 서울 가냐?

A) 서울 관광편은 다른 함순이들 데리고 별도 편으로 따로 쓸 예정 (130화 이후 예정)


Q) 진해역 그거 축제할때 기차 서잖아? 

A) 군항제 그거 할때만 기차 서지 평소에는 운행 안해


또 뭘 쓰면 재밌을까